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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박O민_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_2019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February 2020

UNAM, 혹은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가게 될, 아니면 가고자 희망하는 학우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9년도 1학기에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Autonoma de Mexico, UNAM)로 교환을 다녀온 서어서문학과 박규민이라고 합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관심과 선택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UNAM은 아메리카 대륙 내 최대 규모의 단일 캠퍼스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 상당한 명성을 지닌 대학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세명이나 배출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UNAM은 여러분이 지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데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13학번으로 다른 교환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제 동기들은 일찌감치 교환을 갔다 와서 진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도 늦게라도 교환을 가기로 작심한 데에는 주변의 권유가 컸습니다. 이미 교환을 갔다온 학우들은 늦었더라도 해외수학을 가보는 것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한 목소리로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던 중남미 지역의 문학과 사회에 대해 더욱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싶었기에 교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 지역/대학 선정 이유

서어서문학과 학부생 입장에서 학과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교는 크게 스페인, 미국,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의 습득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미주 지역의 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무엇보다 중남미의 문학이 중남미 사람에 의해 직접 연구되는 곳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중남미 최대 규모의 대학인 UNAM을 선택했습니다.

3. 파견 지역/대학 소개

UNAM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멕시코 최대 규모의 국립 대학입니다. 주 캠퍼스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의 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학의 규모가 크고 학생수도 많은 만큼 캠퍼스 자체를 하나의 ciudad(도시)로 보아 CU(ciudad universitaria)라고 일컫습니다. 캠퍼스 주변엔 지하철역 2개와 metrobus(교통수단) 역이 2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전공 특성상 모든 수업을 철문대(Facultad de filosofia y letras)에서 들었습니다. 철문대는 캠퍼스 내에서도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지역에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메인이 되는 본부와 교내의 올림픽 경기장 근처의 anexo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둘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선 걸어가는 방법도 있으나 셔틀버스(7번)을 타고 이동하면 근처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학교 안에는 10개가 넘는 셔틀버스 노선이 다니고 있고, 이용료나 조건은 없습니다. 자신이 찾아가길 원하는 장소가 있으면 곳곳에 설치된 노선도를 보고 환승을 포함한 이동경로를 찾아서 활용하면 됩니다. 또한 학교 내에 셔틀이라는 표시(깃발 등)를 하고 운행을 하는 택시를 잡는다면 다른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약 7페소, 한화 500원 미만)에 캠퍼스 내에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UNAM 뿐만 아니라 해외 교환 시 교환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OIA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성실히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후 교환이 확정되면 UNAM의 몇몇 직원들에게 메일이 오는데, 메일을 보낸 이들이 대부분 UNAM의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합격 후 받을 메일들을 유심히 보시고, 궁금한 사항은 메일을 보낸 이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II.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멕시코의 경우 180일까지는 특별한 비자 없이 체류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 사이에 해외에 나갔다 오면 다시 180일로 체류 가능 기간이 갱신됩니다. 한학기 교환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별도의 비자 신청 없이 갔다올 수 있습니다.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교환학생을 위한 많은 장학금 제도가 존재하지만 그 중 많은 교환학생들이 신청하는 장학금은 미레에셋박현주재단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일 것입니다. 가을학기의 경우 3월에 신청하여 6월에 결과발표, 봄학기의 경우 9월에 신청하여 12월에 결과가 나오는 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이 OIA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인데, 보통 교환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메일을 통해 신청을 받습니다. 하지만 제출서류가 많은 편이므로 출국 전 어느 정도는 미리 준비해놓고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 부탁해놓는 것이 좋다고 사료됩니다.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멕시코 정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한국 교환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기당 5명을 선발하는데, 보통 교환 직전 학기의 초반에 신청을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어서문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장학금의 수령은 멕시코 도착 후 학기를 듣다가 해당 부처로 찾아가 수령을 하면 됩니다. 보통 달마다 1만 페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수령하기 위해서는 학기말 최종 학점이 부처에서 제시하는 조건에 맞아야 하고, 학기 중에 해외 출국이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지켜야합니다.

