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국가를 영국으로 선정 한 이유는 제가 영어가 편하게 구사가 가능했고, 언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였습니다. 서울처럼 너무 대도시이거나 치안이 불안정해 보였던 런던은 피하고 싶었지만, 너무 인프라가 없는 곳에는 적응하지 못 할 것 같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스코틀랜드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도 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글래스고 대학교는 1451년에 설립되어 5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대학교로, 세계에서 4번째로 오래 된 영어 대학교입니다. 개인적으로 서울대학교와 비교했을 때는 작은 편이지만, 그 외의 한국의 대학교와 비교하면 규모가 큰 편입니다.
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 영국의 제 3 도시로, 큰 불편함 없이 살기 좋은 도시였습니다. 인프라가 잘 갖춰줘있으면서 붐비지 않아 쾌적하고 깨끗하며, 치안도 정말 좋은 편입니다. 학교와 기숙사 주변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시티 센터가 있습니다. 쇼핑할 곳들, 영화관 식당, 펍, 클럽, 버스 터미널, 기차 역, 등이 몰려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날씨가 워낙 안 좋다는 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비가 오는 날이 정말 많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날씨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비가 와도 보슬보슬 내리는 비라서 대부분 모자만 쓰고 맞고 다니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은 거의 없고, 짧게 오다가 마는 경우가 많아, 저는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파란 하늘을 많이 본다고 느꼈습니다. 추울걸 많이 걱정했지만 겨울은 오히려 한국의 겨울보다 따듯한 편입니다. 다만 한국이 따듯해질 때에도 날씨가 꽤 추웠고, 5월에 떠날 때까지 반팔은 거의 입어보지 못 했습니다. 한국보다 따듯한 겨울을, 그리고 추운 여름을 겪게 됩니다. 스코틀랜드는 일찍 추워진다고 해서 스코틀랜드는 봄학기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의 경우, 한국인은 최대 6개월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견 기간이 한 학기라면 따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영국에 처음 입국 시에 e-gate가 아닌 공항직원에게 입국심사를 받아 여권에 단기 학생 확인 스탬프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때 재학 증명용 acceptance letter, 기숙사 증빙 accomodation contract, 재정증명용 통장잔고 증명서, 왕복 항공권을 프린트해서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교환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기숙사 (student accomodation)에는 Student Apartment, Kelvinhaugh Street, Kelvinhaugh Gate, Carincross House, Murano House, Queen Margaret, 등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완료된 후에 한 달 이내에 기숙사 신청에 관한 별도 안내 메일이 글래스고 대학교 국제처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안내 일정에 맞춰서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최대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우선 순위에 따라 선발됩니다.
기숙사 비용은 시설마다 차이가 나지만 교환학생이 많이 가게 되는 Kelvinhaugh Street, Carincross House는 한달에 90만원이 넘는 비용이었습니다. 이 기숙사비는 기숙사 입주 후에 납부 할 수 있고, 계좌이체, 카드 결제가 모두 가능했습니다. 금액이 큰 편이고, 카드 결제에는 수수료가 많이 붙어 저렴한 해외 계좌이체를 이용하여 납부했습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방법이 비효율적이고 헷갈리는 편입니다. 우선, 글래스고 대학교에 Application을 제출할 때 Course Catalogue를 참고하여 수강 희망과목을 적어냅니다. 그 후 파견 전에 학교 측에서 수강신청 결과를 e-mail로 안내해줍니다. 보통 이 단계에서 1~2과목정도가 승인되는 편입니다. 추가 수강신청, 또는 수강변경은 글래스고에 도착 후에서야 가능합니다. 이 또한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이 직접 수강신청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수강취소만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는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022-1학기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공/분야별 Course Coordinator이 이메일이 적힌 리스트가 있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이 결정되면 해당 과목 분야의 course coordinator에게 메일을 보내 수강 가능 여부를 확정받아야 합니다. course coordinator에게 승인을 받은 후에, 다시 국제처 직원에게 이 승인 결과를 메일로 보내면 국제처에서 대신 수강신청을 진행해줍니다. 과목을 결정하고 수강확정까지 며칠의 시간이 걸려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환학생도 full-time student이기 때문에 필수로 총 60credits (18학점 상당)을 수강하여야 합니다. 20credit짜리의 강의가 가장 많으며, 전공별로 10credit 강의도 많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글래스고 대학교의 수업방식은 Lecture와 Seminar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Lecture는 말 그대로 교수님이 진행하니는 이론 수업, 그리고 Seminar는 토론, 문제풀이 위주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보통 Lecture는 출석 점수가 없으나, Seminar는 출석 점수가 중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총 4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Introduction to Discrete Mathematics (10 credits)
Groups, Symmetries, and Transformations (10credits)
제 전공인 수리과학부 (수학과) 과목으로는 Level 2 (2학년 수업) 두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난이도는 서울대학교의 수리과학부 전공과 비교하면 낮은 편입니다.
