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제가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서울대에서 기초영어 수업을 수강할 정도로 영어를 정말 못했고, 영어를 잘 하고 싶은데 학원을 다니고,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푸는 식의 시험용 공부로는 문제 푸는 기술만 늘어날 뿐, 진짜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영어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현지에 가서 직접 부딪혀 가며 영어를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고, 이것을 목표로 으로 교환학생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제 교환학생의 목표가 영어 실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미국으로 교환을 가고 싶었고, 미국 대학교 중에서 세 가지 우선순위를 두고 학교를 선정 했습니다.
1.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곳
2. 학업 수준이 좋은 곳
3. 물가가 너무 비싸지 않은 곳
제가 간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UT PALS 라고 하는 서울대의 스누버디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고, 교환 본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또 UT의 공대는 미국 내에서도 꽤 괜찮은 편에 속했고, 미국 동부와 서부에 비해 텍사스는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제가 다녀온 대학의 정식 명칭은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이고 줄여서 UT 또는 UT austin 이라고 부릅니다. Texas University 랑은 아예 다른 대학이고, UTA는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을 뜻하니 헷갈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UT는 엔지니어링, 경영학, 미디어 분야에서 유명합니다.
오스틴은 텍사스의 주도로, 도시에 관광 할만한 곳도 많고 공원도 많으며, 6th street라는 pub과 bar들이 모여 있는 우리나라의 홍대 같은 거리도 있습니다. Keep Austin Weird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3월에는 SXSW같은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의 음악축제도 열리니 미국의 문화를 경험하기 정말 좋은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본부 홈페이지 : https://global.utexas.edu/isss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서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에 선정 되고 약 두 달 정도 뒤인 9월중에 교환 학교에서 개인정보, 성적표, 여권 등등을 온라인으로 입력해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 정보들을 다 입력하고 나면 10월말에 DS-2019를 국제 우편으로 발송 해 주고, 이것을 받는데 다시 한 달 정도가 걸려서 11월 말에 DS-2019를 받게 되었습니다. DS-2019를 받으면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출국까지 시간이 많지 않으니 DS-2019를 받자마자 비자 신청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환학생이니 J-1 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는 서류만 다 잘 챙겨 가면 30초 정도 만에 끝납니다. 입국심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까지 하면 이제 약 1~2주정도 사이에 여권에 비자를 부착해서 집으로 보내주는데 이걸 받으면 출국할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UT에서 머물 수 있는 숙소는 크게 세 가지로, 기숙사, co-op, 아파트 렌트가 있습니다. 기숙사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밥값을 포함해서 포함 한 학기에 $6000 ~ $10000 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대안으로 아파트를 렌트하자면 한국 자취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온라인으로만 아파트를 렌트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co-op 이란 곳에서 살았습니다. co-op은 학교 정식 기숙사는 아니고 일종의 학생 자치 기숙사인데, 기숙사 운영에 필요한 요리, 청소, 운영 등을 모두 학생들이 나눠서 일주일에 4시간씩 일하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기숙사에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을 추천하는 게 같이 요리를 하며 현지 친구들과 친해질 수도 있고 기숙사 자체 행사, 파티들도 많이 해서 현지 문화를 접할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미국에서 대부분의 친구들을 co-op에서 사귀었습니다.
숙소 지원은 미국 일처리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확정되고 미리 빠르게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기숙사와 co-op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정규 기숙사 :
https://housing.utexas.edu/
co-op : https://collegehouses.org/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 장학금 종류 및 지원 방법
제가 알아본 장학금은 크게 네 가지가 있었습니다. 지원 시기는 제가 지원했던 1학기 교환학생 기준입니다.
1. 미래에셋 장학금 (9월중 지원)
2. 해외수학장학금 (12월중 지원)
3. 국제협력본부 교환 장학금 (다음해 1월중 지원)
4. 단과대 교환학생 지원금 (공대의 경우 다음해 1월중 지원)
위 교환학생 장학금 끼리 중복수령은 안되지만 등록금 관련 장학금들과는 중복수령이 가능하니 잊지 말고 잘 지원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외수학허가 신청 팁
저는 전공 수업을 많이 들을 생각이어서, 국외수학허가 신청을 하기 전에 제가 들을 계획인 과목들의 syllabus를 뽑아서 지도교수님께 찾아가 이런 과목들을 들을 건데 전공 인정이 가능한지를 미리 확인 받았습니다. 전공의 경우 인정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전공과목을 들을 생각이라면 이 과목이 전공 인정이 가능한지 미리 교수님, 학과 사무실에 문의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도교수님과의 상담 이후 들을 과목을 작성해서 국외수학허가서를 제출 했습니다.
