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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옥O교_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_2020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January 2021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유럽이란 대륙에 대한 환상과 국제적 교류를 하며 수학한다는 설레는 개념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문화적 교류가 덜하지만 이야기 혹은 역사책 등을 통해 분명히 그 존재를 알고 있고 그에 대한 호기심도 분명히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가 아니면 유럽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생활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꼭 참여하려고 했고 결국 2020년 1학기에 독일 뮌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솔직히 파견 전에는 유럽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하고 단편적인 사실만 알고 있어 특정 국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중간에 위치하고 특별히 위험하거나 물가가 너무 비싸거나 하는 등의 부정적 요인이 있지 않은 곳이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TO가 많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대학교 조사 결과 노벨상을 배출한 유서 깊은 대학교라는 점을 알고 나니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뮌헨 공대는 여러 캠퍼스가 있습니다. 중앙역(Hauptbahnhof) 근처 전기과, 건축학과 등 많은 과가 자리하고 있는 메인 캠퍼스, 그리고 수학과, 컴퓨터공학과, 기계과가 위치한 가르힝(Garching) 캠퍼스, 이외 분야의 프라이징(Freising) 캠퍼스 등이 있고 도시 중심으로부터의 위치는 메인 캠퍼스, 가르힝, 프라이징 순입니다. 여담이지만 뮌헨 공대(TUM)를 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루드비히 막시밀리언스 대학교(LMU)라는 대학교도 있는데 이와 비교해서 뮌헨의 최고 대학(Top University of Munich)이라는 장난스러운 별명도 있습니다.

뮌헨은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며 도시에 많은 공원이 있어 큰 도시이면서도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도시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뿐만 아니라 서울의 한강과 같은 이자(Isar)가 있어 여가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습니다. 또한 역사도 깊다 보니 님픈부르크(Nymphenburg) 성, 오데온 광장(Odeonsplatz) 등 크고 멋진 건물들도 도시 내 근거리에 있습니다. 정기적인 지하철, 트램, 버스가 운행되며 큰 도시다보니 없을 것도 없는 좋은 도시입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뮌헨 공대 국제 센터(TUM International Center)에서 교환학생 등의 프로그램의 매니저인 루치아 첼린코빅(Lucia Celinkovic) 씨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학교 차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각종 단계에서의 안내, 질문에 대한 답변, 등록금 확인 등의 절차를 담당합니다. 주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올 것이고 해당되는 항목을 한다면 특별히 따로 연락할 필요는 없으며, 특히 교환학생들이 새로 들어오는 시기에는 자동 응답 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일이 많아 바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연락처에 전화번호는 +49 89 289 28198로 되어 있으며 이메일은 celinkovic@zv.tum.de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절차입니다. 독일에 생활하게 되면 비자라고 하기보다 체류허가(residence permit, Aufenthaltserlaubnis)라고 합니다. 비자로 입국을 한 다음 외국인청에 가서 정식 체류허가를 받는 식이에요. 이전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굉장히 중요해진 부분입니다. 이전에는 한국 여권만 있었다면 비자는 사실상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닫히면서, 비자가 없다면 유럽에 적법하게 체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복잡하고 언짢은 절차를 거칠 수 있고 비자는 카드 하나지만 서류는 한 장으로 끝나지 않기에 꽤 번거롭습니다. 저의 경우 중간에 운 좋게 비자를 받았지만 비자를 받지 못한 타 교환학생들의 경우 일단 독일을 나가는 것, 다시 들어오는 것 둘 다 불명확하고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 있는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저를 제외하고는 비자를 대부분 받지 못하였으며 비자 없이 한국을 돌아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둘 모두 독일을 벗어나지 않거나 한 두 번 위험을 감수하고 나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위의 이유로 이전까지의 수학후기와는 다르게 한국에서 미리 발급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에는 테어민(Termin)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모든 종류의 방문 전에 약속을 잡는 것을 말합니다. 항상 인터넷 혹은 전화로 예약을 잡고 시청이나 외국인청, 병원을 방문합니다. 여러분의 비자를 발급해 줄 주한독일대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주소는 https://seoul.diplo.de/kr-ko 입니다. 테어민의 특성은 자리가 많지 않고 잡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잡는다고 해도 최수 수주 후에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3개월 전이 안전합니다. 교환학생 절차를 고려하면 교환학생 관련 서류를 받자마자 비자 발급 관련 절차를 시작하시는 게 맞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자 신청서, 여권, 여권사진, 재학 증명서 외에 학교에서 이메일로 전달해 줄 입학허가서, 독일에서 생활하기 위한 자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재정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재정 증명서 부분이 절차가 복잡하기도 해서 독일에서 받는 걸 선호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비자를 받고 가는 게 안전하니만큼 불편하겠지만 관련 조건에 맞는 서류를 제출하면 되겠습니다. 슈페어콘토라고 월마다 정해진 금액만 뺄 수 있는 계좌도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발급받기 매우 어렵고 번거로워 보통 재정보증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비자명은 학업 목적 체류허가(Aufenthaltserlaubnis zum Studium)입니다. 또한 장기체류허가(long term residence permit)에 속하기 때문에 신청 후 발급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후 독일에 입국하여 거주지 등록(Anmeldung) 등의 절차가 있습니다.

