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영국] 김O연_University of Sheffield_2021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0 June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이전 유럽 지역 여행을 다녔을 때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으며, 졸업 이전 다른 곳에 서 학업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생활에 있어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영어권 국가였던 영국 의 파견교 목록을 살펴보며,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전공 관련분야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과목들을 가르치는지 확인했습니다. Sheffield Methods Institute의 Quantitative Social Sciences 코스에서 본교에서는 진행되지 않으나 저의 관심사와 부합하는 과목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영국 셰필드 지역의 The University of Sheffield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습니다. 셰필드 지역은 맨체스터의 약간 남쪽에 있는 도시로, South Yorkshire 지 역에 속해 있습니다. 셰필드는 과거 공업 도시였기 때문에 Steel City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는 주로 The University of Sheffield와 Sheffield Hallam University 두 대학의 학생들이 사는 학생 도시의 느낌이 강합니다.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라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의 주요 시설들과 City Centre의 거리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멀지 않으며, 해당 기차역에서는 영국의 다양한 도시들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 생활 중 영국의 다른 여러 도시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처에 있는 맨체스터나 리즈는 거의 20분에 한 대씩 기차가 있습니다. Sheffield 내에서도 버스나 트램 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교통요금은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 University of Sheffield는 하나의 큰 캠퍼스라기보다는 도시 곳곳에 대학 강의 동들이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공별로 자주 방문하게 되는 건물 이 다를 수 있으며, 강의동 가는 길에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시 간표를 구성할 때 강의동끼리 서로 거리가 멀리 떨어진 경우가 있으니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시간표를 세워야 합니다. 교내의 Student Union이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한, 제가 들었 던 수업에 한해서는 교수님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토론이 포함된 수업에서는 조교님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고, 컴퓨터 실습이 포함된 수업 에서는 교수님이 친근하게 질문도 받아주시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만큼 교환학생 생활 동안 얻어갈 수 있는 지식과 기회가 많아지는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코로나 시국에 출국했기 때문에, 당시의 영국 입국 기준에 맞춰 서류들을 준비해야 했으며, 도착하고 나서는 학교 측에서 제공된 숙소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했습 니다.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online application과 기숙사 등록 이후 학교 측에서 메일을 보내니, 본인의 메일함을 잘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 등록과 관련해서는, 우선 online application을 할 때 신청을 진행합니다. accepted가 된 과목은 이후 영국에 도착해서 본 등록을 할 때 바로 신청이 가능하 지만, 만약 수강정원 초과 또는 선이수 요건 부족 등으로 인해 수강 요청이 받아들 여지지 않은 과목이 있다면, 다른 과목에 대해서는 global opportunities에 연락을 하거나, 해당 과목이 열리는 학과에 문의를 이메일로 해야 합니다. 학점 수는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60 credits를 딱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도착하고 시간표를 봤을 때 강의 시간이 겹치거나, 도저히 강의동을 시간 내에 갈 수 없는 거리라면 강의 변경 기간에 변경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수강정원 초과 로 인해 받아줄 수 없는 10 credit 강의가 있어, 차선책이었던 다른 강의로 변경을 했지만, 기존 신청했던 강의에서 빈자리가 생겨 온라인 상으로는 수강등록이 되어, 교환학생이 들을 수 없는 70 credits를 배정받았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강의를 취소 하기 위해 학과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학기 초에는 이메일이 워낙 많이 오기 때문 에 학과에 전화한 이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후 직접 찾아가서 수강 취소를 진행 했었습니다. 영국에 이미 도착한 경우라면, 뭐든 빠른 일처리를 위해서는 관련 부서 에 직접 찾아가서 요청을 하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저는 현지에서 총 4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Data Visualisation은 일주일에 이론 1 회, 실습 1회로 이루어져 있는 과목이었으며, 중간 기말 모두 실제 데이터를 가공하 여, R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본인이 정해서 표현하는 레포트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도 친절하시고, 실습 또한 매주 과제가 있었지만 최종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고 조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다양한 실습을 하는 것 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좋았습니다. Multivariate Data Analysis는 일주일에 이론 2 회, 실습 1회로 이루어져 있는 과목이었으며, 중간은 실제 데이터를 가공하여 모델링 을 하고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소논문을 제출하는 것이었고, 기 말은 후반부에 배운 내용에 대한 필기시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에 fail하는 사람 이 많았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질문 해결에 적극적이셨고, 대 면 강의나 이메일이나 조언을 많이 주셨습니다. Digital Media and Social Change 과목은 일주일에 이론 1회, 토론 세미나 1회로 이루어져 있는 과목이었으며, 중간 기 말 모두 에세이로 진행되었습니다. 