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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수상작] [미국] 유O민_Purdue University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November 2022

I. 교환 파견 동기

제가 대학교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대학생 때에만 할 수 있는 여러 경험을 하여 저의 역량과 시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그 중 특히 교환학생은 더 넓은 세상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오래 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워져서 2학년 때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아 포기했지만, 3학년부터 다시 교환학생 파견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교환학생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감사하게도 원하던 파견국가의 원하던 대학교 파견에 합격하여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졸업 준비와 취업 준비에 한창인 4학년 1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가는 것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소중하고 인생에 한 번 있을 기회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국가와 학교를 선정할 때는 최우선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뒤에 파견 대학에서 듣고 싶은 전공, 학교 분위기나 안전, 선발 인원, 날씨 등의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교환을 가고 싶은 이유는 영어 실력 향상과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 중 아직 가 본 적이 없으면서 여행가고 싶은 도시가 많았던 미국을 파견 국가로 선정했습니다.

 

파견 국가를 선택한 뒤 파견 대학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건 학부에 식품영양학과 전공이 있는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식품영양학과가 대부분의 학교에 있지만, 미국에는 학부 과정에서 식품영양학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파견 대학교 중 학부 과정에 식품영양학과가 있는 대학교를 추려서 그 중에서 결정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서도 제 주전공을 공부하고 싶었고,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간 만큼 파견 대학에서 전공 수업을 듣고 전공 학점 인정을 받아야 졸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혼자 해외에 파견을 가는 것은 아직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대에서 2명 이상을 선발하는 학교에 지원했고, 희망 파견 대학을 추린 뒤에는 학교의 분위기나 치안, 기숙사 여부, 그 지역의 물가 등을 서울대학교 OIA 홈페이지의 귀국 보고서를 통해 미리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지망 대학교를 선정하였습니다. 날씨에 대해서도 미리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퍼듀 대학교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내내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4, 5월이 돼서야 날이 풀리기 때문에 추위에 약한 저는 적응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미국은 대륙이 넓은 만큼 날씨 역시 주마다, 도시마다 다양하니 날씨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보시고 파견 대학을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퍼듀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식품영양 전공으로 퍼듀가 미국 내에서 명성이 높은 학교고, 국제 학생들과 아시아인의 비율이 높아서 인종 차별을 적게 당할 것 같았으며 다른 미국 대도시에 비해서는 물가가 싸고 기숙사 건물이 많아 기숙사에서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제가 갔던 대학교는 미국 인디애나주 West Lafayette라는 지역에 있는 Purdue University입니다. Indiana는 미국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도는 Indianapolis입니다. Purdue University가 있는 웨스트 라파예트나 포트웨인 등의 도시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곡창지대입니다. 날씨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Purdue University는 1869년 존 퍼듀가 과학, 기술, 농업을 위한 대학 설립을 위해 토지와 자본을 기부하여 설립된 대학으로, 미국의 최상위권 명문 공립대학입니다. 특히 우주항공을 비롯한 공대, 과학, 기술, 경영, 약학 분야로도 유명합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 미 해군 첫 여성 파일럿인 로즈마리 마리너 등 유명한 우주인을 여럿 배출하였고, 13명의 노벨 수상자와 여러 CEO를 배출한 대학교입니다. 인디애나 대학교와 함께 인디애나 주를 대표하는 대학교 중 하나이며, 인디애나에는 West Lafayette 캠퍼스와 Fort Wayne 캠퍼스가 있는데, 본교는 West Lafayette 캠퍼스입니다. 퍼듀 대학교가 있는 West Lafayette는 다른 미국이 대도시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지만, 퍼듀 대학교를 중심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식당, 영화관, 바 등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교환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과정입니다. 일단 입학 허가 메일을 받는 동시에 DS-2019 (입학허가서)를 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학교에서 DS-2019를 국제우편으로 보내줍니다. 받고 나면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를 신청하고 신청한 뒤 비자 신청서를 프린트해야 합니다. 그 다음 SEVIS fee (220달러)를 지불하고 지불했다는 SEVIS fee payment confirmation을 출력해두어야 합니다. 비자에 필요한 비자 사진도 찍고 원래는 서류를 구비해서 비자 인터뷰를 해야 하지만 2021년에는 J-1 비자 신청자는 인터뷰가 면제였어서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 (비자 사진, 여권, DS-2019 등)를 제출만 하면 되었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했었던 친구에게 들어보니 비자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하긴 하지만 왜 미국에 가는지, 미국에서는 어디에 묵을 예정인지 등 간단한 질문만 하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자 신청과 관련한 사항은 모두 메일로 전달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준비 기간에는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신청은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비자 신청 절차에 관해 자세히 기록해놓은 다른 교환학생의 블로그를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비자 발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Purdue에서 입학 허가를 받게 되면 그 이후 my Purdue라는 퍼듀 포털 사이트에서 Purdue career account를 만들고 이 계정으로 기숙사를 신청하게 됩니다. Purdue career account를 만들 때는 Duo mobile이라는 앱을 핸드폰에 깔아 이중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이 때 Duo mobile 앱을 함부로 지우면 포털에 로그인을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 포탈에 로그인한 뒤 AC기능의 여부, roommate 명수, 흡연 여부, 남녀 공용 등의 설문조사를 한 뒤 배정을 받게 되는데, 룸메이트가 있는 방이 single room보다, AC가 없는 방이 AC가 있는 방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가격은 한 학기 당 대략 2400~3000달러 정도 했습니다. 기숙사 배정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 학기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내내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4, 5월쯤 돼서야 따뜻해지기 때문에 학기가 끝날 때까지 에어컨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여름학기에 파견되셨다면 AC기능이 있는 방을 추천 드립니다.