3. 숙소 지원 방법

UNAM의 경우 별도의 기숙사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멕시코의 다른 파견 가능 대학인 몬테레이 공과대학(TEC)의 경우 학생들에게 홈스테이를 연결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UNAM에는 그러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살 집을 직접 구해야만 합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선 발품을 팔 수 밖에 없습니다. 매물 정보는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데, ①월마트나 아파트 단지들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전화 후 직접 방문하는 방법과, ②인터넷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여 연락 후 직접 방문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넷의 경우 1) 페이스북 페이지(ROOMIES UNAM OFICIAL)이나 2) 주멕시코 한인들을 위한 카페인 멕스카페 혹은 모아멕스, 마지막으로 3)UNAM 부속 어학원인 CEPE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방들이 대체로 개강하기 한달 전부터 활발히 나가므로 최소 개강 2주 전에는 멕시코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을 것을 권장합니다.

보통 월세는 3500~5000페소(약 20만원~30만원) 사이이고, 보증금은 월세와 같은 가격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가구들이 다 갖춰져 있으나, 세탁기, 이불 등 간혹 없는 가재도구가 있기에 이점 유의하여 집을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거주할 만한 곳을 몇군데 소개해드립니다.

  1. 1953 단지

제가 살았던 곳입니다. 철문대 본부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월마트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역과 metrobus 정류장이 있어 이동도 용이합니다. 아파트의 주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부는 대체로 깔끔한 편입니다. 치안의 경우, 단지 정문 앞에 24시간 경비원이 있어 안전한 편입니다. 

  1. 1900 단지

1953단지와 거의 비슷합니다. 1953단지에 비해 정문의 보안이 더 철저한 편입니다. 다만 학교와 월마트로부터 조금 더 멀고, 대신 지하철역이 가깝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더 많이 있습니다. 내부는 역시 깔끔한 편입니다.

  1. 76 단지

제가 아는 한 가장 깔금하고 가장 안전한 단지입니다. 매물이 잘 없는 편이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1. 178, 162 단지

두 단지가 보통 붙어있는데, 시설도 그럭저럭 괜찮고 치안도 나쁘진 않습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국외수학허가 신청 관련 내용은 OIA와 서어서문학과 홈페이지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제 경우 신청과정에서 여권만료기한이 문제가 되었는데, 당시 여권만료기한이 6개월도 남지 않아 UNAM 신청 사이트에서 정상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시 상황을 UNAM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설명하고 여권을 재발급 받아 뒤늦게 여권사본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청 전에 여권만료기한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았는지 확인 후, 모자랄 경우 빨리 재발급 받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유학생보험은 보통 현대해상이나 메리츠화재의 유학생 보험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보험을 들 때 보장내역을 잘 확인하셔서 적정선의 금액대에서 보험상품을 가입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또한 멕시코에 도착해서 아플 경우, 보험증서에 나와있는 현지 전화번호로 연락하게 되면 이용할 수 있는 병원과 통역 지원 여부 등의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단과대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철문대의 경우 UNAM 사이트를 통한 교환학생 지원 시 기입하는 교과목들이 1차적으로 신청되어 이루어집니다. 이후 개강 1~2주 전부터 수강신청 변경을 할 수 있는데, 서울대에서처럼 전산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철문대 전체 코디네이터를 찾아가 수강신청 내역이 적힌 종이를 받고, 바꾸고 싶은 강의는 해당 학과 사무실에 가서 변경한 후, 다시 코디네이터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UNAM의 서문과의 경우 몇몇 과목들은 스페인어 실력을 이유로 수강신청을 반려시키기도 합니다. 라틴아메리카학은 대체로 모든 강의를 교환학생에게 열어주는 편입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서어서문학과를 주전공으로 하고 라틴아메리카학 연계전공을 수학하고 있습니다. 각 전공별로 학기당 6학점까지 전공 인정이 가능하기에 저는 각각 5학점, 6학점의 총 4강의를 신청하였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자잘한 과제들과 기말 레포트로 평가를 하였습니다. 출석 역시 매번은 아니었어도 자주 부르는 편이었습니다.

