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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설O지_Warwick University_2019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0 June 2022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의 폭과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생각을 가진 외국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상호작용은 작업을 해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지금까지 배우고 습득한 동양회화의 장점과 기법에 다각도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창의적인 접근방식을 더한다면 예술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는 학교에서도 주어진 과제만 해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 속에서 제 자신만의 해석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고 수학해야겠다는 각오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 지역/대학 선정 이유

 

일단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가능한 영어권 국가 중에서 선택 예정이어서 크게 북미, 호주, 영국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예전에 여행했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었던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은 인접해 있는 나라마다 특색이 뚜렷하면서도 나라간의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교환학생이 끝난 후 여행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느껴져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영제국이라고 불렸던 만큼 한국의 미술관/박물관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컬렉션을 자랑하는 영국의 박물관/미술관을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파견 지역/대학 소개

 

영국 워릭 대학교는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Conventry에 위치한 종합대학입니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Birmingham 국제 공항이며 Campus에서 버스와 기차를 타고 40여 분 가량 가야합니다. 1학년 본교 학생들과 1학기 교환학생, 그리고 1년 교환학생은 주로 유럽 이외의 지역 학생들은 교내 기숙사에 배정되며, 본교 2학년 학생들과 2학기 이상 지내는 유럽권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accomodation을 잡아야 합니다. 일부는 Coventry에 렌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조금 더 거리는 있지만 거의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좀 더 young 하고 trendy한 느낌의 작은 도시인 Leamington에 숙소를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on-campus accommodation에 배정받지만 간혹 자리가 부족하면 학교 외부에 숙소를 마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Campus 안에 카페, 레스토랑, 펍, 체육관, 도서관,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며 심지어 매주 수요일마다는 교내 펍에서 karaoke night 행사가 있으며 교내 클럽에서 다양한 테마의 파티/콘서트가 열립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The Study Abroad Team Head of Study Abroad - Helen Johnson Study Abroad Manager - Amanda Osborne Senior Co-ordinator(s) Lauren McEwan, Anna Kmiec and Liam Manley Programmes Co-ordinators Ben Meering, Tarla Patel and Kerry Carr Study

Abroadstudyabroad@warwick.ac.uk

 

 

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90일까지 따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여행 할 수 있는데 영국 대학교의 한 학기는 약 2달 반 정도 밖에 안돼서 입국할 때 바로 도장을 찍어주는 Short-term study visa에 필요한 서류만 준비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온 Unconditional offer mail과 accommodation confirmation mail과 항공편을 출력해서 입국 시 제출하고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면 되는 비교적 준비가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2. 교환 장학금 지원 시기 및 방법

 

신청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3. 숙소 지원 방법

 

학교에서 이메일로 accommodation에 관한 이메일에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를 보내줍니다. 워릭대학교에는 가격과 위치, 시설이 매우 다양한 기숙사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순위를 매겨 1지망부터 6지망을 선정하여 제출하면 나중에 결과를 알려줍니다. 기숙사 종류에는 크게 en suite과 그 외로 나뉘는데, 이는 화장실이 공용인지 방 안에 붙어있어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지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공용 화장실은 2명이서 쉐어하는 것부터 14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 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지망을 선정할 때 en suite 기숙사는 최대 3개까지밖에 못써냅니다.

 

4. 국외수학허가 신청 절차

 

먼저 OIA 홈페이지에서 국외수학신청을 하고 수학계획서, 어학점수, 지도교수 추천서 등 필요한 서류를 업로드한 후 OIA 사무실에도 실물 서류를 제출합니다. 수학계획서에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적은 후 각 학교에서 듣기를 희망하는 교과목도 함께 적어냅니다. 심사 후 합격한 학교를 안내받게 되고 이후부터는 OIA가 아닌 교류가 확정된 학교의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받게 됩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교환학생 합격의 우선순위는 학점인데 학점이 낮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비교적 뽑는 인원이 많은 학교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힐 수 있습니다. 워릭대학교도 매학기 5명의 학생을 교류하기로 협약을 맺어 1-2명만 선발하는 다른 학교들보다 많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지난학기와 지지난 학기의 결과를 참고하여 인원이 미달되어 추가모집을 한 학교들 위주로 살펴보면 선발 확률이 올라 갑니다.