매주 3시간의 이론 수업, 그리고 격주로 세미나 수업이 있었는데, 이 세미나 시간은 서울대학교의 “수학연습”수업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은 이론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시고, 이 이론 수업의 출석은 optional입니다.
Introduction to Business Reporting and Financial Accounting (20credits) Level 2
제 부전공인 경영대학 수업이었습니다. 경영학과 2학년 정도의 수업이고, 서울대학교의 회계원리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수업의 교수님이 서울대학교 출신의 한국 분이어서, 저희 학교의 경영대학 영어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학생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학생들에게 많은 질문을 유도하는 편입니다.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EAP(20 credits)
영어가 제2국어인 학생들을 위한 수업입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이 많이 수강해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기 좋은 기회가 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팀 프레젠테이션 / 토론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대본을 먼저 써두기 때문에 프리토킹에 자신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크레딧 수에 비해 1주에 수업시간도 많고, (주 3회, 수업시간 약 5시간), 매 수업 전에 리딩 또는 작은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은근히 할 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3. 학습 방법
글래스고 대학교는 Individual Study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론 수업은 출석이 필수가 아니고, 혼자 공부 해온 내용에 대한 토론, 또는 질문을 위주로 세미나 시간을 갖습니다. 모든 과목에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씩 작은 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학업량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도서관이나 Learning Hub에 가면 어느 시간에 가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써야만 한다는 점이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코틀랜드 영어는 억양이 강해알아듣기 힘들어서 타국의 다른 교환학생들과 대화하는게 영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유럽권 국가의 교환학생들도 영어가 익숙치 않은 경우가 많아, 서로 부족한 영에 주늑들지 않고 편하게 대화했던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성적 부여 방식이 서울대학교와 많이 다른 편입니다. 성적 부여 방식이 F가 아닌 I까지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더라도 C 이하가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업에서 D까지만 학점 인정을 해줍니다. 그런데도 반 평균 성적이 C~D가 되는, 즉 수강생이 반 이상이 학점 인정을 아예 받지 못하고 재수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항상 도서관에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고, 그래서 학업 자체의 난이도는 서울대학교보다는 낮지만 좋은 학점을 받기, 또는 학점인정을 받기는 훨씬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현지에서 구하기 어렵지만 제가 유용하게 사용한 물품들 위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음식 / 주방용품:
전기밥솥:가져가서 가장 잘 쓴 물건이 1인용 전기밥솥입니다.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싼 나라이다 보니 직접 해 먹는 경우가 많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Asian / Sushi Rice를 구매하면 한국 쌀과 거의 비슷합니다. 현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보통 한국 밥솥과 달라 한국에서 가져간 전기밥솥으로 밥을 했을 때 가장 밥 맛이 좋았습니다.
수저 세트: 저희에게 익숙한 쇠젓가락을 구하기 어렵다고 들어 수저 세트를 하나 들고 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왔습니다.
