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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김O은_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_2019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4 January 2021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꾸준히 학교생활만 하다 보니 이대로 4년 졸업을 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열심히 달려온 만큼 제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에 무엇을 할까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봉사활동, 동아리, 휴학, 어학연수 등등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는데 유일하게 대학생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환학생이 가장 메리트가 있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다 졸업하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 졸업을 미루고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독일 문화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들었던 만큼 독일과 전반적인 독일 문화에 관심 있었던 저는 3지망 모두 독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고 1지망으로 적었던 뮌헨 공대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습니다.

    

    

II. 세부 경험 내용

    

안멜둥(거주지 등록)

뮌헨에 도착하여 기숙사를 지정받으면 주어진 기간 안에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독일은 테어민, 즉 약속의 나라로 미리 테어민을 잡고 가야 서류 처리를 해줍니다. 아래 사이트를 이용하여 테어민을 잡고 안멜둥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uenchen.de/rathaus/terminvereinbarung_bb.html

    

비자

비자를 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미리 하고 오기, 독일에 와서 신청하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국에서 하려면 슈페어콘토를 만들어야 하고 한 달이 걸린다고 하길래 저는 독일에 와서 비자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유럽 국가에서 무비자로 90일을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쉥겐 조약이 아닌 나라를 방문하면 온전히 그 나라에 있었던 날만큼 추가 되어 머물 수 있습니다.(만약 쉥겐 조약이 아닌 크로아티아를 1일에 가서 5일에 돌아온다면 3일을 더 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한 달 반 정도는 비자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 이후엔 그 동안 준비한 서류(안멜둥 서류, 보험 가입 증명서(보험 카드), certificate of enrollment, 입학 허가서, 여권, 여권 사진, 재정 증명서, 비자 신청서)를 들고 비자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때 비자 신청서는 미리 준비하지 않고 KVR에 가면 파일이 있으니 가서 작성하셔도 되고, 담당자마다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 다르니 보험 가입 증명서와 보험카드, 입학 허가서를 다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뮌헨 공대의 경우 certificate of enrollment는 TUMonline에서 프린트할 수 있었습니다. 안멜둥과 마찬가지로 비자를 신청하려면 테어민을 잡아야 하는데 아래 첨부 링크에서 가능합니다. 이 때 안멜둥과는 달리 모든 날짜에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뜨고, 월금 7시 이후, 화목 8시 이후 빈자리가 열린다 하니 빈자리가 날 때까지 새로 고침을 해서 테어민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테어민을 잡지 못해 6시에 직접 KVR 앞에 가서 줄을 섰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줄을 선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날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없습니다. 비자 허가를 받아도 결제 줄, 여권을 돌려받기 위한 대기번호를 기다려야 하니 대기 시간동안 할 것을 가져가기를 추천드립니다.. 보통 한 학기 비자를 받는 사람들은 비자 스티커를, 1년 비자를 받는 사람들은 비자카드를 받습니다. 비자 스티커는 56유로, 비자카드는 100유로인데 카드로 받을 시 카드가 발급될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임시 체류증을 주고 여기에 비용이 또 든다고 들었습니다. 비자카드는 발급되는데 보통 6주에서 8주가 걸리고, 이 때 주는 임시 체류증은 종류가 세 개가 있는데 이 때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임시 체류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다른 나라 비자가 없으면 입출국 금지 임시 체류증을 준다고 들었으므로 비자카드로 받을 분들은 무비자 90일이 끝나기 6주 전 여유롭게 신청하시길 바랍니다.(함께 런던에 여행가기로 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희와 다르게 비자카드로 신청이 되고 임시 체류증이 입출국이 안 되는 종류라는 것을 나중에 알아 항공편과 숙소비, 투어비를 날린 경험이 있습니다ㅠㅠ 이 친구의 경우 비자 신청서에 3개월 비자를 신청한다고 썼는데 통장에 돈이 많아 1년 재정 증명을 할 수 있는 정도여서인지 담당자가 물어보지도 않고 1년 비자를 줬다고 합니다. 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자를 원하는 개월 수*853유로)를 맞춰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muenchen.de/rathaus/terminvereinbarung_abh.html?cts=1089339

    

계좌, 카드

기숙사비와 보험비, 생활비를 비롯하여 비자 신청 시 재정 증명을 하기 위해서는 독일 계좌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슈페어콘토를 만들어라, 테어민을 잡아라 하며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다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카카오 뱅크와 같은 N26을 이용했습니다. 휴대폰에 N26 앱을 깔고 여러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담당자와 화상통화를 하게 됩니다. 이때 담당자가 시키는 대로 화면에 여권을 들고 왼쪽오른쪽 흔들면 본인인증이 되고 계좌 생성 끝! 그리고 1주에서 2주일 안에 카드가 배송된다고 써져있는데 저는 3일 만에 배송이 되었고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만약 카드를 분실하더라도 카드 분실신고를 하고 추가 비용을 내면 다시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준다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친구에게 N26을 추천하고 그 친구가 N26을 이용하면 추천해준 사람에게 15유로를 선물로 보내줍니다.

