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치의학과 18학번으로 입학해서 올해가 예과 3학년입니다. 따라서 2020년이 관악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해였습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는 정말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단과대학에 입학해 서로 짬뽕 되어있는 곳, 그리고 이들과 시너지를 내 수많은 것들을 할 가능성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고, 다른 것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면 세상을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기고, 어떤 것이든 조금이라도 더 열린 마음으로 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학년 때에는 과동아리, 중앙동아리, 학교 봉사동아리를 하며 다양한 새로운 학우들을 만났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아니라 외국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살까 관심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2학년에는 교환학생 오는 외국인들과 문화교류하고 적응하기 쉽게끔 도와주는 동아리 SNU BUDDY를 지원했습니다. 이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레 ‘국외파견 교환학생이 되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경험을 통해서 얼마나 성장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교환학생이 되는 것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꼭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홀로 낯선 환경에서 거주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공부하는 학문에 대해 다른 문화권에서는 어떤 시선을 바라보고 이가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우선 유럽지역을 선호했습니다. 유럽은 국가간 이동이 간편하면서, 비교적 좁은 지역에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파견 지역을 고를 때에는 기준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a.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하기 얼마나 편한가?
b. 물가가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가?
c.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맨토링 프로그램이 있는가?/전공 관련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가?
d. 관광객이 너무 많지 않은 중소 도시인가?
이 순서대로 대학을 선정하였습니다. 약간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행을 좋아하고 생활비가 부담되기 싫어 지리와 물가를 고려했습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어야 제가 현지 대학생 친구들을 만나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대도시에 살고 싶었던 이유는 현재 사는 대도시의 환경보다는 더 사람이 적고 자연이 더 어우러진 환경에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기준을 만족했던 대학은 린츠대학이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오스트리아의 영토는 대략 대한민국 크기이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서쪽에는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와 접하고 있고, 동*북 쪽에는 프라하와 슬로바키아, 남쪽에는 슬로베니아와 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럽을 주름잡았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다스렸고, 공용어는 독일어입니다. 오스트리아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1년에 쉬는 날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린츠는 오스트리아의 중상부, 정확히 말하자면 oeberOesterrich에 속해있습니다. 잘츠부르크와 비엔나, 프라하를 잇는 길목에 있으며, 근처에 차로 30분 거리내에 알프스 산맥이 위치합니다. 린츠라는 도시는 주변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도시의 중간에는 도나우 강이 흐릅니다. 2009년에는 European Capital of Culture으로 지정되기도 하였으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린츠 대학(JKU) 캠퍼스는 린츠 시내와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캠퍼스 중앙에는 수많은 오리들이 살고 있는 호수가 있고, 산책로와 같은 환경이 잘 마련되어있습니다. 비교적 새로 지어졌고, 현재도 공사 중인 건물이 많을 정도로, 대부분의 건물이 새것이고, 시설이 정말 쾌적하고 깨끗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맨토링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mma Huss/International office/P +43 732 2468 3246, 메일:Emma.Huss@jku.at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비자 발급받는 방법은 인터넷에 비교적 잘 나와있으니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a. 서류 준비
여권/여권용 사진 2장/오스트리아 입학허가서 or 교환학생확인서/왕복 항공권/의료보험 가입 증명서/은행 잔고 증명서/오스트리아 거주 증명서/주민등록본(영어)/비자 신청서/현금 약 100유로
*보험가입증명서는 영문으로도 발급해야하며, 유럽 전 지역에서 유효해야 하며, 질병과 상해 치료 시 각각 30,000 EUR 이상 보상 가능해야합니다.
*은행잔고증명서에는 1인당 최소 6,000유로 이상 존재해야합니다.
*모든 서류는 원본과 복사본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b. 오스트리아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한 비자 발급 예약
*visa D로 신청해야한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홈페이지
:https://www.bmeia.gv.at/kr/botschaft/seoul.html
c. 예약을 한 후, 준비한 서류를 가지고 오스트리아 대사관을 방문한다.
2. 숙소 지원 방법
린츠대학에서는 5개의 기숙사시설의 소개해주고 연결시켜 줍니다. 그중에서 저는 Julius Raab Heim이라는 기숙사에서 double room을 신청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합격하면, JKU international office에서 어디 기숙사에서 어떤 방을 신청하고 싶은지 여쭤보는 메일이 옵니다. 만약 희망하는 방이 배정되거나, 그것이 불가하다면 그것을 확인해주는 메일은 기숙사에서 직접 줍니다. 보통 자신이 원하는 방 type이 없다면, 다른 형태의 룸을 우선 제공해주고, 원하는 방이 공실이 생겼을 때, 옮겨줍니다.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린츠대학에서 교환학생 준비하기 위해 고려할 정보들은 JKU 웹사이트에 정리되어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https://www.jku.at/en/degree-programs/international-students/exchange-students/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개강하기 약 2~3주 전에 진행합니다. 교환학생들은 개강 전 3주 전부터 기초독일어, 독일권 문화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듣도록 되어있습니다. 그 중 수강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강의하는 시간도 있으니 꼭 듣기를 추천합니다.
