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의생명과학 관련 학과가 유명하고 저명한 철학자, 과학자들을 배출한 역사가 오래된 학교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에든버러 대학 측에서 입학에 필요한 정보를 수록한 안내 팜플렛을 보냅니다. 그곳에 수강신청 방법과 기숙사 신청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수강신청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원초과, 시간 겹침) 담당자가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로 조율하시면 됩니다. 학기 시작 후 수강신청 변경을 하고 싶은 경우 배정된 Personal Tutor를 찾아가 변경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 다양한 옵션 중 원하는 옵션을 골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1-5지망을 골라서 신청하면 그 중 하나가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Pollock Halls 중 한 건물에 배정이 되었는데 밥도 맛있고 안에 독서실 등의 시설이 있어 좋았지만 학교까지 걸어가는 것이 조금 힘들고 저학년 학생이 많아서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기숙사 측에서 교환학생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주마다 행사를 주최하니 관심 있으시면 참여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바로 뒤가 사화산이 있는 공원이라 트래킹을 하기 좋습니다. 풍경도 좋은 편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Visiting Student Office College of Science and Engineering
The University of Edinburgh Weir Building The King's Buildings West Mains Road Edinburgh EH9 3JY Scotland, UK
Tel: + 44 (0) 131 650 7534 |
대학별로 별도의 오피스가 존재합니다. 자연대와 공대의 경우 이쪽에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English Literature 1, Neuroscience 3, Informatics ? Cognitive Science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는 강의계획서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학점에 수업 외적으로 수업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한 학기에 20unit 짜리 과목 세 개를 신청해야 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드랍제도도 있다고는 하는데 신청을 안해봐서 정확한 사항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수업들은 실험이나 실습이 있는 수업들입니다. Biological Science 쪽의 실험실이 굉장히 좋습니다. Biomedical 쪽은 구건물이라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교수님들의 최신 연구와 관련된 실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분반 토론이 있는 수업의 경우 소규모 영어 토론이 가능해 토론을 즐기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컴퓨터 수업의 경우에도 조교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원할 때마다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딩을 배워보고 싶으신 경우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미국에 살다가 왔기 때문에 영국에 가서 외국어를 습득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문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스코틀랜드 지방의 사투리와 Gaelic 언어를 조금 배워올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매주 조교와 함께하는 튜토리얼 세션이 있기 때문에 꼬박꼬박 복습을 하고 토론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에세이 과제가 있는 경우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봐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독서실이 있어 그쪽을 자주 이용했지만 수업을 듣는 날에는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0-1층의 경우 24시간 운영을 하고 음료와 간단한 음식의 반입이 가능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해야 하는 경우 유용했습니다. 책 소장량도 굉장히 많고 도서관이 신식이라 컴퓨터를 포함해 책상과 의자도 편리합니다. 튜토리얼 세션에서의 참여도가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참여하면 시험이나 과제 제출을 할 때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과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study program이 존재합니다. 저는 에세이를 쓰기 전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첨삭과 에세이 작성 세션에 참여하기도 하고 작품 낭독회 등에도 참여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Informatics 대학의 경우 수업을 함께 공부하는 그룹 스터디 세션이 있습니다. 코딩이나 정보학이 익숙하지 않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시험기간에 단체로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참고문헌을 알려주시는 경우 거기에서 시작해서 에세이나 보고서를 작성하면 좋습니다. 질문도 잘 받아주시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학교에서 보내주는 입학허가서와 기숙사 계약서, 여권만 확인하고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입국이 어렵다는 정보가 많은데 저 세 가지만 확실하면 단기 학생비자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도장을 찍어줍니다. 타국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 이 서류들을 계속 제시해야하니 꼭 챙겨 다니시기 바랍니다. 스코틀랜드는 런던과 비교했을 때는 약간 물가가 쌉니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200원 정도 차이나는 수준입니다. 서울과 비교했을 때에는 공산품이나 식재료는 비슷하거나 약간 싸고 커피와 카페도 비슷하거나 쌉니다. 음식점 가격은 훨씬 비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에 도착하시자마자 학교 보건소에 등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소는 학생회관 건물 근처의 potterow 거리 쪽 건물에 있습니다. 처음 등록하는데에는 이틀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후로는 예약하시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약국도 있는데 처방 받는 약 값은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필요하실 때 부담 없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예약제라는 것입니다. 예약을 하지 못했는데 급하게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침에 찾아가면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에든버러에는 대중교통이 버스와 트램 두 가지가 있습니다. 트램은 시내와 공항을 가는 트랙 밖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버스는 편도 1.7파운드입니다. 교통카드가 없는 대신 m-ticket이라는 앱을 깔면 모바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내는 경우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계산해서 지불해야 합니다. 버스를 많이 탈 계획인 경우에는 Lothian 버스 오피스에 가면 한 달 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학생 할인을 받아 43파운드 정도이기 때문에 버스를 얼마나 이용할지 계산해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신비는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30세 이하에게만 제공되는 요금제를 사용하였습니다. Vodafone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Voxi라는 것이었는데 LTE 6기가에 SNS 데이터는 무제한 무료인 요금제였습니다. 가격은 10파운드였습니다. 시내에 있는 Vodafone 매장에 여권과 기숙사 계약서를 들고 가시면 현장 구매가 가능합니다. 시내에 갈 계획이 없다면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기숙사로 보내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선불 유심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카드로 자동결제가 가능합니다. 유럽에서는 무료로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 다닐 때에도 편리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기숙사 친구들과 친해져서 함께 기숙사 뒤에 있는 Arthur’s Seat을 트래킹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놀러가 피크닉을 자주 했습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Arthur’s Seat에 올라가서 노을을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또 매주 열리는 문화행사들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전통 춤을 추는 행사에도 두 번 정도 참여하고 스카치 위스키를 마시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주말에는 국제학생회에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스코틀랜드 북쪽 여행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꼭 한 번은 참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에든버러는 영국의 이미지만큼 비가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오더라도 많이 오는 경우는 적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우산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꼭 레인코트나 방수가 되는 잠바를 가지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캡모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교환학생을 가고자 했던 것은 한 학기 간 쉬다가 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에든버러 대학교는 교환학생에게도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학교였습니다. 덕분에 서울대학교에 있을 때만큼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오게 되었습니다. 강의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고 참여도 용이해서 평소의 전공이 아닌 다양한 학문 분야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학교 건물과 시설 좋은 도서관 덕분에 공부할 맛이 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평이한 기온 덕분에 야외활동을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잔디밭에 누워서 친구들이랑 책을 읽고 버블티도 마시던 기억은 좋은 추억입니다. 또한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열심히 트래킹하고 자전거를 타며 한국에 있을 때보다 건강하게 살다가 올 수 있었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을 자주 하다 보니 귀국 했을 때 부모님이 자연인 같다고 놀릴 정도였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한국에서는 못했던 다른 분야의 공부도 시도해보고 색다른 환경에서의 삶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에든버러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과 연락을 하며 저희가 작년 이맘때쯤 했던 활동에 대해 얘기하곤 합니다. 평온한 환경에서 좋은 교수님들과 친구들,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