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캐나다] 조O은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2019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0 June 2022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평소 여행을 좋아하여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어떤 나라를 단순히 여행하는 것과 오랜 기간 살아보는 것은 경험적으로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아 교환 프로그램에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에 살 수 있게 된다면 다른 대학의 수업도 듣고 또래의 대학생 친구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깊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제가 전공하는 과목들을 다른 언어와 관점으로 배우고 서울대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그 나라 혹은 대학의 특색 있는 과목들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더해 한 번도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살아본 경험이 없는 저는 혼자 자립심을 가지고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보는 것도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우선 저는 1년 동안 교환 프로그램을 가보고 싶었기에 파견 국가와 대학에 선택지가 매우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1년 동안 교환을 가고 싶었기에 그동안 영어권에서 영어에 좀더 친숙해지고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영어권 국가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다녀온 캐나다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많은 이민자들이 거주해 다양한 문화권이 함께 살아가는 나라이기에 꼭 살아보고 싶은 나라였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정치제도나 사회 질서가 굉장히 진보적인 이색적인 나라이기에 그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는 날씨가 비교적 덜 추운 벤쿠버 지역에 위치한 학교를 생각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손꼽힐 정도로 캠퍼스가 크고 아름다우며 자연에 둘러 쌓여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본 대학에 교환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UBC에만 있는 범죄학과 같은 과목들도 탐색 과정 중 알게 되어 관련 수업을 꼭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밴쿠버에 위치한 Vancouver campus와 오카나간에 위치한 Okanagan campus로 분교처럼 나뉘어져 있는데 서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면 Vancouver campus에서 학교를 다니고 생활하게 됩니다. 캠퍼스는 거의 서울대학교 규모와 비슷할 만큼 크지만 기숙사 및 아파트가 많아서 실제로 강의를 듣는 캠퍼스는 15분 내로 다닐 수 있습니다. 캠퍼스 주변은 국립공원이 둘러싸고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트랙을 걷거나 캠퍼스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캠퍼스에 Wreck Beach라는 해변이 있는데 Nude Beach이기 때문에 가면 정말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해변의 일몰은 정말 아름답고 밤에는 별이 잘 보여 친구들과 자주 해변에 놀러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에 한국인들이 많아서 학교 안에도 H-mart 라는 한인 슈퍼마켓이 있어 한국 식재료 및 용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들이 있어 학교 안에서도 충분히 친구들과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는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운동시설, 병원, 그리고 약국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캠퍼스 안에서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편리합니다. 캠퍼스 내에 학생들을 위한 두 개의 클럽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본교 학생들만 출입할 수 있어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고 캐나다 사람들이 애정하는 음악들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아 쉽게 친해지고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가 속해 있는 도시인 밴쿠버는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높은 빌딩 숲과 해변 그리고 녹지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밴쿠버의 유명한 공원인 Stanley park은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캠퍼스에서 조금만 대중교통을 타고 Grouse Mountain, English Bay, North Vancouver 등 관광지가 있고 겨울에는 많은 친구들이 스키를 타러 놀러갔습니다. 또한, 대중교통이 매우 잘 되어 있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 있어 편리하며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가 종착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밴쿠버의 기후는 Raincouver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옵니다. 1년 중 반은 비가 오고 반은 날씨가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청명하고 맑습니다. 여름에도 굳이 반팔이 필요 없을 만큼 시원하고 겨울에는 기온이 0도 밑으로 내려가진 않지만 비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매우 춥게 느껴집니다.

