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3년 내내 휴학 없이 학교를 다니다가 좀 지쳐있어서 잠깐 휴식도 취할 겸 새로운 경험도 할 겸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와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여유롭고 행복한 곳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환 학생 신청 전에 사전답사로 여행을 갈 정도로 하와이가 궁금했고 여행 갔다와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1지망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 여유로운 생활,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놀거리와 먹거리 등등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파라다이스에서 놀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미국의 다른 지역이 아닌 하와이를 고른 이유 중 하나는 안전성 때문입니다. 하와이는 미국내에서 안전한 주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II. 세부 경험 내용
출국준비:
출국하기 전부터 하와이대학교에서 다양한 안내 서류를 보내줍니다. 안내서를 참고하면서 비자, 보험, 예방접종,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 등등 준비를 미리 마치고 출국하게 됩니다. 워낙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준비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미리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비자 같은 경우 저는 학기 막바지에 준비하게 되어 아슬아슬하게 인터뷰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와이대학교에서 학생 보험이 포함되어야하는 내용들을 정리해주니 그런 조항들을 다 포함할 수 있는 유학생 보험을 신청하고 관련 자료를 해당 학교로 미리 제출해야합니다. 늦게 제출하면 수강신청에 hold가 되어 제시간에 수업 신청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국보험사의 유학생 보험을 신청했고 수월하게 보험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기숙사도 지원기간이 되면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와이대학교에서 보내주는 자료 안에 링크와 지원기간이 명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학교 기숙사에 못 들어갈까봐 off campus housing도 찾아봤었고, 학교 기숙사보다 싼 곳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on campus기숙사에 신청이 되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Off campus housing에서 지내는 친구들도 보면 학교 셔틀 버스를 타고 등교하여 교통 부분에서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on campus 기숙사에 들어오면 meal plan을 신청할 수 있고 선지불 방식으로 학교 카페테리아나 교내 식당과 카페에서 주당 몇끼까지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7끼 플랜을 구입했었고 7끼도 다 못 먹어서 교내 마켓이나 스타벅스에서도 활용했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실 분들에게는 meal plan을 추천드리고 싶은데, 뷔페식이고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해줍니다. Meal plan 덕분에 과일이랑 샐러드도 먹으면서 식단조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또 아침에 해주는 오믈렛이 정말 맛있습니다. 씨리얼은 일찍 가지 못하면 맛있는 맛은 빠르게 품절됩니다. 리딩은 다 못했어도 맛있는 아침은 꼭 먹고 수업가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랬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special nights로 스케이크, 랍스터등이 나오고 똑같이 meal plan 한 끼 가격으로 적용이 됩니다.
하와이 대학교에서는 오리엔테이션, 기숙사 입주 등을 위해 개강 일주일 전에 도착하길 권장합니다. 저도 딱 일주일 전에 도착을 했었는데 개강 준비한는데에 무리 없었습니다만, 조금 더 일찍 가서 둘러볼걸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대학교에 있는 Health Center에 가서 TB 예방접종을 받아야합니다. 결과가 나오는데에 2일이 걸려서 미리 하셔서 다음 절차에 영향이 안 끼치도록 하셔야합니다.
학업:
수강신청 방법은 하와이 대학교에서 보내준 자료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시간을 정해서 피튀기는 수강신청이 아니라 지정 시간내에 자유롭게 신청을 하는 방식인데, 이또한 선착순이니 미리미리 시간표를 짜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Hold가 걸려있는 경우 교수님께 서울대의 성적표와 해당 과목을 들어야하는, 또는 들을 수 있는 이유를 함께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내면 풀어주십니다. 그리고 수강평을 보는 사이트가 없어서 저 같은 경우 수강신청 기간에 수업을 여러번 바꾸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hold 푼 것이 시스템에 반영이 늦어져 수강신청 기간 외에 등록을 해야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Cinema and Digital Media, Principles of Microeconomics, Oral Fluency Through Chinese film, East Asian Marketing 총 12학점의 전공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전공 인정을 위해 수업을 고르기 보다는 듣고 싶었던 수업들, 재밌어 보이는 수업들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모두 전공수업이라서 로드가 적지는 않았지만 시험 준비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아도 성적은 잘 나왔습니다. 매주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과제도 있었고, 격주로 중국어로 연기하고 발표하는 과제가 많았어도 큰 부담은 못 느끼고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봐도 다들 무리없이 편안하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시험기간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학기 중간에 세일링 수업을 드랍해서 하와이대학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업을 수강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와이 문화 관련 수업이나 운동 수업을 넣어보시기를 꼭 추천해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활동적인 수업일수록 같이 수업을 듣는 현지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업을 신청하면 더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 생활:
수업이 끝난 후에는 주로 맛집을 찾아가거나, 운동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여기 저기 돌아다녔습니다. 학교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맛있는 식당들과 카페들이 있고, 20분 정도만 걸어나가면 와이키키가 나옵니다. 와이키키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에서 산책하며 석양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또 할일이 없을때는 버스를 타서 Ala Moana Center에 가서 구경하고 쇼핑을 했습니다. 정말 갈때마다 새롭고 재밌는 쇼핑센터입니다. 공강날에는 조금 더 멀리 놀러나가 등산도 다니고, 다양한 바다에가서 수영도 하고, 절벽에서 노을도 보고, 야경도 보고, 미술관도 가는 등 알차게 보냈습니다. 그 지역에만 있는 맛집과 카페도 꼭 찾아서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이아몬드헤드 등산 후 먹는 파인애플 쉐이크와 아사이볼이 그렇게 그립네요. 멀지만 Kailua, Lanikai, Waimanalo Beach 이 세 곳은 꼭 가보셔야합니다! 현지인들이 뽑은 최애 비치들이고 가면 하루종일 넋 놓고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영롱합니다.
하와이는 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많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와이대학교 학생증을 제시하면 버스비는 무료입니다. 와이키키나 도시 쪽은 버스로 다 연결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합니다. 조금 먼 산이나 바다까지 가려면 여러번 환승하고 1,2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 거리만 우버를 사용했고 평소에는 버스를 애용했습니다. 하와이 버스의 단점은 딜레이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DaBus앱을 다운 받아서 추적해도 오다가 증발하거나 빨리 도착해서 이미 떠났거나 너무 딜레이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버스도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타세요. 그리고 꼭 친구들과 함께 렌트카를 빌려서 편안하게 여행도 다녀보세요.
생활비는 한국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물로 제가 쇼핑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하와이 물가가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특히 외식비가 비싸고, (한국의2배 정도입니다) 팁문화 때문에 한 번 외식하면 나가는 돈이 적지 않습니다. 와이키키에 맛있는 순두부집이 있는데 순두부가$15정도 됐었습니다또 교재도 비싼데 구입하시기 전에 빌리거나ebook으로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여기 저기 놀러다니면서 나오는 교통비, 입장료, 체험 비용도 나오지만 아깝다고 생각되는 곳은 없었습니다. 서핑등 운동은 학교에서 훨씬 싼 가격으로 등록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중간에 귀국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별이 힘든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친구들, 매력적인 문화, 맛있는 음식, 여유로운 일상, 부담없는 공부, 그리고 맨날 떠 있는 무지개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와이 생활이었습니다. 매 순간이 즐겁고, 하루 하루가 설렜던 일상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제 마음도 몸도 건강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간 것은 제 인생 중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와이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신청하셔서 지상낙원에서 여유럽고 재밌게 지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인스타@hyooliim으로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만큼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럼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