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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문O빈_University of Toronto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0 June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만큼 영어권 국가에서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는 기회를 갖고 싶었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출국 직전까지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교환 프로그램은 대학 생활 중에 꼭 참여해보고 싶은 활동이었고, 교생 실습을 마치고 교환학생을 다녀오기에 적당한 시기였기 때문에 불확실함을 무릅쓰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U of T)는 1827년에 설립된 연구 중심 공립 대학으로, 맥길 대학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3대 명문 대학 중 하나입니다. 다운타운 세인트 조지 캠퍼스를 중심으로 미시사가, 스카보로를 포함하여 총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캐나다 정치, 법조계와 학문의 중심지이며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습니다. 매해 캐나다에서 제일 많은 기부금과 연구 기금을 받는 대학입니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온타리오 주의 주도, 북아메리카에서 4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이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민자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가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와 14시간(여름에는 13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비행기 직항으로 13시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환율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세금 비율이 높고, 물가가 높으며 외식을 할 경우 보통 15% 이상의 팁을 줘야 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토론토 대학교는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한 학기 숙소를 구하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보통 최소 6개월~1년을 계약해야하고, 학교 campus housing 목록에 나온 집들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은 보통 한 학기를 계약할 수 있는 tartu 기숙사에 들어가는데 4,5월부터 문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기가 지난 다음에 집을 구하게 되어서 에어비앤비로 집을 구했습니다. 캐스모 카페에도 렌트가 올라오지만 학교 근처인 토론토 다운타운 숙소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 Centre for International Experience(CIE)에서 letter of acceptance와 수강신청, 교환학생 Facebook group 등의 안내가 이루어지는데, Facebook group에서는 교환학생들이 룸메이트를 구하기도 하고 메신져 그룹을 만들어서 활발히 교류합니다.

- 항공권은 국제학생증(ISIC)을 만들어서 키세스를 통해 예매했는데, 학생 프로모션이 있어서 수화물 추가 무료와 캐나다 국내선 할인 코드를 받았습니다. 자가격리를 예상하고 개강하기 2주 전에 도착했는데 시차나 현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학업>

- 수강신청은 1~3차로 진행되는데 교환학생 수강신청은 구글 폼에 수강희망 과목을 제출하면 CIE 담당자 분이 각 과를 통해 신청해주시는 방식입니다. 강의계획서가 따로 게시되지 않아 강의 시간과 강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수강 가능 인원이 초과되면 waitlist 번호를 받게 되는데 10번대 이내라면 일주일 내에 보통 여석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3,4학년 강의는 선이수 요건이 있어서 서울대학교에서 수강한 강의를 구글 폼에 적고 이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수강신청이 됩니다. 처음에 듣고 싶은 강의의 선이수과목이 인정되지 않아 수강하고 싶은 사유와 수강한 과목을 상세히 설명해서 다시 신청했더니 인정해주셨습니다.

 

- 수강과목

? Introduction to Sociolinguistics

사회언어학 입문 수업으로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언어 사회 현상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교수님 강의는 대형 강의로 진행되고, tutorial에서는 조교님과 실습 과제를 수행합니다. PPT와 강의 교재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과제의 경우 안내를 꼼꼼히 해주셔서 강의와 tutorial에 성실히 임한다면 어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강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해서 문제를 풀어야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연구 분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계셔서 좋은 영향을 받으며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 Psychology of Language

언어 심리학 실험과 연구 이론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Textbook을 읽는 게 쉽지는 않지만 교수님께서 강의력과 전달력이 좋으시고,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활발했기 때문에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개론 수업처럼 심리학 실험 참가를 하는게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각 수업의 핵심 개념, 실험을 정리해주신 study guide를 주셨는데, 시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The English language in the World

영어권뿐만 아니라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는 영어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비문학 외에도 world english로 쓰인 문학 text가 수업 자료로 사용됩니다. 매 수업 시간마다 있는 퀴즈로 수업 참여가 체크되고, 매주 자료 조사나 peer review와 같은 과제가 있습니다. 기말 에세이가 최종 과제라서 에세이를 쓰는데 도움이 되는 과제가 많았습니다. 과제가 다양한 만큼 배우는 것도 많았고, 영어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어서 흥미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셔서 학생 주도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 전반적으로 모든 수업에서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이 느껴졌고, 학생들과 교수님의 질의응답이 활발해서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게 많았습니다. 비대면 강의에서도 학생들이 전체 채팅으로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고 교수님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도서관은 Robarts와 Gerstein을 주로 갔습니다. Robarts의 그룹스터디룸은 따로 예약할 필요없이 비어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도서관 내에 Cafeteria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현지 생활>

- 한국 마트의 거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한인 마트가 다운타운에 있습니다. 한국 식당도 많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팁을 포함해 외식비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는 주로 집 앞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먹었습니다.

- 한국 카드는 환전 수수료가 있어서 CIBC에서 debit 카드를 만들고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학생용으로 만들어 몇 달간 거래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CIBC 카드를 등록해서 애플페이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대중교통인 TTC는 3$를 넘기 때문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면 날씨가 괜찮은 낮에는 주로 걸어다녔습니다. 한 달 패스도 있는데 대중교통을 그렇게 많이 이용하지는 않아 따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 통신사는 Kudoo를 사용했는데, 한국에 있을 때 캐나다 워홀카페에서 유심을 공동구매했습니다. 여행을 다니실 계획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거나 로밍이 되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캐리어는 28인치와 20인치를 챙겨갔고, 20인치를 여행용으로 가지고 다녔습니다. 9월 초까지는 한국과 날씨가 비슷했기 때문에 여름 옷이 필요했습니다. 12월 말 전까지 있어서 극심한 추위를 경험하지 않았으나 롱패딩을 챙겨가서 따뜻하게 입었습니다.

- Thanks giving 주나 reading week를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가을에 몬트리올, 퀘백, 워싱턴 D.C를 다녀왔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멀리가지 않더라도 토론토 내에도 가볼 곳이 많습니다. 학기 초에는 Citypass를 끊어서 토론토 관광지를 구경했고, 야구나 하키 경기를 보러가거나 토론토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구경했습니다.

- 캐나다는 현금과 동전을 받는 곳이 있어서 환전을 해간 캐나다 달러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미국 여행을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국 달러 환전도 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코로나로 인해 대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어려워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CIE에서 주최되는 활동이 전혀 없었던게 아쉬웠습니다. 언어 교환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진행되어서 활발한 교류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Facebook group 메신져에서 교환학생들끼리 활발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놀거리를 찾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습니다.

- Hart House를 통해 다양한 레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데, 배드민턴이나 요가, 헬스뿐만 아니라 학교 스케이트 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스케이트를 빌려 탈 수 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준비 과정이 더 복잡해져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걸 감수할 만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제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 끝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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