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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양O원_Simon Fraser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Simon Fraser University(SFU)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광역 밴쿠버에 속하는 버나비에 위치한 공립 종합대학교로, 1965년에 개교했습니다. 캠퍼스는 메인 캠퍼스인 Burnaby Mountain Campus를 비롯해 Vancouver Campus, Surrey Campus 총 세 곳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SFU는 응용과학부, 예술·사회과학부, 비디 비즈니스스쿨,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육학부, 환경학부, 보건학부, 과학부 등 100개 이상의 학부 과정 및 45개 이상의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범죄학을 비롯한 사회과학, 경영학, 인류학 부문 등이 캐나다 내에서 상위권입니다. 직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Co-op 프로그램, 원격교육,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CRIM 101 (Introduction to Criminology): SFU는 범죄학으로 유명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어 신청했습니다. 2시간 강의와 1시간 튜토리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강의에서는 캐나다의 범죄 양상과 이를 설명하는 여러 범죄학 이론들을 다루고 튜토리얼에서는 강의내용에 부가설명을 추가하며 내용을 정리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정원이 300명이나 되는데도 꽉 찰 만큼 인기가 많은 강의이며 범죄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CON 383 (Selected Topics in Economics: Law & Economics): 법경제학을 다루는 강의로 3시간 강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튜토리얼은 없습니다. 물권법, 불법행위법, 계약법, 법적절차, 범죄와 처벌 등을 다루며 각 주제에 대한 개념설명과 함께 경제학자들은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각 주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관해 강의합니다.

 

PSYC 221 (Cognitive Psychology): 인지심리학을 다루는 강의로 3시간 강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튜토리얼은 없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는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인지심리학 강의를 맡으신 Bertrand Sager라는 분이 진행하셨는데 강의 중간중간에 흥미로운 퀴즈도 내시고 강의스타일도 굉장히 자유로우시고 유머가 넘치셔서 아침 8시반 수업이었음에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인지심리학 분야를 소개하는 개론과목이기에 강의내용이 깊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아무래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가 조금이라도 늘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 강의를 듣고 튜토리얼에 참여하고 다른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듣기와 말하기가 예전보다 편안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음이 천차만별이기로 유명한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액센트들을 경험하고 익숙해질 수 있었던 건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캐나다 사람들 덕분에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수강한 강의들은 대부분 암기 위주였기 때문에 강의시간과 튜토리얼 시간에 최대한 용어와 개념들에 익숙해지고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CRIM 101 수업의 경우 튜토리얼 직전에 강의내용과 책을 빠르게 훑어 핵심개념을 파악하고 참여한 것이 튜토리얼에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시험기간에도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SFU tough grader로 소문난 학교지만 교수님마다 다르니 Rate My Professors라는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우선 입국심사에 필요한 기본 서류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eTA, E-Ticket, SFU Admission Letter, 영문성적표, 영문 재학증명서, 여권사본 등을 챙겨갔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편하게 신고 다닐 슬리퍼와 학기 중에 여행 다닐 때 들고 다닐 적당한 사이즈의 가방도 챙기시면 좋지만 월마트에서도 충분히 구하실 수 있습니다. 밴쿠버는 raincouver라고 불릴 정도로 비가 자주 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마처럼 굵게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추적추적 내리는 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캠퍼스 건물끼리 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대부분 우산을 가지고 다니기보다는 모자가 있는 겉옷을 입고 다닙니다. 우산도 챙기시되 모자가 있는 겉옷을 많이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 동부도시들에 비해서는 겨울날씨가 따뜻한 편에 속하지만 학교가 산 중턱에 있어 아침과 밤에는 꽤나 추웠기 때문에 패딩을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가을쯤에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전기장판을 구매했는데 교환학기 동안 구매한 것 중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유용했습니다. 혹시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전기장판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므로 챙겨오지 마시고 현지 한인마트에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 생활에 필요한 침구류, 식기류, 요리도구 등은 학기 초 오티기간에 캠퍼스 내에 관련 임시 부스가 설치되므로 그곳에서 구입하시거나 다운타운 마트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물건을 현지에서도 구할 수 있고 너무 많은 물품을 가지고 오면 귀국할 때 짐 싸는 것이 번거롭고 짐을 부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옷 등 꼭 필요한 물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우선 캐나다 국민 커피로 불리는 Tim Hortons는 저의 교환생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일 방문한 곳입니다. 기숙사에서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가격은 스타벅스의 반값에 해당하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모든 메뉴가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Iced Capp이 유명하지만 French Vanilla Espresso샷을 추가하여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쪽에 Dining Hall이 있으나 가격이 싼 편이 아니라 Meal Plan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Tower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오티나 시험기간 같이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간간히 이용하면 좋습니다. 이외에도 한인식당이 있는 푸드코트가 있고 Cornerstone쪽에도 여러 음식점이 있습니다.

