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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O식_Kyoto University_2019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February 2020

I. 개요

처음부터 저는 일본 교환학생에 지원하려고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장래 진로를 대학원 진학으로 결정하면서, 공부를 계속하면서 필요한 제2외국어가 일본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때문에 가장 먼저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구요. 그 밖에 이전에 일본을 여행하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점, 그리고 한 학기 정도 휴학하는 기분으로 한국을 떠나 여행도 틈틈이 다니고 제대로 쉬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학기 동안 매우 귀중한 경험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이미 예정된 졸업 계획만 아니었다면 한 학기 더 연장하고 싶을 정도로 이곳에서의 생활에 만족합니다.

교토대학은 일본 교토부 교토시 사쿄구에 위치한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 중 하나로, 1897년에 교토제국대학으로서 개교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자유로운 연구 학풍을 중시한다고 여겨지며, 이공계에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작년인 2018년 10월에 혼조 타스쿠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교토대학의 캠퍼스는 요시다(吉田) 캠퍼스와 가츠라(桂) 캠퍼스, 그리고 교토부 우지시(교토시의 남쪽)에 위치한 우지(宇治) 캠퍼스 총 3개입니다. 그 중 중심은 교토의 동쪽에 위치한 요시다(吉田) 캠퍼스이고, 이 요시다 캠퍼스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다시 본부 캠퍼스와, 미나미(南) 캠퍼스 북부와 서부 캠퍼스 등으로 나뉩니다. 제가 소속된 종합인간학부나 수강한 대부분의 강의가 미나미 캠퍼스에서 열려서, 저는 대부분 요시다 캠퍼스의 본캠과 미나미 캠퍼스에서 시간을 보냈네요.

학제상으로 교토대학은 종합인간학부, 문학부, 교육학부, 법학부, 경제학부, 이학부, 의학부, 약학부, 공학부, 농학부 등 10개의 학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토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포함해 국제 외국인 학생에 대한 업무 전반사항은 IESMD(International Education and Student Mobility Division)에서 담당하며, IESMD 사무실은 교토대학의 정문을 들어서서 교토대학의 상징인 시계탑을 바라보았을 때 좌측에 있는 붉은 벽돌의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를 담당하셨던 분의 메일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Utako FUJITA (Ms.)

International Education and Student Mobility Division

Education Promotion and Student Support Department

Kyoto University

Yoshida Honmachi, Sakyo-ku, Kyoto 606-8501 Japan

TEL +81-75-753-2546 Fax +81-75-753-2562

 

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학교에서 적어도 언제까지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안내 메일이 올 겁니다. 가까운 일본영사관에 가서 신청 후 발급 받으면 됩니다. 물론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 예컨대 재류자격인정증명서(CoE. 이건 교류대학측에서 보내줍니다. 사실상 이때부터 발급 준비하면 되구요), 재류자격인정증며서 사본, 증명사진, 여권 등이 필요합니다. 재류증명서 원본 뿐 아니라 사본도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말고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신청 후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장학금은 크게 교내 장학금, 외부 장학금, 그리고 일본 정부 산하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장학금은 미래에셋을 비롯해 교환학생 등 유학생을 위한 여러 장학재단이 있으니 국제협력센터(OIA)의 안내나 본인이 따로 조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열심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Jasso의 경우 본인이 해당 학교에 교환학생 지원 신청할 때에 Jasso 지원 여부를 같이 체크해 지원하면 되구요. 이후 절차는 해당 교류학교가 Jasso측과의 연락을 통해 진행상황과 합격여부를 통보해주는 식입니다. 저 같은 경우 출국 한 달 정도 전 수혜자 후보에 nominate되었다는 연락이 왔었고, 최종합격 여부는 이와 별개로 해당 학교 OT 때 통보해줍니다. 정확한 선별 기준은 모르겠습니다만, 학점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으니 생각이 있으면 누구라도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3. 숙소 지원 방법

역시 해당 교류학교에서 메일을 통해 보내주는 지원절차에 따라 온라인 지원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요시다, 슈가쿠인, 오바쿠, 우지, 미사사기 기숙사 등과 사설 기숙사인 미즈키, 사츠키 등이 있습니다. 지원시 우선순위를 매겨서 신청하면 랜덤으로 기숙사를 배정해 줍니다. 캠퍼스 내 기숙사인 요시다를 제외하면 모두 학교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특히 오바쿠와 우지는 교토시가 아닌 교토부 우지시에 소재해 있으므로 통학에 약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편 요시다 기숙사는 학교 부지 내에 있어 등교하기에는 편리하지만 다른 기숙사에 비해 기숙사비가 비쌉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환학생 합격 후 보내주는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미사사기 기숙사의 경우 교토 시에 속해 있으나, 언덕을 사이에 두고 동쪽 끝에 있어 사실상 별개의 도시 같은 느낌입니다. 바로 앞에 미사사기역이 있어 지하철과의 접근성은 좋지만, 학교까지는 버스 환승이 한 번 더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교통비도 아낄 겸 해서 15000엔 정도에 자전거를 구입해서 다녔습니다. 캠퍼스까지는 자전거로 25~30분 정도 걸리고, 언덕을 매번 넘는 게 매우 빡세다 보니 기어 있는 자전거를 사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기어 없는 자전거로 다녀도 익숙해지면 다닐 만합니다. 물론 익숙해져도 힘든 건 변하지 않습니다.

