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학생은 입학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목표였습니다. 과 특성상 영어권 나라에 가고 싶었고, 그 중에서 영국은 한 번도 방문해보지 못한 나라였기 때문에 영국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 지역 및 파견 대학
런던은 영국의 수도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으며 공항도 여러 개가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따라서 런던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 지원 당시 런던에 위치한 대학만을 지원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런던의 학교는 약 4곳입니다. 그 중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은 그 학교들 중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런던대학연합인 University of London의 일부로 랭킹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UCL은 1826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한 공리주의자 제레미 벤담와 그의 제자라 할 수 있는 존 스튜어트 밀의 아버지 제임스 밀의 영향과 기부에 의해 1826년 설립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UCL로 교환학생을 가면 모두 BASc(Arts and Science) 학부에 소속되게 됩니다. BASc는 서울대학교의 자유전공학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고 느꼈습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선발된 직후의 application 절차는 UCL의 Affiliate Student(교환학생) 부서에서 메일이 오지만 이후 수업이나 관련 문의는 BASc 학부의 교환 담당자(Study Abroad Officer)와 연락을 하게 됩니다.
담당자: Elena Mendez-Piedra Paredes (basc-office@ucl.ac.uk)
affiliatestudents@ucl.ac.uk (처음 Application 절차 담당)
accommodation@ucl.ac.uk (기숙사 관련)
II. 세부 경험 내용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관련
6개월 이내에 영국을 떠나는 학생들은 STSV(Short-term Study Visa)를 받게 됩니다. 이 비자는 1년 교환을 떠날 때 받아야 하는 Tier4 비자와 달리 한국에서 다른 준비를 할 필요가 없으며 입학 서류, 기숙사 서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등 서류를 보여주고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도장을 받는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1) 대한민국은 현재 자동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지만 STSV 비자라면 매번 입국심사대에 직접 가야 한다는 것과
2) 매번 도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 서류를 꼭!! 챙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교환 학교에서 보내주는 Acceptance Letter(Uncoditional Offer)를 보여주면 통과시켜주지만 학기가 끝난 후에 여행을 하고 다시 영국으로 입국을 하는 상황이라면
1)기숙사 기간이 명시된 letter와
2)조만간 다시 한국으로 입국한다는 비행기표는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학기가 끝났지만 기숙사 기간이 남아 조금 더 여행을 다녔는데 그 기간에는 입국 심사대에서 조금 더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 질문도 더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심사대에서 어떤 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는 가능한 다 챙겨서 여행을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지원
영국의 집값은 아주 비쌉니다. 기숙사도 싼 편은 아니지만 flat을 구하는 것보다는 편리하고 비교적 싸다고 들었기 때문에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CL의 경우 신입생들만 기숙사가 보장되어 있는데 보통 교환학생은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Accommodation Application은 4월 말쯤 왔으며, Application Deadline은 5월 말로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application을 한 후 Accommodation Offer는 7월 말쯤 왔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마다 메일이 도착하는 날짜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8월 초중순이 넘어도 확인 메일이 오지 않으면 한 번 문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는 가격대를 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의 가격은 월세가 아니라 한 주당(!) 가격입니다. 또한 catered와 self-catered를 선택할 수 있는데 catered는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self-catered는 catered halls에 비해 비교적 기숙사의 개수가 많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릇이나 프라이팬, 냄비 등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룸메이트의 여부,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지/밖에 있는지, 자신의 생활패턴까지도 물어봅니다. Hall을 직접 정할 수는 없으며 자신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기숙사가 정해집니다.
