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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니어 대학수학 후기] [벨기에] 이O은_Vrije University Brussels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9 September 2022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남들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인서울 대학 입학생 3명 중 1명이 재수생이라던데, 제겐 1년이라는 숫자가 왜 그리도 크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저를 항상 불안하게 만들었고,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가는 멋져 보이는 길들, 예를 들면 행정고시, CPA, 대기업 등을 따라가야 저도 하루빨리 새로운 성취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대외활동, 학회, 인턴을 빙빙 돌아 정말 취업을 앞둔 시기가 오자, 문득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느렸다는 사실에 집착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전공학문을 더욱 공부해보고 싶었고, 대학 생활을 더 즐기고 싶었습니다.

  이미 교환학생 후보자 선발도 끝난 시기, 마지막 학기만을 앞둔 채로 급하게 추가 모집에 지원한 것은 저의 갑작스럽고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정말로 마지막이 될 듯한 기회를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던 벨기에의 새로운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그곳에는 ‘남들대로 하는 선택지’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4학년 2학기에서야 대학 시절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교환 프로그램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소개 (최소 1쪽 이상 작성)

1. 파견대학 선정 이유 및 특징 (수업, 생활, 교통, 음식, 비용, Buddy Program 등)

 

  벨기에 VUB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유럽 학생 생활’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 및 교통) VUB가 위치한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로서 학생들이 놀기에 적합한 공원, PUB, 관광지, 카페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캠퍼스 근처에 피크닉을 즐기기에 적절한 공원들이 많아, 날이 좋을 때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가기 좋았습니다. 또한, 브뤼셀에 위치한 대학에 소속된 학생들은 학생교통권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유로가 안되는 가격으로 5개월 교환학생 기간동안 교통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이 경제적으로도 큰 이점입니다.

  (여행) 벨기에는 유럽 중앙에 위치해 유럽여행을 가기에 최적의 나라입니다. 제가 다녀온 봄학기에는 4월 즈음 3주간의 방학이 있었고, 외에도 온라인 수업이라는 점을 활용하여 주위 유럽국가로 여행을 자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버스, 유로스타 등의 교통수단들을 통해 주위 국가를 자주 여행 다녔던 것이 큰 추억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수업) VUB는 기본적으로 Dutch를 학교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강신청시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미리 검색할 수 있었고, 저는 Dutch에 자신이 없어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만을 수강했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수업들의 진행은 기본적인 방면에서 서울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참여가 많고 중간중간 학생들의 의견을 말하는 토론, 그룹 토론 시간이 많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모든 교수님께서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셨고,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도 많았습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다른 Buddy Program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거) VUB는 교환학생에게 캠퍼스 내부에 위치한 학생 기숙사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주거생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거주하며, 지어지진 얼마 안 되고 주1회 클리닝 서비스가 있어 매우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가격 역시 한 달 기준, 1인실 약 75만 원, 2인실 약 50만 원 선으로 유럽 물가를 고려하였을 때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기숙사 내부에는 전자레인지 및 주방시설이 간략하게 존재하고, 학생들이 추라고 인덕션 등을 구입해 요리를 합니다. 기숙사 건물에 함께 거주하는 학생들끼리 친해지고 간혹 함께 파티를 하기도 할 정도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음식) 벨기에는 와플, 초콜릿, 홍합찜, 감자튀김 등 맛있는 요리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저 역시 지내는 기간동안 브뤼셀의 맛집들을 발굴하는 재미로 여러 음식점을 다녔습니다. 한식집도 꽤 여러 곳 찾을 수 있습니다. 외식이 금전적으로 부담될 때는 기숙사에서 자주 요리하여 먹기도 했습니다. 근처 중국마켓, 한인마켓 등에서 한식 식재료를 사와 요리하기도 했고, 기숙사 가까이에 위치한 마트에서 현지 식재료를 사서 요리했는데, 과일, 고기 등의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VUB 캠퍼스 내부의 학생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여러 메뉴 중 자신이 원하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고, 항상 과일 및 샐러드가 있는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 역시 VUB 학생이라면 5-7유로 정도로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입니다.

  (생활) VUB가 위치한 브뤼셀의 상점들은 한국보다 비교적 이른 저녁 7시 정도에 문을 닫습니다. 물론 식당이나 pub 등은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지만, 늦은 시간에 시내를 돌아다니며 노는 문화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여름에는 해가 22시 정도에 질만큼 늦게까지 밝지만, 처음 도착했던 겨울에는 5시면 해가 떨어져 주위가 어두워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기숙사가 위치한 VUB 캠퍼스 근처는 대부분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위험한 요소는 적은 편입니다. 빨래의 경우, 기숙사 지하에 코인세탁실이 있어 빨래를 해결할 수 있으나, 1유로와 0.5유로 동전만 활용 가능합니다. 때문에 여의치 않을 땐 근처 빨래방에 걸어가 세탁을 하곤 했습니다. 추가로, 주위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카페가 많지 않아 한국에서 즐겨 하던 ‘카공(카페공부)’을 할 수 있는 카페에 가기 위해서 시내까지 나가야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캠퍼스 내부에도 카페들이 있긴 하고, 특히 핫초콜릿을 추천합니다.

