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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수상작] [영국] 이O지_ City, University of London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7 November 2022

I. 교환 파견 동기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교환학생 추가모집을 통해 지원을 했기 때문에 런던의 학교 중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많은 도시 중 특히 런던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문화강국인 영국에서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보고 싶었고, 둘째로는 제가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이동 가능한 곳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런던의 경우 교통비도 비싸고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이 되지 않아 교통비로 많은 금액이 소요되기는 하였지만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기차표의 가격 역시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티대학교의 경우 예술사회 과목에 특화된 학교이기 때문에 사회학, 예술 등에 관심이 많았던 제게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시티대학교는 캠퍼스는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은 따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아늑한 도서관과 친절한 학생들과 같이 캠퍼스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존 1에 위치해 Angel Station과 굉장히 근접해있습니다. 학생 기숙사 역시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의 경우 한국은 약 6개월 동안 비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으로 가면 비자 신청이 필요하고 무비자로 머물더라도 자주 출국과 입국을 반복하면 입국심사에서 경고를 준다고 하는 말도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그런 경험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블로그 글을 보았을 때 무비자의 경우에도 E-PASS로 빠르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입국 심사대 직원분에게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 글도 보았으나, 이는 비자 확인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이고 무비자의 경우는 필요 없다는 것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많은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직접 해외 본교신청을 완료하고 아직 확정 메일을 받기 약 1-2주 정도 전에 PDF로 학교 관련 안내 파일을 보내줍니다. 저의 경우 아직 교환 확정 여부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숙사는 교환학생 신청 확정이 되고 나서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PDF를 받았을 때 신청을 했어야 했음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이미 그때는 PDF를 받은 뒤 약 3주가 지났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메일을 보냈지만 이미 대기 리스트가 다 찼다는 답변만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학교 기준으로 저는 2학기에 학교를 다니게 될 것이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기숙사 방 역시도 적었습니다. 따라서 꼭 학교 관련 파일을 받은 시점에 바로 기숙사 신청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따라서 저는 SPAREROOM이라는 어플을 통해 방을 구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영국 부동산 어플을 여러 개 추천해주곤 했지만 이는 단기 렌탈보다는 전세 계약, 집 매매 등 큰 계약을 성사할 때 더 유용해 보였고 저처럼 교환학생 신분으로 잠시 4-5달 정도 머물 집을 구하기에는 말 그대로 ‘남는 방’을 구하는 어플인 SPAREROOM이 아주 안성맞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런던의 경우 사설 기숙사 원룸 월세가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치솟기 때문에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방을 알아보고자 결심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꼭 명심하셔야 하는 부분은 런던의 경우 새로운 방이 뜨고 내려가는 주기가 약 2주로 굉장히 짧습니다. 해당 어플을 미리 까시고 어플 사용법을 익히며 방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방이 금방 계약되기 때문에 출국 2주 정도 전부터 본격적으로 방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어플 내에서 다양한 세부 조건 기능을 통해 거주 기간, 집주인과의 동거 여부, 흡연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걸고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집주인에게 프라이빗 메시지를 보내 집을 보러가겠다는 뷰잉(Viewing) 약속을 미리 잡고 약 일주일 정도 일찍 출국하셔서 저렴한 숙소에서 머무시면서 직접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라이빗 메시지에는 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 및 교환학생으로 가서 잠시 머물 집이 필요하고 언제쯤 집을 보러가고 싶다 등 본인에 대한 소개를 중점적으로 남기면 좋습니다. 직접 보러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에 미리 한국에서 방 계약을 하고 나가실 수도 있겠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방 사진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짧지 않은 시간 머무실 방이니 꼼꼼하게 보러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혼자 직접 집 뷰잉을 다녔는데 모두 친절하시고 궁금한 점에 대해 다 친절히 대답해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방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런던의 방을 볼 때 보는 조건 역시 같습니다. 물은 잘 나오고 햇빛은 잘 드는지 에어컨은 본인이 조절할 수 있고 주방기구 등의 사용은 공용인지 개인이 구입해야 하는지, 보증금과 월세 가격 역시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조금 더 신경써서 보아야 할 점은 바로 치안입니다.