린츠대학은 우리나라 대학과 달리 강의를 신청하는 방법은 단순히 선착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이것이 강의신청사이트에 표기되어있습니다. 각 방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a. Allocation by priority number(priority/random)
쉽게 말해서 우선 순위로 적은 사람들 중 점수가 높은 순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유형의 강의를 여러개를 수강하고자 하면, 이 강의들이 포함된 리스트가 생성되고, 자신이 얼만큼 원하는지 순위를 1부터 n까지 매긴다. ‘점수’는 대기시간 보너스(많을수록 높음), 수강할 수 있는 최대학점에 따른 점수(많을수록 적음)으로 결정됩니다.
예컨대 A강의가 배정되기 시작하면, A강의를 1순위로 적은 사람들 중 점수가 높은 사람 순으로 뽑힌다. 이것이 끝나면, 2순위로 적은 사람 중에서 뽑고, 정원이 채워질때까지 이것이 이어진다.
b. 선착순
c. 초안지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추천하는 강의는 독일어 기초의 수업과 Balance of Payments and exchange rates라는 강의입니다.
저에게는 독일어 기초 수업은 한국에서 배우는 독일어 수업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재를 통해 배우는 내용은 비슷하지만, 독일에서 쓰는 독일어와 오스트리아에서 쓰는 독일어가 다른데, 그 다른 용어랑 억양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속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식당, 카페를 가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또한 숙제로도 실생활에서 ‘어떤 구문 연습해오기’처럼 계속 말하는 연습을 시키도록 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독일어를 일상적으로 말하는데 자신감이 붙었고, 교실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져 아직까지 연락 중입니다.
Balance of payments의 수업은 국제수지와 환율에 대해 배우는데, 유럽의 경제를 분석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는 최근 이슈와 결부지어 EU경제를 분석하시곤 했는데, 비유럽 사람으로서 내부인의 관점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시험은 과제가 없었고 기말고사 시험만 치르는 것이어서 학업량에 대한 큰 부담 또한
3. 외국어 습득 요령
오스트리아에 가기전에 서울대학교에서 초급독일어1 수업을 듣고 갔습니다. 이때 A1 수준의 독일어를 수강했는데 말하기보다는 기본적 문법과 기본 구문을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어를 배울 때에는 수업자료에 대한 숙제와 복습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배운 것을 다른 사람과 최대한 많이 얘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영어를 이해하고 짧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편인데, 영어로 말하기보다는 최대한 완성된 문장으로 소통을 하고자 했습니다.
모든 언어를 처음배울 때도 그렇겠지만 기본 단어에 대한 암기가 기초가 되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것, 그리고 그날 예를들어 슈퍼마켓을 갔는데 몰라서 찾아본 단어 등을 수첩에 적어놓고 계속 외울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생활 중 한국어에 관심 있어하는 독일 친구를 만나 1주일에 2~3번 정도 만나 서로 궁금한 점도 해결해주고 각자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랬는데 이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일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어를 새로 배울 때, 급격하게 실력이 느는 것이 보이긴 어렵고, 그러다 보니 동기부여가 잘 안될 때가 항상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그 언어를 써보려고 노력하고, 언어와 문화는 항상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국가의 문화에 관해 관심을 계속 갖으려고 한다면 동기부여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4.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해외교환학생 나갔을 때, 배우고자하는 언어를 쓰는 친구를 만나 언어교류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친구를 사귀는 이유가 그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친구를 만나면 정말 배우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사소하게 이해가 안 됐던 부분도 잘 해결되고, 무엇보다 그 언어를 많이 쓰고 재밌는 구절이나 상황에 맞는 표현을 배우면서 언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줍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a. 의류
가는 학기가 봄/가을 학기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얇은 반팔, 그리고 겉옷(얇은 옷, 두꺼운, 패딩)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한 의류는 다 현지에서 팔고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에는 H&M이나 대형 아웃렛을 가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b. 서류
여권복사본, 여권용 사진 여분, 국제학생증, 국제운전면허증 등 있다면 꼭 챙겨야합니다.
c. 주방용품
기본적인 세제나 수저, 그릇 등은 모두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1인용 밥솥은 꼭 구매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국에 거주하다 보면, 외식보다는 숙소에서 혼자 요리하는 날들이 훨씬 많은데, 밥솥 없이 밥을 만들면 매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뒤처리도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사가면 오히려 외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하니 꼭 사가세요.
