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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O준_Peking University_2019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February 2020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중학교 때부터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중국어와 중국에 관한 관심이 컸습니다. 대학에 들어와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중국 시장을 꼭 파악해서 나중에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8년간 공부한 중국어를 대학 졸업 이전에 폭발적으로 증진하고, 중국 사회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싶은 마음에 중국으로의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떠나 독립적으로 생활해보고, 다른 나라의 대학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2. 파견 지역/대학 선정 이유

 

1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오랜 기간 중국과 중국어에 관한 관심이 컸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top으로 꼽히는 명문대학인 북경대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제일 좋은 대학에서 다양한 학생활동을 하며 많은 관씨(guanxi)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향후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으로서 북경대학교의 인맥이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북경이라는 역사적인 도시이자 나라의 수도에 있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3. 파견 지역/대학 소개

 

북경대학교는 중국의 서울대학교, 아시아의 하버드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고 명성이 높은 학교입니다. 그만큼 매우 똑똑하고 open-minded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이공계열보다 인문학적인 강점을 보이는 학교이고, 최근 들어와 외국인 faculty, 학생들을 많이 유치해 중국에서 국제적인 분위기를 띠는 학교입니다. 대학이 위치한 북경 지역은 역사가 깊은 곳으로서, 여러 명승고적이 있고 전통적인 색채가 짙은 도시입니다. 산업 개발이 매우 활발한 도시로서, 화려한 곳들은 매우 빛나고 아직 개발되지 못한 곳은 우리나라의 팔구십년대를 보는 듯한 양면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북경대 측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XUE Meiman (Ms.)

담당 부서: International Students 부서 (Room 330, New Sun Student Center, PKU)

Tel: 86-10-62751012

Fax: 86-10-62751233

Website: www.isd.pku.edu.cn

 

 

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는 본인이 알아서 주한중국대사관에 가서 신청하셔야 합니다.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북경대 입학허가서와 여권, 소정의 돈을 가지고 가서, 대사관에 비치해 있는 비자 신청서를 쭉 작성하고 나서, 접수대에 계신 직원분과 상담을 하고 나면 비자신청이 완료됩니다. 그 직원분이 말씀해주신 날짜(보통 1주 뒤)에 다시 오셔서 여권을 받아가시면 됩니다.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교환장학금은 저의 경우 연초에 지원해야 했습니다. 국제협력본부 사이트에 공지사항란을 자주 확인하셨다가 관련 공고를 보시면 기재된 시기 내 요구하는 서류들을 잘 갖추어 지원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왜 장학금이 필요한지, 이것이 제 꿈에 얼마나 소중할 수 있을지 정성스럽게 잘 담아내었더니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 합격 결과를 2월 말인가 3월 초쯤에 받아, 북경에 있는 동안 큰 재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숙소 지원 방법

 

저 같은 경우, 북경대-서울대 협정에 따라 기숙사비가 면제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아무 비용 없이 중관신원 국제기숙사 5동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국외수학허가를 나중에 받기 위해서는, 출국하기 전에 미리 수강계획을 짠 뒤 마이스누에서 국외수학허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본인이 파견 나가는 학교, 시기, 수강계획하는 과목들 등을 입력하고 국외수학허가 신청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그다음 그 허가서를 출력하여 각 소속 대학 행정실에 제출해야 합니다. 허가서를 낼 때, 교환 파견을 추천하는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도 당연히 지도교수님의 싸인을 받고 나서 함께 제출해야 할 것입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저는 나중 귀국하고 학점 인정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수업 시수 계산을 위해 일부 과목의 중간/기말시험이 in-class로 치러졌다는 증빙서류를 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북경대 교수님들께 이메일로 연락하여 시험들을 in-class로 치렀다는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연락이 잘 안 되어 너무 답답했습니다. 한 5번 메일을 보내고 중국 내 현지 인맥을 동원하여 직접 사무실에 찾아가게 하고 하니까 결국 관련 증빙서류를 받을 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중국 대학이 학생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서비스 정신이 부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북경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도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고 항상 다른 부서/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정실 직원들의 일 처리 방식에 충격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어 중국을 뜨기 전에 필요한 서류가 있다면 무조건 다 받아내고 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북경대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하는데, 정확한 방법 관련하여 개강 주에 수강신청 OT를 엽니다. 그때 꼭 참석하여 수강신청하는 방법을 알아두기 바랍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관심 강좌들을 몇 개 담아두고 각 개인당 할당된 100점을 본인의 수강 희망 정도/간절함에 따라 각 강좌에 배분하고 나서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입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3개 과목 (Doing Business in China, International Finance and International Trade, Investment Banking)을 들었습니다.

