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학교에서 제공하는 최대한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교환학생은 오직 대학생때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꼭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또 졸업시기가 다가오면서 진로를 결정해야 했는데, 한국 사회, 특히 서울대 안에서는 제가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나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고 더 다양한 삶의 선택지를 갖고자 교환학생을 신청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사실 저는 처음부터 University of Pittsburgh에 갈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파견이 예정돼 있던 학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바람에 급히 추가모집을 신청했고, 남아있는 후보 중 하나가 피츠버그였습니다. 피츠버그를 골랐던 이유는 도시에 즐길만한 문화 인프라가 많고, 교통이 잘 되어 있어 혼자서도 돌아다닐 수 있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2. 파견 지역 특징 (문화생활, 교통, 물가, 치안, 날씨)
미국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 왼쪽 끝에 위치한 피츠버그는 과거 철강왕 카네기의 도시로서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중반에는 막강한 부를 누렸으나, 미국 제철 산업이 쇠퇴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의료 산업과 교육 서비스업, 금융업으로 먹고 삽니다. 디트로이트처럼 폭망한 다른 러스트벨트 지역과는 달리 산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해낸 도시로 꼽힌다고 하네요. 피츠버그에는 과거의 영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고딕풍의 건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죄다 낡았고 공업 도시 시절 대기오염으로 인한 더러운 자국이 많아서 도시에 대한 저의 첫인상은 ‘오래된 양피지’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구석구석 영광스러웠던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도시입니다.
피츠버그에는 박물관이 많습니다. 추천하는 곳은 카네기 미술관과 앤디 워홀 박물관, 그리고 Phipps conservatory라는 식물원입니다. 세 곳 모두 학생증이 있다면 공짜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카네기 미술관은 정말 소장품 퀄리티가 좋고 옆에 자연사 박물관도 있습니다. 앤디 워홀 박물관은 공간이 깨끗하고 큐레이팅이 섬세해서 제가 피츠버그에서 제일 좋아한 곳 중 하나였어요. 마지막으로 핍스 보태니컬 가든은 봄에 꽃이 만발해서 정말 예뻤습니다.
그러나 예술보다 피츠버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미쳐있는 것은 스포츠입니다. 피츠버그에는 세 개의 프로 스포츠팀이 있는데요, 미식축구의 스틸러스, 아이스하키의 펭귄스, 그리고 야구의 파이럿츠입니다. 세 개의 팀 모두 골수팬들이 많아서 경기 때만 되면 피츠버그의 상징색인 검은색 노란색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엄청난 인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펭귄스의 경기밖에 보지 못했긴 하지만 경기장이 매우 크고 최신식인데다가, 현란한 응원, 공연, 경기 문화에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더라도 피츠버그에 있는 동안에는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펭귄스는 경기 당일에 학생 할인 티켓이 풀리고 파이럿츠 게임은 Pitt residence life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도 했어서 싼 가격에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피츠버그의 가장 좋은 점은 도시가 그리 크지 않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동네를 둘러보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피츠버그 대학교 학생증이 있다면 모든 버스가 무료입니다. 다만 제가 있었던 마지막 한 달 동안에는 버스 회사가 파업을 하면서 버스가 제때 오지 않아 좀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차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기 힘든 다른 미국 도시와 비교하면 천사인 것은 확실합니다.
피츠버그의 또 다른 장점은 비교적 싼 물가입니다. 처음 미국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대체 음식같지도 않은 음식에 10달러를 매기는 미친 물가가 어떻게 싸다는 것인지 어리둥절하실 수도 있겠으나, 제가 미국 여행을 하며 느낀 결과 피츠버그는 물가가 싼 편이 맞습니다. 택스가 쎄지 않고 물가가 비교적 저렴해서 알뜰하게 산다면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옷에 아예 택스가 붙지 않아서 쇼핑하기 좋아요.
