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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수상작] [싱가포르] 강O연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November 2022

I. 교환 파견 동기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파견지역을 선정할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은 중문과 학

생으로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대부분 중국, 대만과 같은 중국어권 국가에서 교환을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교환을 가야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나라를 살

펴보다가 싱가포르는 공용어로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에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두 언어를 모두 적극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세 학교(NUS, SMU, NTU) 중 NUS에 지원하

게 된 이유는 NUS만이 국립대학이기 때문이었습니다. NUS 교환학생은 신청한 전공에 얽매

이지 않고 여러 교양 수업을 자유롭게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록 NUS에 중문

과 학생으로 갔지만 중문과 수업 외에 다른 단과대의 흥미로운 수업도 들어보고 싶어 국립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저에게 NUS 내 여러 체육시설

과 운동동아리가 눈에 들어왔고 교환 생활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학교라

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NUS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전체 국가 면적이 서울과 견줄 정도로 작은 나라입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사계절의 구분 없이 항상 더운 여름 날씨이며 건기와 우기의 차이만 있습니다. 심한

우기일 때는 비가 정말 많이 내리지만 거리 곳곳에 차양이 잘 설치되어 있어 우산 없이 이

동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또 잘 알려진 대로 싱가포르는 물가가 높은 편이고

대부분의 식당에서 세금과 서비스비를 음식값과 별도로 모두 받기 때문에 값싸게 외식하기

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싸게 먹고자 한다면 캠퍼스 내 식당과 학교 주변의 호커 센터 등에

서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는 아시아권 1위로 꼽힌 적이 있는 대학교입니다. 서울대학교 학

생들만큼이나 학업에 대한 열의가 높고 모든 활동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개개인이 동아리 활동을 학업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며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앙동아리뿐만 아니라 기숙사 동아리도 있어 상상만 해봤던 동아리들을 모

두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테니스, 배드민턴, 베이킹, 쿠킹 동아리에 참여해 봤습니다. 특히

기숙사 내 친목과 연합이 잘 되어 있어 기숙사 친구들끼리 다같이 종종 맛집, 관광지에 놀러

가곤 했습니다. 기숙사마다 교환확생을 챙겨주는 버디가 있어 기숙사와 학교 생활에 익숙해

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교환학생은 싱가포르 입국은 무비자처럼 하되, 일정 기간 내에 학생비자와 같은 학생 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싱가포르 입국 후 ICA(이민국)에 찾아가 학생 카드를 발급받는데, 개강

전에 조금 일찍 입국하시면 ICA에서 학교로 찾아와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 기간에

정해진 장소에 구비서류를 가지고 가시면 어렵지 않게 비자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ICA에서 학교로 온다는 사실을 몰라 ICA 홈페이지에서 appointment를 잡고 직접 방

문했습니다. 그런데 ICA 내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 복잡하고 일처리가 느린 편이라 발급받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혹여나 ICA에 가시게 될 경우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가시

길 바랍니다. 추가로, ICA에 학생 카드에 들어갈 사진을 가져가야 하는데 사진의 규정이 까

다로운 편이니(ex. 눈썹, 앞머리)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기숙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Halls of Residence와

Residential College, Student Residences로 나뉘는데 에어컨 여부에 따라 기숙사가 나뉘

기도 합니다. 저는 기숙사 지원 당시 가장 시설이 좋은 Student Residences-UTown

Residence(에어컨 있는 방)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기준으로 기숙사가 배정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UTown Residence 기숙사가 인기가 가장 많은 탓에 Student

Residence-PGPR(에어컨 없는 방)에 배정되었습니다. 한국이 겨울일 때 싱가폴에 간 탓에

에어컨 없는 생활에 저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고 이에 오피스에 지속적으로 메일로 문의

를 넣은 결과 일주일 만에 Residential College-RC4로 기숙사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Residential College의 기숙사와 UTown Residence는 학교의 중심지(UTown)에 있고 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Halls of Residence는 에어컨 있는 방이 없