저는 해당 어플에서 홈스테이 방을 구해서 지냈습니다. 집주인 소개에서 이전에 홈스테이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하셨고 10살 이하 아이 3명과 40대 중반 선생님 부부가 사시는 집이었습니다. 3층 집으로 주택가에 위치했기 때문에 치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고 주변에 학교와 마트가 있어 저녁이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방을 구할 때 다른 사람과 같이 쓰는 방이 아닌 저만의 너무 작지 않은 방, 깨끗한 화장실을 제일 중요하게 여겼는데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더블 침대와 침구류 수건, 주방기구를 제공받았고 주 5만원 정도로 매일 아침과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호스트 가족들과 저녁을 매번 같이 먹었고 같은 층에 저와 또래인 중국인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같이 먹고 대화를 하거나 주말에는 같이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집이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부가 와서 집을 청소해줬고 뒷마당이 있어 모두 출근하면 요리를 해 뒷마당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월세는 약 110만원 정도였고 저녁 값까지 포함하면 약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존 2에서 모든 침구류 및 주방기구가 제공되고 버터나 식빵, 잼, 조미료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는 집이라 외부인 방문은 제한되었기 때문에 친구를 초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생각보다 겨울옷을 많이 챙겨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셜록홈즈가 코트만 입고 잘 다니길래 코트만 가져갔다가 너무 추워서 가서 패딩을 샀습니다. 거주지의 경우 존1은 매우 비싸지만 안전한 편이고 존 2까지도 괜찮지만 그 이상으로 멀어지면 학교에서 통학하시기도 힘들고 더 먼 거리에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런던 대중교통 시스템상 비용상 많은 부담이 되기에 존 2내에서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먼저 시티대학교의 경우 국내에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수강편람이 열린 시기에 시티대학교 홈페이지에서 모듈 정보를 찾아보며 많은 정보를 얻고자 했습니다. 수강후기를 찾아보기는 힘들었으나 후에 시티대학교에서 보내주는 수강 가능한 수업들의 강의 계획서를 찬찬히 훑어보고 런던 대학교의 학부 시스템을 이해하며 난이도와 학년을 고려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한 학기에 원하는 수업을 최대 4개까지 수강할 수 있었고 우선순위대로 메일로 파견교 담당자분께 메일을 보내면 수강등록이 완료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한 과목도 누락되지 않고 모두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Performing Arts in London

런던의 공연예술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크게 두 파트로 이론 파트와 공연 파트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론 파트는 강의실에서 런던의 예술 역사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듣고 공연 파트는 매주 오페라, 뮤지컬 등 공연을 한 편씩 학생들과 보러가는 것이었습니다. 고전 오페라부터 대중적인 <마틸다>나 <겨울왕국>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런던의 뮤지컬 감상 문화 역시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학기말에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시는 예술 장르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개인 에세이 과제가 있었습니다. 둘 다 크게 부담되지 않았기에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2)    Historic London

런던의 역사적 명소를 돌아다니는 수업입니다. Performing Arts in London과 마찬가지로 이론 수업과 현장 수업으로 나뉘어져 수업했습니다. London Bridge나 대영 박물관 등 가이드 선생님분들과 함께 조별로 나뉘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웨스터 민스터 사원나 다양한 로컬 마켓도 함께 가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혼자 관광으로 간다면 알지 못했을 역사적 정보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추천드리고 로드는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조별과제와 개인 에세이 한편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3.    학습방법

학내 데이터베이스에서 다양한 논문을 찾아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서울대 구성원으로서 접속할 수 있는 해외 신문이나 자료 등도 틈틈이 찾아보며 크게 어려움 없이 과제나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외국 유학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로 해외로 떠났고 이전까지 회화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컸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홈스테이 형식의 거주지를 구한 것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집에 돌아와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생활에 필요한 문의, 저녁 식사에서의 대화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했기에 영어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음을 느꼈습니다. 만일 회화에 두려움이 있으시다면 홈스테이도 추천드립니다!

           수능형 영어에 익숙했던 저는 생활에서 쓰이는 영어 표현에 정말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간단하게는 ‘오늘 일교차가 정말 크네’, ‘영혼 없이 말하지마’부터 복잡하게는 한국의 현대사를 세 문장으로 요약해달라는 요청 등 다양한 영어 표현을 알 필요가 있음을 느꼈고 CAKE 어플과 유튜브 올리버 선생님 영어 표현을 매일 메모장에 적으며 간단히 공부했습니다. 평소 공부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기보다는 썸네일에서 물어보는 ‘~~는 영어로 ~~일까요?’ 식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으면 들어가서 보는 식으로 재미있게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보통 모든 썸네일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기로 계속 동영상을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 배웠던 표현을 꼭 그 다음날에 친구들에게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런던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다보니 날씨 관련 표현을 많이 쓸 수 있었고 친구들 간 안부를 묻는 표현도 사용하며 제 영어표현 데이터베이스를 쌓아가고자 했습니다. 복잡한 영어 문장을 말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액션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 역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지냈던 홈메이트 친구가 사용하는 영어 표현들을 주의 깊게 듣고 얼른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매일 따라하고 공부하다보니 이전보다 발음 역시도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영어회화 어플은 Cake, 유튜브 채널은 올리버 쌤의 영어 회화 추천드립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 전기장판

런던은 짧은 여름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저도 굉장히 추위를 많이 느꼈습니다. 더불어 겨울옷도 함께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머물던 방은 집의 3층이었기 때문에 추위가 많이 느껴졌고 전기장판을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 따뜻한 차를 마시고 전기장판에 누워있으며 감기기운을 잘 물리쳤던 기억이 납니다.

