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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O진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2021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May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학생의 신분으로 해외에서 생활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캐나다 서부 도시, 밴쿠버에 소재한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대학교에 파견되었습니다. UBC 대학교는 캠퍼스가 넓고 재학생이 많아서, 수업 이동 시간에 캠퍼스가 북적거립니다. 한창 시험 기간에는 학생회관, 도서관 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목조 기숙사로 유명하기도 한 UBC 대학 캠퍼스는 Green Campus를 지향하는 곳으로, 정원이 여럿 있고, 해변 산책로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 특성은 UBC 대학뿐 아니라 밴쿠버 전체에 해당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바다를 보러 가 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밴쿠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자연과 도시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밴쿠버는 별명이 '레인쿠버'일 만큼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센 곳입니다. 9월에는 대부분 화창했고, 긴 바지를 입으면 더울 만큼 따뜻했습니다. 10~11월이 되면서 비가 자주 오고, 하늘이 우중충한 날이 많았습니다. 비 오는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답답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비가 와도 넓은 캠퍼스를 걷는 것이 좋았고, 많은 사람이 우산을 쓰지 않고 다녔기 때문에 저 역시 편히 다닌 것 같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 기본적으로 한 학기 파견 교환학생은 캐나다 학생 비자 없이 입국 및 교환 생활이 가능하지만, 제가 파견을 준비할 시기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학생비자를 발급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 비자의 경우, 가족 관계 증명서와 같은 기본 증명서뿐 아니라 범죄경력회보서/은행 잔액 증명서 등 필요 서류가 많으니 넉넉히 시간을 들여 준비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2. 보험 신청

: 한 학기 파견 교환학생의 경우 i-MED 라는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데, 메일에서 고지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3. 수강 신청

: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 1~10순위를 적어내는 방식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student center (ssc) 홈페이지에서 직접 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변경 및 삭제를 하다 보니, 잠시 취소했던 수업 수강 인원이 금방 다 차는 등 시간표 확정에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미리 시간 내어서 시간표를 확정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교환학생의 경우 제한되는 몇몇 수업들이 있습니다. 이때 수강 불가가 아니라 Waitlist에 먼저 등록한 후 허가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업들이 꽤 있는데, 꼭 듣고 싶은 과목이면 기다리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표가 빠르게 확정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과목들을 전부 피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수업 허가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본 것 같습니다.

4. 핸드폰 유심 신청

: 저는 캐나다 입국 직후 유심을 사용하고자 한국에 있는 캐나다 통신사 FIDO 지점에 연락하여 사전에 유심을 신청 및 수령했습니다. 카카오톡 문의가 가능해서 쉽고 빠르게 진행 가능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학업>

: 러시아어(외국어) 수업과, 전공과목 2개 수강했습니다. 과제나 로드의 양은 자교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국어 수업의 경우 회화에 투자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전공과목 수업에서 과제 형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최종 과제를 제출할 때 Creative Project / 기본 Essay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업이 월,수가 아닌 월,,금요일 각 1시간씩 잡혀 있어서 금공강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시험 시즌 전에 Reading Break라고 보충 학습을 할 수 있게끔 쉬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 여행을 자주 다녀왔습니다. 가까워서 항공 표가 저렴한지라, 미국 서부 LA 그리고 캐나다 동부 토론토를 방문했습니다!

 

<현지 생활> - 의식주

: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지만, 주로 일식/한식 혹은 양식 위주로 먹었습니다. 월마트에서 구매한 밥솥(가격이 굉장히 저렴합니다.) 으로 한식을 해먹었고, 학교 Meal Plan을 신청하여 1학년 기숙사 식당, 학생회관 Subway/Pacific Poke 등 여러 식당도 이용했습니다. 식재료는 대부분 캠퍼스 내의 Saveonfoods나 버스 타고 15분 거리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Simon's No frills에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Saveonfoods가 더 신선했습니다. 옷은 Pacific Center라는 Downtown의 대형 쇼핑몰이나 Robson street이라는 쇼핑 거리에서 주로 구매했습니다. H&M이나 Zara 등등 익히 아는 브랜드가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스타일이나 사이즈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캐나다에 방문한 만큼 Roots라는 캐나다 국민 브랜드에서 옷을 몇 가지 샀었는데, 질이 꽤 좋았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처음에는 배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랜덤 배정에서 운 좋게 선정되어 Walter Gage에서 거주했습니다. Walter Gage6명이 한 호실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개인 방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강의실과 거리가 가까워 이동하기에 좋았습니다.

 

<현지 생활> - 문화

: UBC Thunderbirds라고 소속 스포츠팀이 있는데, 남녀 농구/하키/배구/미식축구 경기 시즌이 열립니다. Homecoming같은 행사를 제외하면 학생 대상 표가 전부 무료입니다. 큰 경기가 끝나는 날에는 파티도 종종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UBC Symphony 공연 관람, UBC AMS 주최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UBC AMS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캠퍼스에서 열린 할로윈 페스티벌,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친목 행사(보드게임, 카라오케, 할로윈 기념 호박 조각, Bob Ross 페인팅 행사 등)에 열심히 참가했습니다. 일회성이다 보니 행사에서 만난 인연이 이어지기가 쉽지 는 않았습니다. 또한, 캐나다가 북미권 지역이기 때문에 내한 잘 안 하는 가수가 콘서트 투어를 종종 옵니다. 콘서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꼭 미리 알아보고 알차게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추가로, 정말 많은 사람이 스키/스노보드를 즐겨 타며, Whistler/Grouse Mountain 등 큰 규모의 스키장이 여럿 있습니다. 렌트 값이 꽤 비싸기 때문에, 자주 탈 생각이면 스키복 및 스키용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큰 기대 없이 교환 생활에 임해서인지, 끝난 후에도 딱히 후회는 없습니다. 한 목표에 집중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경험하겠다는 욕심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던 중 교환 생활이 끝나는 듯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즐기고 쉬어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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