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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이O은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는 싱가포르 남서쪽 켄트리지 부근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교이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자 등록학생 수나 교육과정 면에서도 싱가포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도쿄 대학교, 베이징 대학과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2011년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아시아 3,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공학과 과학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세 과목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학과 과목으로 Methods of Social Research라 하여 본교 유사과목은 사회조사방법이었습니다. 제 주전공이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임에도 불구하고 사회학과 과목을 이수한 이유는 본부 교환프로그램으로 싱가포르 국립대를 가게 된다면 경영대 수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영대에서 타과전선으로 중복 인정해주는 사회조사방법을 들었고, 개인적으로 그저 전선 인정을 위해서 신청한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남는 것이 굉장히 많았던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팀플 두 개를 해야 하는 수업이었는데, 그때 싱가포르 학생들과 교류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또 수업이 아니었다면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던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경제학과 수업인 Microeconomic Analysis 1 이었는데, 이 역시도 꾸준히 싱가포르 학생과 짝이 되어서 숙제를 제출해야 했고, 대부분 교환학생들은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서 미안했기에 제가 이 친구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해서 개인적으로 어려워했던 미시경제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은 Chinese 4 과목이었는데, 저는 어렸을 때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도 있고 중국어를 꾸준히 해서 싱가포르에서도 중국어 공부를 놓지 않고 싶어서 수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Chinese 4가 많이 쉽게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으나, 여기서 같은 반 학생들과 회화를 많이 시키고 또 수업에서 10분짜리 개인 발표도 중국어로 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어 회화 실력이 향상되어서 만족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당부로는, 혹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미래의 NUS 교환학생들은 본부  프로그램으로는 경영학 과목들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만약에 경영학 전공 전선을 인정받고 싶다면 경영대 교환 프로그램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이것을 몰라서, 사실상 일반선택 학점이 필요 없는 자유전공학부생이기에, 거의 졸업학점으로 인정받는 학점이 2학점도 안될 것 같아 이 부분은 아쉽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쓸 수 있는 싱가포르라는 국가에 매력을 느껴 싱가포르를 가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가서 처음 교환학생들을 맺어주는 프로그램들에서 영어를 많이 연습할 수 있었고, 또 교환학생과 로컬 학생들을 맺어주는 이런 동아리 등에서 영어 회화 실력이 향상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는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크게 느끼진 못했지만, 사회학과 수업에서 10장짜리 보고서를 내는 과정에서 영어로 레포트를 쓰는데 골머리를 앓았는데, 그때 쓰기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중국어와 같은 경우는, 제가 원래 중국어를 할 줄 알았기에 학교 식당이나, 싱가포르를 돌아다닐 때 보통 다들 중국어를 더 많이 쓰기에 너무 편했고, 또 이런 일상 회화가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영어, 중국어 모두를 연습하고 싶어하는 분들은 싱가포르를 외국어 연습에 있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학교에 있을 때에 비해, 학점 부담도 훨씬 덜했고, 저는 조금 쉬려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가게 된 것도 있어서, 아주 열심히 학습했다고 말하기에는 양심이 찔립니다. 그런데 제가 들었던 수업들이 모두 팀플이 아주 큰 비중으로 작용한 과목들이었기에, 남에게 피해주는 것과 남이 저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는 같이 팀플을 하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미시경제와 같이 정말 제가 굉장히 취약한 과목들에 있어서 팀플이 저에게 부담이 많이 돼서, 저는 팀플 과제가 나올 때마다 정말 팀원보다 더 열심히 모든 문제를 풀어가고, 한국에 있는 경제학과 친구에게도 문제를 물어보면서까지 과제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했던 것이 오히려 제가 한국에서 공부할 때보다 아이러니하게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싱가포르는 없는 것이 없어서, 딱히 준비해올 것이 없습니다. 