치안도 괜찮아요. 캠퍼스 가까이에서는 밤, 간혹 새벽 늦게 혼자 걸어다녀도 문제가 없었고 노숙자도 매우 적은 편입니다. 기숙사에 사신다면 1층에 항상 시큐리티가 있어서 안심하고 출입할 수 있어요. 가끔 범죄가 일어나면 crime alert가 학교 이메일로 오는데, 학교 주변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대부분 다운타운 쪽이나 South Oakland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피츠버그의 큰 특징은 날씨입니다. 피츠버그에 오신다면, 특히 봄학기에 오신다면 날씨는 포기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날씨가 안좋기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안에서도 피츠버그는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1월부터 4월(!)까지 주구장창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스톰이 옵니다. 게다가 매우 변덕스럽기까지 해서 전날에는 영상 25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였다가도 바로 다음날 칼바람을 동반한 한겨울 날씨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런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해했으나, 점차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 한줄기에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피츠버그가 날씨가 좋을 때는 또 눈부시게 아름답거든요. 그런 날에는 제발 수업을 째고 잔디밭에 드러누우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는 피츠버그는 ‘과거에 잘 나갔으나 지금은 딱히 볼 건 없고, 날씨가 구리지만 살기는 참 좋은 중소도시’쯤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3. 파견 대학 소개
University of Pittsburgh(피츠버그 대학교)는 피츠버그 오클랜드 지역에 있는 준공립대입니다. 사실상 주립대라 펜실베이니아주 안에서 온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구성원은 대부분 백인이고 그다음 인도인, 중국인, 흑인 순서로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상하게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주변에 그 흔한 한인 마트인 H mart도 없으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그래도 한국어 마이너 전공도 있고 ‘대화(Daehwa)’라는 한국어 말하기 동아리도 있으니 아주 불모지는 아닙니다. 동양인 차별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모든 대학 생활이 그렇듯 자기가 나서서 노력하지 않으면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애들이 대체로 착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말을 걸면 친절하게 맞아주곤 했습니다.
피츠버그 대학교로 파견 신청을 하시려는 분들이 미리 꼭 아셨으면 좋겠는 것은 이 학교가 ‘STEM’ 전공, 그러니까 이과 중심 대학교라는 것입니다. 바로 앞에 UPMC라는 미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큰 병원이 있어 헬스 케어 관련 전공이 아주 세분화되어 있고 의과 대학은 명문대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Pre-something이고 (미국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업계 종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데, 그러한 진로를 염두에 두고 학부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pre 어쩌고라고 부릅니다. 이들에게는 대학원 진학을 위한 GPA가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 공부를 아주 아주 열심히 해서 분위기는 매우 아카데믹한 편입니다. 그래서 만약 본인이 이과 전공, 특히 바이오/헬스 계열이라면 학교 공부에서 얻어갈 것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과 계통이 워낙 강세인 학교이다 보니 그 외 다른 전공, 특히 예술 프로그램이 너무 부실했습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전부 Film 전공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로드가 너무 적고 배우는 게 없어서 학기 내내 매우 지루했습니다. 물론 학업이 교환의 목표가 아닌 분께는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수업의 질 또한 교환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느껴서 학교를 결정하실 때 이 부분을 꼭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밀어주는 전공이 아니라고 해서 방법이 꼭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피츠버그 대학교 바로 옆에는 명문 사립대학인 카네기멜론 대학교가 있는데요, 이곳은 미국에서 알아주는 테크 스쿨이자 디자인, 아트, 드라마 스쿨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두 학교가 가깝게 교류를 하고 있어서 잘 알아보면 카네기멜론에서 열리는 수업도 피츠버그 대학 재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네요. 또 카네기에서 열리는 인턴십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카네기멜론에서 주최하는 국제 영화제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여기서 여러 업무를 하면서 수업에서보다 많은 것을 배운 것은 물론이고 미국 주립대와 사립대의 차이점 등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니 피츠버그 대학교에 파견됐다고 해서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시야를 넓혀 최대한의 기회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제가 있었을 때는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 학기가 시작해서 그랬는지, 교환학생 관련 행사나 프로그램이 거의 없고 학교에서 따로 교환학생들을 챙겨주지 않아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번 학기에는 전체 교환학생 수가 20명을 넘지 않는 작은 규모인데다가 한국인 교환학생은 서울대에서 온 2명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예전 파견 보고서에는 잘 챙겨줬었다고 하니 코로나가 완화되면 이 문제는 좀 나아질 수도 있겠네요.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네이버에 ‘미국 교환학생 비자 신청 과정’이라고 치면 수많은 블로그 후기가 나오니 따라서 하시면 됩니다. 처음엔 떨리지만 막상 해보면 별것도 아닙니다. 비자 관련 주의할 점이 딱 하나 있다면 DS-2019를 목숨처럼 여기라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타 지역이나 국가로 갈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나 챙겨 다니세요. 사본도 여러 개 만들어 두시고요.
