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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O원_Sciences Po_2019학년도 제 2학기 및 2020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4 January 2021

 

파견기간

2019-2학기~2020-1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사회과학대학

파견국가

프랑스

성 명

이정원

파견대학

Sciences Po

작성일

2020.08.29.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하며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언어의 학습은 해당 언어권의 나라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행복하게 배울 수 있다고 믿었기에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프랑스 학교 중 학업적으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시앙스포라고 생각하여 시앙스포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II. 세부 경험 내용

    

1. 수업

저는 두 학기를 다녔는데 첫 번째 학기는 흥미를 유발하는 수업들을 위주로 들었고 두 번째 학기는 전공 과목 관련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는 들을 수 있는 학점수가 상당히 제한되니 교환 목적에 맞게 잘 수업들을 선택해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저처럼 두 학기를 지내신다면, 이전 리포트들을 보시고 좋아보이는 수업들을 체크하여 홈페이지에 개시된 개설 교과 목록을 통해 어느 학기에 주로 열리는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강이라도 각 학기에 어떤 수업을 들을지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앙스포는 학업 로드가 상당한 편입니다. 그렇기에 교환 목적에 따라 수강 과목을 잘 경영해야 합니다. 교환 생활 즐기기가 목적이라면 예체능 수업을 추천하고 학업적으로 프랑스 학교를 경험하고 싶다면 교수님 약력을 찾아보며 좋은 수업을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시앙스포는 두 면을 다 만족시키는 학교라고 생각되는데, 예체능면으로는 클라이밍, 펜싱, 조정, 합창, 와인학, 유화 등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학업적으로도 각 분야에서 유명한 교수님들이 수업을 개설하셔 해당 필드의 생생한 경험담과 지식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즐겼던 수업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클라이밍: 수업에 저처럼 쌩초보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들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이고 얘기도 하며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수업이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밍에 열정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고 자극도 받아서 노력했던 수업입니다. 다만 불어로 진행되기에 불어가 짧았던 저는 일부 못 알아들은 부분은 친구에게 통역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합창: 저는 음악에 소질은 없지만 예체능 수업만큼 친구들을 만나고 재밌게 노는 수업이 없다고 생각하여 합창 수업을 들었습니다. 파트에 배정되고서는 수업 때 파트별로 연습을 합니다. 못하는 친구들도 조금 있지만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의 기량이 있는 친구들이 각 파트별로 몇 명을 포진했기에 실력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학기 말에는 학교 Boutmy홀과 saint-germain des pres 성당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두 취소되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Power of art: 미술사를 권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보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이 있는데 하루는 미술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두 반으로 나뉘어서 소규모로 관련 주제로 토론을 합니다. 교수님들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주시기에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펜싱: 프랑스에서 불어로 펜싱을 배우는 것이 너무 재밌고 신기할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신기한 경험도 해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체능 수업이 그렇듯 불어로 진행된다는 점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저는 불어 실력이 좋지 못해 예체능 이외에는 불어 수업을 듣지 못해서 항상 교환학생들과만 교류할 수밖에 없었는데 스포츠 수업에서는 시앙스포 프랑스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하며 친해져 따로 만나기도 하고 저녁도 같이 먹는 등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2. 동아리

전 수업을 통해 친구를 사귀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여 처음부터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른 프랑스 학교들과는 달리 시앙스포는 동아리가 굉장히 많기에 저와 같이 친구들을 사귀고 불어도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고 싶은 분들은 동아리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TEDx 동아리, SciencesPoRefugeeHelp, Ramen-toi에 가입했는데 프랑스에서 조직이 운영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특히 SPRH 동아리에서는 매주 난민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난민들의 입장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교류하는 활동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어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3. 파리 생활

파리는 무궁무진한 도시입니다. 미루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파리 곳곳으로부터 추억을 얻고 올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이면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항상 새로운 구들을 찾아가봤습니다. 파리는 행사 또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스스로를 정보에 많이 노출시키고 부지런히 다니기를 추천합니다. fete des vendanges는 몽마르뜨에서 열리는 와인 축제인데 와인, 음식, 분위기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nuit blanche, 와인 엑스포, 예술 엑스포 등 흥미로운 행사들이 굉장히 많아 나중에는 시간이 없어 갈 수 없을 지경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모두는 페이스북 페이지, 학교 BDA 페이지를 모두 팔로우하면서 잘 찾아봐야 알 수 있기에 최대한 많은 창구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왕 파리에서 교환학기를 지내는 만큼, 이곳에서, 이때가 아니면 즐기기 힘들 곳들을 많이 방문하세요!!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시앙스포로 교환을 오게 된 것은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됐지만, 소중한 친구들, 평생을 안고 갈 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된 한 해로 마무리 됐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힘들고 지칩니다. 하지만 용기를 갖고 이리 저리 치이며 도전한다면 가슴을 울리는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어권이기에 영어권을 찾는 학우들에게는 선택지에서 지워질 때가 많지만, 시앙스포 자체가 반이 국제학생일 정도로 영어 친화적인 환경이라는 점, 학생으로 살아가는 파리의 생활은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 못할 정도로 황홀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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