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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O아_University of Hong Kong_2019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0 June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미술대학에 재학하면서, 직업교육이나 넓은 미술 시장에 대해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때문에 아시아의 금융과 미술시장의 허브라고 불리는 홍콩으로 가서 해당 지역의 옥션 등을 직접 체험 및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를 둘 다 회화 연습하기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여 선택하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홍콩은 중국에서 가장 무역과 금융 등으로 해외에 개방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다양한 은행이나 무역 관련 회사 및, 크리스티와 소더비처럼 국제적인 회사들이 많습니다. 홍콩대학교는 영국 식민 통치 시절부터 굉장히 오래된 홍콩의 최고 대학으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또한 홍콩대학교가 위치한 홍콩 섬은 이렇듯 홍콩대학교, 여러 회사들이 아주 좁은 지역 내에 뒤셖여 다양한 문화와 산업 등을 체험하고 조사하는 것이 가능한 곳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우선 비자를 준비하고, 교환학생을 중간에 마치지 않을 수 있는지 등을 증명하는 부모님의 수입 등 자료를 온라인으로 해당 학교에 발송했습니다. 또 기숙사 배정을 위해 신청을 하는데, 저는 좀 늦게 했습니다. 원래 해당 학교에서 선착순이라는 말 없이 추첨이라고 적혀 있어서 느지막하게 맘 놓고 신청했었는데, 나중에 발표가 나고 보니 순번이 1000번대 이상으로 밀려있었습니다. 전화해서 항의했으나, 원래는 선착순이었고 너가 늦게 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기숙사에서 떨어지면 플랫이라는 공동 생활 공간에 신청할 수 있게 되는데, 저는 결국 플랫도 떨어져서 도착한 후 따로 집을 구해야했습니다. 기숙사를 원하신다면 빠르게 메일 체크하고 바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서 거처가 불확실하니 짐을 늘리지 않고 옷 등만 최소로 챙겨갔고, 도착해서는 현지 페이스북 커뮤니티, 중고 어플, 한인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제습기와 식재료, 옷걸이 등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전부 되팔았구요.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홍콩은 매우 습하니 도착 후 필수적으로 제습기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없이 생활했더니 계속 벌레가 나왔는데, 이후 제습기를 두고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바퀴벌레약이나 개미약도 꼭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홍콩대학교는 입학 전에 수강신청, 입학 전 프로그램 등 해야할 것이 좀 있는 편입니다. 개강 전 2주 정도에는 가시기 추천드립니다. Wow 프로그램(입학 전 도시 투어)을 통해 저는 현지에서 수학하는 중국인 친구들과 친해져서 교환학생 내내 함께 다녔습니다. 또 학교 과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거기에서 일본인 친구와 홍콩 친구 두 명과 친해져서 란콰이펑 교환학생 파티에 놀러가서 다른 한국인 친구들과 만나는 등, 친목 기회가 많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현지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으로, 교환학생 파티에 참여하실 기회가 있으니 처음에 와우 프로그램이나 이런 커뮤니티를 활용해서 친구를 사귀실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을 4개 들었는데 4학년 수업이 두 개라, 당시 제가 4학년 올라가는 당시였으니 한국말로도 해당 과(미술 이론 관련 과) 수업을 따라가기 벅찼을텐데, 심지어 영어로 논문을 매주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하여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에는 거의 손 놓고 수업에 참여하는 데에 의의를 두었던 것 같습니다. 회화가 부족하시다면 너무 그런...수업에는 참여하시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홍콩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교수님 또한 굉장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시니, 회화를 저처럼 연습하려고 가시는 분들께는 큰 도움 되실 겁니다. 또 중국어 수업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저는 만족하며 다녔습니다. 홍콩 대학교 중국어 수업은 신청 후에 첫 수업날 테스트를 해서 반 배정을 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너무 걱정마시고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 3-4개월 미리 중국어 공부를 한 초급 수준이었는데 클래스 3 배정을 받았고, 체감 상 좀 어려웠으나 중국인 친구들 도움을 받아 잘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홍콩 생활의 꽃은 학교 밖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에게 일부러 말을 걸어 함께 전시를 보러가기도 했고, 홍콩의 이곳저곳을 친구들을 따라 돌아다니며 등산도 가고 항구 근처에 걸터앉아 포장 초밥을 먹는 등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독특한 홍콩의 음식 문화를 다양한 나라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여행했던 것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꼭 홍콩에 있는 다양한 문화를 놓치지 말고 체험하러 가시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홍콩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과 가까워서 저는 세네갈에서 온 친구랑 일본에서 온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던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또 귀국 직전에 중국인 친구를 보러 중국 사천을 여행갔던 것도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저런 걸 종합해보면, 홍콩이라는 도시와 홍콩대학교는 학교 내에서 많은 것을 얻기 원하시는 분들께도 맞겠지만 저처럼 활동적이고 다양한 문화 체험, 직업 탐색, 여행을 좋아하시는 학생분들께 매우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느끼기에 서양과 동양에서 온 친구들 사이에 어떤 경계가 조금은 있다고 느껴서, 생각보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갔던 당시에 시위가 크게 일어났고, 생각보다 그래서 즐기지 못하고 일찍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안전을 염려해서 일찍 오라고 했고, 원래는 대만대학교로 갈 수 있었으나 결국 수학 학기를 기존의 2학기에서 줄이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귀국한 후에 코로나가 터져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직도 제가 그곳에서 공부했던게 꿈만 같습니다.

홍콩은 다양한 문화 체험 측면을 제가 강조하긴 했는데, 정말 다양한 회사와 직업군, 많은 꿈을 가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때문에 그 곳에서 보고 들은 내용으로 지금의 제 진로 선택이 바뀌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좁은 지역에 응축된 것들이 모이니, 빈부격차나 시위 등 정치 상황 또한 긴박했습니다. 상당히 밀도 있는 한 학기를 보낸 것 같아 저는 정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시위 상황이 끝나면, 그래도 좀 안전하게 가실 수 있을 듯하니.. 아시아 문화 및 정세에 관심많은 활동적인 학우분들께 매우 추천합니다. + 중국어, 광둥어, 영어 회화 연습이 필요하신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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