저는 self-catered인 Frances Gardner House에 살았는데 킹스크로스역에서 걸어서 10-15분, 학교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그다지 멀지는 않았지만 더 가깝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런던이기 때문에 학교까지의 거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더더욱 런던의 교통비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학교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선정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각자 취향대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이라면 정식 오티 1주일 전에 국제학생을 위한 오티(ISOP)가 추가로 있을 것입니다. 이는 보통 기숙사 계약기간 전인데 이 경우 기숙사에 Early Arrival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BASc 학부에서 Confirm Mail이 오면서 Course Choice Form이 같이 오게 됩니다. 한 학기에 보통 4 강의를 듣게 되는데 BASc 학부에 소속된 학생들은 BASc 학부에서 개설하는 강의를 최소 2 강의 들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8월 초까지 원하는 강의들과 Back Up Choice를 작성해서 교환 담당자에게 보냈습니다. BASc의 경우 다양한 pathway가 있으므로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들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BASc 학부의 강의 목록은 해당 메일에 첨부되어 오므로 거기서 고르면 되지만 남은 두 강의는 원하는 과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직접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심리학과 강의 2개를 들었는데 과별로 교환학생에게는 제한되어 있는 강의가 있고 미리 pre-requisite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미리 검색하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CL 수강신청의 단점은 개강할 때까지 수업이 확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티 때까지도 거의 모든 학생들의 수업이 확정되지 않아 불평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개강 후에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한다면 다른 수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행히 저는 원래 원했던 강의들을 다 들을 수 있었지만 정치외교학부 쪽에서 reject된 교환학생 친구들을 몇 명 보았습니다. 다른 과 강의들의 경우 BASc 학부 담당자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과의 담당자와 연락을 해 보는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강의
BASc 학부의 경우 일주일에 두 시간 강의가 있으며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토의를 하는 Seminar 수업이 한 시간씩 있었습니다. 심리학과 강의의 경우 일주일에 1-2시간 강의만 있었습니다.
또한 영국은 3학기 째에 모든 시험을 몰아서 보기 때문에 한 학기만 있는 교환학생은 대체로 에세이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① Urban Inequalities and Global Development (BASc)
국제적인 불평등과 발전현황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발전이론, 난민, Housing, 젠트리피케이션, 국제기구의 정책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수업 중반 쯤 직접 Kings Cross 역 쪽으로 나가 도시개발 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제는 3000단어짜리 에세이 하나로 그리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② Science Meets Religion in the Global Community (BASc)
과학과 종교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과학이론이나 종교에 관심 있으신 분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 쪽을 다루는 줄 알고 들은 수업이었는데 과학철학 쪽에 가까운 수업이라 매주 나오는 리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과제는 2500단어 에세이 두 개로, 주제를 교수님께 미리 컨펌받아야 합니다.
③ Organisational Psychology
심리학과의 ‘조직심리학’ 강의입니다. 대형 강의이지만 교수님의 강의력이 매우 좋았고 강의수준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은 강의입니다. 수업에는 인턴을 경험하거나 랩에서 연구를 해본 학생들도 많아서 그 학생들의 경험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과제는 2000단어 에세이 두 개로, 11월 말에 하나, 12월 중순에 하나를 내야 합니다. 주제는 11월 초에 Moodle(서울대의 etl 느낌)의 PAS(Psychology Affiliate Students) 홈페이지에 개시되는데 주제가 나온 이후 부지런히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④ Topics in Neurobiology
심리학과의 ‘신경과학’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3학년 강의로, 선수과목이 존재하는 강의입니다. 저는 서울대에서 심리학과 부전공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서 해당 분야의 선수과목이 없어도 들을 수 있었는데 강의가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과의 신경과학을 들은 사람이나 생명과학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현재 연구도 열심히 하고 계신 것 같아 최근 연구 주제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과제는 심리학과 공통으로 2000단어 에세이 두 개로, 제출기한도 똑같았습니다.