 

캠퍼스 밖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Lougheed에 한인타운이 있습니다. Hannam마트에서 햇반, 즉석떡볶이, 마파두부 등 장을 봐서 기숙사에서 요리해 드셔도 좋습니다. 밴쿠버는 연어사시미와 롤이 유명한데 Hanamori Sushi라는 곳이 숨겨진 맛집으로 학기 내내 방문하였습니다. 다운타운에서는 Ramen Danbo를 추천합니다. 노스밴쿠버 쪽은 Seabus를 타고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South Castle Korean Restaurant를 추천합니다. 밴쿠버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으니 귀찮더라도 자주 밖으로 나가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의료: 학기 시작 전 SFU에서 guard me라는 자체 보험을 신청하라는 메일이 옵니다. 보험이 커버하는 범위나 신청절차 등은 메일로 자세히 안내되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guard me에 가입하거나 이에 준하는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도 메일로 안내되기 때문에 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은행: 저는 학교 캠퍼스 내에 Scotiabank가 있어서 오티 기간에 Scotiabank를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먼저 방문하여 날짜를 잡고 안내 받은 날짜에 은행을 다시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하시면 됩니다. 캠퍼스 내에 Scotiabank ATM기가 있고 수수료가 공짜라 좋았습니다. 저는 현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현지 계좌를 개설했지만 대부분의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VISA Master Card를 받기 때문에 현지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교통: U-Pass fee student account를 통해 낸 후 캠퍼스 안에 있는 Nesters Market에서 Compass Card를 구입하여 U-Pass BC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skytrain, seabus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카드정보가 업데이트되는데 하루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매달 잊지 말고 미리 등록해야합니다. 기숙사가 있는 메인 캠퍼스가 산 중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올라오는 버스의 노선이 다양하고 밴쿠버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굉장히 잘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다운타운, 한인타운, 메트로타운, 노스밴쿠버 등 광역 밴쿠버 대부분의 지역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U-Pass를 등록한 카드를 잃어버릴 경우 다음 달이 되기 전까지는 매번 현금을 준비해서 타야 하는데 금액이 달러단위로 딱 떨어지지 않고 잔돈도 주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번거로우니 U-Pass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통신: 저는 오티 기간에 캠퍼스 내에 임시로 설치된 Fido 부스에서 유심을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마침 할인행사를 진행하여 매달 약 40달러에 6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전체와 기숙사에서도 와이파이가 잘 되지만 저는 다운타운 등 밖으로 자주 나갔기 때문에 데이터 서비스가 유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월, , 수요일에 주3회로 강의를 몰아넣고 나머지 요일에는 캠퍼스 밖으로 나와 밴쿠버를 돌아다니거나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요일에는 동아리와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밴쿠버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어서 공기가 매우 맑고 곳곳에 공원이 많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기숙사에서 10분정도만 걸으면 바로 Burnaby Mountain Park가 나오는데 접근성이 좋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며 가을에도 장미를 볼 수 있어서 이곳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외에도 Stanley Park를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것도 좋고, 밴쿠버 하이킹 코스 중 비교적 쉬운 코스에 속하는 Quarry Rock 하이킹을 하면 멋진 전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Deep Cove에서 카약을 타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곰을 볼 수 있는 Grouse Mountain, 크리스마스 시즌에 불빛축제를 하는 VanDusen Garden, Capilano Suspension Bridge, Burnaby Village Museum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기 전에는 미국 서부와 로키산맥으로, 학기 중에는 캐나다 국경일이 있을 때마다 빅토리아 섬, 퀘벡, 하와이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옐로나이프와 토론토, 뉴욕을 여행했습니다.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이라면 이 중에서 옐로나이프는 학기가 끝난 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3일동안 머무르면 오로라를 95%의 확률로 한번은 볼 수 있다는 옐로나이프는 세계에서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춤추는 오로라를 두 눈으로 보았을 때의 그 황홀한 기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기초에 SFU에서 단체로 휘슬러로 여행을 갔는데 설산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곳이니 단체로 휘슬러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하키경기를 직접 관람한 경험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밴쿠버는 9월정도까지만 날씨가 좋고 10월부터는 계속 비가 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교환학생을 갔을 때는 이상기후 때문인지 10월까지도 계속 날씨가 좋았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처음에는 헬스장을 가거나 방안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에는 비가 와도 다운타운으로 나가 영화를 보거나 Gastown 같이 비가 와도 아름다운 곳을 찾아 돌아다니며 밴쿠버에서의 생활을 최대한으로 즐기고자 했습니다. Raincouver라고도 불릴 만큼 비가 자주 오는 곳이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교환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SFU로 교환학생을 가면 GPS partner를 배정받게 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partner들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기 때문에 특히 학기초에 학교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 GPS partner와 연락이 아예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다른 친구의 partner와 친해져서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수업교재의 경우 도서관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굉장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책을 구입할지 여부는 첫 번째 수업을 들어보고 결정하시고 만약 책이 꼭 필요하다면 SFU 페이스북 중고 책 거래 페이지에서 책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거의 새 책을 반값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세운 목표는 휴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기만큼은 학업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며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보고자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막막함이 앞섰지만 막상 교환생활을 시작하고 밴쿠버에서의 생활에 몰입해서 지내다 보니 걱정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로 항상 손꼽히는 밴쿠버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신선한 행복함 그 자체였으며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의 지난 한 학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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