-교환학생 귀국보고서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교환학생 후기들을 많이 보고 참고하면 좋습니다. 제가 참고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교환학생 귀국보고서 사이트:
http://oia.snu.ac.kr/page/o_exchange_program_reports.php
연세대학교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사이트:
https://oia.yonsei.ac.kr/partner/expReport.asp
성균관대학교 교환학생 수학보고서 사이트:
https://www.skku.edu/skku/international/globalComm/international_list03.do
위 사이트들에 각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들의 귀국보고서가 공개되어 있으니 본인이 가게 될 학교를 검색해서 후기들을 보신다면 여러 가지 좋은 팁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서울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뒤 자기학과의 어드바이저를 만나 어떤 수업을 들을지 상담을 하고, 수강 신청하는 날에 온라인 선착순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의 경우 이미 재학생들이 모두 수강신청을 한 이후에 신청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수업은 이미 가득 차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좋은 학과 어드바이저를 만나면 수강 정원이 가득 찼어도 자리를 만들어서 넣어 준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그렇지 않아서 듣고 싶은 수업은 서울대에서 초안지 메일 보내듯이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서 수강 허가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교환학생임을 어필하고, 이 수업을 꼭 듣고 싶은 이유를 잘 정리해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웬만하면 넣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어수업 하나와 전공 수업 세 개를 들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수업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English for Second Language
교환 학생을 위한 영어 수업입니다. 특이하게 학교에서 제공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 수강자와 함께 수업을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수업 로드도 적었기 때문에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Program & Engineering Computational Method
기계과 전공 수업입니다. 수업 절반은 matlab을 배우는 수업이었고 절반 이후에는 Computational Method에 대해 배우고 matlab으로 실습을 해보는 수업입니다. 서울대학교에 matlab을 정식으로 가르쳐주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matlab을 기초부터 탄탄히 익힐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matlab을 정식으로 배워 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Dynamic Systems and Control
기계과 전공 수업입니다. 수업을 삼등분해서 크게 bond graph, bond graph 으로 differential equation 푸는 법, PDI control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상당 하고 판서도 굉장히 잘 해주셔서 어려운 내용이지만 수월하게 따라가며 들었습니다.
-Simulation Modeling
arena라는 simulation 프로그램을 통해 statistic simulation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다루는 법을 중점적으로 배웠는데, 기계공학적인 지식이 아닌 너무 프로그램 다루는 법에만 집중해서 배우다 보니 수업 내용이 제가 배우고자 했던 것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UT austin의 수업 방식은 서울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업 주차도 3학점 기준 주 3시간 15주 수업이고, 기계과 전공수업의 경우 한 학기에 시험 3번, 문제 푸는 과제 10개, 시간 오래 걸리는 과제 하나정도를 내 줬습니다. 오히려 너무 서울대랑 똑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과제 하나의 양 자체가 서울대보다는 적어서 서울대 다니는 것 보다는 더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서울대 로드의 약 60~70%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인걸 감안하면 과제 양이 좀 되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여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평일 낮 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과제를 미리미리 해놓고 밤에 놀러 다니거나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 다녔습니다. 시험 난이도도 서울대에 비하면 훨씬 쉬워서 과제만 꾸준히 잘 해놓는다면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크게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해서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에 전화영어도 세달 정도 하고, 영어 회화 학원도 두 달정도 다녔습니다. 교환학생 자체가 엄청 길지 않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영어 습득의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교환 전에 한국에서 최대한 영어 공부를 많이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교환학생을 간 뒤에는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어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 에는 현지인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수업을 듣다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럴 때 office hour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특히 과제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겼을 때 이걸 정리해서 office hour때 찾아가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며 막힌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의류
