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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김O지_University of Hawaiʻi at Mānoa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하와이 대학교 시스템 (University of Hawaii System)은 줄여서 UH로 알려진 미국 하와이주의 주립 대학교 시스템이다. 하와이 대학교 시스템은 3개의 대학교와 7개의 커뮤니티 컬리지, 3개의 대학 센터, 4개의 교육 센터, 하나의 고용훈련원과 다양한 다른 연구 기관이 하와이주 6개 섬에 흩어져 있는 형태이며, 석사, 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하와이 대학교 시스템의 주행정청은 호놀룰루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 위치해 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noa 미국 하와이주 공립 대학교이며하와이 대학교 시스템 가운데 가장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RT 107 Introduction to Photography : 제가 가장 열심히 들었던 과목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교양 강의로 사진 수업이 열리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업에서 쓰이는 카메라는 black & white, film, manual 즉 수동으로 노출과 셔터 스피드, 포커스를 조절하고 흑백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총 4번의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하고 final portfolio를 만들게 되며, 교재를 읽고 response paper 3, quiz 2회를 보는 등 과제는 많은 편입니다. 또한 사진을 저처럼 처음 배우시는 분이라면 사진 용어들이나 카메라 조작법, printing 단계들을 외우느라 처음 한 두 달은 많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classmate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또한, 카메라, printing paper, film roll 등 다양한 준비물들을 사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었지만 저는 취미생활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서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건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일 것 같네요. 돈은 확실히 많이 들어요. 저는 한 학기 동안 총 7-80만원정도 썼던 것 같아요) 서울대에 없는 특별한 강의를 찾으시거나 하와이를 필름카메라로 담아오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KRS 102 Aerobics : 저는 서울대에서도 이미 에어로빅을 수강한 적 있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 UHM에서도 에어로빅을 들었습니다. 두 분의 교수님이 강의를 맡으시는데, 저는 Katherine Kim 교수님 반이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수강생들을 강하게 키우십니다. 45분 강의를 꽉 채워서 진행하시고, 쉬는 틈을 거의 주지 않으십니다. 일반적으로는 음악에 맞춰 교수님께서 짜신 동작들을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가끔씩은 circuit training이나 기구를 이용한 가벼운 weight training도 시키십니다. 교수님의 에너지, 열정과 땀에 흠뻑 젖으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WS/BIOL 350 Sex Differences in the Life Cycle : 여성학과 생물학이 융합된 과목입니다. 저는 여성학 수업이라고 기대하고 갔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생물학 수업에 더 가까웠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쿨하시고 수업도 재치있게 하십니다. 성과 관련된 매우 다양한 주제들 (ex. sexuality, biological sex, HPGA, STD, sex education, abortion, contraception, sexual response, sexual violence and abuse, pornography, pregnancy )을 배우게 되며, 매주 퀴즈를 풀고 한 학기에 네 번 글쓰는 과제가 있으며 open note 1장을 준비할 수 있는 기말 시험이 있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한국어로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영어로 다시 배우려니까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인생을 살면서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돌이켜보면 뿌듯한 과목입니다.

 

