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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최O은_Doshisha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도시샤대학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사립대학입니다. 교토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교토 곳곳으로의 이동이 비교적 편리한 편입니다. 학교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그에 비해 유학생을 위한 어학 프로그램이나 생활 지원이 잘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2018년 가을학기 일본어일본문화센터(CJLC) 소속으로 교환 생활을 했습니다. (CJLC 소속으로 유학을 했기 때문에 CGE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 글에서 나오는 학업/학교생활 관련 정보는 CJLC 소속으로 생활했던 저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유학생들은 학기 시작 전 필기/면접으로 나누어진 어학 레벨테스트를 봅니다. 일본어일본문화센터 소속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어학 수업을 반드시 수강하게 되어 있는데, 반 편성이 이 레벨테스트에 기초해서 이루어집니다. 가장 기초적인 레벨인 1레벨부터 시작해서 가장 고급 단계인 9레벨까지 있는데, 6레벨 이상을 받아야 학부 수업을 정식으로 수강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저는 5레벨이 나와서 학부 수업을 정식으로는 수강하지 못하고 대신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청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JLPT N2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면 6레벨을 받을 수 있는 듯 했습니다.)

 

일본어일본문화센터 소속 학생들은 오전에 어학수업, 오후에 센터에서 여는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학수업은 모두가 매일 1시간씩 필수로 들어야 하는 총합수업과(그래서 아무리 시간표를 널널하게 짜려고 해도 공강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외에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독해, 구두표현, 문장표현(작문)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들을 수 있는 어학수업은 모두 들었습니다. 어차피 유학 생활 중 할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수업 로드가 귀찮기는 하지만 어려운 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에도 드랍제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수강신청을 하고 뺄 수도 있답니다!) 센터에서 여는 교양수업은 JLPT 시험 대비 수업과, 일본의 문화/역사/정치/사회 등등과 관련된 수업들이 있습니다. JLPT 시험 대비 수업을 듣다가 어학 수업 어차피 많이 듣는데 따로 시험 대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드랍했습니다. 다른 교양수업으로는 일본의 전통종교에 대해 다루는 <일본의 문화특강> 수업과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해 다루는 <일본의 사회>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여러 견학, 문화체험으로 이루어졌는데 뭔가 배우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문화를 체험시켜주는 수업의 성격이 강해서 공부를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센터 수업이 모두 이런 경향인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사회> 수업은 교양 역사 수업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일본인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엄청 많지는 않기 때문에 (일본인 학생과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피어 프로그램이 있어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만들지 않는 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매일 어학수업을 듣고, 어학 수업 같은 반 유학생들과 주로 일본어로 대화하게 되기 때문에, 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독해, 구두표현, 문장표현 수업을 들으시면 실제로 읽고 말하고 쓸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JLPT N3에 합격한 상태에서 교환을 갔고, 도시샤대학에서 어학수업을 들으며 3개월정도 공부한뒤 현지에서 JLPT N2 시험을 치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에서 시키는 것 외에 특별하게 한 것은 없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고 일본 노래를 많이 듣기는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약간 비쌉니다. 교통비를 제외하면 물가가 비싸서 고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통비는, 특히 교토의 경우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저는 자전거를 애용했습니다. (자전거는 보통 중고매장에서 구입합니다.)

 

생활비 중에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숙사비에 대해서 따로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보자면, 도시샤대학은 사립대학이라서 국공립대학에 비해서는 기숙사비가 비쌌습니다. 그래도 도쿄보다/따로 방을 구하는 것보다는 쌌고 기본적으로 1 1실이라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일 기숙사비가 저렴한 Kizuna House에서 살았는데, 3 4천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립대학의 경우에는 1만엔대에 기숙사비를 해결할 수 있는 듯 했습니다.) 세면대와 화장실과 샤워실과 부엌이 공용이라는 것이 조금 불편했지만 꽤 살만했습니다. (게다가 Kizuna House는 여자기숙사 중 학교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일본의 학교 기숙사는 대부분 캠퍼스 밖에 있고, 도시샤 여자 기숙사의 경우 먼 곳에서는 학교에 오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곳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Kizuna House에서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입국시 필요한 물품 : 한국에서 쓰던 전기제품들을 쓸 수 있게 돼지코를 몇 개 가져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주로 현금을 쓰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동전을 정말 많이 쓰기 때문에 동전지갑이나, 동전 칸을 편하게 펼쳐 쓸 수 있는 지갑을 가져오시면 편리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주로 학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4-5천원 정도로 한국 학식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쌉니다. 혹은 기숙사의 공용 부엌에서 볶음밥이나 파스타 등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해먹었습니다.

 

휴대전화는 반년간의 교환 생활에서 전화를 쓸 일이 전무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음성통화는 불가능하고, 데이터 사용과 문자 수신만 가능한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음성통화를 쓰지 않으면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통비가 매우 비쌉니다. 게다가 교토의 교통은 서울처럼 편리하지 않습니다. 버스는 배차간격이 매우 넓고 지하철 노선은 두 개뿐입니다. 환승할인도 되지 않는데 한 번 타는데 230엔씩 듭니다. (환승해서 가야 하는 경우 편도 교통비가 500엔이나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교토 내에서 이동할 때는 자전거를 애용했습니다. 자전거를 타실 수 있는 분은 자전거를 사시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가끔씩 학교 근처 카모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참 즐거웠답니다.

 

은행의 경우, 유학생 비자로 쉽게 계좌를 열 수 있는 은행은 우체국은행이 있습니다. 우체국이 곳곳에 굉장히 많은데, 아무 우체국이나 들어가서 만들 수 있습니다만, 웬만하면 학교 근처/기숙사 근처 우체국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유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인만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서비스는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군요. 도시샤대학에서는 마치 우리학교 보건소처럼 의료센터를 운영해서 그곳에서 진료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일본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은 반드시 월 1700…? 정도 하는 의료보험비를 내야 합니다. 의료보험비를 안 낸다고 해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의료보험증을 갖고 있으면 (전입신고 할 때 줍니다) 받을 수 있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전출신고를 할 때 미납된 의료보험비를 정산하도록 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내라고 독촉하는 사람이 없어서 안 내고 있었는데 귀국하기 전 전출신고를 할 때 다 내도록 되어 있어서 다 내고 왔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토의 장점은 여기저기 보러 다닐 곳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절과 신사를 포함해 수많은 유적지들이 있어서, 유적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교토를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숙사와 학교 근처를 흐르는 카모 강이 있어서 그곳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달리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일본, 특히 교토는 해가 떨어지면 정말정말 할 것이 없습니다. (도림천과달리 카모 강에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밤산책 절대 불가) 밤이 되면 조금 많이 심심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트리밍사이트에서 일본어 공부를 핑계로 일본 드라마를 정말 많이 보거나 혼자서 e-book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놀았습니다. 심심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정말 없을 심심할 기회인 만큼 즐겁게 심심함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혹시 교토 혹은 관서지방으로 교환학생을 가려고 하시는 분들 중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 메일주소인 zzong0416@naver.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아는 한에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토에서의 시간은 앞으로 두고두고 생각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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