 

기숙사 배정 결과는 봄학기 기준 12월 초반에 나왔고, 출국 전까지 기숙사비를 납부해야 하는데, 기숙사비 납부 시에는 Purdue portal의 Bill and payments 섹션에 들어가면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액은 카드로도 지불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은행에서 해외송금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퍼듀에는 굉장히 많은 기숙사 건물이 있고, 제 주변의 유학생 freshman이나 교환학생은 모두 기숙사에 살았던 것을 보아 교환학생이라면 기숙사에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나 기숙사 배정에 떨어지게 된다면 페이스북의 Purdue marketplace라는 페이지에 단기 방 임대를 올리는 사람이 여럿 있으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퍼듀에는 굉장히 많은 기숙사가 있습니다. 저는 Hawkins라는 기숙사 건물에 배정 받았는데, 학교의 중심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강의실까지 가거나 학생식당에 갈 때는 불편했지만 식당이나 스타벅스가 있는 PMU (Purdue Memorial Union)와 가깝고, 학교 외부 식당과 가깝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1층에 취사실이 있어 라면 등 간단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Hawkins는 남녀 공용이지만 층이 남녀 따로 분리가 되어서 불안할 일은 없었고, Single room에 배정받아 룸메이트는 없었습니다. Single room에 배정되면 편하긴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외롭기도 하고 룸메이트와 친해질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에 기왕이면 룸메이트가 있는 방에 배정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용이었지만 사람이 많아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못 써서 불편한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기숙사 건물은 남녀 공용이지만, Meredith, Meredith South, Windsor는 여자기숙사, Cary Quadrangle, McCutcheon, Wiley, Tarkington은 남자 기숙사입니다.

 

Hawkins 외에 기억나는 기숙사의 특징을 말해보면

- Windsor, Wiley: 학교의 중심부에 위치해있고 근처에 스타벅스, 칙필레 등의 식당이나 coRec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Windsor dining court, Wiley dining court가 근처에 있어 끼니를 해결하기 좋고 건물 외관이 맛있습니다.

- Earhart: Earthart dining court와 가깝지만 학교의 끝 쪽에 있어 학교 외부 식당이나 바가 몰려있는 곳에 가려면 꽤 걸어야 합니다.

