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정O리_University of Oklahoma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오클라호마 대학은 오클라호마 주에서 가장 좋은 대학 중 하나로, 노먼이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캠퍼스가 굉장히 크고 다양한 단과대학이 있는 종합 대학입니다. 기상학과 석유공학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아래 네 개 수업, 12학점을 들었습니다. (12학점이 최소이수학점)

 

1) LGBTQ Movements (학부 전공 수업, 3학점, Megan Sibbett) 성소수자 운동 역사와 쟁점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게이 중심의 주류 성소수자 운동 역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교차성을 중심으로 보다 급진적인 대안 퀴어 운동을 고민하는 수업입니다. 학부생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수강했던 네 가지 수업 중 가장 로드가 많고 수준이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수업인데 수업마다 리딩이 많고 어려워서 꼼꼼히 읽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기보다는, 토론 수업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또 교수님은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시며, 과제 피드백을 충실하게 해주셔서, 리딩을 충실하게 하고,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 매주 적어도 한 번 퀴즈

 

- 읽기자료 바탕으로 글쓰기 네 번( 1000단어 이상)

 

- 수업과 관련된 이벤트 참석 후 리뷰 2 ( 350단어 이상)

 

- 기말 페이퍼(2000-2500 단어 이상) 와 기말 페이퍼를 위한 사전 과제 두 개

 

- 기말 페이퍼 발표

 

2) African American Women in the U.S (학부 전공 수업, 3학점, Tammara Williams-Dias) African & African American Studies 와 젠더학에 기반한 수업으로,  미국 내 흑인 여성의 역사를 이들의 삶의 여건과 운동, 인물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리딩도 꽤 되고, 다루는 내용의 범위는 꽤 방대하나, 교수님의 전달력이 좋아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읽기자료도 역사 내용이라 위 수업에 비하면 어렵지 않고, 비교적 잘 읽힙니다. 교수님이 수업 관련 동영상도 준비해 오셔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수업 방식은 주로 강의식이나, 학생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한 편입니다. 퀴즈는 책에 나온 내용을 물어보는 확인식 질문들이 대부분입니다. 기말 연구 보고서는 각자 미국의 흑인 여성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간단하게 조사하여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 퀴즈 네 번

 

- 읽기자료 바탕으로 글쓰기 네 번( 2-4)

 

- 중간, 기말 시험

 

- 간단한 연구 보고서

 

 

 

3) Fundamental Social Statistics (대학원 전공 수업, 3학점, B. Mitchell Peck) 사회학과 대학원생 1학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기초통계 수업으로, 한국의 기초통계 수업과 유사하거나 좀 더 쉽습니다. 교수님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통계 수업을 들어보신 분들은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통계 프로그램은 SAS를 사용합니다. 수강생 수가 적어서(9) 교수님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수업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수업 참여 점수도 별도로 있습니다.

 

- 매주 간단한 분석이나 계산 과제

 

- 통계 책 리뷰 과제 (분량 제한 없음)

 

- 중간, 기말고사

 

 

 

4) Applied Multivariate Statstics (대학원 전공 수업, 3학점, Mike Crowson) 교육학과 대학원생 중 고급 통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다변량 수업으로, 요인 분석, 판별분석, MAN(C)OVA 등을 배웁니다. 수리적으로 깊이 다루는 것보다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을 해보고 주의해야 할 가정들을 검토하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다루는 내용은 어려우나, 교수님이 워낙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기초통계를 배운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통계 프로그램은 SPSS를 사용합니다. 온라인 강의가 섞인 Blended 수업이어서 수업을 가는 대신, 교수님이 올려주신 영상을 보고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주도 있습니다.

 

- 테이크홈 시험 4 (시간제한 있음)

 

- 마지막 주에 배운 통계기법을 활용하여 연구계획서 발표

 

 

 

 

 

 2. 외국어 습득 정도

 

