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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조O기_Drexel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1891년 은행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앤서니 드렉셀이 설립했습니다. Semester가 아닌 quarter로 운영되어 한 학기가 11주면 끝납니다. 또한 Co-op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Mass Media and Society

 

Communication 학과의 1학년 전공 수업 중 하나로 미국 대중매체 발전의 역사를 배우는 데 중점을 둔 수업입니다. 역사를 배우는 수업 특성 상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가기보다는 교수님의 설명 중심으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총 두번의 시험을 보고 두 개의 레포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시험은 교수님께서 미리 출제될 문제를 알려주시고 3~4줄 이상의 주관식 문제가 20문제 정도 출제되었습니다. 레포트는 세 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었고 주제 역시 가벼운 편이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2. PR Principles

 

Communication 1학년 전공 수업으로, PR 현업에서 종사하신 이력이 있는 교수님께서 강의 해주신 덕분에 PR의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부분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시험은 총 세 번 보는데, 위의 수업과 마찬가지로 시험 직전에 교수님께서 출제 예상 문제들을 알려주십니다. OX와 객관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이 수업의 백미는 Media Kit를 만드는 기말 과제입니다. 실제 기업이 언론에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미디어 키트를 만들어야 해서 직접 기업의 PR 담당자와 면담하는 등 많은 노력이 요구되었고 그만큼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3. Sports and the Mass Media

 

Communication 2, 3학년 전공 수업으로 위의 수업보다 다루는 내용이나 학생들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미국 내 인기 스포츠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등 전 세계 스포츠와 매스 미디어가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수업의 절반은 학생 발표로 이루어지는데, 한국보다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험은 take home exam으로 세 개의 문제 중에서 두 개를 골라 한 문제 당 2페이지 정도의 서술형 답안을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field study를 통해 미디어가 스포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파악해보고 이를 정리하는 레포트를 두 번 제출해야 합니다.

 

 

 

4. Hiphop Dance Technique 1

 

힙합 댄스의 다양한 종류와 기본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으로, 지금까지 많은 서울대생이 수강한 강의로도 유명합니다. 체육관에서 수업이 진행되며 힙합 댄스의 연고지나 탄생 배경 등부터 현재 유행하는 트렌디한 동작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기말에는 모든 댄스 수업의 수강생들이 모여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30초 정도 팝송에 맞춰서 그동안 배워온 동작들을 안무로 녹여냅니다.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살면서 한번도 춤을 배워보지 못한 학생도 무리 없이 배울 수 있습니다.

 

 

 

5. Philadelphia Theatre Let’s Go

 

이 수업 역시 많은 서울대생이 수강해온 강의입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여러 극장에 가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고 감상평을 제출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수업입니다. 극을 감상하기 전에 수업에서 극의 기초적인 요소부터 관객으로서 감상할 때 유의해야하는 사항까지 알려주십니다. 이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100달러를 내야 하는데, 학기 중에 총 6번 정도 연극과 뮤지컬을 볼 수 있단 것을 고려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학기말에 그간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8페이지 분량의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수업을 통해 필라델피아의 여러 극장도 방문해보고 다양한 극도 감상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기가 다른 학교에 비해 짧은 편이어서 괄목할만한 영어 실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능동적으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생활 영어가 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어권 문화에서 생활한다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 덕분에 이전보다 영어가 두렵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난이도는 서울대학교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영어 강의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명확하고 또렷하게 발음하시는 교수님과 달리 학생들은 말의 속도가 빠르고 은어도 종종 사용해서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을 학기가 끝날 때까지 개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몇몇 강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직전 수업 때 review 수업을 진행했는데, 교수님께서 문제은행처럼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알려주셔서 그것들을 중심으로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여름에서 겨울까지 커버할 수 있는 옷들만 가져오고 대부분의 생필품은 현지에서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특히나 가전제품은 한국에서 가져와서 변압기와 같이 사용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직접 사는 걸 추천합니다. 아마존이나 이케아를 이용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 대부분의 물품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드렉셀 대학교는 캠퍼스 주위에 푸드트럭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택스나 팁 때문에 한번 가면 기본적으로 15달러 정도를 내야하는 식당과 달리 푸드트럭을 이용하면 6달러 정도에 푸짐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은행 계좌는 따로 개설하지 않고 한국에서 쓰던 신한카드를 계속 이용했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교통수단도 잘 갖추어져 있는데,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면 대학교가 위치해있는 유니버시티 시티에서 센터 시티나 올드 시티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우버 역시 활성화되어 있어 바쁠 때는 친구들과 함께 이용했습니다.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grey houndmega bus 등을 이용했습니다. 핸드폰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유심스토어 사이트에서 구입해 한달 간격으로 충전하며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화~목만 학교를 가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거의 매주 여행을 갔습니다. 필라델피아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뉴욕, 보스턴, 워싱턴, 올랜도 등 대부분의 동부 지역을 여행하기 편했습니다. 특히 뉴욕은 교환학생 시절 동안 10번도 넘게 다녀왔습니다. 또한 대략 열흘을 쉴 수 있는 추수감사절 연휴 때에는 영국 런던을 다녀왔고 학기가 끝나고는 로스 엔젤레스 등 서부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매주 여행을 다니는 것이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드렉셀 한인회 친구들과 같이 교내 Indoor Soccer 대회도 참가해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이 축구나 풋살을 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대학생 생활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며 제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모두 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시험 전날에 친구들 집에 가서 밤새 놀기도 하고 학기 중에 무작정 여행도 떠나보는 등 한국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면서 그간 받았던 여러 가지 스트레스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당장 드렉셀 대학교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꿈 같고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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