SLS 313 How to Teach Listening/Speaking : 저의 유일한 전공 과목이었습니다. 영어교육과에는 listeningspeaking 지도에 중점을 둔 강의는 없기 때문에 흥미로워서 신청해보았습니다. 매 수업마다 worksheet을 풀어서 제출해야 하고, 한 학기 동안 총 4번의 presentation을 준비해야 합니다. 직접 listening lesson planspeaking lesson plan을 짜야 했다는 점에서는 유익했으나, 전반적인 수업 분위기나 수업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강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교환 생활을 통해 외국어를 얼마나 배우느냐는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speaking 실력과 casual English가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전공이 영어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도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특히 전공 수업을 통해) readingwriting, academic English를 많이 배웠기 때문에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며 speaking이 더 자연스러워졌고 casual한 표현들을 더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기숙사가 달랐기 때문에 평소에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했는데, 한 학기가 지나고 보니 영어로 대화하는 게 굉장히 편해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강의마다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ART 107이나 WS/BIOL 350은 매주 혹은 격주로 과제나 퀴즈가 있었기 때문에 deadline을 지키는 성실함이 중요했고, SLS 313presentation 준비에 가장 공들였습니다. 서울대에서와 마찬가지로 syllabus를 통해 평가 비중이 높은 부분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차이점은 UHM의 대부분 강의들은 절대평가로 성적을 부여하기 때문에 (모든 강의가 절대평가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 친구들을 의식하는 불필요한 경쟁 없이 온전히 학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하와이 물가가 높다는 사실은 알고 갔지만 도착해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웬만한 한 끼 식사는 거의 10불정도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건 사실 때 tax도 붙는 사실 꼭 기억하시구요, 식당에서 드실 때에는 tip도 붙는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WaikikiAla Moana는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도 물가가 더더욱 높기 때문에 기념품이든 생필품이든 이 지역에서는 사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학교 근처에 SafewayFoodland라는 마트가 있는데 이 곳들에서 장을 보시길 추천 드리구요, Ala Moana 쪽으로 나갈 일이 있으시다면 WalmartDon Quijote에서 장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필요 이상으로 이것저것 많이 챙겨갔는데, 짐은 최대한 줄여서 가시고 도착 후 생필품들을 구비하시는 게 낫습니다. International Baptist Center에서 학생들에게 기부 받은 물품들을 무료 나눔하기도 하구요, Walmart, Don Quijote, 한인마트 등 장 볼 곳 많습니다. 다만, 겨울 옷이나 긴팔 옷은 좀 챙겨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와이가 일 년 내내 더울 줄 알고 여름 옷만 챙겨갔었는데 밤에는 쌀쌀한 편이며 실내 에어컨이 아주 세기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초가을 날씨에 입을 만한 옷들까지 챙기세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사: 저는 meal plan에 가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 두 달 정도는 착실하게 학교 식당에서만 먹었는데 점점 질려서 마지막 두 달은 근처 마트나 식당에서 사먹었습니다. 학교 식당이 뷔페식이라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메뉴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SafewayFoodland에서 summer roll이나 poke를 자주 사먹었는데 특히 Foodland에서 파는 poke가 정말 맛있습니다. 회 좋아하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 의료: 하와이에서 병원을 가본 적이 없어서 적을 사항이 없네요. 상비약 같은 경우에는 마트에서 다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래 복용하던 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한국에서 사올 필요 없습니다.

- 교통: 도착하자마자 campus center 2층에 가셔서 학생증과 upass를 발급받으세요! 하와이에는 대중교통 시설이 버스 하나밖에 없는데 편도가 $2.75이며 거스름돈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UHM 학생들은 학생증에 붙여져 있는 upass 스티커를 보여주면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버스는 Da Bus라는 하와이 버스앱을 사용하시면 되는데 연착도 잦고 배차 간격도 깁니다. 버스 앱에서 말하는 도착 예정시간에 5-10분정도를 더해서 생각하시면 돼요. Lower Campus에서 13번을 타고 Waikiki로 나가는 건 보통 30분정도 걸리며 Ala Moana까지는 50분정도 걸립니다. 다행히 저는 차가 있는 로컬 친구와 친해져서 그 친구에게 부탁해 오아후 섬 이곳저곳 놀러다녔지만 차가 없으면 놀러다니기 정말 힘듭니다.

- 통신: 저는 Ala Moana Center 1Barnes & Noble AT&T에서 개통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했는데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섬 일부 산간지역에선 데이터가 잘 안 터지는데 이건 모든 통신사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California에 놀러갔을 때, 저는 데이터가 잘 터지는데 T mobile을 쓰던 친구는 자주 먹통이 되더군요. AT&T coverage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의 SRS 센터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다양한 액티비티 수업을 엽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금방 수강 정원이 차니 학기 초에 미리 신청해두세요! 저는 Chinaman’s Hat으로 kayaking을 갔었는데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하이킹을 워낙 좋아해서 한 달에 두세번은 하이킹을 갔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등산을 싫어했었는데 하와이에서 그 재미를 깨달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섬을 내려다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 번쯤은 꼭 하이킹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매주 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들에 대한 정보가 메일로 발송되니 메일함을 자주 확인해보세요.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출국 전에는 매일매일 와이키키 해변에서 따스한 햇살 아래 누워 여유를 즐기는 교환학생 삶을 꿈꿨지만 막상 생활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와이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더군요. 개강하고 나면 과제와 퀴즈, 시험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놀러다니기는 힘들 거에요. 그래도 가끔씩 바닷가에 가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거나 하이킹을 마치고 산 정상에서 섬을 내려다보면 마음이 비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하와이에서 지낼 때에는 익숙해져서 몰랐지만 그곳의 따뜻한 날씨와 맑은 하늘,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예쁘게 물들던 노을이 무척 그립네요.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 있는 삶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하와이는 더 없는 천국일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기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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