 

퍼듀의 기숙사에 살게 되면 Hawkins나 Purdue village에 배정받지 않는 이상 학식을 구매할 수 있는 식권의 개념인 meal swipe를 필수로 구매해야 합니다. meal swipe는 일주일에 몇 끼를 학식으로 먹을지 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Meal swipe는 학교 안의 dining court (Windsor, Wiley, Ford, Earhart, Hillenbrand)에서도 먹을 수 있고, 학교 내부의 다양한 음식점 (Chick fil-A, Jersey Mike, Sushi boss)에서도 정해진 시간 (주로 월-목 17:00-20:00)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On-the-go라는 곳에서 meal swipe를 즉석 식품이나 과자 등의 간식으로 바꿔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끼니를 다 먹지 못하면 소멸되고 이월되지 않기 때문에 횟수를 잘 계산해서 meal swipe로 최대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Meal swipe에는 8 meal per week, 13 meal per week, 21 meal per week 등의 대안이 있는데, 학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동아리나 학교 활동에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으며 여행을 가거나 학교 외부 식당에 가면 학식을 먹지 못하게 되므로 가장 적은 옵션인 8 meal per week (한 학기 당 1500달러)을 추천드립니다. meal plan을 샀다면 학생 식당에서 학생증(Purdue ID card)을 찍고 들어가면 학식을 먹을 수 있고 한 번 찍을 때마다 끼니가 차감되는 형식입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출국 전 준비하면 좋은 기타 사항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 확인

봄학기 기준 11월 경 국제협력본부에서 동의한 인원에 한해서 교환학생 파견 나가는 사람들의 명단과 이메일 주소를 알려줘서 같은 학교로 파견나가는 서울대 학생들과 미리 연락하고 같이 준비하면 더 수월합니다. 저는 Purdue로 가는 다른 학생과 이메일, 카톡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같은 항공권을 끊어 같은 날짜에 퍼듀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가는 것보다 친구와 함께 가는 게 덜 불안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2. 항공권 예매

항공권은 시기가 지날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urdue는 1월 초반 즈음에 개강을 하므로 그 전후에 맞춰서 항공권을 끊으면 좋을 것 같고 개강 날짜보다 너무 빨리 가면 기숙사에 입주할 수 없으니 학사 일정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Purdue로 가는 비행기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뉴욕에서 경유해서 Indianapolis 공항까지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간 뒤 시카고에서 셔틀을 타고 퍼듀에 오는 것입니다. 요즘은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한국-시카고 대한항공 직항 노선이 다시 운행하므로 불편하게 경유하는 것보다는 시카고까지 직항으로 가서 시카고에서 셔틀을 타고 가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3. 예방 접종

기숙사에 입사하기 전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예방 접종을 미리 맞고 그에 대한 immunization form을 제출해야 합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퍼듀에서는 예방 접종과 관련된 사항을 미리 공지해주지 않아 출국 직전에 예방 접종을 맞아야 했습니다. 예방 접종과 관련된 사항, Immunization form은 다음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www.purdue.edu/push/Immunization/

 

퍼듀에서 요구하는 예방 접종은 MMR, Tdap, 수막구균, Meningococcal B 접종이 있습니다. 예방 접종에 따라 시기 많게는 3차까지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전부터 미리 예방 접종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은 학교의 immunization form을 인쇄해서 가지고 병원으로 가면 의사 선생님이 예방접종기록을 조회해보고 맞아야 하는 백신을 접종해 준 다음에 immunization form에 기록을 해줍니다. 그럼 그 immunization form을 PUSH patient portal에 제출하면 됩니다. MMR, Tdap, 수막구균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퍼듀에서 요구하는 men B 백신은 한국에서는 유통이 안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퍼듀에 도착하자마자 PUSH (Purdue University Student Health Center)에 가서 결핵 검사(기숙사생은 필수로 검사 필요)와 함께 접종받으면 됩니다.