 

3.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Go Global이라는 교환학생 담당 부처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학기 초에 많은 행사들도 열리고 교환 생활 중 어려움을 처하게 되면 언제든 연락하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Student Center에 위치한 Go Global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도 되고 go.global@ubc.ca 이메일을 통해 문의해도 됩니다. 모든 담당자 분들이 친절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때문에 교환생활 중 문제를 마주하면 우선 연락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몰라 제 문제를 담당하셨던 담당자 분의 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아래에 남깁니다. 그래도 위의 Go Global 이메일 주소로 먼저 연락하시면 담당자분들이 많으셔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실 분을 연결해주실 것이니 먼저 연락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성함: Junkermeier, Rebekah, 이메일 주소: rebekah.junkermeier@ubc.ca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캐나다는 6개월 이내로 체류할 경우 비자 신청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 비자를 취득해야 하는데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 비자로 Study Permit을 받아야 합니다. 이 경우 정말 많은 서류들을 필요로 하여 비자 발급 대행 업체를 맡기는 경우가 많으며 혼자 발급하실 경우 적어도 열흘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꼼꼼하게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비자 신청 후 발급까지 최소 5일 이상은 걸리므로 1년을 가실 예정이시면 적어도 출국 한 달 전에는 비자 신청을 완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비자 신청은 모두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study-canada/study-permit.html 사이트를 통해서 하며 제가 제공한 URL은 특히 절차를 설명한 것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비자신청에 필요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권 사본

주민등록증 사본

여권용 사진

재학증명서 및 영문성적증명서

기본증명서

영문 주민등록등본

유학계획서

소득금액증명원

잔고증명서

바이오매트릭스 신체검사 증명서

Letter of acceptance

 

  이 중 영문으로 제출하는 서류들은 영문 공증을 받아 제출하셔야 하고 저의 경우 많은 다른 분들은 추가로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내야 한다고 하긴 했지만 위의 공식 사이트에는 이런 언급이 없어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제없이 비자 발급을 받은 것을 보니 필수 사항이 아닌 것 같고 후에 비자국에서 요청하면 그 때 제출하면 될 것 같습니다. 10번에 쓴 바이오매트릭스는 비자를 신청하면 후에 지정병원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이며 지문 등록과 같은 신체정보를 등록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도 검사를 신청하는 데에도 검사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검사 시간도 늦게 잡히고 결과도 제 기억 상 거의 이틀은 걸리므로 조금 여유 있게 비자 신청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11번은 파견 대학에서 비자 신청을 해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내주는 허가증 같은 것입니다. 학생비자를 신청하게 되면 학교 재학 기간에 3개월을 더해 1년 동안 체류할 수 있게 됩니다. 학생 비자 Allowance letter를 받게 되면 캐나다 입국 시에 입국 심사 후 비자 사무국에서 발급받게 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는 교환에 가기 거의 5개월 전쯤 메일을 통해 지원을 하라는 연락이 옵니다. UBC는 기숙사가 정말 많기 때문에 1인실을 원하면 1인실을 받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대개 4인실 혹은 6인실과 같은 방은 보통 배정받으실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숙소를 지원하는 사이트는 vancouver.housing.ubc.ca입니다. 여기서 자신의 선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10개까지 기숙사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UBC는 기숙사가 정말 다양하지만 교환학생들은 주로 Gage Tower나 Fairview Residence에 배정됩니다. 지원 시 예를 들어 자신이 깨끗한 편인지, 파티를 즐기는 편인지 등 개인적인 성향을 간단히 물어보고 최대한 비슷한 룸메이트로 배정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교환학생 친구들 중 학교 캠퍼스에 살지 않고 시내에 방을 얻어서 등교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밴쿠버 시내는 원룸이고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아도 방 값이 거의 한 달에 2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쌉니다. 또한, 학교까지 버스로 30분 정도는 이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꼭 1인실에 배정 받고 싶었기에 모든 1인실 방들을 우선순위로 적어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각 건물와 방의 구조와 비용들은 위의 사이트에 상세히 적혀 있기 때문에 지원 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역시 숙소 지원이랑 비슷한 시기에 Go Global에서 신청하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수강신청의 경우에는 UBC 재학생들과 다르게 수강신청을 Go Global에서 해주기 때문에 재학생들과는 별도로 진행됩니다.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 방법은 Go Global이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는 링크를 통해서 10개의 선호 과목들을 적는 것입니다. 혹시 몰라 그 신청 링크를 첨부하지만 이는 참고용이고 해당 학기에 Go Global에서 보내주는 링크를 통해 신청하셔야 합니다.