기숙사 시설의 경우 주방이나 화장실/샤워실 등 대부분 시설이 공용이지만 저는 큰 불편함은 없었구요, 오히려 서울대 기숙사와 달리 1인실에 개인냉장고까지 딸려 있어 만족했습니다. 건물이 조금 낡긴 하지만 기숙사비도 싼 편입니다. 한 달에 15,000엔 정도? 그리고 공용 식당에서 식사 때마다 서로 자주 마주치다 보니 같이 얘기하거나 탁구, 게임도 하고 종종 파티도 하는 등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과 사무실에서 안내받아서 마이스누에서 온라인 신청 후 필요서류 제출하면 됩니다. 교류대학에서 어떤 강의를 수강하고 얼마나 학점 인정받을지의 수학계획서와 지도교수님 허가서가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기본적으로 학기 전 메일을 통해 강의 목록과 각 강의들의 syllabus, 신청 절차 등을 안내받습니다. 이후 실제 수강신청은 교토대학에서 학기 첫 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안내받은 후 진행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KUINEP 프로그램 학생이었기에 대부분 영어 수업을 들었으나, 꼭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만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수업이 대부분 일주일 1회 한 시간 반 정도이므로 서울대에 비해 더 많은 강의를 들어도 그리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강신청 인원이 제한된 세미나나 일부 과목의 경우 초안지 비슷한 서류에 교수님으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오리엔테이션 때 자세하게 안내받으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수업을 듣는 GE 프로그램과 영어로 수업을 듣는 KUINEP 프로그램 중에 선택하여 지원합니다. 저 같은 경우, JLPT 성적이 없어 KUINEP 코스로 신청했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영어나 일본어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KUINEP의 경우 교양 강의를 6개 이상 수강해야 하며, 강의 수에 제한은 없습니다. 주로 교양 학부인 Liberal Arts and Sience에서 열리는 영어 교양 강의들을 많이 수강하고, 본인의 일본어 수준에 맞는 일본어 강의를 병행하는 식입니다.

제가 들은 강의는 총 7개로, 영어 강의가 5개에 일본어 진행 강의가 2개였습니다. Japanese History, Introduction to Globalization Studies, Japanese Politics, Contemporary History, Western History, 국제문명학입문(?際文明?入門),일본어 어학 수업(Intermediate Ⅱ) 등을 수강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수업은 보통 일주일에 1회이므로, 이정도 강의 수임에도 주3으로 여유 있게 들었습니다.

교양 강의들은 결국 교양 수준에서 머무르기에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는 어려우나, 본인의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흥미가 있다면 들을 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Japanese Politics 강의를 통해 일본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간략한 정치사와 더불어 파벌정치나 특유의 선거구제에 기반을 둔 자민당 우위 체제, 그밖에 최근 아베 정권에 이르기까지의 일본의 정치 이슈 등 여러 주제들을 다루면서 피상적인 지식으로서가 아닌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일본어 어학 강의의 경우, 본인의 실력이 N1 이상의 높은 수준이면 가장 높은 Advanced 레벨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는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 N2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면서 IntermediateⅡ 수업을 병행했기에 수준도 적절했고, 일본어로 매 시간 작문을 하거나 기말 발표를 해보는 등의 경험은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어 수업은 희망자에 한해 레벨 테스트를 실시하니 테스트 결과를 참고하여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3. 학습 방법

일반 교양 강의의 경우 로드량이 많지 않고 학생들이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것만큼의 반만 투자해도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교환학생으로 온 이상 어느 정도 나태해지기 마련이니만큼 공부와 휴식/여행 간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공부할 장소의 경우, 도서관도 좋은 장소이지만 저는 캠퍼스 근처 햐쿠만벤의 시루 카페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스타벅스나 킷사텐 정도가 주된 공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시루 카페의 경우 교토대학을 비롯한 몇몇 대학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면서도 주로 공부를 위한 공간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저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공강 시간이나 시험기간 중 이곳을 애용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주로 영어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접할 수 있는 경로는 일본어 어학 수업이나 일본인 학생과의 교류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친구를 사귀기에는 좋으나 기본적으로 영어가 생활언어이기에 일본어는 그다지 쓰이지 않구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열심히 홍보하는 써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해보지만, 언어 문제와는 별개로 일본인 학생들과 잘 섞이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본인이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저 역시 이런저런 부활동에 기웃거려 보았으나 결국 몇 번 출석한 이후 그만뒀습니다.