d. 한국 기념품
선물을 꼭 가져갈 필요가 있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정들었던 친구들과 이별하는 시간이 된다면, 엽서와 같이 작은 한국기념품도 상대방에게는 큰 감동이고 추억이 됩니다. 비싸지 않더라도 한국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은 기념품 꼭 가져가세요.
e. 가방
여행용 가방과 책가방을 구분해서 꼭 가져가길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이다 보면 여행을 많이하게 되는데 그럴 때 가져갈 수 있는 튼튼하지만 막 쓸 수 있는 가방 꼭 챙기세요.
f. 상비약
물론 보험을 들고 해외를 가시겠지만, 해외에서 약을 사면 가격이 비싸고, 모두 현지 언어로 되어 있어 정확한 효과를 알기 어렵습니다. 꼭 한국에서 필요한 상비약을 챙겨주세요.
2. 현지 물가 수준
오스트리아의 물가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비싼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처럼 생활물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신 저렴한 편입니다. 고기, 우유, 맥주, 생활용품 등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혼자 요리해서 먹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우유는 1L에 약 1000원, 맥주는 600원, 고기는 삼겹살 1kg에 12000원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스트리아는 인건비가 비싸므로 외식하거나 관광티켓, 교통비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 보통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케밥으로서 5~6000원가량하고, 보통 현지음식을 먹는다고 쳤을 때, 한 음식 당 만원 대 후반에서 이만원 대 초반을 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앞서 말씀드렸듯이 식당은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륙의 중심에 있기에 신선한 해산물이나 회 요리보다는 육류 기반 요리를 더 많이 파는 편입니다. 식당에서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통 음식 가격의 10%를 팁으로 줍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개인 의원을 가는 것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기나 미열 같은 작은 증상은 보통 집에서 푹 쉬고 큰 부상이 났을 때 병원을 찾아갑니다. 큰 도시마다 대학병원은 항상 있고, 불가피하게 밤에 다쳤을 때는 응급실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응급실이 그렇듯이 대기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스트리아 2월부터 7월초까지 거주하면서 해외로 여행나간 적은 두 번밖에 없고, 대부분 친구들이랑 오스트리아 내에서 여행 다녔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정말 파티도 많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이때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교환학생 생활의 꽃은 만남, 낯선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가면 혼자서 여행할 시간도 많고, 혼자 사색하고 공부할 시간도 충분합니다. 이와 별개로 친구들과 같이 요리도 하고 함께 여행 떠나고 파티하고 그런 기억들이 되돌아보면 정말 소중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무엇보다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정말 많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낯선 상황이 힘들고 피한다면, 더 많은 경험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보통 유럽권 국가에 가면 비슷한 문화권끼리(특히 아시아권)에서 마음이 맞아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좋지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고 마음을 열면 더 풍부한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유럽국가 내 통제사항과 지침이 상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꼭꼭 현지 신문이랑 현지 한국 대사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셔서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정부가 내리는 지침이나 중요뉴스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잘 정리해놓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오스트리아에는 OBB drive라고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잘 활성화되어있습니다. 외국인들도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잘 마련되어 있으니, 운전면허가 있으시다면 차를 가지고 알프스 산맥이랑 호수를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제학생증을 지참하면, flix bus 같은 교통편, 박물관, 관광지 입장권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것이 있었기에 많이 성장하고 추억 쌓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판데믹 이전의 슬로바키아 여행, 그리고 학교에서의 파티 생활/판데믹일 때의 격리 생활/판데믹 이후의 여행 그리고 작별인사. 각 단계마다 행복한 점도 있었고 힘들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맞은 교환학생 생활이었기 때문에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왜 하필 너가 외국에 있을 때 터지냐. 너무 힘들었겠다. 후회 안되니?’라고 많이 물어봤었지만, 저는 판데믹과 함께 맞은 교환학생 생활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시 돌아갈 때, 내 생각을 정리해서 남기로 결정한 날, 매번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한 나 자신에 대해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친했던 친구들이 모두 떠나가 홀로일 때, 먼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걸고 인연을 만들 때에도 소심하다고 생각한 내 자신의 새로운 면을 보았습니다. 코로나가 너무 심해지고 도시가 봉쇄했을 때, 강가에서 조깅만 하고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자신을 보며, 나의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환학생을 마치고 2주간 한국에 격리하면서까지도 내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교환학생 생활을 하여서 나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 행복해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파티를 너무 사랑하는 라틴아메리카 친구들, 요리만 하루 종일하는 프랑스 친구들, 체스랑 수학 좋아하는 공부 벌레 독일 친구 등 함께 정말 많은 추억을 보내고 현재까지 연락하고 지냅니다.
교환학생 생활은 대학생의 특권이자,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버블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가치관과 환경에 접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역경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이 더 성장하고 조금 더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후기를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한번 자신을 낯선 곳에 내던지고 그를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환학생에 도전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