으며 새벽까지 현지 학생들이 음주가무를 하는 소리에 시끄러울 때가 많아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첫 기숙사 지원 때 이 가장 인기 많은 기숙사들을 1,2,3순위로 지원하시면

모두 떨어지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숙사로 배정되거나 off-campus에 배정될 공산이 있으

니 현명하게 기숙사 선호 순위를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혹여나 원하는 기숙사에 떨어지게 될

경우 오피스에 ‘될 때까지’ 기숙사 변경을 요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전 기숙사를 옮기고 생활

만족도가 정말 높아졌습니다.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기다려 기숙사 변경을 성공

한 사례가 정말 많으니 편한 기숙사에서 행복한 교환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비자, 수강 신청과 관련한 정보는 사전에 정보를 받기로 했던 메일로 시도 때도 없이 오니

메일에 알람을 켜두고 빠짐없이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또 교환학생끼리의 연락망이 없으

면 준비하기 버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국에 준비할 서류가 정말 많았는데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할 사람이 없어 oia 담당자님께 싱가폴에 교환을 가시는 학우분들의

연락처를 받아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에브리타임에 교환게시판도 있으니 여기서 같이 가시

는 분들을 찾아 함께 준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 신청의 경우 NUS는 modules with available quota를 참고하여 수강하고자 하는 수

업들의 순위를 매겨 신청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인의 최상위권 순위의 수업이 선택되지 않

을 수 있으니 리스트에 모든 과목을 신중히 담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메일을 통

해 신청 방법을 잘 설명해주니 계속 오는 메일을 잘 확인하여주시고 NUS Mods 등 NUS 각

종 사이트에서 수업 후기를 확인할 수도 있으니 과목의 솔직한 후기를 읽고 고르시면 됩니

다. 저는 oia에 올라온 report의 수업 후기를 참고해 교양 수업을 신청했었습니다. 또 학기

시작 후 우리나라의 수강 정정 기간 같은 시기에 수업을 취소, 추가 할 수 있으니 신청 과정

에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3-4개의 수업을 수강하였고 수업은 우리나라 수업 시스템과 달리

lecture와 tutorial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lecture 때는 주로 교수님의 강의가 이루어지고,

tutorial에는 학생들 간 토의, 발표 수업이 진행됩니다. tutorial은 추후 본인이 원하는 시간

대에 맞추어 수강할 수 있으니 공강인 날을 고려하여 시간표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GEC1030 Metropolis: The City in World History

교환에 가서는 서울대학교에는 없는 내용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고 그러한 이유에 제목만

보고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보다 수업은 더욱 흥미로웠고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수업 내용은 영상녹화나 zoom 수업으로 대체하시고, tutorial은 그룹 토

의를 위주로 하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tutorial은 2주에 한 번 꼴로 진행되며 토의

준비를 해와야 하긴 하지만 시험도 없고 과제 3-4번 정도가 전부이기에 로드 부담 없이 수

강할 수 있었습니다.

(2) CH1101E Retelling Chinese Stories: Change and Continuity

이 수업은 다른 중국어 수업을 수강하다가 어려움을 느껴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수강하게

된 과목입니다. 수업은 중국어권 영화를 보고 조별로 돌아가며 비교. 분석하는 발표를 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영어로 말씀하시지만, 그룹별 토의와 발표

를 할 경우 현지학생들은 본인에게 편한 언어(중국어)로 말하기 때문에 중국어에 능숙하지

않다면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

을 위해 중국영화의 경우, 따로 자막있는 버전을 올려주시거나, 메일로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물어보시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3) GEC1001 Chinese Music, Language and Literature(in English)

서울대 중문과 전공 수업에는 없는 수업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신청한 수업이었습니다. 중국

의 문화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중국어권 국가인 중국, 대만, 홍콩 등의 문화를 감상하면서

비교해보는 것이 주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시험은 없으며 개인 과제와 팀별 과제가 있었는데

특히 팀플의 경우 창의적인 작업을 완성시키는 것이라 예술적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꽤 있

어 재밌게 참여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사실 교환에 와서 학업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으며 공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

며 교환에서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환은 물론 학생의 신분으로 간 것

 

