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망설이다가 상황이 조금 나아진 시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대학 생활이 궁금했고, 영어로 말할 기회를 얻고 싶었기에 큰 고민 없이 미주 지역 지원을 결정했고, 그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대도시에 있는 Boston College를 1지망으로 선택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Boston College는 Chestnut Hill에 위치한 4년제 명문 사립대학교입니다. 경영대와 법대가 특히 유명하고, 예수회 소속 대학 중에서는 미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Boston College 측에서 발송한 서류가 도착한다면, 최대한 빨리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국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원하는 날짜에 대사관 예약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게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자잘하게 준비할 게 많아 교환 준비가 마냥 순탄치는 않겠지만, 어려운 점은 이메일로 BC 측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답해주시니 적극적으로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코로나19
코로나 시국이었지만 전부 대면 수업이었고, 당시에는 mask mandate도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식당과 셔틀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했습니다. 대신, 학교 측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으로 백신을 의무화하였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99%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체육관에 코로나 검사소를 마련하여 의심증상이 있거나, 이메일로 검사하라는 안내가 오면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수업
수업은 총 4과목을 들었습니다.
International Trade (Christopher McHugh)
-경제학과의 국제무역론 수업입니다. 강의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교수님께서 이론적인 부분에 더불어 시사적인 부분까지도 커버하십니다. 로드는 따로 없었고, 중간고사 2번 기말고사 1번으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Jim Maritan)
-경영학과에서 열리는 국제경영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는 BCG를 다니다가 CVS에서 컨설턴트로 일하신 경력이 있는, 현장경험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자잘한 과제가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시험에 대한 부담은 적습니다. 매주 배운 것에 대해 1페이지짜리 Learning Reflection을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Consumer Behavior (Henrik Hagtvedt)
-경영학과에서 열리는 소비자행동론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화가로 활동하신 특이한 이력이 있으셔서, 마케팅을 예술과 접목하는 연구를 주로 하십니다. 수업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없었지만, 자잘한 과제와 팀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Game Theory in Economics (Vera Sharunova)
-경제학과의 게임이론 수업입니다. 강의식으로 진행이 되고, 교수님께서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십니다.
*즐길거리
학교에서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한 번씩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의 미식축구팀, 아이스하키팀, 농구팀 등 각종 스포츠팀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보스턴 칼리지와 제휴되어있는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과 아쿠아리움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거나 티켓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CAB(Campus Activities Board)에서는 선착순으로 학생들에게 각종 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CAB 인스타그램(@cabofbc)을 눈여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보스턴 레드삭스, 셀틱스, 브루인스 경기를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숙사
저는 운 좋게 On-Campus Housing으로 선발되어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선발된 이후에는 세부적인 기숙사 종류를 지원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1, 2, 3지망을 최대한 반영해주는 느낌이라 곰곰이 생각해보고 작성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주방이 있는 Apartment형을 추천합니다. (보스턴은 외식물가가 비싸므로 최대한 기숙사에서 해 먹는 게 경제적입니다.) 저는 6인 Apartment형인 Thomas More에서 지냈는데, 가장 최근에 지어져서 시설이 좋고 깔끔해서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떠나기 전에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가보니 좋은 순간들만 가득해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 제공해주신 OIA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Boston College에 파견되었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교환학생 준비가 힘들다면 chungov@bc.edu로 연락주세요 :) 누구보다 그 힘듦에 공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