 

2) 사골 육수 큐브

런던에 사신다면 한인마트가 정말 많기 때문에 왠만한 한식 재료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골 육수 큐브의 경우 품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꼭 많이 구비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큐브형 미역국과 시레기국도 많이 들고가서 6개월 내내 추울 때마다 잘 먹었습니다.

 

3)    미용 용품

전 피부타입이 지성이지만 런던에서는 지성이 아닌 것처럼 건조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마스크팩은 런던에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으나 한국처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는 팔지 않기 때문에 독일 등의 나라에서 잔뜩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생각보다 건조하니 수분 제품을 많이 가져오기를 추천드립니다.

 

4)    상비약(타이레놀 등)

가서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가지고 있던 상비약을 다 먹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아프실지 모르니 상비약은 꼭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5)    튼튼한 털슬리퍼

카페트 깔린 방이 많아서 외부 내부 모두 신을 수 있는 튼튼한 털 슬리퍼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가기 전에 선물 받은 슬리퍼를 유용하게 잘 신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런던의 경우 외식 물가는 한국의 약 1.5-2배정도이고 장바구니 물가의 경우 굉장히 저렴합니다. 한인 마트의 경우 한국 마트보다 약 2-300원 정도 가격이 비싸고 나머지는 한국 마트와 비슷합니다. 또한 특정 금액 이상 주문시 배달도 가능합니다. 다만 한인 마트의 경우 시내 중심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통비를 고려하기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학교를 가거나 시내에 놀러갈 일이 있으면 같이 들러 사곤 했습니다. 전 해외에서 한식보다 마라탕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라탕이 식당에서 한그릇에 약 3만 2천원 정도라 자주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마라 소스를 사서 해먹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파스타면의 경우 1000원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고 아보카도, 채소 등 식자재와 과일도 모두 저렴해 요리를 해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위에서 언급했듯이 외식비는 인당 약 3-4만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비싼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해먹는다면 일주일에 약 5만원도 안되게 지낼 수 있으니 평소에는 집에서 이것저것 요리해 드시고 가끔 외식해서 맛있는 것을 먹기를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외식비용으로 많은 돈을 지출한 경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이 음식이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고 말을 들었는데 맛있는 음식은 또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영국 전통 음식이라기 보다는 파스타나 햄버거 등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시앤칩스는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았지만, 식당과 마트에서 파는 것이 맛이 동일해서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2)    의료

의료의 경우 전 교환학생 생활 당시에 크게 아팠던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영국의 의료 방식은 조금 많이 복잡해서 만일 의료 지원이 주기적으로 필요하시다면 바빌론(Babylon) 어플을 통해 개인 주치의를 등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과 달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바로 보는 시스템이 아니라 주치의를 통해 진료를 예약하고 방문해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필요하시다면 미리 등록해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교통

전 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영국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를 발급해서 사용했습니다. 학생용 오이스터 카드도 존재하지만 발급 비용이 약 3만 2천원으로 적은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거주 학생의 경우 굳이 학생용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레일 카드라는 기차 카드를 오이스터 카드에 연동시키면 버스비를 2파운드씩 아낄 수 있습니다.

연동하는 방법은 역무원이 있는 역에 가 오이스터 카드를 레일카드에 연동 시켜달라고 말하면 됩니다. 오이스터 카드의 경우 지하철 판매대에서도 살 수 있지만 레일 카드의 경우 대면으로 가서 만들게 되면 필요한 서류가 복잡하니 모바일로 신청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지니고 다니면 됩니다. 필요시 큐알코드를 통해 보여주면 되고 대학생 연령은 레일카드를 통해 기차 할인 역시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발급받길 추천드립니다. 레일카드의 경우 일년에 약 3만원 정도의 가격을 하지만, 한번이라도 기차를 타시게 되면 3만원 이상의 금액을 아끼실 수 있으니 꼭 발급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4)    통신