2. 숙소 지원 방법(+밀플랜)
기숙사 신청도 Pitt 이메일로 안내 메일이 오니 따라서 하시면 됩니다. 근데 신청할 때 1,2,3순위를 정하게 하는데 그 순위는 딱히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3순위로 썼던 lothrop hall에 배정이 됐는데 저랑 같이 간 친구는 있는 줄도 몰랐던 bouquet garden에 배정이 됐거든요. 그냥 재학생들 넣고 남는 자리에 배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떨어질 일은 없는 것 같으니 정말 가고 싶은 곳만 골라서 쓰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lothrop hall을 3순위로 쓰긴 했지만 막상 배정되니까 공용 화장실 + 코로나 시기 1인실을 쓰기가 너무 싫어서 결국 mccormick hall로 옮겼습니다. 근데 이 과정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처음부터 자기가 살고 싶은 곳만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밀플랜은 주방이 있는 apartment style 기숙사에 배정되면 신청할 필요가 없는데 그 외 다른 형태의 기숙사에서 살면 무조건 들어야 해요. 근데 학식 진짜 맛없고 비싸기만 해서 웬만하면 들지 않기를 추천하고 들어야 한다면 가장 적은 플랜을 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1 meal a day + 200 dining dollar 옵션 선택했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럼 제가 들어본 기숙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 적어둘게요.
? McCormick Hall: 제가 한 학기 동안 살았던 기숙사입니다. 2인실 3개, 1인실 1개가 복도를 공유하고 있는 스위트 형태예요. 스위트는 방 여러 개가 복도를 공유하고 있고, 복도에는 간단한 소파와 탁자, 냉장고, 전자레인지, 요리를 할 수 없는 주방(찬장+싱크대)이 있는 기숙사를 말합니다. 화장실은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두 개가 있어요. 기숙사 중 제일 오래된 건물 중 하나라 시설은 좀 낡고요,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습니다. 또 여러 명이 살지만 다들 스케줄도 다르고 밥도 방 안에 들어가서 먹어서 막 친해지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친구 피셜 여기에는 sophomore/junior 정도 학년이 많이 사는데, 다들 이미 친구들이 있는 상태라 딱히 새 친구를 안 사귀려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스위트마다 다를 수 있고 저는 옆 방 친구들과 친해졌긴 하지만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기대하면 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quad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데, Panther Central (학교 행정실)이랑도 가깝고 Eatery 및 Market이 있는 Tower랑도 가까워서 살기 편해요. 또 대부분의 문과 교양 수업이 열리는 Cathedral of Learning도 5분 컷이라 학교 다니기 편합니다. 주변에 음식점도 많고요. 전체적으로 위치가 좋고 살기 편하지만 요리를 못해서 밀플랜 강매해야 하고 시설이 좀 낡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Bouquet Garden: 학교 기숙사 중에서 재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제일 비싸요. 아파트 스타일이라 밀플랜을 사지 않아도 되고, 1인실 3개 + 거실 + 주방 + 화장실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TV가 있고 주방에는 스토브, 전자레인지, 인덕션, 싱크, 냉장고 등 필요한 게 다 갖춰져 있어서 정말 아파트 같아요. 또 거의 off-campus housing 취급을 받아서 메일룸이 있는 J동을 제외하면 다른 기숙사처럼 1층에 경비가 없습니다. 덕분에 파티가 자주 열려서 좀 시끄러운 게 흠이라고 하네요. 위치도 괜찮고 빨래방, 헬스장, 쓰레기장, 메일룸 등등 암튼 필요한 건 다 있는 최고의 기숙사인데 문제는 재학생들도 들어가기 빡세서 교환학생이 배정되기 어려워보였습니다.
? Lothrop Hall: 교환학생이 자주 배정된다는 로스롭의 가장 큰 특징은 1층의 몇몇 방을 제외하면 모든 방이 1인실이라는 것과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방을 쓸 수 있고 또 방이 꽤 넓은 편이라 좋다는 평도 많던데 저는 친구 사귀기 어렵고 외로울 것 같아서 바꿨어요. 위치는 수업 열리는 건물이랑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가격이 제일 싸요.