 

I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 희망하는 수업을 미리 적어 내기는 하지만 이는 확정된 시간표가 아니라 학교에 도착한 후 첫 주에 과사무실에 방문하여 담당자와 상담 후 최종 시간표를 확정 받게 됩니다. 워릭대학교의 History of Art department 같은 경우는 매학기 개설되는 수업이 달라서 3학년의 신분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또다른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 둘 다 희망한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듣지 못하고 3학년을 위해 개설된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Setting the Scene: Architecture and the Visual Arts in Renaissance Italy(이하 setting the scene)와 Photography수업을 들었습니다. Setting the Scene 수업은 3학년 학생들과 석사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는 과목으로 매주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학기(10주) 동안 총 3번의 20분 분량의 발표를 준비해야 하며 자신의 발표순서가 아니더라도 매주 할당된 분량의 reading을 해가야만 수업에 문제없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중간에 reading week에는 런던에 있는 Sir John Soane’s Museum에 방문하여 소장품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기말에는 3000자 분량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합니다. Photography수업은 1학년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수업이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아 신청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대했던 사진을 찍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가 아니라 사진의 역사와 사진이 가진 의의와 분석 위주의 수업이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분명 배울 점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도 마찬가지로 수업의 절반은 Genius Photography 영상을 시청하고 나머지 절반동안은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2번의 발표를 해야했으며 마지막에는 1500자 분량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합니다.

 

 

3. 학습 방법

 

발표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표 후 학생들이 던지는 예리한 질문들에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할 수 있기 위해 충분한 reading을 통해 많은 research를 해야 하는 점입니다.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여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시간만 투자한다면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충분한 research 후에는 제한된 시간이 있는 발표에서 자신이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을 추려내어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대략적인 'script'를 짜고 그에 맞는 ppt를 만들어야 합니다. 발표를 할 때에는 대본을 보고 읽는다기 보다는 실제로 자신이 수업을 진행한다는 느낌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완급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를 마칠 때에는 간단한 질문으로 맺음으로써 학생들이 생각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문제를 던져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한국학생들과 어울리기보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워릭대학교 같은 경우 erasmus와 exchange student programme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모임이 개강 전주인 welcome week에 열립니다. 이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친목을 다지면 학기 중에 함께 어울리거나 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society에 가입하여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들과 일상적으로 대화하다보면 외국어는 자연스럽게 늘게 되며 나중에는 생각까지도 영어로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워릭대학교는 welcome week 주말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캠퍼스까지 한번에 데려다주는 유료 셔틀을 운영하는데 이 셔틀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것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여러번 갈아타야 해서 큰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그리고 셔틀에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I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영국은 생각보다 비가 정말 자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산과 모자, 부츠 등 비오는 날을 위한 옷차림이 꼭 필요합니다. 사실 유럽 친구들은 우산을 잘 쓰지 않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우산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영국은 물가가 비싸서 접이식 우산을 하나 사려해도 비싸기 때문에 (분실 위험도 많고) 휴대용 우산을 적어도 2개 정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포장 도로도 많고 바닥이 계속 축축한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아 신발에 진흙이 정말 많이 묻는데 운동화는 세탁하기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잘 젖기 때문에 워커나 군화와 같은 방수가 되는 부츠를 꼭 챙겨야 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영국의 외식물가는 한국의 2배정도 되지만 오히려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빵과 파스타 재료도 한국의 1/4 가격밖에 하지 않으며 주류도 마트에서 구입하면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식사는 한끼에 만원 선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한국의 교내 식당보다는 몇 배로 비싸지만 외식하는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편입니다. 교통비는 버스는 3-4파운드로 환승은 불가하며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Coventry나 Leamington에 집이 있다면 정기권을 구입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입니다. 통신은 유심칩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워릭대학교 society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한데, 벨리댄싱, 미식축구, 핸드볼부터 해리포터에 나오는 퀴디치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2-3주마다 학교에서 주관하여 근교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편을 유료로 제공해주어 주말을 이용해 영국 근교를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생각보다 유럽 전역에 소매치기가 매우 많으니 항상 자신의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워릭대학교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동양인이면 무조건 모두 중국인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다짜고짜 다가와서 중국어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한 학기 동안 50번 넘게 당했는데 이때 그냥 일일이 중국인이 아니고 중국어를 못한다고 대꾸하기보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 덜 피곤합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맺고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인생 계획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해준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같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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