 

2.1. 서어서문학과

 

강의명

강의평

Introduccion a la Linguisitica II

(Raul Jorge del Moral Mena)

3학점

언어학입문 수업이었습니다. 멕시코 학제상 2학기에 다녔기 때문에 1학기에 진행되는 선행과목을 듣지 못한 상태로 들었으나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언어학사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그리고 3인 1조로 약 1시간 가량의 발표를 시키는데, 제 경우 한글과 한국어 소개를 홀로 맡아 40분 동안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발표와 관련된 레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말과제로 자신이 수업을 들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느낀 점 등을 정리한 5페이지 분량의 레포트를 제출하는 것 역시 평가에 들어갑니다. 출석은 교수님 단독 강의시에는 부르지 않으나, 팀별 발표가 있는 날들에는 쉬는시간을 가진 후 발표가 시작되기 전 종이를 돌려 학생이 직접 이름과 서명을 써서 내게 됩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지만 한편으로 엄하십니다. 수업의 난이도는 개인의 스페인어 실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제겐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Teoria Literaria II

(Eduardo Casar Gonzalez)

2학점

위의 언어학 입문처럼 이 강의 역시 문학이론의 입문과 같은 느낌의 강의입니다. 일단 교수님이 멕시코의 유명 작가이기도 합니다. 수업은 테리 이글턴의 <문학 이론 입문> 교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업시간 전에 미리 해당 챕터를 읽어와 수업을 듣고, 질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출석체크는 없고, 과제 또한 없습니다. 대신 기말에 교재와 관련된 30개의 문제 중 10개를 골라 답변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관련된 질문 15개 중 5개를 선택하여 기술한 후 메일을 통해 제출하는 방식의 레포트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위트도 넘치셔서 수업 분위기가 좋습니다. 난이도도 생각보다 들을 만한 정도였습니다.

 

2.2. 라틴아메리카학

강의명

강의평

Mexico y America Latina II

(Hector Lerin Rueda)

3학점

멕시코의 근현대사 속에서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그리고 미국 사이의 관계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첫 수업 때 리딩자료를 나눠주시고, 수업별로 리딩자료를 읽어가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일부 자료들은 학생(들)이 내용을 정리하여 짧게 발표를 하고 덧붙이는 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맞는 강의자료를 읽고 매번 교수님의 메일로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나갔습니다. 출석체크는 매 수업마다 진행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꽤 명망이 높은 분이시다 보니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이 많았을 것 같으나, 워낙 전달력이 좋지 않으셔서 알아듣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너무나 친절하셔서 수업이 끝나면 본인 차로 학생 몇 명을 태워 집에 가기 편한 곳에 내려주시기도 하는 등, 학생들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Teor{ia Social en America Latina II

(Rene Aguilar Pena)

