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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김O율_University of Hawaii at Manoa_2019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4 January 2021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저를 바꿔보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몰아넣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영어를 좋아해서 였습니다.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저는 학부를 칼 같이 4년에 졸업하고 바로 석사를 지원하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주변에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선배들을 보면서도 그저 남의 일처럼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며 지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강의실과 연습실을 오가며 전공 공부에만 매진 하였고 흘러가는 제 삶에 별다른 문제 없이 나름대로의 목표를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중에도 제 연주에 대한 답답함이 늘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악기를 시작하면서 10년 가까이 배워온 악기이지만 연주를 할 때마다 어딘가 변화가 없이 항상 같은 연주스타일로 연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어 저에게는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을 알고 계셨던 저의 레슨 선생님께서 하루는 “음악을 바꾸려면 음악을 바꾸려는 것보다 우선되어져야 하는 것이 연주자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저에게 말씀을 해주셨고 그때부터 연주를 하는 사람인 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저를 바꿔보기 위한 한 방법으로 저는 저를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내몰아보기로 결정하였고 4학년 2학기 조금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영어공부를 꼭 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교환학생을 지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한국 가요보다는 미국 팝송을, 또래 아이들이 당시 유행했던 포켓몬이나 디지몬, 유희왕 같은 애니메이션을 볼 때 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돌려보았던 저는 중,고등학교, 대학생이 되어서도 한국 드라마와 노래보다는 미국 문화를 더 좋아하였습니다. 때문에 영어는 늘 저에게 한 번 꼭 타보고 싶은 놀이기구같이 매혹적인 것이었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영어공부를 미뤄왔는데 교환학생 준비라는 명목으로 저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교환학생은 더이상 저에게 목표를 위해 한 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준비하는 기간이나 파견나가 있는 기간동안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I. 세부 경험 내용

1.비자

미국 비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정말 발급받기 까다로운 비자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미국 비자 받는 절차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비자를 지원할 때 꼭 필요한 것은

-먼저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DS-160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 서류는 전부 온라인으로 작성하게 되어 있고 서류의 양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서류를 작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등록번호를 기억해 놓거나 적어놓아 저장된 서류를 불러와 이어서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서류에 비자 사진을 넣는 절차가 있어서 비자 사진을 미리 찍어놓고 파일을 가지고 계시는게 좋습니다. 미국 비자 사진 규정은 2인치x2인치로 귀, 이마, 눈썹이 보여야 하며 목을 다 가리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신구, 안경착용도 불가능하며 뒷 배경은 흰색이어야합니다.

-다음으로는 SEVIS-Fee라는 것을 납부해야합니다. 이는 미국 비자 신청할 때 납부하는 돈과는 별개로 납부하는 것으로 현재는 350$정도 인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SEVIS-Fee를 납부할 때는 SEVIS-Fee납부 홈페이지로들어가셔서 회원가입같은 절차 없이 자신의 SEVIS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번호는 교환파견을 나가는 교환교로부터 오는 DS-2019서류에 명시되어있습니다. 이 돈을 납부하시면 납부했다는 영수증을 프린트 할 수 있는데 이 영수증은 인터뷰를 하러가실 때 꼭 지참해야 하는 서류 입니다.

-SEVIS납부를 마친 후에는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 수수료를 160$납부하시고 인터뷰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 예약을 할 때는 비자 수수료를 납부하는 계좌 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계좌 납부할 때 계좌 번호를 미리 적어 두시는 것 과 같이 계좌 번호를 세이브 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예약을 완료하게 되면 예약 확인서라는 것을 출력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인터뷰 시에 꼭 필요 하기 때문에 출력해서 가져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자 인터뷰를 위해 예약 날짜에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를 가실 때는 대사관에 도착하시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밖에서 줄을 서야 합니다. 차례대로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에 입구 검색대에서 인터뷰 예약 확인서를 보여주고 휴대폰을 끈 후에 대사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및 다른 전자기기는 안으로 가지고 갈 수 없으며 1인당 휴대폰1개와 블루투스 이어폰 1개 정도를 대사관 검색대에 맡길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닌 경우는 상관 없이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는 대사관 2층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민을 위한 비자는 1층이지만 교환이나 학생 비자와 같은 비이민 비자는 2층에서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2층으로 올라가야합니다. 인터뷰는 그냥 매표소처럼 생긴 창구에서 하게 되는데 인터뷰 시에는 긴장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묻는 질문에 당당하게 답하면 됩니다. 곤란한 질문이 있으면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꼭 강하게 어필해 주세요. 또한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이 있으면 당황하지 말고 통역을 불러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거절되지 않는다면 7주일 안으로 대부분 발급되며 여권 수령시 꼭 본인이 받아야 받을 수 있습니다.