조교님과 진행되는 토론 시간에 소그룹으로 나뉘 어 서로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서 현지 친구 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수업 또한 최신 논문들에 대한 리딩 위주로 진행되었 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Introduction to Media and Communication in Society 과목은 일주일에 이론 1회로 진행되는 과목이었으며, 기말 에세이 한 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관심있던 분야의 전반적인 흐름을 최 근의 사례들과 접목하여 가볍게 생각해볼 수 있던 전공이지만 교양과 같은 느낌의 강 좌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모든 과목의 교수님들이 굉장히 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 려고 노력하신다는 것이 느껴졌고, 이론을 가르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례에 적 용하거나,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르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배정해주었던 Allen Court에서 지냈으며, 등록을 너무 늦게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여기에서 지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6명이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Ensuite+ 형태의 플랫에서 지냈는데, 플랫마다 5~7명 정도였던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의 위치는 학교의 주요 도서관인 Diamond에서 2분 거리 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새벽에 도서관에서 돌아오더라도 어두운 밤거리를 굳이 걷 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주요 건물들과도 가까우며, City Centre와도 도보 15~20분 거리여서, 플랫메이트들과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에 자주 놀러가 놀이기구도 타고 저녁도 먹고 했습니다. 기숙사는 입소 및 퇴소를 제외하고 지내는 기간 본인이 청소를 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비싼 편이지만, 따로 스 튜디오를 구하거나 사설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저렴하며, 학교 측에서 교환학 생들은 보통 같은 플랫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에도 용이합니 다. 저는 동일 성별을 기숙사 선택 시에 우선사항으로 체크했기 때문에, 네덜란드, 프 랑스, 덴마크,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한 플랫에서 지냈으며, 저희 플랫과 더불어 함 께 친해진 4개의 교환학생 플랫 친구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International Food Day, Christmas Dinner, Movie Night 등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Allen Court는 기숙사 계약서에 나와 있는 입소일 이전에는 들어갈 수 없으며, 시험이 일찍 끝났던 관계로 퇴소일보다 3일정도 먼저 나왔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국에 교환학생을 가서, 2차 백신을 영국에서 접종했던 상황이라, 다른 여러 나라들을 여행다닐 수 없었습니다. 서로 접종한 국가가 다른 상황이라, 영국 NHS 시스템에 한국에서 맞은 것을 등록시켜야 했는데, 당시 그런 시스템이 잘 갖춰 지지 않은 상황이라 약 2달 반 동안 계속 학교 보건소와 NHS 백신팀에 연락을 하여 거의 연말이 되어서야 영국에서의 백신패스를 받을 수 있어서, 다른 유럽국가로의 여 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Sheffield Students’ Union에서 학기 중 매주 주말마 다 다른 도시로 여행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해당 Day Trip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서로 친했던 교환학생 플랫 단체 Whatsapp 방에서 같이 여행 갈 사람을 구했습니 다. 이렇게 Oxford, Cambridge, Liverpool, Whitby, Blackpool, Leeds 등 다양한 도시들을 가볼 수 있었으며, 또 개인 여행으로 London, Manchester, Edinburgh를 학기 중간 Christmas Vacation 기간 동안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의 통신은 giffgaff 유심칩을 한국에서 미리 주문해서 영국 도착하자마자 핸 드폰에 장착했습니다. 생활비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것 같지만, 저의 경우 플랫메이트들 이 서로 요리하는 요일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보고 저녁을 만들고, 하루는 다함께 외식을 하거나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직접 장을 보다 보 니, 그렇게 식비에 대한 지출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한 학기만 지내다 오는 것 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계좌를 개설하지는 않고, 카드 수수료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 는 신한은행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국에서 자취를 하지 않았었기에, 타국에서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생활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플랫메이트들을 정말 좋 은 친구들을 만났고, 따라서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학업적으로도 배우고자 했던 것들에 부합하는 내용을 얻어갈 수 있었고, 현지에서의 학교 생활 및 영국 여행 모두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약 5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시간이 저의 인생에 있어서는 큰 변화의 기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View Count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