이지만 그 나라와 다양한 사람들, 문화를 경험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은 팀플의

팀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과제를 빼먹지 않고 시험공부를 1-2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

니다. 그랬기에 A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교환 생활을 알차게 즐겼기에 전혀 후회가 되

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험이 있던 과목이 하나밖에 없어서 시험 부담이 크지는 않았지만 적극적 수업 참여

를 요구하는 수업을 수강하여 수업 준비 부담이 조금 있었습니다. 많은 수업에서 교수님들께

서 학생들의 토론, 토의를 지향하시는 것 같았고 참여 정도를 점수화하셨습니다. 저는 교환

학생이라 소외될 수도 있었는데 학생들끼리의 의견 공유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싱가포르 현지인들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중국어를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호

커센터 같은 현지 식당에 가면 중국어만 쓰는 현지인들이 있기는 했지만 자주 마주치는 현

지 학생들과 도심의 식당 직원들은 영어를 사용하였습니다. 현지인들은 싱글리쉬를 구사하는

데 보통 영어와 발음과 억양에 있어 차이가 커 처음에는 정말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시

간이 지나며 점점 익숙해져 적응되었지만 적응 과정에서 현지 친구들에게 했던 말을 계속

되묻곤 하여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교환에서 외국어를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싶으시다면, 한국 교환학생이 아닌 현지인, 타국의

교환학생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몇몇 외국 교환학생과 친해지긴 하였지

만, 단둘이 정말 깊은 얘기를 나눌 정도의 관계를 쌓지 못한 것 같아 조금 후회가 됩니다.

또 쉽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용

기를 가지고 먼저 다가가 교류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학기였기에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자신감은 정말 늘어서 온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언어 수업은 실력별로 반이 배정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배치고사와 같은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이 시험을 신청하면 관련한 시험지와 설문지가 이메일로 오고 풀 수 있는 시간이 충

분히 주어지는데 결과를 토대로 반이 거의 확정되는 듯합니다. 주의할 점은, 테스트를 실력

대로 솔직하게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높은 반에 들어가서 실력을 확 늘리고 싶은 마음

과 잘 풀고 싶은 마음에 사전을 조금씩 이용하며 문제를 풀었는데 그랬더니 점수가 너무 높

게 나와 어느 반에도 배정될 수 없었습니다. 또 언어는 계속 쓰지 않으면 오래 배웠더라도

실력이 퇴화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3년 이상 배웠다고 설문지에 적었더니 제 언어 실력을 너

무 높게 생각하셔서 지속된 요청에도 반을 배정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실력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간 제한을 두고 솔직하게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NUS 기숙사에 도착하고 짐을 풀자마자 IKEA와 다이소 등을 방문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품

을 모두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이 싱가폴에도 있으니 무리하게 많은 짐

 

을 가져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 교환 중간에 부모님에게 부탁해 필요한 물품들을 택배로

받는 학생들도 꽤 있었고 싱가폴의 당근마켓인 ‘카루셀’에서 필요한 물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챙겨오면 정말 유용한 물품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USB ?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프린트를 할 때 유용합니다.

2) 변환 플러그 ? 싱가폴 콘센트는 한국과 달리 구멍 3개짜리 콘센트입니다. 방에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위치가 두 군데 정도 있고 여행용으로도 아주 유용하니 충분히 2개 정도 챙기

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멀티 콘센트 ? 저는 넉넉히 6구짜리를 사갔었는데 휴대폰 충전기, 드라이기, 노트북 충전

기 등을 꽂는 걸 생각할 때 4구 정도만 있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4) 상비약 ? 저는 한국에서 자주 아픈 편은 아닌데, 교환에 왔으니 시간 아깝지 않게 즐기고

놀자는 생각으로 생활하다 보니 자주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 한국 병원에서 처방

전을 일주일 치 처방받아갔었고 타이레놀, 파스, 진통제(생리통약), 소독약, 밴드, 연고, 멀티

비타민, 설사약 등을 모두 챙겨갔고 잘 활용했습니다. 싱가폴은 한국보다 약국도 적고 약이

싸지 않으니 한국에서 넉넉히 구매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긴팔, 긴바지, 겉옷 ? 더운 나라인 만큼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정말 많이 틀어 수업에 갈