    

보험

교환학생을 가기 전 TUM에서 필수적으로 독일 보험을 신청하라고 메일이 옵니다. 한국에서 든 보험은 거의 인정이 안 되었다 들었고 독일 사보험은 뭔가 불안해서 저는 X-patrio라는 사이트를 통해 독일 공보험인 TK를 신청하였습니다. 보험을 신청한 후 독일에 도착해서 생긴 독일 계좌정보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보험을 activation 시키면 되는데, 이상하게도 activation이 되지 않아 직접 TK office에 찾아가봤더니 제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듯 했습니다ㅠㅠ 그래서 그날 바로 개인정보와 여권사진을 주면서 다시 보험을 신청했고 10일 안에 보험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TK에 보험을 신청하실 것이라면 X-patrio 보다는 직접 TK에 메일로 문의를 드려서 신청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보험을 들라고 할 때 함께 보내주는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 AOK라는 다른 독일 공보험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보험을 신청한 친구들은 정보 전달 오류 없이 빨리 보험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심

교환학생을 가기 전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에서 vodafone을 이용하기도 했고, 독일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vodafone을 이용하기에 저도 처음에는 vodafone을 이용했습니다. 처음 구매했을 시 4개월을 사용할 수 있고 유심값을 포함하여 10GB에 40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빠른 데이터와 느린 데이터가 있는 것인지 매달 일정량을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고 세 번째 달부터는 아예 데이터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모바일로 데이터 충전인 top-up이라는 것을 하면 되는데, 전에 vodafone top-up을 해본 친구들이 데이터가 너무 빨리 닳고 계속 충전하게 되어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ALDI 마트에 가서 ALDI TALK 유심을 새로 구매하였습니다. 처음 구매할 땐 ALDI TALK STARTER SET을 구매하면 되는데, 유심을 포함하여 12.99유로이며 10유로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N26과 마찬가지로 화상통화를 통해 유심을 activation 시키면 되고 원하는 데이터 양에 따른 금액을 지불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vodafone과 마찬가지로 모바일로 데이터 충전을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위해선 우편으로 계좌 정보 인증을 해야 한다고 들어서 저를 포함하여 ALDI TALK을 이용하는 친구들 모두 매달 ALDI 마트에 가서 5유로, 15유로, 30유로 등 충전카드를 구매하여 받은 16자리 인증번호를 앱에 입력하여 충전하며 이용했습니다. 저는 4주에 7GB 15유로를 사용했고, 더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와 있습니다.

    

기숙사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TUM으로부터 기숙사를 신청할 것이냐는 메일이 옵니다.(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기숙사를 신청한다는 답장을 보내면 알아서 처리를 해주고 나중에 보내달라는 서류를 보내주면 됩니다. 독일 기숙사는 대부분 1인실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저는 방에 주방, 화장실이 다 있어서 거의 자취를 하는 것처럼 지냈습니다.

    

수업, 시험 신청

수강 신청 날짜가 하루로 정해져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TUM은 수업마다 수강 신청 날짜가 다릅니다. 아래 첨부 파일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미리 조사하고 각 수업의 수강 신청 날짜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외국어 수업의 경우 인기가 많아서 수강 신청이 많이 빡세니 미리 대기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달리 수업 시간이 겹치게 수강 신청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무슨 수업을 들을까 고민되는 경우 수업을 다 신청해 두고 각각 수업을 들어본 후 원하는 수업만 선택하고 다른 과목은 취소하든가, 아무 것도 취소하지 않고 모두 시험을 봐도 됩니다.(시험을 그 수업 시간에 보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학생들이 상의를 통해 유동적으로 조정됩니다.) 출석 체크는 따로 하지 않으며 수업 피피티가 너무 잘 구성되어 있어 독학이 가능한 수업들이 많습니다. 이 때 또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수업과 시험 신청을 따로 하기 때문에 수업만 듣고 시험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듣고 싶은 수업을 편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이 기말 한 번만 시험을 봅니다. 제 친구들의 경우 학점을 따기 위해 경영 수업을 들었는데, 인터넷 강의가 제공되어 수업에 안 나가도 되고 12월 중순에 기말 시험을 보고 종강을 하였습니다. 시험 문제는 객관식이라고 들었습니다.

또한 화학과의 경우 영어 수업은 다 석사 수업이라 난이도가 좀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논문 몇 개씩은 읽어야 하며, 어떤 수업은 수업 중간에 조를 짜서 한 문제에 대한 토론을 나누고 발표를 하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많이 배워가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미리 수업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관련 공부를 해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ampus.tum.de/tumonline/webnav.ini

    

Language cafe

뮌헨 공대에서는 language cafe라고 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각 캠퍼스에서 언어 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language cafe가 열리는 장소에 가면 여러 테이블이 있고 각 테이블 위에는 하나의 나라 국기가 있는데, 그 테이블 위에서는 그 나라와 관련된 얘기,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나라의 테이블에 가서 함께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우리나라 테이블에서 우리나라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고 각자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차와 케이크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Talk TUMi 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MENSA