Doing Business in China 수업은 교환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업으로서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 비즈니스를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 중국 사람/문화의 특수성을 공부합니다. 발표가 중요한 수업입니다. 저는 여러 국적의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중국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International Finance and International Trade 수업은 국제 금융 및 무역 관련 경제적인 모델들을 공부하는데 너무 수식적이고 이론적이라 실무와 거리가 느껴지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력도 별로이고 별로 배워가는 것 없지만, 그냥 성적만 받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과제와 예상질문만 잘 공부해가시면 점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Investment Banking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Michael Pettis 교수님이라고 국제적으로 굉장히 유명하신 (The Financial Times에서 많이 언급된 분이기도 하심) 분께서 강의하시는데, 강의내용의 깊이와 통찰력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을 막 재미있게 하지 않아서 지루할 수 있는데, 잘 참고 듣다 보면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일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뭐 공부방법이 우리 학교에서와 크게 다른 바 없습니다. 수업 열심히 참석하고 발표 열심히 하고, 과제 성실히 해가고 시험 준비 잘 해가면 좋은 점수 받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할 때 다른 교환학생들이랑 스터디를 짜서 같이 공부했더니 더욱 친해질 수도 있고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도 보다 확실히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중국어를 늘리려면 본인이 많이 노력하셔야 합니다. 수업도 다 영어로 들을 수 있고 애들이랑도 영어로 얘기하려면 다 할 수 있으므로 중국어를 아예 안 쓰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국어 관련 책을 많이 사 가서 혼자서 공부하고 독학한 표현들을 중국인 친구들과 놀러 갈 때 활용해보고, 최대한 중국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대외한어 수업 등을 통해 중국어를 공부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혼자 알아서 공부하셔야 하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중국인들과의 기회를 활용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 어학적으로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결국, 모든 시간의 끝에 남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 사귀고 많은 추억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아리에 꼭 가입하여 다양한 친구들 사귀십시오. 저의 경우, aixin 봉사동아리(hulao부랑 ertong부) 그리고 rowing club에 가입했습니다. 매주 나갈 수는 없어도 그렇게 사람들을 만날 채널을 만들어놓으니 일반 수업에서 만나기 힘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제 사고와 시각을 폭넓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자산입니다.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저는 미니멀주의라 정말 필요한 물품들만 가져갔습니다. 트렁크 하나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기본 세면도구, 수건, 옷, 화장지, 옷걸이, 학용품, 화장품 등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친구들 보면 많이들 적게 가져온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taobao 같은 앱으로 어떤 물건이든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모두 배송시킬 수 있어서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보다 쌉니다. 물론 비싼 데는 매우 비싸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서울보다 물가가 낮습니다. 학식의 경우 한화로 1500-3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저렴하게 물건들을 살 수 있는 앱이 많이 발달하여 있으므로 경제적인 부담은 한국에서보다 덜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평소에는 교내 식당(xiaoyan, nongyuan 등)이 가격이 저렴하여 교내에서 많이 먹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놀러 갔을 때 밖에서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북경대 근처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특히 남문과 서문 쪽에 괜찮은 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문 쪽에 있는 무슨 죽집이랑 서남문 쪽에 있는 xiaolilitang이라는 음식점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의료 서비스의 경우 중국에 있는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교내 health center을 한번 찾아가 보긴 했는데 신뢰가 그리 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웬만해서는 아프지 마십시오.

은행의 경우 저는 한국에서 일단 중국은행 유학생 카드를 만들어갔습니다. 중국은행 구로지점에 북경대 입학허가서와 신분증으로 가면 만들어줍니다. 한국 하나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나중에 중국에 가서 한 달에 총 3번, 1회당 3000위안씩, 수수료 없이 인출 가능합니다. 되게 편리합니다. 그리고 중국에 가서는 교내 중국공상은행에 가서 공상은행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야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기능들을 연결해서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국하기 전에는 중국공상은행 계좌는 폐쇄하고 왔습니다.

교통의 경우 웬만해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고 가끔 Didi라는 앱을 통해 택시를 탔습니다. 북경은 메트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로 웬만한 곳을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교내 zhongguoliantong이라는 곳에 가서 개통했습니다. 여권과 핸드폰을 가지고 가니 알아서 해주었습니다. 북경대 내 와이파이가 괜찮아서 개인적으로 평소에 데이터를 쓸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주고받을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아 가장 싼 상품으로 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한국보다 훨씬 쌌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봉사동아리와 rowing 동아리 2개를 들었습니다. 개강하고 나서 2번째인가 3번째 주에 그 문화당 근처에서 크게 동아리 박람회를 며칠간 여는데 그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관심 동아리를 찾으면 됩니다. 위챗으로 동아리 코드를 스캔해서 바로 현장에서 동아리에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으나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많아서 남경, 항저우, 상해, 천진 이렇게 4 도시만 갔습니다. 4 도시 모두 매우 좋았습니다. 북경보다 좋습니다. 남경 여행이 특히 기억이 나는데, Doing Business in China 수업에서 친해진 중국인 친구와 다른 한국친구들끼리 5명이 놀러 갔었는데, 중국인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훨씬 편하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많이 여행 다니는 것 추천합니다. 한 나라 안에 얼마나 다양한 도시들이 있는지, 다양한 문화들이 있는지 감탄할 것입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안전은 어딜 가나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뭐 특별히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하철 같은 데 보면 공관들이 돌아다니면 철저하게 통제하고 감사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감을 느낍니다. 아, 하나 특이했던 점은 제 기숙사 같은 층에 북한 유학생들도 같이 살았습니다. 그들이 한국 사람들을 경계하거나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좀 신기했던 거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중국에서 바나 클럽에서 남이 술을 주면 조심하라고들 합니다. 무슨 약을 타서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한국에서 간단한 선물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까먹고 못 가져갔는데, 막상 중국에서 떠날 때쯤 친해진 친구들한테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그때 아쉬워지더라고요.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확실히 아무 기반 없는 외국에서 살고 공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근데 그만큼 느끼는 것도 많고 얻어가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4개월이라는 기간이 당시에는 길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한순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나 자신이 역량적으로 커진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항상 도전하며 사는 삶 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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