때마다 겉옷을 챙기곤 했습니다. 또 저는 호주 여행도 다녀왔었는데 그때 긴팔 긴바지가 거

의 없어서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겨울옷을 구매했었습니다. 긴 옷들을 한두 벌씩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탁상시계 ? 방에 시계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탁상시계를 가져갔었는데 정말 유용했

습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탁상시계로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참 편리했습니다.

7) 충분한 기초제품 ? 기초제품은 다른 물품과 달리 본인이 원래 애용하던 것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곤란해집니다. 저는 싱가폴에 4개월 정도 머물 것을 예상

하고 그만큼의 기초제품만 챙겨갔었는데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다니게 되어 기초제품이 부

족해졌습니다.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기초제품을 충분히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추가로, 싱

가포르는 너무 더워서 평소에는 화장을 잘 하지 않아 클렌징오일, 화장솜 등이 많이 남았습

니다. 화장품은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8) 선크림 ? 싱가폴의 햇빛은 정말 뜨거워서 쉽게 타거나 햇빛에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가

벗겨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국에 비해 선크림이 비싸게 판매되기 때문에 바르는 선크림을

충분히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조금 비싼 정도입니다. 식료품점이나 생활용품점에

서 물건을 구매할 때는 큰 부담이 없지만 식당에서는 세금과 서비스비가 별도로 부가되기

때문에 외식은 조금 부담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물가와 대체로 비슷하여 누리고 싶

은 것을 누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학교 캠퍼스는 서울대학교만큼 크기가 크고 캠퍼스 안에 보건소, 편의점, 식당, 수영장 등

의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약속이 없는 날에는 굳이 학교 밖을 나가지 않아도 되었

습니다. 교내에 학생 식당이 정말 많은데 University Town 쪽에 거주하게 되신가면, 식사는

 

같은 단지 내의 푸드코트 2곳(flavors, fine food)과 편의점, 식당 등에서 해결하실 수 있습

니다. 특히 푸드코트 근처에 있는 일본 덮밥집이 제 최애 식당이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으

니 꼭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기숙사 근처에 스타벅스, 공차, Mr.Coconut 등 카페도 있으

니 디저트 걱정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료품(대용량 우유, 시리얼, 식빵 등)이 필요하시

면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역인 Kentridge역의 페어프라이스를 추천합니다.

캠퍼스 밖의 한식당은 꽤 비싼 편입니다. U town 근처에 있는 캠퍼스 내 한식당은 합리적

인 가격에 제육볶음, 불고기, 김치찌개, 떡볶이 등이 판매되는데 맛집까지는 아니지만 한식

이 그리울 때 한두 번씩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일반 한식당은 정말 비싸서 곱창 2

인분에 8만원 정도 나왔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한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마트에 불

닭볶음면, 비비고 제품 등이 있으니 직접 요리해 드시거나 한국에서 조리식품을 조금 가져오

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싱가폴에서는 많은 계산이 삼성페이와 같은 핸드폰 어플 결제 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싱가폴 은행에서 현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카드 발급 과정이

쉽지 않아 한 학기 교환을 온 친구들은 대부분 카드를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

은 친구들은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다니거나 비자카드를 이용하곤 했습니다.

- 싱가폴은 작은 나라이지만 교통이 정말 잘 발달하여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버스는 구글맵에 나오는 시간에 맞춰 잘 오는 편이라 기숙

사에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이에 맞춰 출발할 수도 있었습니다. SG bike나 any wheel 등의

어플을 깔면 따릉이 같은 자전거도 빌릴 수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마리나베이 근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 와이파이의 경우 교내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와이파이 연결로 고생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조금 더 빠르게 쓰고 싶으시다면 와이파이 공유기를 가져가셔도 좋겠지만 굳이 추

천드리진 않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여기저기를 놀러 다니느라 하나의 동아리에 꾸준히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베이킹, 쿠