 

4. 건강 보험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건강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 때 건강 보험은 미국에 도착하는 날짜부터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날짜를 모두 포함해야 합니다. 퍼듀에서도 학생 보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보험에 가입하면 되고, 보험은 22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기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기한은 넉넉합니다. 보험료는 한 학기당 817달러 정도이고 기숙사생의 경우 학교 우편함으로 보험 카드가 옵니다.

 

5. 그 외 건강 관련 준비하면 좋은 것

미국은 병원비가 엄청 비싸서 되도록 교환 기간동안 안 아프고 무사히 돌아오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리 치과나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미국 안경원은 비용도 비싸고 안경이 예쁘지도 않기 때문에 여분 안경과 렌즈를 미리 맞춰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환전 및 카드 발급

환전은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서비스를 이용해서 1000달러를 환전했는데 막상 와보니 현금보다는 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아 굳이 이렇게 많은 현금을 챙길 필요는 없고 한 3-400달러여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현금은 혹시나 분실될 수 있으니 Traveler's check를 발급받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마스터카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챙겼는데, 비자 카드만 결제가 되는 곳도 있다고 하니 비자 카드까지 챙겨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에 비바 엑스 체크카드가 해외에서 사용하거나 출금해도 수수료가 없다고 하니 기한이 넉넉하다면 이런 카드를 미리 발급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7. 해외 송금

저의 경우 미국 은행에서 미국 계좌를 개설한 다음에 한국에서 미국 계좌로 돈을 보낸 뒤 체크카드로 사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에서 해외 송금을 위한 거래외국환은행지정을 미리 했습니다. 해외 송금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은 WireBarley나 모인 등이 있는데 모인의 경우 대학생 인증을 하면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많이 활용했습니다.

 

8. 장학금 서류 준비

미래에셋 장학금이나 OIA 장학금 등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신청할 예정이라면 장학생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발급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OIA 장학금을 신청할 계획이었는데 OIA 장학금은 봄학기 기준 2월에 메일로 공지가 떴으며, 이 때 이미 미국에 파견나가 있을 예정이신 분들은 장학금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 부모님의 지방세 납세증명서와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를 발급받아서 파일로 스캔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9. 핸드폰 - 알뜰폰 개통, 아이핀 발급

- 알뜰폰 개통: 미국에 간 동안은 핸드폰을 쓰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쓰던 비싼 요금제 대신 훨씬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개통하고 가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아이핀 발급: 혹시나 미국에서 본인인증을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아이핀과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았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지원한 전공의 academic advisor가 도와줍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즈음 Purdue에 지원할 때 적었던 희망 과목이랑 내가 서울대학교에서 들었던 과목이 적힌 tran''script''를 토대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추천해 주고 수강 신청에 필요한 registration number를 알려줍니다. registration number를 사용해서 미리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는 course request form을 제출하면 그 form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스템이 시간표를 짜 주는데, 이때 듣고 싶은 수업 두 개의 시간이 중복되거나 선이수 요건을 만족 못 하면 수업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정해진 일시에 최종으로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한국과 달리 정원이 다 차서 원하는 수업을 못 듣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학부생이 한 학기에 최소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12학점이고 이 때 온라인 수업은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학점 인정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마이스누 국외수학신청도 미리 해야 합니다. 국외 수학 신청에서는 마이스누 포털에서 어느 나라, 학교에 언제 가는지, 무슨 수업을 들을 예정일지를 쓰면 되는데, 교환가서 듣는 수업이 바뀌면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니까 꼭 국외수학신청에서 적은 대로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처럼 4학년 때 교환 학생을 가서 학점 인정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과사무실에 내가 들을 수업에 대한 정보나 강의 계획서를 제출하고 학점 인정이 가능한지, 몇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선 과목 4개와 교양 과목 1개 총 5과목 15학점을 들었습니다.