저는 1월에 가서 5월에 돌아왔기 때문에 겨울옷부터 여름옷까지 전부 챙겨서 갔습니다. 그래서 캐리어의 대부분을 옷으로 채워서 갔는데 생각보다 가져가서 한 번도 안 입은 옷들이 많습니다. 학교의 각종 행사에서 티셔츠를 자주 주기도 하고, 또 미국 내에서 의류 자체가 별로 비싼 편이 아닙니다. 당장 입을 옷 정도만 챙겨 오시고 미국에 오셔서 아울렛 같은 곳에 가서 쇼핑을 하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에 생각보다 예쁘고 저렴한 옷들이 많이 있어서 옷을 많이 사게 됩니다. 저는 옷이 너무 많아져서 한국 돌아올 때 캐리어 무게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이불, 베게와 같은 침구류의 경우 학교 주변에 target이 있어서 직접 걸어서 사러 갈 수 도 있고, 교환 ot 기간에 교환학생들이 다같이 wallmart로 생필품을 사러 가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사셔도 됩니다. 저는 기숙사 입주 첫날에 amazon에서 구매해서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학생의 경우 amazon prime이 6개월간 무료이니 가입해서 잘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다른 쇼핑몰은 주문하면 배송 오는데 2주~3주는 걸리는데 amazon prime은 빠르면 하루, 길면 2~3일 안에 배송이 오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전자기기
미국은 110v 콘센트를 사용해서 110v로 바꿔주는 돼지코 변압기를 가져가야 합니다. 저는 돼지코 5개와 문어발 한 개를 가져갔습니다. 다만 헤어드라이기의 경우 한국 제품을 110v로 전환해서 쓰면 많이 약해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따로 가져가진 않고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한국 기념품
미국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주려고 기념품을 챙겨갔습니다. 미국에는 예쁜 펜 같은 게 잘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펜이랑 샤프를 10개정도 챙겨갔고, 한국스러운 기념품을 생각하다 한국 전통 디자인의 책갈피도 10개쯤 사서 가져갔습니다. 갈 때는 넉넉하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내다 보니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오히려 부족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지내며 정말 많이 친해진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한테는 좀 더 값진 선물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혹시 기념품을 가져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가볍게 줄 수 있는 기념품이랑, 많이 친해진 친구한테 줄 기념품, 두 종류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이건 꼭 챙겨가야 한다, 이런 물건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웬만한 물건은 다 살 수 있고, 공산품의 경우 가격도 한국이랑 크게 차이는 안 나기 때문에 한 일주일 정도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짐을 싸고, 현지에 도착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Texas Austin의 경우 미국 내에서 물가가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서 먹으면 한 끼에 $20~30 정도로 한국에 비하면 확실히 비싼 편이긴 하지만 기숙사에서 거의 모든 끼니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외식을 할 일은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거의 없습니다. 저의 경우 평일에는 기숙사에서 제공해주는 밥을 먹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맛집탐방을 하면서 다녔습니다. 또 저렴한 음식점을 찾으면 패스트푸드, 타코, 타이음식점, 한식 음식점 등에서 $7~12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 마트에서 파는 식료품, 과자, 음료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생활을 하며 드는 돈은 한국에서 생활할 때와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UT 주변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 내부 곳곳에 steak-shack, pandas, chick-fil-a, wendys 등 패스트푸드점도 여럿 있고 학교 자체 식당도 있습니다. 학교 식당은 $10정도로 가격이 좀 있는 대신 뷔페식으로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학교 밖으로 나가면 바로 kokodak 이라는 한식 음식점이 있는데 여기서 비빔밥, 핫도그, 치킨 같은 각종 한국 음식을 다 팝니다. 이 외에도 k-bop, 노랑통닭 등의 한식 음식점이 학교 주변에 있는데 저는 kokodak 치킨이 제일 한국 치킨이랑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학교 안에 oma’s kitchen이라는 한식점도 있었는데 저는 가보진 못했습니다. 학교 주변에 한식 음식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식이 그리워 질 때 한 번씩 가서 먹으면 좋습니다.
-의료
학교에 등록할 때 한 학기에 $1200의 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 합니다. 병원은 가보지 않아서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간단한 질병의 경우 학교 보건소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은행
저는 미국에 가기 전에 시티은행 계좌를 만들어 갔습니다. 시티은행 계좌로는 원화와 달러를 환전하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에 급하게 환전 할 일이 생기거나 할 때 유용할 것이라 생각해 만들어 갔습니다.