서울대의 스누버디처럼 외국인 학생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IAT라는 써클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이곳에서 여러 일본인 학생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키즈나라는 교류 공간에서 매주 목요일 다과회 느낌으로 많은 외국인/일본인 학생들이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아무래도 외국인과의 교류에 흥미가 있는 적극적인 학생들이 많다보니 얘기를 나누거나 라인 교환을 통해 친구를 사귀기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 역시 본인이 하기 나름으로, 따로 연락을 통해 밥 약속을 잡거나 가라오케를 가는 등 친해지면서 귀국한 후에도 연락하는 좋은 인연을 만들 수도, 아니면 다른 부활동처럼 몇 번 기웃거리다 말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거나 일본어를 꾸준히 생활언어로 쓰고 싶다면, 키즈나와 IAT에서 홍보하는 행사나 정기모임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본인의 실력이 된다면 일본어로 진행되는 전공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입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한국에서 쓰던 전자제품을 가져갈 경우 변압기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Jasso 장학금을 수령하거나 기타 사정으로 통장을 개설할 경우, 한국과 달리 본인 명의의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편이지만, 저처럼 돈키호테에 있는 도장 파는 기계에서 15분 만에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필요한 생활물품은 다이소나 기타 100엔샵에서 싼 값에 구할 수 있습니다. 옷이나 짐이 너무 많다면 국제택배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유심칩의 경우 저는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갔으나, 일본에 와서 빅카메라 같은 곳에서 구매하기도 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싼 편이라고는 하지만, 녹두 수준의 물가가 없다 뿐이지 식비나 기타 생활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교통비는 확실히 체감상으로도 극악이기 때문에, 거리가 된다면 자전거를 마련해 교통비를 아끼거나 정기권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의 경우 아마존에서 스튜던트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토대의 학식은 매우 질이 높습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부터 반찬, 심지어 밥의 양까지 본인이 선택하고 그에 따른 값을 매겨 계산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식비 지출이 가능합니다. 교토대 학식 짱짱맨

학식 이외에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인 햐쿠만벤에 여러 식당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지인들의 추천이나 타베로그, 구글맵 등의 리뷰 등을 통해 맛집들을 개척해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식이 그립다면 햐쿠만벤에서 북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로부타’라는 한식집을 추천합니다. 점원이 전부 한국인에 점내 인테리어나 음악까지 모두 위화감이 없을 정도이며, 메뉴 역시 비싸기만 한 일본식 한국요리가 아닌 제대로 된 한식입니다.

교통은 거리가 된다면 자전거, 안 된다면 정기권 추천합니다. 통신은 유심칩 잘 준비하시면 되구요. 통장은 일본 우체국 은행인 유초은행에서 도장 들고 가서 개설하면 됩니다. 의료 방면으로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절차에 따라 건강 보험에 가입하므로 병원에 갈 일이 생기더라도 큰 부담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약국에서 상비약 사세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일본의 대학들은 우리나라보다 동아리 활동의 비중이 훨씬 큰 편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거의 모든 동아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신입부원들을 모집하고, 이후에도 상시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군데의 동아리를 돌면서 기웃거려도 되니 마음에 드는 동아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인 또는 다른 유학생들과 교류의 기회를 가지시기 바립니다. 저는 결국 몇 번 나가고 그만두었지만, 일본인 학생들의 대학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으로 친다면 교토만큼 좋은 도시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교토 자체가 1,000년 이상 오래된 고도인 데다가 유적 보존도 잘 되어 있으며, 특히 제가 있던 7월에는 일본 3대 마쯔리 중 하나인 기온 마쯔리가 열려 매우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오사카나 나라, 고베 등 유명한 관광지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같이 또는 혼자서라도 여행 다녀오기 좋습니다. 돈을 더 모아 심야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도쿄나 규슈, 오키나와 등 다른 지역에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가족여행을 제외하고 도쿄에 2회 다녀왔고, 남은 8월 체제 기간 중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일본에서 체재한다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방사능, 그리고 혐한 분위기입니다. 방사능 관련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교토 정도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만, 정 걱정되는 경우 미리 조사를 하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한일관계가 굉장히 안 좋아지면서 일본에서 체제하는 데에 문제는 없는지 안부를 묻거나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우리가 한국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함부로 피해를 주는 일이 없듯이, 여기서도 반한 정서가 피부로 느껴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적어도 표면상으로 볼 땐, 일반적으로 한국보다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일관계가 어찌 될 지 예단할 수도 없고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따른 불이익이나 차별을 겪을 가능성이 전무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제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신변상의 위협이나 차별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학생 신분으로 기숙사나 학교 캠퍼스를 오가면서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보니 그런 일을 겪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교토대학에 지원하면서 알게 된 점인데, 서울대 내에서 생각보다 일본에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일본은 분명 치안이나 시설 면에서 매우 안전하고도 문화적으로 친숙한 곳이기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선택하기 좋은 곳입니다. 생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길 추천합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처음에 기대한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얻어가는 한 학기였습니다. 이미 예정된 졸업학기가 아니었다면 교환학생 기간을 연장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부터 이곳에 오기까지 복잡한 서류절차 등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지만, 분명 기존과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 보는 것은 본인에게 여러모로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일본이나 교토대학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궁금한 사항이 있는 분은 언제든 메일 통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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