Diet Selection (3 credit): 미국의 식품교환표, 열량 계산, 다양한 문화권을 반영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법 등 효율적인 식단 구성을 하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한 학기에 과제가 9개가 있고 과제는 식단을 위한 열량, 영양소 함유량 계산, 친구의 선호도를 반영한 식단, 다양한 문화권의 식단, 알러지나 질병이 있는 사람의 식단 등 다양한 컨셉의 식단을 구성해보고 직접 실천한 뒤 피드백하는 등의 과제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으며 식품영양학도로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Food Science (3 credit):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이 있는데 이론 수업에서는 다양한 식품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배우고, 실습 수업에서는 이론 수업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을 직접 조리해보고 그에 대한 레포트를 작성하는 수업입니다. 서울대에서의 조리 원리 수업과는 다르게 피자, 머핀 등 오븐을 활용한 음식을 조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매주 prelab과 postlab을 써야 하긴 하지만 부담이 크지 않으니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Nutrition Counseling (3 credit): 영양 상담에 필요한 심리적 기법을 위주로 배우며, 학기 말에는 직접 client와 미팅을 하며 영양 상담을 진행하는 과제를 수행합니다. 영어로 직접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가 어려웠지만 그 만큼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며 영양 상담 기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Food Analysis (3 credit): 실습 없이 이론 수업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식품 분석을 위해 필요한 HPLC, Mass spectrometry, NMR spectroscopy 등의 작동 원리와 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Survey of Acting (3 credit): Theater 전공의 수업인데 비전공자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Improvisation, Monologue, Dialogue 등 다양한 컨셉의 대본을 직접 연기하는 수업으로, 서울대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색다른 과목이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개인적으로 서울대의 식품영양학과 전공 수업보다 난이도가 쉽고 로드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prelab, postlab, discussion, exercise 등의 자잘한 과제가 여럿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아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시험 역시 한 학기에 세 번, 많게는 여섯 번 보지만 그 만큼 시험 범위가 적기 때문에 평소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 1-2일 전부터 복습해두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에는 역시 많은 외국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가해보고 여러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퍼듀 Place (Purdue Language and Cultural Exchange) 라는 기관에서 유학생과 교환학생을 위한 여러 English short course와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하니 관심이 있으면 홈페이지 (https://www.purdue.edu/place/)에서 알아보고 신청하면 됩니다. English short course의 경우 6주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도 무료이고 Vocabulary, Listening, Speaking, Reading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진행되므로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short course 수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Purdue 안에는 굉장히 다양한 organization과 동아리가 있습니다. Boilerlink라는 사이트에 가면 퍼듀 안의 다양한 organization과 동아리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기 초에 동아리 소개제와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니 가서 원하는 동아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 패딩, 장갑, 모자, 목도리 등 겨울옷: 퍼듀의 겨울은 매우 춥고 길기 때문에 겨울옷을 넉넉하게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상비약: 미국 약의 경우 용량이 커서 한국인이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압축팩: 이불과 옷 등 부피가 큰 물건을 훨씬 많이 가져갈 수 있고, 잠옷, 이불은 낡거나 안 쓰는 것을 가져가서 미국에서 쓰다가 귀국 전에 버리고 오면 귀국 시에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드라이기, 고데기, 커피포트는 한국 제품을 들고가봤자 돼지코로 연결해서 쓰면 화력이 확 줄기 때문에 차라리 미국에 가서 저렴한 제품을 사서 쓰다가 버리고 오는 게 낫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미국의 대도시보다는 저렴하지만, 엄청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활비를 아끼고 싶다면 최대한 학교 안의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좋고 생필품의 경우에도 학교 안의 Boilermart나 근처의 Target보다는 월마트에 가서 사는 것이 더 쌉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학식 외에도 학교 근처에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이라면 한식당은 Damso, Gaza&Xin, Kimchi가 있고, 중식당은 Peppercorns kitchen, Taste (훠궈 추천), 일식당은 Yatagarasu (라멘 추천)를 추천드립니다.

 

의료: PUSH에 가면 예방접종, 결핵검사 외에도 다양한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 학교 근처의 Chase Bank에서 카드를 발급받고, 한국에서 해외송금으로 계좌에 돈을 송금해서 미국에서 사용했습니다. 카드 유지비가 들기 때문에 귀국하기 전에 은행에서 해지해야 합니다.

