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최O준_Arizona State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 Grand Canyon과 사막으로 유명한 Arizona 주를 대표하는 주립대학입니다. 애리조나주의 주도이자 미국에서 인구로 5손가락에 꼽히는 대도시인 Pheonix 옆의 대학도시인 Tempe에 위치해 있는데 그러한 점은 제가 ASU에서 가을학기를 보내며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입니다. 학생수가 많고 대학교 규모도 매우 크고 대학원 수준은 주립대 중 상당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경제학에서 RBC로 유명한 E.Prescott 교수도 ASU에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Money & Banking: 우리나라의 화폐금융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Mcdaniel의 수업을 들었는데 강의의 열의도 있고 조를 짜서 매 시간 수업 때 의견을 나누는 시간 등을 갖는데 영어 말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수업 복습 프로그램의 명목으로 약 100달러의 프로그램을 강매하는 점이 매우 기분이 나빠 강의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출석체크를 매일 하는 점이 우리 학교 경제학부 수업과 다른 점입니다.

 

 

 

- Environmental Economics: Hanemann 교수의 수업을 들었는데 Varian 미시를 통해 미시경제이론을 복습한 후 특수한 환경&자원경제학 이론을 배우는데,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수준이 있었던 수업입니다. 우리학교에서는 잘 열리지 않는 강의라 흥미로웠습니다.

 

 

 

- Sports Economics: Marburger 교수의 수업을 들었는데, 스포츠시장(MLB, NFL, NBA )의 상황을 미시경제학적 이론을 토대로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수업이어서 수강했는데 스포츠 특히 야구에 관심이 있는 저는 흥미롭게 수강했습니다. 다만 시험 변별력이 적어 약간 실수했더니 A0가 나왔습니다.

 

 

 

-  Healthcare Economics : Foster의 수업을 들었는데, 보건과 의료에 대한 이슈들을 미시경제학적 이론에 기반해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이 주제 역시 우리 학교에서는 홍석철 교수님이 개설하셨던 이후로 잘 개설되지 않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과목이어서 흥미로웠으나, 수업과 평가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이전에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스피킹 리스닝 측면에 있어서는 도움이 되었으나, 1학기라는 시간이 사실 매우 짧은 시간이라 조금 더 있었으면 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노력하기에 따른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수업을 듣고) 하지 않는 이상 저절로늘기에 1학기는 짧은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전체적으로 보아 서울대 경제학부의 전공과목의 로드를 고려한다면 ASU에서는 매우 수월하게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귀국 후 학점인정이 되지 않는 강의를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강의평가 시스템과 비슷한 ratemyprofessor라는 미국 사이트를 참고하여 수강신청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인기 많은 강의는 미리 차므로 꼭 학교에서 이메일 온대로 빠르게 가입 및 승인을 얻은 후 (가을학기 기준) 3, 4월에 미리 수강신청을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넣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왔다갔다하므로 개강 시까지 잘 살펴보시다가 줍는 것도 괜찮습니다.

 

 

 

경제학과 수업은 주로 강의 후 시험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퀴즈가 귀찮을 정도로 계속 있어 저절로 복습을 시켜줍니다. 그런 점에서 이미 3학년 이상의 전공지식이 쌓여있다면 수업 시간에 가서 잘 듣고 시험 하루 전에만 공부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저도 그랬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이는 다른 교환학생 가는 사람들의 정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애리조나의 특수한 경우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날이 매우 건조하고 여름에는 정말로 타는 것 같기때문에 선크림, 선글라스, 로션 등은 정말로 필수입니다. 이는 미국에 가서 구매하면 잘 안 맞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은 특히 성능 좋은 것으로 챙겨가시기를 바랍니다. 도시자체가 사막에 지어진 곳이라 햇빛은 상상초월입니다. 그렇지만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항상 정말 파랗고 구름 없는 하늘은 우울한 생각이 들 수 없게 합니다.

 

 

 