혹시 비자를 미처 받지 못해서 독일에서 받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다음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독일에서 발급받기 위해서는 먼저 위에서 언급한 거주지 등록(Anmeldung)이 필요합니다. 이떄부터 독일어가 필요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구글에 Anmeldung Munich이라고 검색합니다. www.muenchen.de로 시작하는 뮌헨 공식 웹사이트가 나옵니다. 예약 사이트로 안내하는 페이지까지는 영어로 되어있지만 실제로 예약을 하는 사이트는 독일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독일어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독일어가 편하시진 않을 테니까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번역을 제안하는 기능이 있으니 이 기능을 이용합시다.

https://www.muenchen.de/rathaus/terminvereinbarung_bb.html에 들어간 후 등록 업무(Meldeangelegenheiten) 클릭, 거주지 등록 혹은 이동 - 개인(An- oder Ummeldung - Einzelperson) 1로 설정한 다음 아래의 Weiter 버튼을 클릭합니다. 루퍼가 시청(Burgerburo Rupperstraße)이나 레온로드가 시청(Burgerburo Leonrodstraße) 등 시간이 맞고 본인에게 가까운 곳을 클릭합니다. 날짜와 시간을 클릭한 후 호칭(Anrede - Herr는 영어의 Mr., Frau는 영어의 Miss.), 이름(Name), 이메일(E-Mail), 생년월일(Geburtsdatum - 독일의 경우 일.월.연도 순), 데이터보호조건 동의(Datenschutz-bedingungen akzeptieren) 체크 후 예약하기(Reservierung abschließen)을 클릭합니다. 방문 시에는 거주지 등록 서류를 작성한 후 지참해야 하고 이후 관련 기관에서 메일로 보내 줄 임대인확인증(Wohnungsgeberbestatigung)과 여권도 필요합니다. 방문 당일 절차가 끝난 후 비자 발급에 필요한 거주지 등록증(Anmeldebestatigung)을 받게 됩니다.

거주지를 등록하는 곳은 시청(Burgerburo), 체류허가를 주는 곳은 외국인청(Auslanderbehorde)입니다. 이전과 같이 구글에 Aufenthaltserlaubnis zum Studium Munich을 입력합니다. 그럼 역시 뮌헨 공식 홈페이지 링크가 나오며 이를 클릭합니다. 바로 갈 수 있는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muenchen.de/dienstleistungsfinder/muenchen/1089339에 들어가서 연락 및 신청(Kontakt und Antragstellung)을 클릭합니다. 시작(Start) 클릭. 구분(Anliegen)에서 ‘당신은 공부하거나 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Sie studieren oder haben es vor)를 클릭합니다. 비자 발급 서류를 스캔 혹은 촬영한 것이 있다면 Dokument(문서)에 첨부합니다. 글(Textbereich) 부분에는 본인의 상황에 대해 기술합니다. 이후 절차를 마치면 순서에 따라 수주 후 연락이 갈 겁니다. 간혹 연락이 안 와서 처리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전화를 개통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혹 영어를 못하는 분도 있는데 외국인청의 경우 대부분 영어를 짧게나마 구사합니다.