 

교통: 퍼듀 학생증을 제시하기만 하면 West Lafayette 근처의 버스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는 배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웬만하면 차가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항에 갈 때는 Lafayette Limo 등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퍼듀 캠퍼스에서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이나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통신: 미국에서 쓰는 유심은 국내 통신사에서 로밍을 하거나 미국에 가서 직접 통신사에 가서 발급받는 방법도 있고 미리 선불 유심을 사고 개통해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리 선불 유심을 개통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미국에 도착한 직후부터 핸드폰을 쓸 수 있고 미국 핸드폰 번호가 필요한 경우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는 AT&T 등이 있지만 저는 짧게 4개월만 파견나갈 예정이므로 유명하진 않지만 저렴한 통신사인 민트 모바일을 사용했습니다. 아이폰은 꽂아쓰는 유심이 필요없고 바로 eSim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 바로 개통, 가입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저렴하고 유명하지 않은 통신사라 신호가 잘 잡히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웬만한 곳에서는 다 신호가 잘 터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 저는 한 학기 동안 PASSPORT, UR Global, 양궁 동아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PASSPORT는 퍼듀 교환학생들과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간 경험이 있는 퍼듀 학생들을 짝지어주는 동아리로, PASSPORT에서 개최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PASSPORT에서 사귄 buddy와 친해져서 학교 생활에서 모르는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기도 했고 함께 인디애나폴리스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면 꼭 가입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UR Global: 퍼듀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의 모임입니다. PASSPORT와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을 위한 보드게임, 볼링, 맛집 탐방 등의 행사를 진행하므로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양궁 동아리: 양궁 연습은 매주 월, 수요일 학교 근처의 연습장에서 진행합니다. 양궁을 아예 해본 경험이 없어도 첫 연습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여도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습니다. 양궁 연습도 하고 연습 중간중간 부원들과 스몰 토크도 하면서 즐거운 활동을 했습니다.

 

여행: 1학기에는 3월 중순에 spring break, 4월 중순에 easter day가 있어서 이런 연휴를 잘 활용하면 학기 중간에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시카고, 한 시간 거리에 인디애나 폴리스가 있으니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주말에 차를 빌려서 근교로 짧게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Spring break에 LA,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다녀 왔고 Easter day에는 Boston, 학기가 끝나고 귀국하기 전에는 뉴욕과 Washington DC를 다녀 왔습니다. 또한 주말에 차가 있는 친구들과 함께 운전해서 시카고와 인디애나 폴리스, 시카고 근처에 있는 Six Flag라는 놀이공원에 가기도 했습니다. Six Flag는 한국과는 다른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많아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미국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캠퍼스 안이라도 늦은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내부에 경찰서와 소방서가 있으니 번호를 저장해서 혹시 위급한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티에 참가해서 늦게 귀가해야 할 경우 혼자 가지 말고 친구와 함께 가거나 sober driver에게 기숙사까지 차로 태워다달라고 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coRec: 퍼듀 안에는 coRec이라는 큰 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여기 안에는 다양한 헬스 기기도 많고 수영장, 암벽등반, 테니스장, 농구장, 트랙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Purdue recwell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corec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주 한 번씩 recwell에서 운영하는 요가, cycle 등의 클래스를 들으면서 운동을 했고, 3월부터는 주 2회 수영 레슨을 신청해서 수영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수영 레슨은 한 학기에 50달러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꼭 수영을 배우지 않더라도 coRec 수영장은 물도 깨끗하고 반신욕을 할 수 있는 풀도 있으니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업과 관련된 부담이 많아 늘 바쁜 삶을 살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고 그 덕에 미국 각지를 여행하는 등 평소에는 하지 못했을 경험도 많이 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도 하는 등 인생에서 다시 없을 귀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제 대학 생활 중 가장 잘한 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현실적인 문제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교환학생을 망설이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교환학생이라는 귀한 기회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파견 기간이 끝나고 나면 한층 더 성장하고 단단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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