짧은 기간이기에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진 않았지만, 영어, 특히 회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성격을 가지신 분들은 영어 실력이 좀 더 많이 늘 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가족이랑 연결시켜주는 OU cousins이나 Host family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공부 방법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수업마다 로드가 다르고, 교수자의 강의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강의평가를 확인하고 수강신청하면 좀더 수월합니다. Ratemyprofessor에서 많진 않지만 강의 평가 찾아볼 수 있고, http://www.ou.edu/provost/course-''uations 에서는 학교 공식 학생 평가 점수를 볼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Oklahoma 는 모든 수업이 절대평가이고, 평가 기준도 명확하며, 대부분의 수업이 과제 제출 때마다 피드백과 함께 점수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자신의 최종 학점을 예측하기 아주 쉽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계절 옷을 모두 준비해가는 게 좋습니다. 8월 중순에 도착했을 때, 한국의 여름처럼 더웠고, 학기 말 12월 중순에는 한국 겨울보다는 덜 추웠지만, 패딩이 필요할 정도로는 추웠습니다. 오클라호마의 겨울은 그리 춥지 않다고 들어서 경량 패딩 정도만 들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추워서 외투를 샀습니다.

 

식기구 등은 룸메들이랑 다같이 사서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기 시작 일주일 전부터 기숙사 입주가 가능하고, 그때 학교에서 월마트 셔틀도 운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 시기에 룸메들이랑 같이 가서 구매합니다. 이불이나 밥솥 등도 월마트에서 그리 비싸지 않게 구매 가능합니다. 각각 대략 5만원, 3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월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쌀이나 라면도 있습니다. 옆 도시로 30분 정도 차 타고 가면 한인 마트가 있는데, 거기에는 불고기 양념부터 삼겹살, 김치, 냉동 김말이까지 대부분의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에 많이 사먹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차가 있기 때문에, 가끔 한인 마트 데려가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옷이랑 비상약 정도 한국에서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기 시작 전 교환학생 오티 때 학생들의 미국 생활을 돕기 위해 박람회 같은 것을 열어주는데 대부분 그때 은행 계좌 열기나 유심 사기 등을 해결합니다. 다양한 은행, 통신사에서 오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OU Federal Credit Union에서 카드 발급해서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씨티카드를 만들어 가긴 했는데 카드 사용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해서, 학교 내 ATM에서 현금을 뽑아서 미국 카드에 넣어 썼습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사서 갔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보통 Traditions West East 기숙사에 사는데, 강의실과는 꽤 거리가 있어서 4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셔틀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30분입니다. 저는 Host family가 자전거를 빌려줘서 주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습니다. 학교에 하루에 일정 시간 미만으로 자전거를 공짜로 빌려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걸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을 때에는 자전거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에 가거나 오클라호마 시티로 놀러갈 때에는 미국인 친구의 차를 타거나, 룸메들이랑 우버를 탔습니다.

 

 

 

 3. 여가 생활

 

오클라호마 대학은 정말 다양한 이벤트를 학기 내내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방탈출게임부터 영화, 꽃 심기까지 정말 다양한 이벤트가 있고, 특히 가을학기 초에는 공짜 음식도 많습니다. 기숙사 앞에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장에서도 많이 놀았습니다. 가을학기에는 풋볼 경기 열기도 뜨거워서 많은 학생들이 풋볼 경기를 보러 갑니다. 또한 campus corner 라는 녹두나 설입 같이 술 마시고 놀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에는 클럽조차도 문을 닫아서 그 이후 시간에는 주로 기숙사에서 놀았습니다.

 

가을 학기 중간에 땡스기빙 방학이 일주일 정도 있어서 다른 도시로 놀러가는 경우가 많고, 주말을 잘 활용하면 학기 중에도 충분히 여행 다닐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교환학생들은 주로 기숙사, 그 중에서도 traditions에 삽니다. Traditions 4명이서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고, 2명이서 화장실을 공유하며, 개인 방이 있습니다. 한 학기에 2300달러 정도입니다. Kraettli라고 저렴한 (1300달러 정도) 기숙사가 있지만, 오래돼서 시설이 Traditions 보다 안 좋고, 2 1실이며 4명이서 화장실을 공유합니다.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분을 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강편람을 보고 수강신청 리스트를 적어서 보낸 후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과목이수조건이 까다로워서 원하는 수업이 선수과목이수를 요구하면 들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 담당 교수님께 미리 이메일을 보내서 허락을 받을 수도 있으나, 학교 측에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직접 연락해야 했습니다. 학기 시작 후 며칠 동안은 선수과목 조건이 없는 한, 자유롭게 수강신청 및 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학업 부담이 없다 보니,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직전에는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많이 걱정되고 부담됐었는데, 막상 가니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말 즐거웠습니다. 교환학생은 정말 새로운 종류의 경험이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View Count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