그 외에 간편 식품, 한식 재료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어서 한국 음식을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
생활용품:
욕실화: 욕실화도 한 켤레 챙겨갔습니다. 영국은 보통 건식 욕실을 사용하고, 화장실 청소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욕실화를 사용하는 문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비/모자/외투: 스코틀랜드에 5개월 정도 있으면서 한 번도 우산을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비는 보슬보슬 오기도 하고, 보통 우산을 쓸 정도로 비가 많이 오면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우산을 쓸 일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비가 오면 모자를, 비가 많이 오면 우산을 애용했습니다. 웬만한 비는 그냥 맞게 되기 때문에 저렴하고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모자와 외투 위주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어댑터 / 멀티탭: 영국은 한국과 사용하는 전압이 다릅니다. 여행용 어댑터 하나와 (부족하다면 현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3구 이상 한국 멀티탭을 필수로 들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그 외: 영국은 마스크 의무착용 제한이 아예 풀렸기 때문에 마스크는 꼭 챙겨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평균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2022년 1학기 기준으로 1파운드가 약 1600원이었는데, 딱 한국의 1.6배 정도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많이 오른 한국 물가 기준으로도 1.5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과 비슷한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면 한국보다 최소 1.5배~2배의 생활비가 들지만, 절약을 한다면 오히려 한국보다 절약하기 수월했습니다. 외식비, 교통비, 숙소비, 유흥비, 월세, 등은 정말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의 2배 이상 저렴합니다. 거의 1 주에 한 번 이내로 외식하며 거의 해먹었고, 친구들과 놀 때도 보통 친구의 플랫에서 모여 놀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생활비는 적게 든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외식을 하게 되면 한국의 2배 이상이 들기 때문에 보통 식당은 많이 가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GUU, Learning Hub, 등에 학생 식당이 있긴 하지만 현지 학생도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의료: 스코틀랜드에 도착하면 오리엔테이션에서 GP에 등록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영국은 모든 의료비가 무료기 때문에 간단한 진료와 처방은 모두 GP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 한국카드를 들고가서 해외결제로 결제하는 것보다, 현지카드를 발급 받아 해외송금으로 돈을 넣어 사용하는게 수수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은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몬조카드를 발급받습니다. 현지 번호와 주소가 있으면 MONZO 어플로 온라인으로 수월하게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전에 몬조가 단기 체류자 / 학생에게 발급을 잘 안 해준다고 들었는데, 2022-1학기 기준으로 발급에 실패한 교환학생은 보지 못 했습니다. 정보를 입력할 때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는 것처럼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 때문에 교통, 특히 시티센터에서의 교통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교통비가 한국의 2배 이상으로 꽤 비싼 편이라서 대부분 걸어 다녔습니다.
2022년부터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만 22세 이하에게 무료 교통카드를 발급해 줍니다 (Young Scot Card). 발급 받는데 거의 1달이 가까이 걸리고 지내는 동안 만 22세가 지났기 때문에 많이 사용해보지는 못 했지만, 만22세 이하이신 분이 스코틀랜드로 가시게 되면 교통비는 거의 들지 않을 것입니다. 잉글랜드로 가는 교통에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스코틀랜드 내 모든 교통을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원래 값을 주고 간다면 꽤 비싼 Inverness, St Andrews, 등 스코틀랜드 내 도시를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Railcard를 발급받으면 기차 가격이 1/3할인 돼 많이 발급받지만, Under 22 Young Scot Card를 발급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통신: 저는 한국에서도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는 Giffgaff 유심칩을 사 매달 Goodybag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한달에 10파운드에 15기가로 오히려 한국보다는 통신비는 저렴했습니다. 기프가프가 Three sim, vodafone, EE, 등 다른 통신사보다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통신사의 유심칩에서 EU국가 내에서 특별한 로밍없이 사용이 가능해 여행시 굉장히 편리합니다. 다만 생각하지 못 한 점이 있는데, 바로 기프가프는 스위스는 EU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로밍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간 친구는 스위스 여행 3일동안 통신비만 20만원 이상 내기도 했습니다. 스위스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스위스에서도 가능한 유심칩을 구매하시거나, 스위스 현지에서 따로 유심칩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생활:
한국의 1학기는 영국 학교에서의 2학기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학교생활을 해보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큰 행사는 모두 1학기의 Fresher’s Week에 있고, 2022년 1월까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서 많은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다만 개강 첫째주의 서울대학교의 동소제와 비슷한 행사가 있는데 거기서 다양한 동아리를 접해볼 수 있습니다. 금융동아리, 케이팝 동아리, 위스키 동아리, 승마 동아리, 트램펄린 동아리, 등 꽤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모든 기숙사 사생은 학교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절차 없이 그냥 가서 이용하면 됩니다.