? Tower A/B/C: Quad 바로 옆 학교 행정실 Panther Central이 있는 건물입니다. A,B,C동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대부분 freshman들이 배정된다고 해요. 그래서 같은 복도에 사는 애들끼리는 방문을 열어놓고 놀러 다니는 굉장히 소셜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대신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한다는 점이 흠이래요. 타워 건물들은 아래에 메일룸, 학식당이랑 마켓, 행정실도 있어서 살기는 정말 편한 것 같았습니다.
? Panther Hall 및 Upper campus: Pitt의 캠퍼스는 크게 Upper campus와 Lower campus로 나뉘어 있는데요, 둘 사이에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언덕을 엄청 올라야 합니다) Upper campus에 따로 기숙사 건물들이 여러 개 있고, 학식당 및 마켓도 따로 있습니다. 위에 있는 기숙사들의 장점은 Gym과 여러 식당이 있는 Pete event center와 가깝다는 점, 비교적 신식이라는 점, 그리고 다른 교환 후기에 따르면 야경이 예쁘다는 점이 있습니다. 근데 ‘야경이 예쁘다 = 언덕 꼭대기에 있다’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입주날 짐 끌고 언덕 올라가는 애들 보니까 좀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서울대에서 같이 파견되는 학우가 있다면 미리 연락해서 같이 출국 준비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로 빠트린 것을 챙겨줄 수도 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IV. 학업
1. 수강 신청 방법
수강 신청과 기숙사 신청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 수강 신청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그대로 따라서 하면 되는데, 행정 시스템 처리는 my.pitt.edu라는 학교 사이트에서 하게 되니 미리 사이트 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안내 메일은 Pitt 이메일로 오니 outlook 앱을 반드시 설치하시고 알람을 켜두셔야 메일을 놓치지 않습니다. 저는 지메일, 스누메일만 보다가 뒤늦게 메일을 발견했더니 수업이 다 털려있었습니다. 다행히 정원 외 신청을 받아주시는 교수님들이 있어서 수강 신청에 문제는 없었지만요.
피츠버그 대학교의 특이한 수강 신청 시스템 중 하나는 waitlist 제도인데요, 듣고 싶지만 정원이 이미 차 있는 수업에 대기 신청을 해놓는 것입니다.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waitlist 3-5번 정도에 들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수강 신청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배정된 학과의 academic adviser에게 연락을 해보세요. 저는 어드바이저가 미국에 가기도 전에 줌으로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어드바이저 이메일은 각 학과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강평은 rate my professor라는 사이트에 교수님 이름을 검색해보거나 reddit의 Pitt 서브 레딧에서 해당 강좌를 검색해보세요. 참고로 수강평을 볼 때는 좋은 리뷰보다 나쁜 리뷰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그들은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죠.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Film Studies 전공 4과목과 실습 1과목, 교양 2과목 총 16학점을 들었습니다. 별표는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Composing Digital Media, Steven Lemieux (3): 간단한 코딩도 해보고 게임도 만들고 영상도 만드는 잡다한 수업인데 너무 지루해서 잘 안나갔습니다. 그런데도 교수님이 착하셔서 교환학생이라고 하니 점수를 잘 주셨습니다. 날로 먹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Mockumentary: Prod and Criticism, Will Zavala (3): 다큐멘터리를 전공하신 교수님과 다큐/모큐멘터리를 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입니다. 제가 모큐멘터리 장르를 좋아해서 재밌었습니다. 과제는 2~3분짜리 개인 영상 과제, 팀 영상 과제가 메인이고 리서치 페이퍼와 발표까지 로드가 제법 있는데, 대단한 퀄리티를 요구하지는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카메라 다루는 법과 프리미어 편집도 간단히 배우니 영상 제작 입문해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Industries and Festivals, Kirsten Strayer (3): 영화제를 중심으로 영화 산업을 살펴보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렉처를 하신 뒤 영화를 감상하는 방식이라 부담도 없고, 교수님이 수업을 잘하셔서 저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과제는 중간 기말에 essay가 하나씩 있고, 영화를 보고 쓰는 response가 몇 개 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하는 영화제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영화감독을 초청해서 Q&A 시간도 가지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서 인상깊은 수업입니다.
