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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구O현_Chuo university_2020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4 January 2021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개인적으로 학습해 오던 일본어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싶었습니다. 매체 등을 통해서 접하는 것 외에도 현지의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술적인 활용법을 익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여행 등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그런 나라일수록 실제로 살았을 때 느낄 수 있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으로 방문했을 때의 인상과 실제 살아 본 경험을 토대로 일본 사회의 전체적인 상을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교환학생 생활을 한 Chuo university는 도쿄도의 외곽 하치오지시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일본에서도 규모가 큰 대학교로, 명문 사립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법학부가 유명해 제가 기숙사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서 법학부 소속이 많았습니다. 저는 추오대학의 미술사미술관학 과정 수업들에 관심이 있어 추오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문학부 소속의 교환학생이 되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저는 일본어로 수업을 수강하고자 했기에 미리 JLPT 시험에 응시해 N2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JLPT 시험은 일 년에 두 번 시행되기에, 교환학생 지원 시기를 잘 계산하여 미리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018년 겨울에 JLPT를 응시했고, 2019년 여름에 20201학기 교환학생 파견을 신청했습니다.

일본은 전기(1학기)4, 후기(2학기)10월 개강으로 한국의 대학보다 일정이 한 달씩 늦습니다. 이에 저는 2월 말에 본가로 내려가 3월 한 달을 비자나 유심을 준비하고 짐을 싸는 데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2월과 3월에 걸쳐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작되어, 교환학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국 제한이 시작되는 39일 이전에 급히 입국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자만 있다면 39일 전에는 격리 조치와 관계없이 입국이 가능했기에 비행기 일정을 바꾸어 38일에 입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오대학의 기숙사 입주가 시작되는 328일 전까지는 오사카에 있는 언니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어디에서든 위생 및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지 생활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추오대학교는 학교 내외에 여러 유형의 기숙사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제가 머물렀던 곳은 올해 처음 문을 여는 학교 부지 내의 국제 기숙사였습니다. 신축 건물이라 깔끔하고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었으며, 긴급 사태로 캠퍼스가 폐쇄된 상황에서도 기숙사만은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200여 명 규모로 예정되어 있던 추오대학의 교환학생은 코로나19 사태로 15여명으로 줄었으나, 그만큼 일본에 올 수 있었던 교환학생들 간의 유대감이 끈끈해질 수 있었습니다.

추오대학은 번화가가 그리 가깝지 않기 때문에 학교 식당이 문을 열지 않으면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외식이 우려스러운 지점도 있었기에 현지에서는 주로 외식보다는 요리를 해먹는 생활을 보냈습니다. 제가 함께 지냈던 호실의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가거나,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요리를 해 먹곤 했습니다.

일본 전국에 선언되었던 긴급사태가 끝난 후에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미술관들을 방문했습니다. 국립 미술관들은 물론 사립 미술관들도 전시 및 소장품이 풍부해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추오대학에서는 일본어 수업을 포함해 프랑스미술사, 일본미술사, 일본예능사, 일본문화사, 미술사개론 등 일본 예술사와 관련된 수업들을 주로 수강했습니다.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일본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이해하기에는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공부할 수 있는 비대면 강의 환경이 교환학생으로서는 더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신 과제가 많아 수업과 과제를 병행하면서 미술관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2020년 상반기는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변수들로 가득한 시기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환학생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늘 불안과 걱정을 동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속보를 듣고 교환학생 참여를 결정할 때의 불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도 긴급사태가 길어지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느꼈던 당황스러움, 상황이 제가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에 대한 속상함 등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이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더라도, 교환학생은 지금까지와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또 생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관점에서 학문을 바라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제 모습이나 생각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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