https://ubc.ca1.qualtrics.com/jfe/form/SV_71UxiKkqunlr1zL

  두 학기 동안 교환 프로그램에 신청하신 분들이나 한 학기 동안 신청하신 분들이나 똑같이 10개의 과목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1학기에 5과목 2학기에 5과목을 신청하였지만 아쉽게도 경쟁률이 높은 과목들은 거의 신청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 가시는 분들은 대개 원하시는 수업들에 수강신청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BC의 과목들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강의계획서와 시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courses.students.ubc.ca/cs/courseschedule

  또한, 만약 수강 신청이 되지 못한 과목들을 수강하고 싶을 경우 위 사이트에서 빈 자리가 나게 되면 신청하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학점 인정이 되는 과목이 많지 않기도 했고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들에도 시간을 쏟고 싶었기에 많은 과목들을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학기 당 3과목을 들었는데 대부분의 UBC 학생들도 대개는 3-4과목을 듣기 때문에 크게 적게 듣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한 과목들입니다. 저는 경제학을 복수로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 과목을 주로 들었습니다.

 

ECON 339 Economics of Technological Change

  기술 변화의 경제학으로 경제를 산업 혁명과 같은 이벤트적 사건과 나아가 현대의 기술 변화를 중점으로 보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Dr. Catherine Douglas라는 분 이셨는데, 수업자료도 꼼꼼히 만드시고 수업도 잘하셔서 크게 부담 없이 들은 과목이었습니다. 본 수업은 리딩이 많고 그 리딩을 바탕으로 한 퀴즈들이 5번 있으며 기말 대체 과제인 Term paper가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리딩의 양은 정말 많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도 꽤 나오고 핵심적인 내용만 나와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습니다. 또한, 학교 주변의 Cannery를 전체 수강생들과 현장학습하는 시수도 만드실 정도로 열정 있으신 분이라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 ECON 234 THE WEALTH AND POVERTY OF NATIONS

  위의 수업과 같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데 내용도 많이 겹치고 경제사에 관한 내용이라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 수업의 진행 방식은 위의 수업과 동일합니다. 위의 수업과 함께 추천합니다.

 

- ECON 345 MONEY AND BANKING

  금융론이 내용이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만 성적을 평가합니다. 수업 자료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시험의 내용이 명료하고 내용을 조금만 연습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강의력이 그렇게 좋진 않으시지만 수업자료가 잘 되어 있어 내용을 따라가는 데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ECON 255 Understanding Globalization

  국제화의 경제를 배우는 것이지만 거의 서울대학교의 경제원론의 내용들입니다. 따라서, 내용이 크게 어렵진 않지만 Discussion 수업 시간이 따로 배정되어 있어 다른 친구들과 팀이 되어 학기 중 두 번 발표를 하고 토론에 참여해야 하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 있었습니다.

 

SOCI 250 Crime and Society

  범죄학의 기초 과목이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한 번의 Term paper를 제출해야 합니다. 수업자료가 거의 없고 스스로 필기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수업 교재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셔서 재미있게 범죄학을 접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접해보기 힘든 과목인 것 같아 수강을 추천합니다.

 