MENSA는 학식이 있는 건물로 교통 선불카드와 같이 학생증에 먼저 돈을 충전한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일 종류 별로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에 줄을 선 후 자신이 원하는 만큼 담으면 됩니다. 또 다른 요리가 먹고 싶으면 뷔페처럼 새로운 접시에 추가로 담습니다. 그리고 계산하는 곳으로 가서 각각의 요리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무게에 따라 돈이 계산됩니다. 무인 시스템이라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고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한 끼에 3유로 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도서관

각 과별로 건물이 있는 만큼, 각 건물별로 도서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각 도서관의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fail을 받기 쉬운 나라인 만큼 학생들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합니다. 따라서 점심 이후 도서관에 가게 된다면 자리가 없어 공부를 할 수 없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생각이시라면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 저는 수학과 건물의 language cafe가 열리는 곳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교통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다 돈을 내야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semester ticket이라고 한 학기 교통권을 미리 삽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무조건 교통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1회권이나 1일권을 제외하고는 독일에서는 그냥 교통권을 가지고 있다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담당자들이 불시에 검사를 할 때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전에 교통권을 샀더라도 그 시점에 교통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60유로 벌금을 내야합니다. semester ticket 가격은 195.7유로였고 TUM에서 온 메일이나 학생증에 써져있는 Matrikel number를 티켓 창고에 입력하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만 있으면 한 학기동안 모든 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교통이 매우 비싼 독일을 생각하면 이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뮌헨은 바이에른 주에 속하는 도시인데, 바이에른 주에 속한 다른 도시를 친구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여행하고 싶으실 때에는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인 경우 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용가능하고, 1명이 이용할 땐 1인 25유로인데 5명이 이용할 땐 1인 10.6유로 까지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최대 5명까지만 이용가능하고 무조건 5명이 함께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 저는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하여 퓌센,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를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도로

독일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을 만큼 자전거 이용을 굉장히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데, 처음 독일에 왔을 때는 이것을 모르고 자전거 도로로 걷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분들에게 혼도 많이 났습니다ㅠㅠ 여튼 자전거 도로가 발달한 만큼 여름 학기에 온 친구들은 벼룩시장에서 자전거를 구매하여 이용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자전거를 타고 독일 곳곳을 여행하시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여행

독일, 특히 뮌헨 같은 경우 여러 유럽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여행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을 여행하였습니다. 플릭스 버스는 유럽 전역에 루트를 가지고 있고, 아래 링크를 통해 5 trip, 99 euro 바우처를 구매하시면 어떤 루트를 가든 한 루트에 20유로 가격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동시간이 길거나 늦게 예매할 수밖에 없어 플릭스 버스 가격이 올랐을 때에도 이를 이용하여 싼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https://interflix.flixbus.com/

    

독일 물가

독일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 기본 15유로가 들지만,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직접 요리 해 먹는 경우는 돈이 매우 적게 듭니다. 과일, 야채뿐만 아니라 고기, 우유, 과자까지 우리나라에 비하면 물가가 쌌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아무리 많이 사도 20유로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독일에서 생활할 경우 장을 봐야할 일이 많으니 꼭 튼튼한 장바구니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독일 물

독일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포함되어 있어 물을 사서 먹거나 Brita를 이용합니다. 저는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할 예정이기도 하고 Brita도 뭔가 찜찜해서 매일 물을 사 먹었습니다. 독일에서는 pfand라고 공병 보증금 환급 제도가 있는데, 액체를 사면 페트병값이나 유리병값이 보증금으로 추가로 붙습니다. 안에 내용물을 다 마시고 공병을 마트로 가져가면 그 보증금을 돌려줍니다. 매우 불편하긴 하지만 재활용을 촉진하는 선진국다운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정원

뮌헨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저는 영국정원을 뽑을 것입니다. 영국정원은 뮌헨에 있는 영국식 공원으로 도시 한가운데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뮌헨 사람들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이자르강의 세류가 공원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으며, 매우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피크닉을 즐깁니다. 물줄기가 센 곳에선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기숙사 바로 뒤가 영국정원의 일부라 날씨가 좋은 날엔 자주 산책을 나가곤 했습니다. 도시 안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만큼, 날씨가 좋을 때 나가 현지인처럼 여유를 즐기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양조장

뮌헨에는 대표적인 양조장만 6개가 있고, 각 양조장에서는 Brewery tour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어를 신청하면 맥주 원료, 재료 비율, 만드는 과정 등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뿐만 아니라 자신들만의 맥주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어가 끝나면 배웠던 맥주를 시음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집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양조장 투어가 없는 만큼, 꼭 참여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2학기의 유럽은 해가 매우 짧아 하루가 금방 간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뮌헨의 경우 9월 말부터 세계적인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그 밖에도 할로윈 데이, 크리스마스 마켓, 새해까지 한국과 완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하루하루 정말 새로웠습니다. 현재 독일은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뮌헨에 있는 기숙사 방이지만 내가 또 언제 유럽에서 5개월을 살아볼까,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유럽에서 현지인들처럼 장을 보고 요리를 해먹는 등 일상생활을 하고, 학교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시간이 될 때 주변 나라들로 여행을 떠났던 시간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시는 분들은 저처럼 후회 없이 시간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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