결국 필요한 모든 서류의 경우 신청서, 뮌헨 공대 재학증명서(교환학생 선발 절차 완료 후 뮌헨 공대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다운로드 가능), 보험 관련 증명서(보험사 이메일로 연락 후 보험사에서 제공), 재정증명서, 거주지 등록증, 여권, 여권 사진, 발급 비용 100유로 내외입니다. 재정증명서의 경우 N26을 추천합니다. N26의 경우 간단하게 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결제 내역이 앱을 통해 알림이 오며 카드 잠금 등의 안전 기능까지 앱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은행입니다. 지금까지 쓰면서 문제가 거의 없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앱의 고객지원 기능을 통해 바로 상담사와 영어로 연락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N26에 충분한 금액을 한국에서 해외송금으로 입금한 후, 잔고증명서를 재정증명서로 제출하면 됩니다. 보험 관련해서는 아래 3번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절차는 이메일을 통한 안내가 오고 이에 따른 답변을 역시 이메일로 정해진 기한 안에 보내면 되는 방식입니다. 뮌헨의 경우 뮌헨 공대에 뮌헨 공대 기숙사가 있는 형태가 아니라 뮌헨학생연합(Studentenwerk Munchen)이 뮌헨의 모든 기숙사를 뮌헨의 모든 대학교의 학생들에게 잘 배분해주는 식입니다. 그렇다고 이곳에 따로 연락할 필요는 없으며 초기 절차의 경우 뮌헨 공대 소속의 안나 콘드라츠카야(Anna Kondratskaya) 씨가 잘 안내해 줍니다. 이분이 의사를 물을 때 기숙사가 필요하다고 정해진 시간 내에 답을 하면 기숙사가 배정되고, 관련 정보가 뮌헨학생연합 측으로 전달이 됩니다. 이후 기숙사 전반에 대한 공지사항과 같은의 경우 뮌헨학생연합에서 직접 이메일로 연락을 합니다. 기숙사는 캠퍼스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서 배정이 되고 대부분 대중교통편이 잘 돼 있어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대부분 도시 중심에서 20~30분 떨어진 곳에 배정이 되며 가장 큰 기숙사 단지는 지하철 U6선의 슈튜덴튼슈타트(Studentenstadt) 역 근처 혹은 U3선의 올림피아첸트룸(Olympiazentrum) 역 근처입니다. 메일이 올 때 5개월 간 거주할지 의향을 물어보는데 5개월간 거주하시면 남은 한 달을 생각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고, 6개월 간 거주하신다고 해도 뮌헨에 오는 다음 교환학생들이나 뮌헨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한 달 간 방을 빌려주고 해당되는 금액을 받을 수 있기에 약간 귀찮을 뿐입니다.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보험의 경우 뮌헨 공대 측에서 아오카(AOK) 혹은 테카(TK) 등의 공보험을 들라고 안내가 올 겁니다. 공보험은 필수사항이고 공보험을 들지 않고 가지고 있는 보험이 있을 경우 그것을 공보험 회사에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은 월 100유로 정도로 한화 약 14만 원 정도라 무시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총 70만 원 정도를 보험만으로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보통 어떻게 이를 이용할지 생각을 합니다. 가장 유용하게 쓰는 방법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이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맞게 되며 한 번 맞는 데 최소 10만 원 정도 들기 때문에 굉장히 괜찮은 방법입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앓을 가능성이 있고 남성 또한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차이점이 발생하는데 아오카(AOK)는 대학생 나이에 대해서는 보험처리를 안 해 주고 테카(TK)의 경우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를 들었고 그 떄문에 후회를 좀 했었습니다. 이외의 경우 아플 때 병원 가면 대부분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고, 약값의 경우 보험처리가 된다면 고정된 값(5유로 혹은 10유로)을 지불하게 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2020년 2학기부터 수강신청 페이지가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뮌헨 공대 시스템의 경우 수강신청의 제한이 없습니다. 자리의 제한도 언어 강좌 등을 제외하면 없어 과목당 수강생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수업을 듣는다고 시험을 치라는 법도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수업을 듣고 성적이 필요하다면 시험을 따로 신청해야 합니다. 수업을 듣지 않고도 시험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석 체크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물론 수업 시간에 하는 내용이 평가에 반영될 수는 있습니다.