킹, 테니스,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서 한두 번씩 나가긴 했지만 캠퍼스를 나가 노느라 동아

리에 꼬박꼬박 나가진 못했습니다. 교환학생은 중앙동아리보다 기숙사 동아리에 참여하곤 하

는데 어색한 교환학생이 홀로 동아리에 들어가도 대부분 잘 챙겨주고 친절히 알려주기 때문

에 겁먹지 말고 혼자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싱가포르 교환학생을 통해 총 3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싱가

폴은 한국과 달리 시험 전주에 수업이 없는 reading week 기간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이 기간을 활용해 긴 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중간고사 전에 한 번, 기말고사 전에

한 번이 있으니 이 시기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2022-1학기는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더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녀오진 못했지만 저는 태국(파

타야, 방콕)과 말레이시아(조호르바루, 쿠알라룸푸르), 호주(멜버른, 시드니)까지 총 세 국가를

여행했습니다. 저는 이 중 싱가폴 교환학생이라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를 꼭

여행하시길 추천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는 싱가폴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버스만 타

고 다리를 하나 건너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출국심사만 하면 갈 수 있기

에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교환 가 있을 때 울산 FC 축구팀이 조호르바

 

 

 

루에서 경기를 하러 와서 관람할 겸 놀러갔었는데 딱 1박 2일 정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국가는 값싼 가격으로 쉽게 놀러 갈 수 있고 날씨도 비슷하여 옷도 가

볍게 챙겨갈 수 있어 놀러가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코로나 등의 이유로 더 많은 동남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싱가폴은 4계절 내내 여름 날씨이지만 모기, 날파리 등의 벌레가 거의 없습니다. 벌레 때문

에 스트레스를 받은 건 방에 작은 개미들이 발견되었을 때 빼고는 없었습니다. 방에서 음식

을 먹을 경우 작은 개미들이 떼로 몰려와 오랫동안 머무는데 ‘ant trap’을 마트에서 구매해

벽에 붙이면 1주일 내에 개미들이 사라집니다. 방에서 음식을 최대한 먹지 않는다면 방 안에

서 벌레를 볼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싱가폴은 치안이 정말 좋아서 늦은 새벽에 밖을 돌아다녀도 별로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심지

어 새벽에 혼자 몇 시간동안 싱가폴 거리를 거닌 여자 교환학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교환학

생으로서 싱가폴의 치안이 좋다는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

에 교환을 갈 경우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싱가폴에서는 밤낮 구분 없이 즐길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밖순이’가 즐기기에 아주 좋은 나라입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싱가폴에서 머무는 동안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물품 거래 어플 carousell(카루셀)을 사용하여

물건들을 구매하고 팔았습니다. 기숙사 방에 전등이 하나라 불을 끄면 밤에 너무 깜깜했기에

카루셀에서 무드등을 거래했었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어 보드도 싸게 구매했었습니다. 한

국에 다시 돌아가게 될 때는 다시 그 어플을 활용해 보드를 팔고 돌아왔습니다.

또 싱가폴은 한국처럼 배달 문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deliveroo, foodpanda, grab

등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배달 음식을 놓는 장소가 있어 점

심, 저녁 때가 되면 배달 음식이 한가득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달이 빨리 오는

편이고 한국 배달 어플처럼 음식의 종류도 많아 배달을 종종 이용하곤 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코로나로 인해 NUS 교환이 한 학기 미루어져 준비기간이 꽤 길고 힘들었지만 교환은

제가 살면서 한 최고의 선택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만 충실한 5개월

을 보냈습니다.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고, 먹고 싶었던 것을 다 먹고,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며 제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하고 싶은

만큼만 공부하고 놀고 싶은 만큼 충분히 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벌써 아쉽지만 이

런 경험을 해봐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제 대학 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힘

을 가지고 달려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 학기 전에 휴학도 해서 교

환을 갈지 말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그 때의 제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취업, 학점

등의 이유로 교환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교환을 통해 여러 상황에 내던져지며

한 뼘 성장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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