저도 이불, 베개 커버까지 다 바리바리 싸 들고 갔는데, 돈을 아끼고 싶고 짐 자리가 남는다면 추천하지만 만약에 짐이 너무 많다면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이라면 화장품 (한국 화장품 가게들도 솔직히 정말 다 있는데 한국보다 비싸서 그런 것), 그리고 예쁜 옷(막상 가면 예쁜 옷이 없어서 우울합니다) 정도이고, 저는 싱가포르에 갔을 때 한국의 따끈따끈한 질은 밥이 그리웠는데 햇반이 거기서는 꽤 비싸서 햇반 한 두개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가 물가가 1위다 어쩐다 해서 저도 무척 겁을 먹고 갔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한국이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진짜 체감물가는 싱가포르가 훨씬 낮다고 생각합니다. 학식도 정말 서울대입구역 덮밥 (9500원 정도) 퀄리티가 2000원 정도 하는데 그 경이로운 물가에 정말 뒤집어질 뻔했습니다. 마트 같은 곳에서도 과일도 한국보다 훨씬 싸고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물가가 높은 것이 아파트나, 차 값 정도라고 들었는데 교환학생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물가가 한국보다 오히려 정말 낮다고 느껴집니다. 아직도 싱가포르에서 주먹3개만한 애플망고를 1500원 정도 주고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주먹만한 망고를 7000원에 파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슬픕니다. 학식도 서울대학교보다 퀄리티가 높고 매우 싸서 싱가포르의 악독하게 소문나 있는 물가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통비도 한국보다 쌌고, 다만 외식 물가는 tax가 붙어서 좀 비쌌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싱가포르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은행도 저의 기숙사에서 도보 5분거리Kent Ridge Station에 제가 시티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갔었는데 거기 atm에서 바로 인출 가능해서 너무 편했고 교통이나 통신비도 한국보다 훨씬 쌌습니다. 귀국하고 한국의 물가가 더 오른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싱가포르에서 아프면 정말 통장이 털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다가 댕기열에 걸렸는데 입원을 하는 바람에 3일만에 200만원이 넘게 든 사람도 보았고 저도 몸살이 났는데 너무 심하게 아픈 바람에 학교 병원이 아닌 바깥의 병원에 갔는데 진료비만 3만원, 약값까지 5만원이 나온 것을 보고, 정말 타지에서는 보험이 안되니까 아프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자만하지 마시고 한국에서 혹시 드시는 약이나, 비상상비약품은 구비해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동아리부터 기타 활동들까지 정말 들을 수 있는 것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교환학생들을 열렬히 맞아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 외롭고 또 힘든데, 그때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학교 헬스장, 수영장도 정말 잘 되어있고, 학생은 무료라서 운동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의 최대 단점은 또 주위에 여행을 할 수 있는 물가가 정말 낮고 좋은 동남아 국가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도 4달 반 동안 여행을 질리도록 하고 말레이시아를 거의 2주에 한번 꼴로 놀러가고, 밥 먹으러 말레이시아를 갔는데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정말 꿈만 같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여행, 운동, 그리고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까지 즐길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말 네 달 반 동안 나 진짜 행복하다고 입 밖으로 항상 내뱉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렇게 부모님의 감시 없이 살고, ‘놀고 여행도 실컷 다니고 또 공부도 부담없이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슬프지만, 그 행복했던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싱가포르를 갈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이나, 미래 걱정, 졸업이 늦어져서 걱정인 학생들에게 저는 감히 무조건 가라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도 옆에서 어머니께서 너 좋을 때 다 갔다고 말씀하실 때 마다 교환학생을 갔을 때의 행복한 기억들이 자꾸 떠올라서 눈물이 나는데, 진짜 주위의 모든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저처럼 이러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을 정도로 너무나 좋았습니다.

 

      비록 제가 학점 인정 문제나 졸업이 늦어지는 문제나 이런 것들로 저도 불안하지만 정말 후회하지 않았고 얻어온 것이 너무나 많았던 네 달 반이었습니다. 다들 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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