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외국의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문화 교류를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독일어권 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독일어를 배워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를 파견 지역으로 선택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파견대학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 위치한 University of Vienna입니다. 독일어권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로, 프로이트, 하이에크, 슈뢰딩거 등 저명한 학자들을 배출한 대학교이기도 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수학허가 신청
교환 학기에 수강할 강의를 미리 선정해 수학허가 신청을 해야 합니다.
https://ufind.univie.ac.at/en/index.html
위 사이트에서 빈대학교의 강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기숙사 신청
빈에서는 대학교마다 기숙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설 기숙사를 직접 알아보아야 합니다. 제가 이용한 사이트는 OEAD로, OEAD Tigergasse에서 두 달을, OEAD Kandlgasse에서 세 달을 지냈습니다. 이곳을 이용한 이유는 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안내된 사이트였으며, 코로나로 인해 교환 학기를 취소하는 경우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 유일한 업체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에 비해 월세가 비싼 편이고, 그렇게 비싼 월세에 비해 방의 상태가 좋지 않아 중간에 이사까지 했기 때문에 저는 OEAD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출국을 취소할 가능성이 적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비자 발급
출국 준비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비자 발급이었습니다. 일단 스케줄을 잡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니, 입학 허가서와 기숙사 계약서가 준비되는 즉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메일을 보내 방문 스케줄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사관에서 메일로 보내주시는 서류 목록 (항공권, 보험, 입학 허가서 등)을 꼼꼼하게 챙겨 약속된 스케줄에 방문해 비자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강 과목
1) 독일어 수업
저는 공식적으로 학기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입국해 독일어 코스를 수강했습니다. 빈 대학교 어학원 Sprachenzentrum Universitat Wien에서 방학 3주 동안 진행되는 코스를 수강했는데, 앞으로 빈에서 생활하는 동안 쓸 수 있을 만한 기본적인 독일어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방학 3주 코스의 경우, 빈 대학교 입학허가서를 제출하면 수업료의 대부분을 반환해 주기 때문에 수강하는 것을 더더욱 추천합니다.
2) 공식 학기가 시작된 후에는 경제, 경영, 정치외교학과에 개설된 수업을 각각 하나씩 수강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은 Gender Economics, eBusiness and Service Science, The Austrian Political System and the EU입니다. 현지 학생들이 대부분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여서 매주 과제와 수업 준비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수업에서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2. 현지 생활
현지 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Billa와 Spar(식료품), DM과 Bipa(드럭스토어)를 통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Bipa의 경우 PCR 검사키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권은 OBB 앱을 통해 semester ticket을 구입할 수 있고, 또한 이 앱을 통해 학생 할인 카드 (Vorteilscard Jugend)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심의 경우 저는 Hofer 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유럽 생활 내내 문제 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빈은 예술의 도시라 불릴 만큼 관광할 곳이 많기 때문에, 현지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에는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했습니다. 수많은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훈데르트 바서의 건축물 등 빈의 다양한 관광지들을 방문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마주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교환학생으로서 보낸 6개월은 정말 즐겁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의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서울대학교와는 또 다른 수업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국가 출신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와 파견교에 감사 드리며, 다른 학생들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