 

2. 파견대학 장점 (다른 대학과 비교하여 파견대학을 선택해야할 이유 최소 2가지 이상)

  VUB는 위치/교통적으로 다른 대학보다 강점이 있습니다. 대학시절 교환학생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에 집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봄방학이나 주말 등 짧은 여유가 생겼을 때 여행다니는 것 역시 교환생활을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VUB에 다닌다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요건을 활용하여 주위 여러 국가들로 여행다니기 용이합니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위 국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왕복 4만원 정도 가격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영국, 스위스 등 꽤 멀게 느껴지는 국가들도 기차를 타고 2박 3일 짧은 여행으로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겐 큰 설렘이었습니다. 여행이 아닌 평소 생활에서도, 트램 및 버스 등으로 브뤼셀 주요 관광지나 시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차가 없고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교환학생에게 위치/교통에서의 강점은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VUB, 그리고 브뤼셀에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이 느끼기에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교환학생 기간동안 여러 국가의 친구들을 사귀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더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개강 직전 교환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투어와 학생 모임이 있었는데, 그곳에 모인 학생들 중 한국인은 저와 제 친구 둘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모임, 투어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외향인이라면 충분히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집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에 괜히 위축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보다 주위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생활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VUB의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동양인은 적었지만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만나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VUB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합니다. 먼저, 학생식당 할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VUB sports 라는 어플을 설치하고 스포츠 센터에 등록한다면 5개월동안 저렴한 가격에 헬스장, 요가 클래스, 배드민턴 등 여러 스포츠 시설을 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학내의 언어교육원에서 열리는 다양한 언어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academic english를 수강하였고, 이외에도 배워보고 싶은 언어가 있다면 수강 가능합니다. 특히 벨기에의 공용어인 French와 Dutch를 배워보고 싶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VUB의 재학하는 학생임을 증명하면 브뤼셀의 모든 대중교통수단 (트램, 버스, 지하철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한 학생 교통카드도 저렴하게 발급 가능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벨기에는 비자 준비가 꽤 까다롭고 비싼 편입니다.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의 학생비자 페이지(https://republicofkorea.diplomatie.belgium.be/ko/student-visa)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자세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준비에도 시간이 걸리고, 비자 발급까지도 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자는 여유가 있을 때 미리미리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가장 중요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재정 능력 증명’이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VUB에서 개설해준 blocked account에 6개월*800유로(현재는 730유로로 조정됨)을 미리 예금하여 재정 능력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는 제가 벨기에에서 6개월간 생활하기 위해 최소한의 재정 능력이 갖췄는지를 증명하기 위함이며, 예금된 금액은 VUB가 매달 1일, 학교에서 배부한 cash card로 입금해주었습니다. 다만 해당 cash card는 ATM에서 현금을 직접 인출해서 사용해야 했고, 매장에서 직접 사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좌이체 역시 불가했습니다. 때문에 blocked account 활용이 꺼려지신다면, 가족 중 한 분의 재정 능력을 기준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비자 페이지 혹은 인터넷 서칭을 통해 더 찾으실 수 있으며, 두 방법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신청하시기 추천드립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제가 거주했던 학교 기숙사 u-residence의 경우 VUB 지원 절차를 진행하며 학교 담당자로부터 먼저 모집 메일이 왔습니다. 모집에 지원하면 100% 합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거주하는 당시에는 방이 남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저의 경우 처음에는 기숙사가 아닌 유럽의 거주시설에서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플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flat 거주시설을 서칭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매물을 보지 않고 한국에서 비대면으로 계약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기숙사와 비교하여 가격적인 메리트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지 않고 거주공간을 계약할 때 사기가 아닌지도 유의해야한다는 말들도 전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결국 학교 기숙사 u-residence 1인실을 계약했고 돌이켜 보았을 때 깔끔한 행정처리 등 여러 방면에서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 유럽 느낌의 건축양식에서 여러 국가의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거주공간을 원하신다면, 미리 브뤼셀에 도착해 직접 집을 보러 다니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서울대학교에서 VUB로의 파견이 선발된 이후, VUB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등록 절차는 메일로 전달받은 ‘MOBILITY-ONLINE’ 페이지를 통해 application workflow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application은 간단한 지원동기를 비롯하여 추천서, 수강신청 과목, 비자 진행상태, 비행기 티켓 등 VUB 등록에 필요한 여러 정보와 문서들을 요구합니다. 해당 과정이 꽤 길고 요구하는 서류가 많아 번거로우나 그때그때 요구하는 서류들을 채우다보면 어느새 출국일에 가까워진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일 확인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VUB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가 여러 명이기 때문에 어떤 분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 좋을지 조금 고민되었습니다. 서류와 관련하여 가장 자주 메일을 주고받았던 담당자님을 연락처를 다음에 남깁니다. 그러나 VUB 교환 담당자님께 직접 연락을 드리기보다 서울대학교 OIA 담당자님께 연락을 먼저 취하거나, VUB 국제처 홈페이지(https://www.vub.be/en/exchange#coming-to-vub-on-an-exchange)를 먼저 참고하시기 추천드립니다.

