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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김O연_Simon Fraser University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교환학생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영어를 향상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 가고 싶었고, 그 중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Simon Fraser University(이하 SFU)로 8개월 간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이자 캐나다에서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잇는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겨울에는 비가 자주 오는 편이라 Raincouv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매우 좋고 화창합니다. 날씨 때문에 여름에 확실히 아웃도어 활동도 많이 할 수 있고 여행 다니기에도 좋기 때문에 가능하시다면 저처럼 봄&여름학기에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하고, 두 학기가 어렵다면 여름학기에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FU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에 있는 공립 대학입니다. 범죄학과가 유명한 대학교이며, 캠퍼스는 주 캠퍼스인 버나비 캠퍼스를 비롯해 밴쿠버 캠퍼스, 서리 캠퍼스 등 세 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Student Permit

저는 6개월 이상 캐나다에 거주하기로 되어 있어서 Student Permit이 필요하였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최종적으로 permit을 받기까지 약 두 달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캐나다에 머무르는 기간이 6개월 이하인 경우에는 student permit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한 학기만 다녀오는 학생들은 eTA만 신청하였습니다. eTA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

교환교에서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 관련하여 메일을 보내는데, 메일 자주 확인하셔서 가능한 빨리 꼼꼼하게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3) 생필품

월마트에서 대부분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굳이 생필품을 많이 챙겨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식도 한국 마트나 중국 마트에서 많이 팔기 때문에 옷만 챙겨서 가볍게 출국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장학금 서류

캐나다에 오고 나서는 장학금 서류 등을 준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신청하고자 하는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다면 출국 전에 서류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업

저는 CMPT 120, ENSC 220, SPAN 110, IS 101 등 교양 및 전공 수업을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서울대학교에 비해 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제가 1-2학년 대상 수업인 100-200 레벨 수업을 주로 수강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혹시 본인이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선이수 과목을 잘 확인해서 300-400 레벨 수업도 수강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거주하신다면 수업이 열리는 캠퍼스가 어디인지 꼭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버나비를 제외한 나머지 두 캠퍼스에 가기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수업이 두 캠퍼스에서 동시에 열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 시 꼼꼼히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수업은 보통 Lecture과 Tutorial로 이루어져 있는데, Tutorial의 경우, 출결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학점을 위해서는 수업을 빠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영어

영어는 제 교환학생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목표를 80% 정도 달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영어가 한국어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교환학생 다녀오기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영어를 읽거나 듣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최대한 한국어 사용을 자제하였습니다. 밴쿠버에는 한국인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인 친구들과만 어울려 다니기가 쉬울 수 있는데, 본인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일부러 의식해서라도 영어를 쓰는 환경에 본인을 노출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지 친구들과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수업 첫 날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여행

본인이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2월 중순에 Reading break라고 약 일주일 정도 짧은 방학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 기간에 교환학생들은 주로 하와이, 미국, 캐나다 동부 등으로 여행을 다녀옵니다. 저는 캐나다 알버타 주에 있는 밴프를 다녀왔습니다. 리딩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서 학기 중에 쉽게 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행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스탠리 파크, 캐필라노 다리, 개스타운, 리치몬드 나이트마켓, 키칠라노 비치, 휘슬러, 딥코브 등 관광지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휘슬러, 싸이프레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스키를 탈 수도 있습니다. 슬로프 난이도도 다양하고 굉장히 큰 규모이기 때문에 스키를 타신다면 한번쯤은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등산 동아리에 가입하여 매주 노스 밴쿠버로 하이킹을 다녔습니다. 캐나다에서 밴쿠버 외에도 밴프와 캐나다 동부(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를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들, 특히 밴프는 겨울에 매우 춥기 때문에 되도록 날씨가 따뜻해졌을 때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미국: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LA, 라스베가스,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항공편이 캐나다 국내선보다도 저렴할 때가 많고 특히 겨울에는 날씨도 더 좋아서 미국 여행도 추천합니다. 시애틀은 밴쿠버에서 버스로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학기 중에 주말을 활용하여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가끔 유럽행 항공편이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되신다면 유럽도 가실 수 있고, 관심 있으시다면 멕시코를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4) 자취 및 기숙사

SFU 기준으로 두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지냈는데, 첫 학기에는 로히드 역에서 자취하였고, 두 번째 학기에는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자취방은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에서 구하였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면 같은 기숙사 건물을 사용하는 재학생이나 다른 교환학생들과 더 자주 늦게까지 놀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숙사 거주를 추천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보통 선착순이기 때문에 교환교로부터 메일을 받자마자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치안

밴쿠버 내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해이스팅스 거리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고 유명한 관광지인 개스타운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개스타운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해이스팅스 거리에 쉽게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해이스팅스 거리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그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FU에서 다운타운으로 갈 때 R5 버스를 타고 가게 되는데, 이 버스가 그 거리를 지나가기 때문에 해당 거리가 어떠한 분위기인지 보실 수 있을 거고, 거기서 실수로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urrey 지역도 치안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써리 캠퍼스를 가시게 되면 캠퍼스 이외의 지역을 다니실 때는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운동

SFU 버나비 캠퍼스에는 다양한 교내 체육 시설이 있습니다. 클라이밍장을 제외한 체육관과 수영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모든 시설은 무료이고, 클라이밍은 외부 시설과 비교하였을 때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도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시간이 되신다면 자주 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와 라크로스가 대표적인 스포츠인데, 봄학기에 가신다면 SFU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스하키 이외에도 농구나 수영 대학 리그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신다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크로스는 대학 리그가 아닌 일반 경기를 봤었는데,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축구 경기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 다문화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캠퍼스에서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 인도, 중국,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이란,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문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소통 수단

한국에서는 왓츠앱이나 디스코드를 대학교에서 많이 쓰지 않는 것 같은데, SFU에서는 보통 수업 별로 디스코드 서버가 있어서 거기서 학생들끼리 서로 질문도 많이 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저도 여기서 과제나 실험 수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만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물어봐서 디스코드에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8개월 동안 한국에서는 하기 쉽지 않은 경험들을 많이 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휴식 기간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다녀왔는데, 그것 이상으로 제 진로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졸업 및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로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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