이후 교환학생 ot 기간에 UFCU라는 은행으로 가서 다 같이 계좌를 만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UFCU가 학교 주변에만 있어기 때문에, 교환학생 이후에 여행을 할 거면 불편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Chase bank에 가서 개인적으로 계좌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친구들끼리 돈을 주고받을 때 주로 venmo라는 우리나라 토스 같은 어플을 사용하는데 이 앱을 사용하려면 미국 계좌가 있어야 해서 citi은행 계좌를 만들어 왔어도 미국 계좌를 만드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교통
austin의 교통은 정말 좋습니다. 일단 학생증만 있으면 austin 내 모든 대중교통이 무료입니다. 대부분의 생활은 걸어 다니면서 하게 될 정도로 학교 주변에 모든 것이 다 몰려 있고, 버스 타고 30~40분 정도 가면 정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또 버스 운영을 새벽까지 하기 때문에 주변으로 놀러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보통 미국은 차 없으면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austin의 경우 차가 없어서 불편했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통신
저는 한국에서 미국 H2O라는 미국 선불 유심을 사서 가져갔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살 때보단 한국에서 사는 게 살짝 비싸지만 저는 공항에서부터 바로 인터넷이 됐으면 해서 미리 구매해 갔습니다. 이후 이 유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충전해 가면서 사용했습니다. H2O는 미국의 알뜰폰 통신사 같은 곳으로 AT&T 통신망을 빌려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데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특히 한국으로 국제전화가 10개 번호까지 무료라는 점에 끌려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통화를 자주 하실 예정이라면 H2O 통신사를 추천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여행
저는 교환학생 가기 전 후, 그리고 spring break를 활용해서 여행을 했습니다. 미국으로 입국할 때 LA로 입국해서 LA,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니언을 거쳐 텍사스로 갔고, 3월초에 있는 spring break 때는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뉴올리언스로 여행을, 종강 이후에는 기숙사에 며칠 더 남아서 텍사스 근교 san antonio 등으로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여행을 갔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뉴욕으로 가서 뉴욕 여행을 하고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환학생 앞뒤로 여행을 하는건 한국-미국 비행기를 다구간으로 예약을 하면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추천 드립니다.
-여가 생활
저는 주로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고, 금, 토, 일 에는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특히 제가 살았던 co-op 기숙사 내부 행사가 많이 있어서 기숙사에서 파티도 여러번 하고, 기숙사에서 사귄 친구들이랑 주변 유명한 공원들 놀러도 가고, 주말에 맛집 탐방도 하고 했습니다. 교환학생 ot, UT PALS 등 다른 학생들과 친해질 계기는 많이 있는데, 저는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제일 많이 친해졌습니다. 밥을 먹을 때 기숙사 식당에서 같이 항상 밥을 같이 먹기 때문에 친해지기 제일 쉬웠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야식 먹으러 공용식당으로 나갔다가 마주쳐서 1시간동안 떠들기도 하고 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나중에는 특정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루프탑에서 자주 모여서 술을 같이 마시며 떠들기도 하고, 영화관에 모여서 다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방에 모여서 같이 게임 같은걸 하기도 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Austin의 치안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새벽까지 버스도 다녀서 밤 늦게 에도 거리에 사람이 꽤 돌아다니기도 하고, 학교 주변이라 다양한 인종이 많아서 인종차별도 거의 없습니다. 저는 Austin에 있으면서 인종차별을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국 이다보니 주변에 homeless들은 꽤 있는 편입니다. homeless들이 엄청 위험한 건 아니지만 가끔씩 다가와서 돈 달라고 구걸을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치안이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Austin 지역에서 매 3월에 South by South West라는 유명한 음악 축제가 1~2주간 열립니다. 저는 여기 volunteer로 지원했다가 이번에 Covid-19으로 인해 취소돼서 가보지 못했지만 Austin으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은 꼭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친구들을 만나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대화할지 만나기 전에 미리 상황극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교환학생들은 대화도 잘 하고 친구도 빨리 만들고 하는 것을 보며 주늑 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말을 잘 못해도 이해하려 노력해주고, 격려 해준 덕분에 점차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뉴욕 여행을 할 때, 뉴욕의 택시 아저씨와 자연스럽게 농담을 하는 저를 보면서 영어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 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래는 영어 실력 향상과 전공 공부, 미국 문화 체험을 목표로 하고 참여했는데, 교환학생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전공 공부도 빼놓지 않고 했으며, 다양한 문화와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알찬 시간이었고, 교환학생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이야기들을 이 글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한 학기였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교환학생을 갈까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 말고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