http://campus.tum.de에 접속합니다. 계정이 없는 경우 Continue without login을 클릭합니다. 이 단계에서 여러분들이 보아야 할 페이지는 사실 Courses밖에 없습니다. 해당 학기의 강좌가 업로드된 경우 해당 학기를 Term에서 선택해 줍니다. S(Summer)의 경우 우리나라의 1학기에 해당하고 W(Winter)의 경우 2학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컴퓨터공학과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Curriculum에 Informatik(컴퓨터공학)을 친 후 목록 중간 쯤에 있는 Informatik [0], Exchange program (not subject to fees)을 클릭합니다. 강좌명을 클릭하면 강좌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View registration details를 클릭하면 수강신청 날짜와 시간이 나옵니다. 보통의 경우 수강신청인원에 제한이 없지만 독일어 강좌의 경우 있고, 수강신청도 경쟁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수강신청 시간이 되기 전에 준비를 해 두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점이 있다면 과목별로 수강신청 날짜, 시간이 달라 과목별 신청 시간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인 것은 해당 과에서 잘 안내해줄 것이고 궁금한 점도 얼마든지 질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수강신청 후 한 두 달 지나면 시험을 등록하는 기간이 됩니다. 초기화면에서 로그인 후 메인 화면으로 오시면 Exams 아래 Exam Registration이 있습니다. 해당 기간이 된 후 이를 이용해 시험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Admission 아래 Documents를 클릭하시면 재학증명서 등을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성적과 관련해서는 5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공대다보니 다양한 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전공 내에서는 정말 다양한 과목에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컴퓨터공학부 학부생인 저로서는 저희 학부에는 찾기 힘들었던 보안에 관한 강좌만 여러 개이고 증강 현실, 자율 주행, 알고리즘 대회 강좌 등 여러 좋은 강좌들이 많아 교환학생을 연장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알고리즘 대회 강좌를 수강하였고 제게 꼭 필요했던 부분이기에 들은 후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도움도 크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중에서도 충분히 얻어갈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자율 주행 수업의 경우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추후 학점 인정 받을 때에는 실제로 시험을 쳐서 성적표에 등장하는 과목 중에서도 전부 다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외국어 강좌의 경우 초급독일어1는 A1.1, A1.2, 초급독일어2는 A2.1, A2.2로 생각하시고 초급독일어 2까지 들으셨다면 A2.2 혹은 B1.1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공부한 언어가 독일어라는 것은 같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독일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회화가 어려워 처음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 수준의 경우 B1.1을 들어도 문제가 없어 도전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초급독일어2 기수강 기준 B1.1, 안전하게 듣고 싶으신 분들은 A2.2 정도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한 팁의 경우 4번에서, 시험 이후 성적 관련해서는 5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의 경우 독일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수업 중 기본 개념 숙지는 기본이고 이를 응용한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준비는 충분히 하셔야 좋은 결과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험 준비는 미리미리 잘 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서로 정보공유 등을 했었습니다. 시험 전에는 스터디 그룹도 꾸려서 시험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을 직접 느낀 순간이었죠.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의 경우 독일에서는 독일어를 쓰는데 독일어는 영어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입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나라에서 쓰이고 있어요. 그렇기도 하고 영어를 제외한 언어를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독일어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있어서 열심히 배운 편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초급독일어1과 2를 수강한 이후 간단한 독일 기사 등을 통해서 어휘력을 조금씩 늘려나갔고 뮌헨 공대에서는 B1.1과 B1.2 수업을 들었습니다. B1.2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들으려고 노력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고 수업 시간 중의 내용이 간혹 이미 배운 문법일 수도 있지만 독일인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것이다보니 좀 더 유용하고 애매한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가르쳐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뮌헨에서도 30대 정도만 돼도 영어를 대부분 못하는 편입니다. 독일어로 말을 하려고 하고 시행착오를 거치시다 보면 독일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시험이 끝나면 채점이 2주 정도 걸리고 이후 성적이 나온 뒤에는 성적이 승인되는 절차가 있습니다. 성적이 승인되기 전까지 성적표를 뽑을 수 없으며 승인되는 시간도 천차만별이라 1학기 교환학생 기준 10월은 돼야 모든 과목의 성적이 나온 성적표를 출력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ms 아래 My achievements를 보면 각 과목의 성적을 볼 수 있습니다.