EUGENIA MARCHETTI

Programme manager

Erasmus+, International Partnerships, CERV programme

T +32 (0)2 614 80 85

E Eugenia.Marchetti@vub.be

Pleinlaan 5 - 1050 Brussel

www.vub.ac.be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앞서 적었던 ‘MOBILITY-ONLINE’를 통해 진행됩니다. 이곳 교환학생은 서울대학교 본교 시스템처럼 제한된 자리를 경쟁하여 신청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VUB 교환학생 페이지를 통해 개설되는 과목을 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주어진 form에 맞춰 신청서 제출하면 과목이 등록됩니다. ‘MOBILITY-ONLINE’의 workflow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수강신청에 대해 공지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칠까 앞서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VUB는 자신의 전공학문을 수업을 일정 개수 이상 수강해야 한다고 공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대부분을 저의 VUB 전공학문인 education science와 관련한 과목을 신청하였고, 다른분들께 같은 과목을 추천드리기 애매할 것 같습니다. 저는 수강과목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는 진행 언어가 영어인지를 확인하였고, 이외에는 수강계획서에 기입된 강의 소개 및 진행방식, 평가방식 등을 확인하여 신청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에서 저의 학업적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academic Engish 등 영어 관련한 과목을 2개 신청하였습니다. 다만 해당 과목은 서울대학교 본교에서 대학영어로 학점인정을 받을 수는 없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와 같이 암기 위주의 시험은 적은 편이었고, 주로 paper 작성이나 팀 프로젝트를 평가 항목으로 하는 과목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학업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한 우선순위는 아니었지만,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앞서 말씀드렸던 영어 관련 교과목 수강과, VUB 언어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여러 외국어 과목들에 참여하면 외국어 습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업적으로 활용가능한 외국어를 많이 알려주어 과제나 수업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언어를 위해서는 여러 친구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교환학생 준비물’을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리스트를 기입하진 않겠습니다. 저는 비상약을 가져온 것을 잘 활용했었고, 특히 잦은 여행과 교환학생 생활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이 부족함을 느껴 피로회복 비타민 영양제를 챙겨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위 여러 국가들을 여행다닐 때 전압변환기도 필요한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짐이 너무 많아져 많이 버려야하는 상황들을 겪었기 때문에, 가급적 물품을 적게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벨기에에도 필요한 물품을 대부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마트 식료품, 생필품, 옷 등의 생활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편에 해당했습니다. 그러나 외식 가격, 교통비(학생 교통카드로 해결 가능), 주거비용 등은 한국보다 약 1.5배 정도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기숙사에서 직접 요리하거나, 캠퍼스 내 학교 식당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의료시설을 약국 외에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VUB에 등록하며 필수로 학생 보험에 가입하게 되니 해당 보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행 역시 VUB에서 배부한 cash card를 이용하기 위한 ATM기 외에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숙사 비용 납부등 해외 계좌로 이체를 위해 ‘모인(MOIN)’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대학생을 인증하면 해외 이체 수수료가 무료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 유심은 근처 orange 매장에서 가서 새로 개통했습니다. 한 달 데이터 50GB에 40유로 정도를 납부했던 것 같습니다. 스위스에서는 orange 유심이 터지지 않았고, 다른 유럽국에서는 모두 정상작동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브뤼셀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기차, 버스를 이용해 주위 국가로 쉽게 여행할 수 있으니 주말이나 홀리데이를 활용해 여행을 다니시기 적극 추천드립니다. 또 벨기에 내 브뤼셀 외 다른 도시들로의 다녀왔던 여행이 좋았는데, 날씨가 좋을 때 Bruge(브뤼헤)라는 도시에 가서 자전거를 탔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으로 캠퍼스를 비우는 주말이 많아 동아리에는 따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목요일 밤마다 브뤼셀 Luxembourg(룩셈부르크) 역 근처 pub과 공원에서 항상 파티가 열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해가 지고 어두울 때는 시내 근처이더라도 치안이 좋지 않습니다. 관련하여 사건 사고는 없었지만, 인종차별이나 시비 등은 경험했습니다. 되도록 혼자서 늦은시간 돌아다니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브뤼셀 주요 관광지는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아 주위 친구들이 핸드폰을 도난 당했다고 두차례나 들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남들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입학해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할 즈음 7학기를 마쳤었고, 8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학기는 본교에서 보내야한다는 규정 때문에 현재 초과학기까지 앞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교환 프로그램 신청은 가장 현명했던 선택이었습니다. ‘교환학생 가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까’, ‘마지막 학기 취준 부담을 잊을 수 있을까’, ‘친구를 한 명도 못 사귀고 외로우면 어떡하지’ 등 여러 고민이 많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실제로 5개월 내내 매일같이 즐겁기만 하진 않았지만, 설령 가서 재미없게 지내다 돌아왔다 한들 저에 대해 더 알아가고 제 도전에 대해 책임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절대 후회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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