Screenwriting and Narrative, Megan Kappel (3): 소설, 희곡, 신화 등 기존의 서사 창작물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영어로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과 매체마다 다른 표현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과제는 5페이지 정도 연습용 시나리오를 쓰는 게 4번 있고, 마지막에 하나의 작품을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이걸 Pitch Deck으로 만들어서 조별로 피칭하는 게 최종 프로젝트입니다. 내용 자체는 재밌었지만 교수님이 지병 때문에 너무 자주 휴강을 하셔서 좀 아쉬운 수업이었습니다.
Internship in Film, Mark Best (2): 인턴십에 크레딧을 주는 수업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정해진 건 아니고, 먼저 자기가 원하는 인턴에 합격하고 인턴십 수업 담당 교수님께 연락하면 절차를 거쳐 등록을 해주십니다. 인턴십을 마치고 마지막에 간단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Carnegie Mell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인턴을 하고 이 수업을 통해 크레딧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수업이 있다면 서울대에서도 학점 인정 받을 수 있으니 인턴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수업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frican Drumming Ensemble, Yamoussa Camara (1): 아프리카에서 오신 교수님께 젬베 합주와 아프리카 전통 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처음엔 냅다 춤추는 게 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곧 괜찮아집니다. 중간과 기말에 한 번씩 공연을 하는데, 거기 참여해야 크레딧을 줍니다. 교수님이 정말 유쾌하시고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좋아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피자도 종종 사주시고 드럼 치는 것도 스트레스 풀려서 짱 추천합니다.
Personal Fitness, Charles Lee (1): Pete에 있는 Gym에서 운동하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클래스가 있고 한 번은 자유 운동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꾸준히 운동하기엔 좋은 수업입니다.
3. 학습 방법
딱히 학습이란 걸 하지 않아서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저는 모두 과제가 있는 수업이라 계속 아이디어 짜고 잘 모르겠으면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 에세이 쓰는 게 어려울 땐 Writing Center를 이용했는데 튜터들이 꼼꼼히 첨삭을 잘 해주셨습니다. 공부 장소는 Hilman Library, Carnegie Library, Posvar Hall, Frick Fine Arts Library 등 여러 곳 다녔습니다. 미국이라고 별다른 건 없으니 평소에 하시던 대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옆에서 친구들이 말하는 걸 주워 듣다보니 자연스러운 원어민 표현이나 발음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 인턴하고 수업 들으면서 메일을 자주 썼더니 웬만한 비즈니스 메일 보내기는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언어는 최대한 많이 쓸수록 느는 거라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피츠버그 대학교의 교수님과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매우 친절하시고 approachable 합니다. 확실히 교수님들이 한국보다 덜 권위적이고 학생들의 학업 혹은 학업 외의 활동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십니다. 저는 인턴 기회도 수업을 듣던 교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을 정도로 교수님들께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업 중 모르는 것이 있거나 상의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이메일 혹은 office hour를 이용해 질의하시면 친절하게 답변해주실 것입니다.
V. 생활
1. 가져가서 좋았던 물건
손톱깎이, 멀티탭, 전자레인지용 그릇, 수저세트, 텀블러, 스킨케어 제품, 화장품, 선글라스, 겨울 모자, 목도리, 겨울 부츠(겨울에 눈 진짜 많이 옴), 상비약(미국 약 종류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고 잘못하면 마약 성분 들어있을 수도 있음), 수건(미국 수건 생각보다 비싸고 크기만 큼), USB나 하드디스크, 돼지코 여러 개, 인공눈물, 여분의 진공 팩, 핫팩, 마스크 여러 장, 실내복 혹은 잠옷 여벌 (미국 실내복 질 너무 구림), 다용도 큰 가방 (큰 캔버스 가방 하나 가져갔는데 기숙사에서는 빨래 바구니로 잘 쓰고 여행 다닐 때 남는 짐 들고 다니는 용으로 요긴하게 씀)