물가수준은 애리조나가 다른 미국 지역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비하면 매우 비쌉니다. 밖에서 음식을 매번 사먹거나 한다면 생활비가 상당히 많이 들 것으로 에상합니다. 월마트, Frys, 99cents, Target 등 대형마트 (Asiana Market이라는 매우 큰 한인마트도 있습니다) 를 잘 활용하시어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Tempe가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마트나 편의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편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고, 대도시 피닉스와 경전철로 20분밖에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비행기로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기도 쉽고, 플릭스버스라는 미 서부를 연결하는 노선도 정차하는 도시라 교통도 편리합니다. University of Arizona와 고민한다면 무조건 ASU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Tucson은 시골입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말 비합리적일 정도로 비쌉니다. 시설도 그리 좋지 않고 룸메랑 같이 사용하는 기숙사이면서 1달에 거의 100만원씩 뜯어갑니다. 그리고 대형마트랑 멀고 한 점이 좋지 않아서 저는 저렴한 가격에 더 넓은 방에서 살고 싶어 off-campus로 방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craigslist 등을 통해 한국에서 열심히 알아보았지만 단기로 빌려주겠다고 하는 곳은 거의 없어서 갈 때까지 스트레스를 계속 받았지만, 결국 현지에 도착해서야 잘 구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에어비앤비에서 처음에 며칠 살면서 구하려고 하다가 우연히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방식으로 살았는데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이런 집 구하는 수고로움과 학교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 불편한 점을 (자전거로 씽씽 달려서 학교와 편도 10분 정도였습니다) 감수할 수 있다면 off-campus를 저는 추천합니다. 저는 총 약 10000달러 정도 비용이 들었던 것 같은데, off-campus로 거주비, 주로 식사를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서 식비에서 절약을 했던 것을 여행을 좀 많이 다니면서 여행비용으로 지출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때 쇼핑도 조금 하고 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학교에서 필수로 거의 100만원 가까이하는 보험을 하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보장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가벼운 감기 등으로 병원은 안가는 것이 좋으므로 종합감기약이나 소화제 등은 꼭 한국에서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은행은 Chase라고 애리조나 주에 기반을 둔 대형은행이 있으니 거기서 대학생 계좌를 열어서 해당은행의 Debit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매우 좋습니다. (개설 시 100달러 증정행사도 해서 받은 바 있습니다) 계좌를 연 후 한국의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을 통해 환율이 저렴할 때 해당 계좌로 2~3000달러씩 송금을 하여 Debit 카드를 쓰는 방식이 제가 비교해 본 바에 따라 가장 수수료 등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은 대중교통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서울) 생각하면 정말 힘드실 수 있습니다. 차가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을 것 같은데, 그럴 수 없으니 저는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녔습니다. 덕분에 운동도 많이 되고 맑은 공기 느끼면서 즐겁게 살았습니다. 역시 중고로 사서 중고로 되팔고 왔는데, 만약 off-campus 사시면서 lightrail이 다니는 곳 앞에 사신다면 1개월 pass 등이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정보는 저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오래 전부터 파견되어왔던 학생들의 수기들이 축적되어 있어 이를 통해 저 또한 많은 정보를 얻었고 거기에 정보가 더 많으니 그것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졸업 후 진로를 확정한 후 4학년 때 교환학생을 왔던 것이라 사회로 나가기 전 영어학습의 목적, 그리고 최대한 여가생활을 즐기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는 생각에 매 주말마다 무조건 여행을 가거나 일상과 다른 특별한 것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미국에 오신다면 음주를 할 수 있는 만 21세 이상, 그리고 운전을 꽤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운전실력을 갖추신 채 오시기를 바랍니다.

 

 애리조나와 주변의 캘리포니아에서는 Scottsdale, Grand Canyon (학교 행사 통해서), LA, Las Vegas, San Diego, Sedona, Tucson을 다녀왔고, 도중에 연휴를 활용하여 Toronto, 나이아가라 폭포,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뉴욕 이렇게 미국 동부여행도 다녀왔습니다. Fall break를 이용해서는 평소에 정말 가보고 싶었던 남미의 페루로 10일 정도 다녀와서 마추픽추도 보고 왔습니다. 남미에 가보고 싶으셨던 분이라면 미국에서는 거리도 가깝고 시간도 짧게 걸려 비행기 값이 매우 저렴하므로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경전철타고 피닉스에 가서 MLB, NBA를 학생티켓을 통해 10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자주 볼 수 있고, ASU 자체 풋볼팀 경기도 자주 있으니 그 역시 정말 좋습니다. 전 한화와 류현진 팬이라 LA까지 가서 류선수의 포스트시즌 1선발 선발승 경기도 직관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관도 (워킹데드로 유명한 AMC의 영화관) 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여 영어공부하는 겸 5편은 보고 왔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주말이나 평소에는 ASU는 운동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어 무료로 매우 좋은 헬스장과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맞는 친구와 자전거 친화도시인 덕분에 자전거 타고 로드트립(?)처럼 근처 산에 자전거타고 간 다음에 등산하고 내려와서 다시 자전거타고 쇼핑몰가서 쇼핑하고 맛있는 거 먹는 등 힐링 여가도 좋았습니다. (몸 움직이고 하는 활동적인 것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애리조나는 정말 탁월한 선택입니다! ASU Outdoor club에 가입하세요. 캠핑하기에도 천국입니다) Off-campus에서 비용절약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다보니 요리실력도 향상된 것 같네요. 덕분에 주중에는 낮에는 수업듣고 헬스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주말에는 여행이나 무언가 미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홈파티, 할로윈, 블랙프라이데이, 땡스기빙 등) 것들을 하면서 알차게 여가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전혀 후회 남을 것 없이 잘 지내다 온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다만 교환학생의 경우 처음에는 친구도 없고 완전히 새롭고 낯선 환경에 나 혼자 도착해서 모든 생활을 꾸려나가야 되는 만큼 스트레스나 외로움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었는데, 그럴 때일수록 이것저것 하면서 바쁘게 살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정말 잘 즐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가셨을 때 조금 힘드시더라도 마음 맞는 친구를 찾고 하다 보면 괜찮아지실 테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원래 저는 2018-2학기를 마지막 학기로 졸업할 예정이었기에 토플 성적도 1~2주 안에 급히 준비해야 했기에 해당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 진로가 정해진 상황에서 이 기회가 아니면 외국에서 수개월 간 살아보기 어려울 것 같았고, 일하기 전 마지막으로 여행과 새로운 환경에 살아보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결정하였고, 지금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애리조나는 제가 생각해왔던 미국 생활의 분위기, 지금까지 살아왔던 서울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뉴욕이나 LA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Suburban(이 표현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간다 해도 애리조나를 선택할 것이고 추후 유학을 오게 된다면 미국 서부를 선택할 만큼 즐거운 1학기의 경험이었습니다.

 

View Count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