PSYC 207 Contemporary Topics: Drugs, Brain, and Society

  약물과 뇌과학 심리학에 대해 배운 심리학이며 생물학적인 내용을 주로 배워 외울 것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은 Dr. Jay Hosking 이신데 강의력이 매우 좋아 수업을 들으면 내용은 쉽게 이해됩니다. 시험 세 번으로 성적이 매겨지고 내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마약을 다루는 등 서울대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하는 강의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처음에 수업을 들을 때는 영어가 잘 들리지 않아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많은 교환학생들이 공감하듯 조금 시간이 지나면 수업들을 잘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나머지는 시험 기간을 이용해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리딩이 많은 과목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매일 나누어서 조금씩 리딩을 했습니다. 특히 성적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활동들도 즐기시면서 시험 기간에 준비하시면 잘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처럼 수업자료도 잘 올려주시고 교재도 참고하면 되기 때문에 수업이 영어라 잘 못 알아듣더라도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의 경우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선 학기 초에 Go Global가 여는 행사들에 참여하면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여서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수업을 듣는 것도 학업뿐만 아니라 리스닝 스킬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리딩을 읽는 것과 과제를 하는 것도 알게 모르게 리딩과 라이팅 스킬을 올려준 것 같습니다. 따라서 꼭 학점 때문이 아니라 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시면 과제나 수업을 충실히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다른 친구들과 조금 오랜 기간 있었기에 스스로 조금 더 차이를 느낀 것일 수도 있으나 다른 친구들도 영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편해졌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영어 환경에 최대한 스스로를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UBC에는 교환학생들뿐만 아니라 유학생들도 정말 많아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친구들이 많아 학생들도 질문을 많이 하고 교수님들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 있어 크게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제가 생활해보니 꼭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하는 품목은 사실 없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많은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Gage는 인터넷이 무료로 이용 가능해 공유기도 필요 없지만 Fairview에 배정받으신 분들은 공유기를 가져가시는 편이 더 경제적입니다. 그 외에 밴쿠버는 비가 많이 오므로 바람막이 같은 비옷을 챙겨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들도 난방이 비교적 잘되기에 전기장판 같은 온열제품은 크게 필요하진 않은 것 같으나 저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춥기에 롱패딩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개 식기류나 이불 같은 것은 캠퍼스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IKEA에서 마련합니다. 그리고 한식과 같은 것은 밴쿠버 시내에 H-mart나 Kim’s Mart와 같이 싸게 파는 한국 마트가 있으니 꼭 가져오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숙사 내에서 신을 수 있는 욕실 슬리퍼를 굉장히 유용하게 썼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꽤 쌀쌀하므로 주로 가을, 겨울옷을 중점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를 신청해야 하시는 분은 비자 서류를 꼭 가져가야 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사실 생각보다 꽤 비쌉니다. 밥 한 끼를 시내에서 먹게 되면 보통 거의 한국 돈으로 2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캠퍼스 안도 그렇게 싸진 않지만 피자집은 저렴한 편입니다. 식재료는 마트에서 구입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주로 많은 친구들이 집에서 음식을 해먹었습니다. 옷과 화장품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고 미국 브랜드들은 주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한 번 이용 시에 3000원 정도이지만 UBC학생들은 U-pass가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Meal plan을 신청하여 학교 안 음식점에서 한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많은 친구들이 신청하지는 않고 대개는 해먹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학교 안에도 한인마트가 있고 시내에도 한인 마트들이 많아 식재료를 구하기 쉽고 기숙사 안에 주방이 있어 많은 친구들이 해먹습니다. 또한, 밴쿠버 시내에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아시아식 등 다양한 음식점이 많으며 특히 한식의 경우 시내에 웬만한 종류의 한식이 다 있으므로 음식이 입에 안맞을 걱정이 없습니다. 의료 시설은 학교 안에 우리나라의 병원과 유사한 Walk in Clinic과 예약을 해서 가야 하는 일반병원, 그리고 응급실이 있는데,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응급실이 열려 있고 그냥 찾아가면 진료를 봐주기에 급하면 응급실을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밖에도 Shoppers Drug Store라는 약도 겸비한 슈퍼가 있어 상비약은 여기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Scotia, RBC, TD 등 다양한 은행사가 있는데 그 중 교환학생들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은행은 Scotia로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TD에서 Student promotion이 있어 수수료가 없는 기간이 6개월이었기에 TD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렇고 다른 교환 온 친구도 은행의 계좌에서 결제 사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고 둘 다 인터넷 결제를 하다 정보가 유출된 것 같아, 인터넷을 사용하여 결제할 시에는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교통은 밴쿠버 시내에서는 정말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으며 야간에도 꽤 많이 운행하고 무엇보다 UBC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택시도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싼 편도 아니고 콜택시가 잘 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합니다. 그러나 UBC가 시내와는 적어도 20분거리에 떨어져 있어 시내에 나가려면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학교 안 Wireless Wave 라는 곳에서 Fido라는 통신사에서 7기가 data plan을 한 달 약 5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이용했지만 캠퍼스 내에서는 주로 와이파이가 다 터지기에 꼭 이렇게 많은 데이터는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UBC는 학기 초에 동아리 부스를 열고 학교 홈페이지에 동아리들이 다 기재되어 있어 동아리를 탐색해보기 쉽습니다. 저는 교환 생활 동안 교환학생 동아리와 요리 동아리에 참가했습니다. 우선 교환 학생 동아리는 학기 초에 가입하게 되면 동아리에서 기획한 캠프들에 참가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를 통해 2박 3일 간 밴쿠버 시외 섬에서 캠핑을 해보았는데, 데이터도 터지지 않는 외지에서 친구들과 운동하고 등산하고 카누잉하는 등 정말 기억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파티들을 개최하고 2주에 한 번 학교 안 클럽을 대관하는 등 많은 행사를 진행하기에 동아리에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요리 동아리는 제가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모여 함께 요리를 만드는 동아리였습니다. 이 밖에도 같이 교환에 간 친구들은 축구 동아리, 피구 동아리, 스키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에 참가했습니다.

