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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곽O욱_Zhejiang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절강대학교는 중국 절강성 항저우에 위치한 명문대학으로 총 5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본과수업이 열리는 즈진강캠퍼스, 중문과 및 신방과 등의 수업이 열리는 씨씨캠퍼스, 어학코스로 온 외국인 및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옥천캠퍼스가 대표적이며, 나머지 두 캠퍼스는 갈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0189월부로 즈진강캠퍼스에 신유학생 기숙사가 생겨 본과수업을 듣는 학생분들은 즈진강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되며, 추후 대부분의 학과 수업을 즈진강캠퍼스로 이전한다고 하였으니 씨씨캠퍼스 및 옥천캠퍼스의 수업들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중문과 본과 수업들을 수강하였고 약 11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저는 당시 절강대학교로 혼자 파견되어 수업의 정보를 얻고 수강신청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학생 입학설명회에 참여하거나 주변의 한국유학생분들께 여쭈어 어렵사리 수업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의 기본적인 구성은 서울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2학점의 수업들이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4학점 이상 되는 수업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다르게 봄/여름/가을/겨울 4개의 학기로 나누어 수업을 각 계절별로 수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한 학기에 수강신청도 총 2번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학기 초인 봄/가을 학기에 여름/겨울 학기의 수업까지 신청할 수 있었고, 여름/겨울 학기의 수업을 신청하지 못했거나 추가로 신청 및 취소하고 싶다면 여름/겨울 학기 수강신청기간 때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봄-여름, 가을-겨울 2개의 학기 동안 통째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강신청방법은 유학생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시면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당시 유학생사무실에서 위챗 단톡방을 만들어 그 방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고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착순 방식이 아닌 수강신청기간이 끝나고 랜덤으로 수업이 확정되는 방식이며 총 3차례의 수강신청 기간이 있었습니다. 수강 취소도 가능하긴 하나 3차 수강신청기간에는 단 한 개의 수업만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1, 2차 수강신청 기간에는 자유롭게 수업을 뺄 수 있습니다.)  

 

중문과 수업에 대해 설명하자면, 절강대학교 역시 전공필수 과목과 전공선택 과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저는 전공필수과목 1개 전공선택과목 4개를 수강하였고, 본래 전공필수과목을 1개 더 신청 했었지만, 엄청난 로드를 견뎌내지 못하고 수강을 취소하였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전공필수 과목도 확실히 전공선택 과목에 비해 로드 및 시험의 부담이 많았으므로, 특별한 뜻이 있지 않으시다면 전공선택과목을 수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은 1. 한어언문학각학과전연(??言文?科?前沿) 2. 중국고대문론 (中?古代文?) 3 시경연구(???究) 4. 중국문학명가명작(中?文?名家名作) 5. 현대지식분자와 중국현대문학(?代知?分子?中??代文?) 이며, 4번이 전공필수 과목입니다.

 

중문과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한국의 봄/여름 학기 때 비교적 많은 수의 수업이 열린다고 하며 제가 갔던 가을학기에는 정말로 들을 만한 수업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2, 3번의 경우 본교에서 비슷한 내용의 수업을 수강한 적 있어 수업을 따라가는데 문제가 덜 했지만, 5번 수업의 경우 정말 듣는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의 근현대사 및 정치/사상에 해박한 지식이 없으시다면 이와 관련된 수업은 수강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도 교환학생 파견 전 중국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고 가서 배우려는 목적으로 이를 신청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절강대학교의 척박한 환경이 역설적으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앞에 좋은 내용들을 많이 썼지만 절강대학교의 유학생 관리 시스템이나 학교의 행정 방식은 정말 일반적인 상식 이하에 가깝습니다. 저의 경우 파견 일주일 전까지 기숙사의 위치를 보내주지않아 마음을 졸였었고, 알고 보니 제가 입국하는 날 새로운 기숙사의 공사를 일부 중단하고 임시로 개방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숙사에 거주하면서도 매일 공사 소음이 반복되었고, 11월말까지 와이파이 및 인터넷 연결은 물론이고 데이터 증폭기도 구비되어 있지 않아 기숙사 내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상황을 학교 측에 건의하였지만, 항상 무대응 및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식당 및 기숙사 부실공사(천장붕괴, 누수 등) 등의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를 나열하기엔 끝도 없을 것이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생존 중국어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본과 수업의 수강과 생존을 위한 중국어 사용이 자연스레 중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발전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본과 수업을 수강하며 처음에는 중국어를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대략적인 수업 내용을 조사해보고 일단 수업에 가서 안 들려도 들어보려는 노력을 계속 하다보니 차츰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문화체험 동아리에 가입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주제의 중국 문화체험 활동을 하였고, 유학생토론동아리, 언어교류활동 등에 참여하며 중국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나 교환학생에 관심이 많은 교수님, 학생들과 나름 친분을 쌓으며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방송국에 가서 촬영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먼저 중국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절강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무시험 입학 전형을 시행하고 있어 수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절강대학교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또한, 그 수가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입학설명회를 한국어로 따로 진행할 정도이며, 일부 학생들은 면학과 거리가 멀어 한국인 학생을 안 좋게 보는 교수 및 중국학생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인 학생들이 먼저 다가오는 일은 극히 드물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다가가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생활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으며, 타오바오를 잘 활용하신다면 값싸고 질 좋은 상품들을 많이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사용을 위해 VPN을 깔아오는 것을 추천하며, 저는 속도가 빠른 유료상품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북경이나 상해에 비해선 싼 편이나, 대부분 한국과 비슷하거나 살짝 낮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시설은 학교 내에 보건소가 하나 있고,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은행의 경우 다양한 은행과 atm 기계가 교내에 입점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으나, 처음 중국에 도착해 현지 계좌를 만들 때엔 단기(6개월)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대다수의 은행에서 거절당해 많이 의아했습니다. 단기 유학생의 경우 공안국에 가서 비자를 연장할 필요가 없으나 은행 입장에서는 공안국에서 비자를 연장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허가를 해주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이는 상황마다 다르다고 하니 참고하시어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 밖에서 여러 은행을 돌아다닌 끝에 만들 수 있었습니다.

 

교통 문제는 다소 힘든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중문과 수업의 경우 위에서 말했듯이 씨씨캠퍼스란 곳에서 열리는 데 기숙사가 있는 즈진강 캠퍼스와 무려 차로 30분 거리입니다. 저는 나중에 알았지만, 셔틀버스가 왕왕 다닌다고 하니 시간표를 확인하셔서 잘 등교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학기 초에 시간표가 확정되기 전까진 유학생사무실에서 셔틀버스 표를 배부해주지 않고, 즈진강캠퍼스로 돌아오는 셔틀버스 표는 과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따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띠엔동을 구매해 이를 타고 등하교 하였습니다.

 

통신사 유심은 학기 초에 교내 여러 곳에서 프로모션을 할 때 구매하시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에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이를 꼭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여가생활로 틈틈이 여행을 다닌 것 같습니다. 이주에 한번씩 여행 다니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생활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행을 통해 생긴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다녀왔던 기간에 다소 특이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런 경험도 되돌아보니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잊지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정하였던 목표를 이루는 알찬 교환학생 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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