    

2.수강신청

하와이 대학교의 수강신청은 한국처럼 정확한 시간에 치열하게 자리를 잡는 방식은 아닙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수업은 빨리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수강신청 끝나는 날까지 계속 수업을 바꾸고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수강신청을 한 후 충분히 고민하시고 수업을 변경해도 급할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여유로운 수강신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미국은 특정 수업을 수강하기 전에 수강해야하는 선수과목이 있음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 선수과목을 듣지 않았을 경우에 듣고 싶은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담당 instructor나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override를 요청하면 됩니다. 별다른 절차 없이 그저 본인이 교환학생임을 밝히고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이전에 수업받은 적이 없으므로 선수과목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교수님들이 override를 잘 받아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간혹 거절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럴 때는 이미 수업에 학생이 꽉 차서 학기 시작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거나 학교 시스템이나 정책상의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개강을 한 이후에는 1주일 동안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주어집니다. 변경기간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절차없이 그냥 변경하면 되지만 이 기간이 지난 후에 수업을 더 신청하시게 되면 late fee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에는 다양한 수업들이 많으니 자신의 전공에서만 수업을 찾지 말고 다른 단과대에서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을 많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수업

서울대학교도 수업이 정말 다양한 편입니다만 하와이 대학교에는 서울대에도 없는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인상에 남는 수업은 힙합 댄스 수업, 태국음악 앙상블, 세계음악 문화, ELI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힙합댄스 : 하와이 대학교에는 훌라, 타히티 댄스, 일본 춤, 한국 춤, 댄스스포츠 같은 춤 수업들이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액티브한 느낌의 춤 수업을 수강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게 된 수업이 힙합댄스 였습니다. 주변에서도 같은 수업을 신청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있었는데 거의 남들은 잘 하는 것 같고 자신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수강신청을 취소하였습니다. 게다가 첫 수업부터 옆구르기 시키고 물구나무까지 시켜서 정말 당황스럽지만 3주 정도만 잘 견디면 수업도 정말 재밌고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거의 2시간 정도 수업을 꽉 채워서 하는데 좀 힘들긴 하지만 춤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 관람과 같은 과제가 2개 정도 있고 학기말에는 플래시몹으로 학교 여기저기서 춤을 추는데 저에게는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태국음악 앙상블 : 저는 하와이 대학교 음악대학교 소속이었는데 이곳에는 여러 민족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수업들은 과제나 시험이 전혀 없으며 대부분 출석으로 학점이 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태국 음악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일본음악, 인도 가믈란, 하와이안 합창과 같은 다른 나라의 음악들도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들은 대부분 소규모 수업이고 악기연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빨리 친해 질 수 있고 분위기도 따뜻하고 좋은 편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악기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이 수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악 수업을 듣게 되면 학기말에 수업마다 공연을 하게 되는데 공연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음악 문화 : 이 수업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수업입니다. 다른 나라의 음악을 공부하는 것은 저의 음악적인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공부라는 생각이 되어 수강하게 된 수업이었는데 정말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음악과 음악문화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보니 음악 뿐 아니라 역사와 사회문화적인 배경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 여러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드는 우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는 없고 중간과 기말고사, 출석으로 학점을 줍니다. 한국인 교수님이라 수업 스타일이나 시험 스타일이 굉장히 한국학교 같아 저는 오히려 편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해야할 양은 많은 편이지만 수업 내용들이 유익하고 새로운 것들이 많아서 저로서는 전공 공부의 연장선으로 생각 될 만큼 중요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나 음악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LI : ELI수업은 토플 시험점수가 100점 이하인 외국인 학생들에게 거의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하는 영어 수업입니다. Reading, Speaking&Listening, Writing 세 개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레벨 테스트를 보게 됩니다. 레벨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학교 측에서 권장하는 수준의 수업을 듣게 됩니다. 수업 당 3학점의 시간을 투자해야 되지만 이 수업은 하와이대학과 서울대학교 양쪽 모두에서 학점인정이 되는 수업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수업을 평가하자면 수업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거나 유용한 정보들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나라에서 온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저 같은 경우에는 writing과 speaking&listening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writing의 경우는 긴 글을 쓰는 연습 할 기회가 많았고 speaking&listening 같은 경우에도 수업에서 토론하고 발표하는 것을 통해영어로 스피킹 할 기회가 많아 말하는 연습을 하기에는 좋은 수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의 경우에는 reading수업을 수강하였는데 강사마다 수업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reading에서는 주로 긴글을 많이 읽고 단어를 외우는 위주의 수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토플이나 아이엘츠 시험을 이미 끝낸 교환학생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수업이라기 보다는 같은 유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자신을 영어에 최대한 낳이 노출시켜 영어를 연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편의 시설

하와이 대학교는 학생복지가 좋은 편입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하는 이벤트들도 많으며 이런 이벤트들에는 늘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그냥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제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들 중에는 먼저 버스카드입니다.