여행:
저는 교환학생에 든 비용의 대부분을 여행에 사용했습니다.
학기 중 주말에는 보통 스코틀랜드 여행을 가고는 했습니다. 글래스고에서 1시간 거리인 에딘버러는 글래스고에 있는 당일치기로 4번 이상 갔습니다. 또한, 글래스고에는 학생들을 위한 여행사가 있습니다. 주말에 당일치기 또는 2박3일으로 로 네스호, 오반, 인버네스, 스카이섬, 글렌피난, 등을 가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혼자 가기 어려운 하이랜드 곳곳을 가 2~3월은 내내 이 여행사의 여행을 갔던 것 같습니다.
글래스고의 봄 학기 학사일정이 굉장히 특이한 편입니다. 수업일정은 1월 둘째주부터 3월까지 약 11주까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4월부터는 5월까지 시험 준비를 위한 Easter Break와 Revision Period를 주고 (이 기간에 수업은 없습니다), 5월부터 약 3~4주 가량 시험이 따로 있습니다. 시험이 따로 없는 수업도 많아 3월에 종강 한 후 5월에 며칠 시험 보는 날을 제외하고는 수업도 없는 자유시간이 됩니다. 저는 3월부터 유럽 여행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어디를 가도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여행하기 불편하긴 했지만 라이언에어를 이용하면 약 비싸도 10만원정도, 보통 5만원내외의 가격으로 유럽 내륙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ESN카드를 발급받으면 라이언에어 10%할인, 무료 체크인가방 추가를 4회 받을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한번 유럽 내륙으로 간 후에는 보통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국가간 이동을 했습니다. 기차와 버스 모두 보통 Trainline 앱으로 시간표를 보고 예약했습니다. 버스회사는 Flixbus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국제학생증을 발급받고 가신다면 10%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럽의 관광지에는 학생할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통은 글래스고 대학교의 학생증으로도 모두 할인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오로지 국제학생증 (ISIC)만 인정하는 관광지도 있기 때문에 국제학생증도 발급받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글래스고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노숙자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위협을 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라이언에어 비행기가 새벽 6시에 출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3시정도에 시티 센터 쪽을 가게 되면 막 클럽에서 나온 술취한 취객들이 많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래스고의 대부분의 플랫은 아직 도어락이 아닌 열쇠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게 익숙하지 않아 보통 플랫 현관, 또는 방문을 열어두고 다니게 되는데, 다른 플랫에 도둑이 든 적도 있다고 합니다. 번거로우더라도 꼭 플랫 현관을, 그리고 플랫 현관은 플랫메이트들이 열어둘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방문을 잠구고 다니셔야 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은 기회만 제공해 줍니다. 파견 이후에 어떤 경험을 쌓고 성장 해 돌아올 지는 본인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떠나온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고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현지 생활, 문화 차이에 적응하지 못 하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한국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며 다시는 없을 경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대학생활 중에 큰 걱정 없이 해외에 몇 개월 이상 체류해볼 다시는 없을 기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오기 전에 학업에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6개월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처음으로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힘들었던 기억도 많았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배우는 점이 많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견해가 교환학생을 떠나오기 전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본인 마음 먹기에 따라 얻어올 수 있는 것이 천차만별이 되니, 꼭 잘 준비하셔서 귀중한 경험을 많이 쌓아 오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