  여행 같은 경우 밴쿠버가 10월 말부터 거의 2월에서 3월까지 우기이기 때문에 2학기에 교환 가신 분들은 날씨가 좋을 때 많이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밴쿠버 시내는 Stanley Park나 English Bay를 비롯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부터 Pacific center같은 대형 쇼핑 공간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 외에 배를 타고 움직이면 4시간 거리에 Vancouver Island가 있어 영국의 느낌이 있는 공간도 구경할 수 있고 차로 5시간 정도 거리에 미국 시애틀이 있어 관광 다녀오기 좋습니다. 또한, 주변에 로키 산맥도 3박 4일 코스로 많은 여행사에서 제공하고 학교의 교환학생 동아리에서도 코스를 제공하므로 꼭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밖에도 Grouse Mountain이나 Whistler 같은 경우 스키를 타기에도 좋고 등산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멕시코의 칸쿤이나 쿠바와 같은 여행지도 가까워 많이 가는데 저는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여가 생활의 경우 저는 주로 운동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특히 운동의 경우에는 학교 내에 있는 Gym이 한 학기 당 우리 돈 3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거의 모든 친구들이 등록해 다닙니다. 또한, 학교 내에 탁구대나 당구대 혹은 농구장처럼 학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운동 공간들이 많습니다. 또한, 제가 있던 기숙사 Gage 지하에는 Music room이 있어 원하는 사람들은 대여해 피아노를 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친구들이 자주 파티를 하고 학교 안 클럽도 자주 열어 친구를 사귀기 좋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제가 느끼기에 캐나다는 치안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학교 안은 학교 Security pole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 누르면 사람들이 차를 타고 와 밤길에 안전히 귀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내에 차이나타운 근처에 노숙자 혹은 약에 취한 사람들이 많은 길이 있어 그 부근은 지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캐나다는 제가 생각하기에 거의 한국만큼 배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Uber Eats를 사용해서 주변 거의 모든 레스토랑의 배달이 가능하고 특히 Domino pizza는 새벽 2시까지도 배달이 되어 편리합니다. 혹시 캐나다에서 영화관을 방문하시게 되면 캐나다는 4d같은 특정 영화상영관이 아니면 좌석이 배정되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마시고 먼저 들어가 제일 좋은 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교환 가기 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며 열심히 교환 준비를 했던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교환에 갔다가 돌아온 지도 6개월이 넘어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는 코로나 때문에 매우 아쉽게도 두 번째 학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교환 기간 중 아파서 한국에 잠깐 돌아오기도 하고 은행 사기도 당하는 등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말 후회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친구들과 문화와 접하면서 제 가치관도 정말 많이 변했고 혼자 외지에서 살아본 경험도 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 학생 기간 동안 가지게 된 여유는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제 삶 전반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교환에 가 있었던 매순간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고 소중한 추억들로 남아있습니다. 주변에 졸업이 늦어질까 우려해 교환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학업 혹은 취업보다도 교환 학생 경험은 본인의 인생과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값진 시간들이라고 생각해 고민 중이시라면 꼭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분들도 꼭 원하시는 곳에서 값진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View Count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