-버스카드 : 하와이 대학교는 등록금에 버스 교통비가 포함되어 있어 버스를 탈 때 학교 학생증을 보여주면 따로 돈을 더 내지 않아도 바로 탈 수 있습니다. 학생증은 학교 캠퍼스 센터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처음에는 무료이지만 분실 했을 경우 25$를 내야 새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 버스비가 2.75~5.50$로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학생증을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편리하고 돈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가셔서 최대한 빨리 학생증을 발급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증 발급 시에는 아이디가 꼭 필요하니 복사본이 아닌 진짜 여권을 가져가야 합니다.

-수영장, 헬스장 : 버스카드 이외에도 학교 학생이면 사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 중 대표적인 것은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습니다. 학교 수영장은 야외 수영장이고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쓰고 싶을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거의 저녁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낮에는 햇빛이 정말 뜨거워서 저녁타임 수영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헬스장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데 정말 시설도 좋고 넓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와이는 물가가 비싸서 외부에서 헬스장 같은 편의 시설을 이용하려고 해도 굉장히 비싼데 학교 학생들을 위해 이미 좋은 헬스장을 갖추고 있어 몸과 체력 관리를 하고 싶은 학생들로 늘 헬스장이 붐볐던 기억이 납니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 아침이나 밤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 : 하와이 대학교는 레인보우 셔틀버스라는 학교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노선이 4개정도 있는데 학교 주변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꽤 멀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통학하는 학생들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셔틀버스 어플도 있어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노선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으면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스토어의 경우는 Rainbow shuttle UH라고 검색하면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버스 이용시에는 일반 버스를 탈 때처럼 버스 문 오른쪽 위에 있는 기계에 학생증을 대고 삑 소리가나는 것을 확인한 뒤 탑승하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모르고 그냥 탔다가 기사님께서 학생증 찍으라고 하셔서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관광지, 외부시설 이용 : 이 밖에도 유효한 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학교 외의 시설들이나 관광지들을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놀룰루 동물원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베이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학교들은 등록금이 비싸지만 그만큼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고 복지가 좋은 편입니다. 우리 교환학생들은 서울대학교 등록금을 내고 가기 때문에 이렇게 학교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을 최대한 많이 이용해 보는 것이 이득입니다. 때문에 학교 밖에 있는 공공시설 입장료를 지불해야 할 일이 있다면 돈을 지불하기 전에 꼭 하와이 대학교 학생 할인이 있냐고 물어보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다 누리고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라는 시간이 현지에서 적응하고 살기에는 워낙 짧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마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정말 아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정신없이 보냈고 이제 조금 정 붙이고 적응하려고 하자 교환학생 기간이 끝난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지 말고 다 해보고 오라고 미래 교환학생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서 교환학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나누고 싶은 것은 2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오픈마인드 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크게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뭐든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청난 과대평가였지만 그덕에 어쨌든 저는 저의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이 편협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교환학생으로 파견나가 있는 동안 제가 한국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많이 받고 고쳐나가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는 local사람들도 많지만 미국 본토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와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인 사고방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저와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들을 줄 알고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웠으며 저도 저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해서 조용히 침묵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저의 의견을 밝히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제가 생각해왔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조금더 열린 마음으로 개개인을 바라보고 인간관계를 해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사람을 귀하게 생각할 줄 아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생으로, 청년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지치고 설사 입시에 성공해 좋은 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미래와 취업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걱정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사실입니다. 빠른 시간안에 남들보다 많은 결과를 보여주어야만 자신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시스템과 생각 때문에 사회는 저희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덩달아 우리 스스로도 자신을 몰아세우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저 역시도 스스로가 얼마나 노력해왔느냐를 보기 보다는 제가 얼마나 이루어왔는냐에 초점을 맞추어 왔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를 더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자책하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교의 교육 방식을 보고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에서는 학생이 이룬 결과보다는 어떠한 일 하나를 위해 개인이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를 봐주고 점수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기초해서 받습니다. 또한 모든 것에 꼭 해야 하는 정도는 없습니다. 메뉴얼을 주기보다는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을 격려하며 실수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굉장히 관대한 태도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스타일은 학생들로 하여금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해주며 실패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게 해주어 저도 교환교로 파견나가 있는 동안 공부하는 것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하와이에서 배운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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