저는 한국으로 Giffgaff 심을 배송시켜 유심을 끼우고 갔습니다. 런던에 도착해 공항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 유심 사는 곳을 찾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Giffgaff의 경우 한국으로 무료로 심을 배송시켜주고 이용자가 직접 어플 내에서 요금제를 결제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조절하기도 수월했습니다. 트램 내에서는 그 어떤 인터넷 자체도 안되기 때문에 어떤 유심이 더 좋은지는 크게 상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 수업 시간 자체가 한국에 비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학기 중에는 영국 국내와 평소에 갈 기회가 없는 나라를 위주로 여행했고 학기가 끝나고는 약 2주정도 유럽여행을 했습니다. 학기 이후 유럽 여행을 하시려면 생각보다 포르투갈, 부다페스트 등의 나라를 동선에 넣기 힘들기 때문에 학기 중에 다니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기 중에 국내는 브라이튼, 에딘버러, 더럼, 옥스퍼드, 케임브릿지를 다녀왔고 다른 곳은 부다페스트, 베를린, 파리, 리스본, 아일랜드에 다녀왔습니다. 국내는 기차로 당일치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가실 수 있을 것이고 약 3주 전에 비행기 표를 알아보신다면 저렴하게는 8파운드(약 만오천원)부터 30파운드 선에서 해외여행을 다니실 수 있으니 미리 비행기표를 예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가항공을 주로 이용하게 되실텐데 무조건 이륙 48시간 전에 열리는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륙 2시간 전에 온라인 체크인이 마감되는데 이 시간을 놓치면 현장 체크인 데스크에서 약 8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학기 후 유럽여행에서는 파리, 뮌헨, 인터라켄, 바르셀로나, 니스, 로마, 마드리드를 여행했습니다.

학기 중에 국내를 자주 다니면서 여유롭게 여행한 점, 짧은 유럽 여행에서는 갈 수 없는 나라나 도시를 구석구석 다녀본 점이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한국은 역 근처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런던의 경우 역 근처가 오히려 위험합니다.제가 살던 집이나 친구가 머물던 집 쪽도 역 바로 근처는 마약 냄새와 술집이 많은 경우가 많고 한두 블럭 정도 지나 주택가가 나오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존 시내 중앙 같은 경우 밤 늦게까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괜찮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필히 역을 지나야 한다면 밤 늦게까지 역 근처에 있기 보다는 버스를 이용해서 집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영국 대학 이메일이 나오면 아마존 프라임 6개월과 딜리버루(음식 배달 어플) 배달비가 무료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면 한국의 쿠팡처럼 하루배송이 가능한 제품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치약이나 칫솔 등을 유용하게 배달해 사용했습니다.

           국제 학생증의 경우 굳이 발급받지 않아도 괜찮을 수도 있지만 다른 국가 박물관에서 학생 인증을 요구할 때 보여주면 문제 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편의상 발급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Todaytix에서 뮤지컬 표를 예매하게 되실텐데 Rush 티켓이라고 공연 전날 남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약 3만원에 표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를 잘 이용하시면 정말 좋은 좌석을 배정받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Tkmaxx라는 옷가게에서는 폴로 나이키 등 브랜드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체인이고 아울렛 형식으로 남는 재고를 팔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떠나기 전 처음 해외로 나가는 발걸음이 정말 무거워 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 생활 초반에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해 집에서 잘 나가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제게 주어진 새로운 삶이라는 생각을 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자 했습니다. 한국에는 바쁜 생활에 치여 하늘 한번 올려다 보기 힘든 날도 많았는데 런던에서는 저만의 방에서 큰 창문으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천천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우울했던 때도 있었고 나만 혼자 멈춰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지나보니 런던에서 사귄 인연과 보낸 순간들이 모두 소중했고 오히려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붕 공사로 지내던 집 거실의 주방이 뻥 뚫려서 매일 놀러오던 옆집 고양이가 라이언킹처럼 지붕터로 올라왔던 기억, 런던에서 처음으로 사귄 홈메이트 친구와 이케아에 가서 사온 선반을 낑낑 거리며 조립했던 기억, 교환학생 후반에 돈을 아끼려고 집에서 파스타를 해가서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며 하루를 보낸 기억, 처음으로 영국식 밀크티를 만들어본 기억, 더운 날에 무작정 바다에 뛰어든 경험 등 작지만 반짝이던 순간이 하나씩 모여 약 5개월 동안 저를 충만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고 다양한 삶과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며 제 맘 속의 다른 챕터의 세상이 열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바쁜 서울대생의 삶을 보내고 있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제 밑거름이 되어주었기에 힘들 때면 그때의 기억을 다시 펼쳐보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대학 생활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을 말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런던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일을 꼽을 것 같습니다. 런던을 떠난지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세상의 나를 보고 싶으면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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