(보통 1.0부터 A0, 1.3 A-, 2.0 B0, 2.3 B- 등) 과목을 클릭하고 Exam statistics를 누르면 몇 명이 무슨 성적을 받았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아무래도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우실 것 같아서 많이들 가져오시는데 아시안 마트, 한인 마트가 중앙역 근처 여러 개 있고 조금 비싸긴 해도 구할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중앙역의 Go Asia의 경우 학생 할인이 5% 있으니 결제 전 학생증을 보여주세요. 이외에는 개인적으로 옷이나 약, 화장품, 필기구 등 필요한 것들을 잘 챙기시면 되고 한국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은 Servicepaket이라고 해서 침구류까지 제공됩니다. 침낭과 베개, 텀블러 등이 제공되니 참고하세요. 혹시 택배를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다들 전기밥솥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필요하실 것 같으시면 한국에서 보내시거나 현지에서 다른 유학생들한테 중고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나쁘지 않습니다. 할인마트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거나 싼 편입니다. Lidl이 유럽 내에서는 가장 싼 마트에 속해요. 이외에도 Penny 등의 할인 마트가 있고 일반 마트라고 크게 비싸지도 않으니 잘 이용하시면 됩니다. 뮌헨의 경우 아쉽지만 야간에 여는 마트가 거의 없고 일요일에도 대부분 닫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혹은 토요일 오후 8시까지 구매를 하도록 합시다. 물론 유럽에서 외식은 비쌉니다. 팁 10%까지 포함하면 더 비싸져요. 분식집 같은 곳을 제외한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 비용은 음료수와 팁 포함 최소 15유로입니다. 돈을 너무 많이 쓰셨다면 동유럽을 가보시면 행복하게 약 3/4만 쓰시고도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의 경우 이곳저곳에 많이 분포하고 있고 의심스러운 경우 구글맵을 통해 후기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학생식당의 경우 뮌헨학생연합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면 꼭 뮌헨 공대 근처를 가지 않아도 됩니다. 카드에 돈을 충전하면 그 돈으로 시중보다 싼 값에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병원의 경우 http://kvb.de에서 진료과(Fachgebiet)를 독일어로 적으시면 위치와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구글맵에서도 찾으실 수 있고 평도 있으니 잘 참고하시고 혹시 의사분이 영어를 못하실 수도 있으니 병원 홈페이지나 카운터의 간호사 분께 영어로 진료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사실 카운터의 간호사 분들도 웬만하면 영어를 못하셔서 기본적인 독일어는 숙지하셔야 병원 이용이 편하실 거예요.

은행의 경우 N26을 이용하시면 독일에 은행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도 될 정도입니다. 근처 ATM 위치만 파악하시면 현금 필요하실 때 뽑으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아서 어느 정도의 현금은 지참하고 생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카드는 별도로 없으며 양심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찰구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불시 검문을 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학기당 200유로를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Semesterticket을 이용합시다.

통신회사의 경우 vodafone을 사용하였고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https://www.vodafone.de/privat/handys-tablets-tarife/prepaid-ohne-vertrag.html 이곳을 참고하시면 유심 배송을 진행하실 수 있고 이외에도 슈퍼에서 살 수 있는 sim 카드도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앞서 말한 Servicepaket이란 프로그램이 물품 제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영화 관람, 배구 시합, 박물관 관람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비용도 지원해 줍니다.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외에도 뮌헨 공대의 TUMi에서도 퀴즈 대회, 자전거 여행 등 유사한 행사를 기획합니다. TUMi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tumi.esn 계정을 참고하세요.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독일에는 CCTV가 없고 경찰도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 안전은 스스로 지킵시다. 범죄율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방문은 잠그고 소매치기도 저는 본 적이 없지만 아무래도 타겟이 되지 않도록 가방을 잘 잠그고 다닙시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해보고 싶은 것 다 해 보고 최대한 즐기고 유럽 다시 오려면 10시간 동안 비행해야 하니까 온 김에 계획 잘 세워서 버킷 리스트를 제거해 보아요.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코로나로 인해 처음부터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교환학생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결국 그 다음부터는 일이 잘 풀리면서 유럽은 어떤 모습이고 사람들은 어떤 성격이고 또 특히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있었던 시기에 다양한 인종들이 어떻게 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지 등을 체험하면서 세상에 둘도 없을 경험을 하고 또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의 6개월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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