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호주]최O주_University of Sydne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시드니대학교는 1850년 건립된 이래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호주의 대표적인 대학교입니다. 제가 공부했던 Camperdown/Darlington 캠퍼스는 시드니 시내와 가까이 위치하여 생활하기에 편리했습니다. 캠퍼스 조경이 아름다우며,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비롯한 학생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네 과목 모두 경제학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네 과목 모두 ppt를 기반으로 한 강의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수업 방식에 있어 서울대 경제학 강의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East Asian Economies2000 단위의 수업이었고, 나머지 세 과목은 3000 단위의 수업이었습니다.

 

 

 

The Economics of Regulation

 

완전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장에서의 기업규제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튜토리얼은 두 시간의 강의 직후 교수님께서 수업과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주시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게임이론, 쿠르노 모델, 베르트랑 모델, 스태켈버그 모델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위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후 수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수업 분위기가 아쉬웠습니다.

 

 

 

East Asian Economies

 

20세기 말 이래로 눈부신 성장을 경험한 동아시아의 경제 발전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일본,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의 경제 발전 양상과 요인을 거시경제학적 시각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주에 한 번꼴로 온라인 퀴즈를 풀어 제출해야 하는데, 퀴즈에 대비하여 꾸준히 공부한다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대형강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을 장려하는 수업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nvironmental Economics

 

경제학적 접근방식이 환경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배우는 과목입니다. 시장실패, 피구세, 정보 비대칭성 하에서의 규제, 배출권거래제도, 기후변화, 환경과 무역 문제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튜토리얼은 주로 problem set을 미리 풀어온 후 조별로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주 부여되는 problem set 외에도 간단한 온라인 퀴즈 과제가 있습니다.

 

 

 

Hierarchies, Incentives and Firm Structure

 

경제학적 시각에서 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기업 내의 효율적인 자원배분, 도덕적 해이를 해소하기 위한 계약, 기업의 조직 원리 등을 배우게 됩니다. 서울대의 <계약경제학 1>과 배우는 내용이 많이 겹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roblem set을 풀어 제출하는 과제와 수업 내용을 현실 사례에 적용하여 작성하는 분석 레포트 과제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친절하시고 학생들의 질문과 의견에 열려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시드니는 매우 국제적인 도시로, 다양한 영어 발음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들 역시 러시아, 한국, 미국, 호주 등의 다양한 액센트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외국어 실력을 월등히 높이기에 5개월은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문제를 영어로 해결하고,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호주 현지인과 대화하고 싶다면 학생회의 언어 교환 프로그램과 교환학생 대상 멘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기본적인 학습 방법은 서울대에서의 학습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ppt 내용을 숙지하고 수업           시간에 다룬 연습 문제를 복습한다면, 시험도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습니다. 수업 중 내용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녹화된 수업 영상을 통해 복습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 방법의 경우 서울대와는 꽤 차이가 있었는데, 학기 초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도서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여 도서 대출 방법이나 열람실 이용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웬만한 생활용품은 Coles, Kmart, 다이소에서 구입할 수 있고, 한식 즉석식품 역시 한인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산품이나 생활잡화의 경우 물가가 크게 높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으나, 외식비가 비싼 편입니다.

 

제가 파견된 2학기의 경우 시드니의 겨울에서 여름에 해당하는 시기였습니다. 예상보다는 시드니의 겨울이 추워서 두꺼운 겉옷을 가져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습니다. 추운 지역으로 여행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패딩 점퍼를 하나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류비는 SPA 브랜드와 현지의 영캐쥬얼 의류 브랜드의 경우 한국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식사가 제공되는 학교 내 기숙사 International House에서 거주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교내 기숙사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스카이프 인터뷰를 통해 기숙사생을 선발하므로 미리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비가 매우 비싼 편이지만, 식사 준비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활하기에는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International House는 기숙사생들의 친목을 위한 행사가 많고, 매번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맛이 없어서 자주 외식을 하거나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게 된 점은 아쉬웠습니다.

 

은행은 Commonwealth를 사용하였습니다. 교내 Commonwealth 지점을 방문하여 쉽게 학생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교통은 시드니 도착 직후 일반 오팔카드를 구매하여 사용하다가, 이후 교환학생에게 발급되는 concession 오팔카드를 신청하여 사용했습니다. concession 카드의 발급 신청부터 우편으로 배송되기까지 2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통신은 optus 선불 유심카드를 사용했고, 인터넷 속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optus 선불 유심의 경우 로밍을 통하여 뉴질랜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데이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3. 여가 생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시내, 본다이 비치, 달링하버 등의 관광명소가 위치해있어 만족스러운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문화생활에서의 즐길 거리 역시 풍부하여,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뮤지컬 관람과 NSW Art Gallery의 전시회영화제 방문 역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교내 동아리에 참가하는 것 역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한국인 학생 동아리, 영화동아리, 일본문화동아리 등에 가입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동아리가 느슨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 때문에 동아리 활동 참석율이 저조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제가 가입한 동아리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동아리는 영화 동아리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상영회에서 일반 영화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주는 스카이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래프팅 등 레저를 즐기기에도 매우 좋은 나라입니다. 외에도 학교 내의 체육 시설에서도 클라이밍, 수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많은 학생들이 중간고사 후 방학이나 기말고사 전 방학을 활용하여 호주 내 다른 도시나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때 주로 저가항공사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는데, 연착과 기후변화로 인한 결항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서의 한 학기는 저에게 어학 능력 향상의 기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호주와 문화적 다양성을 간직한 시드니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드립니다.

 

View Count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