3학점

강의명과 달리 정치학을 중심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라기보다는 그리스 시대의 정치부터 정치학의 전반에 대해 다뤘습니다. 역시나 수업시간마다 리딩 자료가 나가고, 학생들은 이를 읽고 수업시간 때 레포트 하드카피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기 마지막에 자신이 정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정치 문제를 가지고 레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출석 체크는 간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교수님 목소리가 조금 작고 말이 빠른 편이어서 알아듣기 어려운 면도 있었으나, 수업 내용은 알찼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리딩 자료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 후, 이를 종합하여 의문에 대한 답변,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라틴 아메리카와 관련된 내용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현재 후기를 작성하는 시점에 성적이 나오지 않아 성적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메일이나 문자, 메신저를 통해 문의주시면 더 자세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학습 방법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배웠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스페인어였습니다. 어휘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말도 빠른 만큼, 또한 정석적인 스페인어 사용이 아니라 발음을 먹는 경향을 지닌 일부 사람들로 인해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 점은 본인이 수업을 따라가고자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요구되는 리딩 자료를 성실히 읽어가고, 모르는 부분을 그때그때 질문하며, 정 이해가 안되는 경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의 도움을 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제가 너무 과도하다 싶으면 교수님께 말씀드려 어느 정도 타협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이 매우 잘 되어있어 교내에서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자료도 방대하고, 면학 분위기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도서 대여를 위해선 따로 보증금을 내고 자료 대출 이용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가장 좋은 것은 현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미 학생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개인으로 수업을 듣는 교환학생을 잘 껴주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친구들은 먼저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봐주는데, 이런 친구들을 사귀면서 인맥을 넓혀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열린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맞아주면 회화 실력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멕시코에는 DELE를 준비하기 위한 어학원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제 경우엔 ITOA라는 학원을 이용하였는데, 학원을 등록하면 거주지와 가까운 개인 과외 선생님을 연결해줍니다. 보통 15시간에 4500페소 정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ITOA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인터넷에 찾아보면 밥솥, 전기장판 등을 챙겨가면 좋다는 글이 많습니다. 실제로 전기장판을 가져갔으나, 전기장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큰 쓸모가 없었습니다. 멕시코는 일교차가 큰 만큼 여러 겹 겹쳐 입을 옷들을 많이 가져가고, 히트텍이 쓸모가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또한 220V의 전자제품을 이용하기 위한 110V 변압기를 최소 3개 이상 가져가야 합니다. 멀티탭은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부피를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밥솥의 경우, 장기간 체류한다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1학기) 냄비밥을 만들어 먹거나 월마트에서 파는 인스턴트밥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개인 상비약은 필수적인 것만 챙겨가고, 약국이 잘 되어있는 편이니 갑자기 의약품이 필요하게 되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과 달리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이므로 슬리퍼가 필요하고, 비가 자주 내리므로 작은 접이식 우산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멕시코의 화폐단위인 페소는 1페소당 한화 60~62원 정도에서 환율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물가가 싼 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무작정 싸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한국과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외식 물가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비싼 편이나, 식자재를 구입해 직접 요리해 먹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식자재 가격은 한국에 비해 많이 싼 편입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철문대 근처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거리 자체에 노점상들이 많은 편입니다. 노점상들은 대체로 가격이 저렴해 가볍게 끼니를 때울 경우 들러 해결하면 좋습니다. 또한 철문대 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학생식당이 존재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물론, 타코, 햄버거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합니다.

학교 내에 학생을 위한 운동시설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내 보건소를 들러 간단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의료는 도처에 많이 분포한 약국과 consultario를 이용하거나, 유학생 보험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함을 추천드립니다.

멕시코에는 굉장히 많은 은행이 존재하나 Citi Banamex를 이용함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출국 전 Citi카드와 다른 여분의 카드를 만들어 Citi Banamex에서 돈을 인출해 썼을 때 수수료가 제일 적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는 교통수단이 많은 편입니다. 지하철(전구간 5페소, 환승시 추가요금 없음), metrobus(6페소, metrobus내 환승시 추가요금 없음)을 주로 이용하였고 버스(버스업체,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나 5~8페소) 역시 가끔씩 이용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집과 캠퍼스 내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OXXO를 비롯한 현지 편의점에서 선불 유심카드를 구매하여 편의점 및 마트 계산대에서 충전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TELCEL이라는 통신사의 유심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학교에서 교환학생이 친구를 사귀기 가장 좋은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처음은 UNAMigo입니다. UNAM에서 제공하는 SNU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교환학생 OT 때 처음 만나게 됩니다. 다른 방법은 II PUMAS라는 여행 동아리 가입으로, 이 역시 OT 때 접하실 수 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UNAM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OT 때 안전과 관련된 유의사항을 알려주며, 여러 전화번호가 담긴 종이를 나눠줍니다. 항상 종이를 소지하여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자가용으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Chapultepec 지역)의 위치를 숙지하여 놓아야합니다.

학교 근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시 이후부터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홀로 움직이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이동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UBER 등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학교에서 자가용으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Zona Rosa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한인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그만큼 한식당도 많으니 한식이 생각난다면 해당 지역을 가면 됩니다.

UBER 외에 DIDi, Beats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어플이 많이 생겼습니다. UBER에 비해 가격이 어느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시 Google Maps보다도 Moovit이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검색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하면서 소통의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향수병도 겪었으나 돌이켜보니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UNAM에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간과 지면상의 문제로 누락된 내용은 연락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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