3.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영국은 240V를 쓰기 때문에 변압기를 가져가야 합니다. 영국에서도 팔지만 우리나라 전압보다는 중국 전압과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3-4개 사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한국의 충전기 등을 쓰기 위한 멀티탭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 드라이기, 전기장판, 전기밥솥 등은 전압이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져가려면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런던에는 해당 물품을 쉽게 살 수 있는 Argos나 Robert Dyas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식료품도 런던에 Oseyo라는 한국 마트와 차이나타운의 중국 마트가 많기 때문에 가서 적응하기까지의 햇반 정도만 싸가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 수저나 젓가락은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물품은 영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것 중에서는 욕실 슬리퍼와 여행을 위한 부피가 작은 실내 슬리퍼 한 쌍식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국에서는 바닥에 구멍을 뚫린 슬리퍼를 찾기 힘들었고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실내 슬리퍼를 사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외에는 Argos, Amazon Robert Dyas, Primark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필기구는 보통 노트북 필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발 사이즈가 230정도로 작은 분이라면 영국에서 신발을 사기 어렵기 때문에 신을 신발을 챙겨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있는 사이즈지만 런던 중심부에서도 사이즈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영국, 그 중에서도 런던의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환율이 비싸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싸게 느껴집니다. 특히 외식 물가가 비쌉니다. 한 끼를 제대로 먹으려면 적어도 20파운드 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 서비스차지가 따로 붙는 식당이 많기 때문에 이를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그냥 식료품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다들 요리를 많이 해먹는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① 식사: 저는 대부분 해먹고 가끔 외식을 했습니다. 보통 Tesco, Sainsburys, Waitrose 등에서 장을 보는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싸고 식료품의 질이 좋습니다. 시내 Soho쪽이나 학교 근처의 Warren Street Station 근처에는 한국마트인 oseyo가 있어서 각종 양념, 라면, 반찬류, 냉동식품을 다 살 수 있어 편리합니다. 차이나타운도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목요일마다 음식장터(?) 같은 것이 열리고 인도커리, 케밥, 파스타, 빵류 등을 파는데 맛은 있지만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또한 학교 주변에 매일 열리는 음식 스탠드가 있어 거기서 사먹을 수도 있으며 저는 한 번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매일 채식 점심을 공짜로 주는 기독교 단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국 음식은 대부분 맛이 없지만 런던에 왔다면 애프터눈 티는 한 번 경험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비싼 곳도 많지만 잘 찾으면 저렴한 곳들도 많기 때문에 한 번 찾아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또한 Pub 등에서 일요일에만 판매하는 Sunday Roast도 있는데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② 의료
한 학기 교환학생은 영국 내에서 BRP 카드(등록증 개념)를 만들 수 없으며 NHS(의료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영국 내에서 보험을 들지는 않았으며 한국에서 미리 유학 보험 형태의 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상비약은 다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감기약이나 간단한 약의 경우 Boots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③ 은행 및 통신
저는 현지계좌 개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는 경우 학교 근처의 은행에서 계좌 개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4개월밖에 영국에 있지 않아 계좌를 열고 닫는 시간이 불필요하게 느껴졌고 BRP 카드나 Tier 4 비자가 없으면 계좌 개설이 제한적이라고 들어서 그냥 현금을 뽑아 쓰거나 수수료가 적은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영국에 가는데 현지계좌 개설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신한은행의 글로벌멀티카드를 만들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통화로 먼저 환전을 해 놓은 후에는 카드를 쓸 때 수수료가 들지 않고 유로, 스위스 프랑, 파운드 등 여러 통화를 동시에 환전해놓을 수 있어 유럽 다른 국가를 여행할 때 편리합니다. 저는 하나은행 국제학생증과 글로벌멀티카드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런던의 환전소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코벤트 가든의 Covent Garden FX를 즐겨 이용했습니다. 유로의 경우 바로 바꿀 수 있지만 다른 통화의 경우 어떤 날에는 여분이 없을 수 있으니 환전을 한다면 여유롭게 환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핸드폰의 경우 유심만 사고 요금제만 산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통신사로는 Three, Vodafone, EE 등이 있습니다. 어떤 통신사는 핫스팟이 안 되고 어떤 통신사는 나라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이 있는 나라나 가격 등을 비교해서 사시면 됩니다. 모든 통신사는 학교 근처의 Brunswick Centre(작은 쇼핑몰)나 Warren Street Station 근처에 모여 있으며 기숙사로 바로 들어가시는 경우 기숙사 Welcome Box에 EE 심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④ 교통
UCL의 경우 런던 센트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지하철을 탈 때에는 Oyster Card를 구입한 후 티머니처럼 돈을 충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루 7파운드 이상 나가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후 Oyster Card를 반납하면 보증금 5파운드를 돌려줍니다.
할인율이 조금 더 높은 Student용 Oyster Card가 따로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일정 기간 이상 영국에 체류해야 한다고 들어서 저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UCL 근처에는 근교로 나가기 위한 기차역도 많습니다.
