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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O원_University of Toronto_2021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May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어렸을 때부터 유학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공부하고 싶었기에 파견대학은 영미권을 중심으로 찾아봤었는데,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Asian Hate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던 때라 그중에서는 캐나다가 가장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연합전공인 정보문화학과와 커리큘럼이 유사한 Faculty of Information이 토론토 대학교에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대학교로의 지원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토론토대학교

토론토 대학교는 St.George, Missisauga 그리고 Scarborough 총 3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가장 큰 캠퍼스는 St.George입니다. 주전공 언론정보학과에 해당하는 학부가 Missisauga에 있어서 처음에는 해당 캠퍼스로 지원하려고 했었는데, Missisauga는 토론토 시내에서 지하철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어서 결국 St.George 캠퍼스로 지원했습니다. 교환학생들 대부분은 St.Geroge 캠퍼스로 지원하기 때문에, 번개 모임이나 소셜 이벤트들은 주로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열린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캠퍼스를 선택하실 때 도움이 되실 겁니다.

 

2) 토론토

서울만큼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바쁜, 한마디로 말해서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토론토는 인종다양성이 높은 국제도시로, 특히 UofT 주변에서는 international student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하철 호선은 크게 2개인데 지하철 안에서 와이파이가 안 터진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스크린도어도 없습니다.

 

미국과는 달리 총기소지가 불법이라 총기사건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사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파견 당시 제가 거주하던 곳에서 네다섯 정거장 떨어진 Sherbonne Station에서도 총기사고가 있었고, 특히 North York나 Yorkville 지역은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토론토는 캐나다 달러를 사용합니다. 환율은 미달러보다 낮지만, 물가가 싸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특히 외식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팁을 포함해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밥은 Metro, Freshco, Lablaws 등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해 먹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학업비자(스터디 퍼밋)

보통 캐나다 체류 기간이 6개월 이하인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따로 학업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관련 규제의 일환으로, 제가 파견나갈 당시에는 학업비자를 필수적으로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규제 내용은 시기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CIC 사이트를 팔루우업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에는 학업 비자를 직접 준비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참고했던 내용들을 정리한 포스팅을 첨부해드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s://m.blog.naver.com/sign1028/222479313641)

 

 

2) 숙소

파견기간 동안 머물렀던 곳은 Tartu College Residence였는데, 건물은 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Single Room Plan은 한 플랫에서 공용 부엌을 5명과 같이 쓰고 개개인마다 방이 하나씩 있는 구성이었는데, 렌트비는 월에 940정도였고, 관리비는 렌트비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다만, 마이너스였던 점은 꼭대기인 18층에 있는 세탁실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5대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한 건물에 천 명은 훌쩍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세탁시설은 턱없이 작습니다. 그래서 특히 사람이 밀리는 주말에는 엄청난 눈치싸움이 시작되는데, 이 때는 세탁실이 열리는 새벽 6시 반에 알람을 맞춰놓고 눈을 비비며 빨래를 하러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세탁실 문제 말고 살면서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이곳 외에도 Sherbonne Station에 있는 Harrington Housing에도 친구들이 많이 살았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Campus one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제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으니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를 참고해보시면 될 듯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ign1028&logNo=222711654576&navType=by)

 

 

3) 기타 챙겨야 할 물품들

 

- 전기장판: 겨울에 정말 진심으로 춥습니다. 심지어는 -20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꽤 있었고, 눈은 4월까지도 옵니다. 토론토가 겨울에 춥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출국 전에 전기장판을 챙겨왔는데 겨우내 유용하게 썼습니다.

 

캐나다 유심: 저는 한국에서 캐나다 유심을 미리 사 갔고, 현지에서 캐나다 번호로 휴대폰을 새로 개통했습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1년 동안 캐나다에 머물렀기 때문에, 캐나다 번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과 연락처를 교환하기에도 편했고, 캐나다 내에서 여행을 다니면서 항공사에 연락할 때도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캐나다 계좌: 현지 도착 후 CIBC라는 캐나다 소재 은행에서 Debit 계좌를 하나 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 900달러에 해당하는 렌트비를 국내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매번 해외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들도 여럿 있었는데, 대표적으로는 주류판매점이 그랬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학업생활

1학기에는 Des Stu II: How to Design, Information Policy, Design Studio V: Coding, 2학기에는 Worlds Become Data, Des Stu III: Designing Interactive System, Data Analytics 수업을 들었고 학점은 총 18학점을 수강했습니다. 특히 2학기에는 교수님께 따로 말씀을 드려 석사과정 수업인 Data Modeling and Database Design을 청강했으나, Credit Transfer 인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2) 현지생활

캠퍼스에는 앤틱한 건물들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University College 옆에 있는 Hart House는 피아노룸, 수영장, 스쿼시룸, 헬스장 등의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자주 이용했습니다. 날마다 다른 도서관을 찾아 나서는 것도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Trinity College에 있는 Graham Library는 해리포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3층짜리 도서관으로 꼭 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는 Gerstein Library, E.J, Pratt Library, 5월에 새로 생긴 New Robarts Library도 공부할 맛 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친구들과 Graham Library 앞에 있는 잔디에 드러누워서 책을 읽기도 하고, 바베큐를 테이크아웃 해 퀸즈파크에서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습니다.

 

파견을 앞두고 있을 때 토론토 대학교에서 모든 교환학생들은 UHIP이라 불리는 학생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학기 단위로 보험료가 부과되는데 저는 1년 파견에 약 50만원 정도를 납부했습니다. 다행히 파견 기간 중 보험을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커버리지 범위를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덴탈케어는 커버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확실하게 기억납니다.

 

파견 전, 토론토 대학교에서 왔던 메일 중 하나에 토론토 대학교 Inbound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가 첨부되어있었습니다. 페이지에 하우스메이트나 플랏메이트를 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고, Tartu College에 거주하는 교환학생들 단톡방, St.George Campus 단톡방 등의 링크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지만, 그래도 처음 캐나다에서 생활을 시작했을 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에 적응하는 데 급급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도 체감했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홈파티나 클럽에 다니면서 교환학생 생활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1년 동안 머물렀던 친구들과 차 한 대 렌트해서 다녀왔던 로드트립, 스키트립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가끔 교환학생 시절을 떠올리면 전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학부 마지막에 교환프로그램을 1년 동안 다녀오겠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이 시점에서 뒤돌아봤을 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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