Kings Cross 역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로 갈 수 있는 유로스타도 있으며 킹스 크로스 역에서 기차를 타고 옥스퍼드, 리즈, 에딘버러 등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글맵에 쳐보시면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근교로 나가는 버스는 보통 Victoria Coach Station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런던 근처에는 공항이 꽤 많습니다. 대표적인 히드로 공항을 비롯해 Gatwick. City Airport, Stansted, Luton 등등이 있습니다. Stansted의 경우 유럽 저가 항공인 라이언 에어가 이용하는 공항입니다. 킹스 크로스 역에서 National Express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Gatwick은 Kings Cross역에서 직통 기차가 있으며 City Airport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어 편리합니다. 히드로 공항도 Piccadilly Line을 타면 되기 때문에 공항 접근성이 좋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동아리, 여행 등)
①동아리
개강을 한 후 주말에 Studnent’s Union이 주최하는 큰 동아리 소개제인 Fresher’s Welcome Fair가 열립니다. UCL의 모든 동아리들이 참가하고 활동도 다양하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동아리가 있다면 이름과 이메일을 쓰고 나오면 됩니다. 소개제가 끝나고 메일이 오는데 나가고 싶다면 나가고 아니면 그냥 안 나가면 됩니다. 몇몇 동아리의 경우 회비를 내야 합니다. 1년짜리 회비일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UCL에 한국 교환학생은 별로 없지만 한국인 유학생은 많기 때문에 한인회가 있습니다. 한국인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UCL Korean Society와 몇 년 전 한인회에서 갈라져 나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쳐주는 UCL Korean Culture Society가 있습니다. 저는 한인회 오티에 한 번 참석하였는데 그 이후로는 참석하지 않았고 Korean Culture Society에서 외국인들에게 수업을 하는 강사로 몇 번 활동하였습니다. UCL에는 한국 교환학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인들을 만나고 싶다면 한인회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이외에 동아리는 활동하면 좋긴 하지만 영국은 한 학기가 짧고 여행계획을 세우다 보니 시간이 별로 없어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②공연과 전시
저는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해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뮤지컬의 경우 미리 예매할 수도 있지만 공강인 날이나 주말의 경우 데이시트를 이용하면 싼 가격에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침 10시 쯤 취소표나 남은 표를 싼 가격에 파는 것인데 1-2시간 전에 가면 보통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데이시트 제도가 취소되는 뮤지컬이 있어서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클래식을 좋아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많이 보았습니다. 런던심포니, 런던필하모닉, 로열필하모닉 등 런던 내 오케스트라만 3-4개가 되기 때문에 잘 찾으면 좋은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0월 초쯤에는 영국의 큰 영화제인 BFI London Film Festival이 열립니다.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싸게 볼 수 있고 가끔 우리나라의 영화도 상영하니 2학기에 오는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이 무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UCL 근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이 있으며 유명한 National Gallery, Tate Modern, Tate Britain, Victoria&Albert Museum, 자연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③여행
영국은 학기가 짧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니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학기 중간(11월 초)쯤에는 Reading Week이라고 밀린 리딩을 하기 위한 방학이 주어집니다. 일주일 정도이기 때문에 이 기간을 잘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주말에 옥스퍼드, 세븐시스터즈(브라이튼) 등 당일치기가 가능한 런던 근교를 다녀왔고 학기 중에는 주말을 이용해 독일과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등을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 기숙사 계약기간이 남았다면 이 기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이 때 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를 다녀왔습니다.
런던은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심지어 지하철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31일에 런던 아이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있습니다. 꽤 규모가 크고 관광객들도 많이 모입니다. 티켓도 1인당 10파운드로 꽤 저렴합니다. 저는 이를 늦게 알아서 추가 티켓팅을 해서 다녀왔는데 사람이 매우 많았지만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정식 티켓팅은 9월 말쯤 있다고 하니 가고 싶다면 미리미리 티켓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2학기 교환을 오신다면 런던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1월 말부터 하이드파크에서 큰 놀이공원인 Hyde Park Winter Wonderland가 열리며 옥스퍼드 스트릿, 리젠트 스트릿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1월 초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런던은 공원이 매우 잘 되어있고(하이드 파크, 리젠츠 파크 등) 마켓도 많습니다.(Borough Market, Camden Market, Maltby Street Market, Briklane Sunday Market)
5. 안전 관련 유의 사항
UCL 쪽은 여러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가라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오티에서 주의를 주듯 런던에도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옥스퍼드 서커스나 소호 등 시내 뿐 아니라 지하철과 기숙사 근처에서도 핸드폰, 지갑 등 귀중품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킹스크로스 역 근처는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낮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그나마 안전하지만 밤에는 킹스크로스 역 근처로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국은 겨울이 되면 해가 4시면 지기 때문에 일찍 어두워집니다. 한국만큼 가로등이 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어 일찍 들어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런던 센트럴에 나가면 노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타지에서 혼자 모든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또한, 아는 친구들도 없기 때문에 외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긴 시간동안 혼자 사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다시는 오기 힘든 기회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과제와 리딩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했고, 하고 싶은 일들이나 여행과 함께 하기 힘들어서 학기 말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꼈지만 틈틈이 런던을 즐기는 것이 좋았습니다.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런던 교환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