2. 가져갈 필요 없었거나 현지에서 사는 게 나았던 물건
헤어드라이어, 전기담요 (전자제품들은 전압이 달라서 돼지코 꽂으면 약해짐. 현지에서 사는 게 나음), 생리대 (미국 거 나쁘지 않고 너무 많이 가져가면 자리만 차지함), 옷 (현지에서 사면 점점 짐이 불어나기도 하고 피츠버그는 날씨가 왔다갔다해서 겨울옷 너무 많이 들고 올 필요 없음), 한국 음식 (아마존에 웬만한 건 다 팔고 햇반 같은 건 서울마트에서 비교적 싼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음. 검색해보고 없는 것만 가져가기)
강조하고 싶은 건 굳이 블로그 같은 데서 목록 다운받고 그럴 필요 없이 진짜 자기가 평소에 잘 쓰고 필요한 것만 가져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설레발 쳐서 죄다 바리바리 싸들고 갔더니 나중에 쓰레기만 왕창 나와서 후회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통신 등)
1) 피츠버그 맛집:
The Hemingway’s (최고 존엄. 펍인데 술도 싸고 음식이 맛남. 특히 치즈 좋아하면 4 alarm chicken pasta 꼭 먹기. 21살 안 넘으면 출입 불가), Hunan bar (중식, 마라탕이랑 우육면, 마파두부 강추), Pamela’s Diner (팬케이크), Noodlehead (태국 음식점), Girasole (이탈리아 음식점), Redhawk Coffee (모카 맛집), The Nook (브런치), Soju (퓨전 한식), La Gourmandine (빵집), Shake smart (아사이볼 맛있음), Dave & Andy’s Homemade Ice Cream (와플콘 강추), Secretos (푸에르토리코 식당), Stack’d (버거), Burgatory (버거), Taiwanese Bistro Cafe 33 (샤오롱바오), Scoops in Bloomfield (아이스크림) 등
2) 밀플랜 100% 뽀개기:
밀플랜은 meal exchange, meal swipe, dining dollar로 이뤄져 있어요. 먼저 meal swipe는 식권인데, Lower campus의 식당인 Eatery와 Upper campus 식당 Perch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 다 구린데 개인적으로는 Perch가 좀 덜 구렸어요. 그리고 meal exchange는 meal swipe를 안쓰는 대신 다른 캠퍼스 내 식당에서 사용하는 건데요, William Pitt Union 지하 식당, Pete event center 내부 식당, Cathy 지하 식당, Posvar Hall에 있는 Einstein Bagle, The Forbes Market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ining Dollar의 1/3은 학교와 제휴된 외부 식당 (예를 들면 Oishii Bento)에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학교 내부의 카페나 식당,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다이닝 달러는 현금으로 되돌려받을 수 없어서 학기 말까지 무조건 다 써야 해요. 각 밀플랜을 사용할 수 있는 자세한 식당은 dine on campus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3) 보험 및 의료:
저는 ISO 국제학생보험을 들어갔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제일 싼 플랜에 가입했습니다. 총 250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걸로 학교 보건소도 공짜로 이용하고 rite aid 등에서 백신도 공짜로 맞았어요. 큰 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다 커버되는 보험인 것 같습니다.
피츠버그 대학교는 Student Health Center가 정말 잘 되어 있어요. 두 번 진료 받았는데 다 너무 좋았습니다. 진료를 잡으려면 전화해서 간단히 증상 설명하고 시간 예약하면 됩니다. 보험 카드 보여주면 전부 진료비 면제되고 약값만 간단히 나옵니다.
4) 은행:
학교 다니면서 쓰기 제일 편한 건 PNC 은행입니다. 피츠버그 전역에 많고 학교나 기숙사 안에도 있어요. 그런데 학기 끝나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면 좀 비추입니다. 한국 돌아오기 전에 은행 계좌를 해지하려면 은행에 직접 방문을 해야 하는데 PNC는 동부 위주의 은행이라 중서부라면 차를 오래 타고 가야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BoA랑 Chase처럼 범용성이 넓은 은행을 알아볼 걸 후회했습니다.
덧붙여서 PNC는 Venmo를 사용하기가 좀 불편한 은행입니다. 그래서 종종 다른 친구와 계좌이체를 할 때는 Zelle이라는 PNC 은행 어플 내 기능을 사용하는데요, 휴대폰에 상대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으면 바로 이체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다른 은행 계좌와도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으니 가입해두는 게 좋아요.
해외송금은 카카오뱅크 이용하다가 학기 말에 모인이라는 송금 어플로 갈아탔는데 사용해보니 모인이 카뱅보다 송금도 빨리되고 훨씬 편했습니다.
5) 통신:
저는 알뜰폰 개념인 민트 모바일 eSIM을 사용했습니다. 민트 모바일이 싸고 편리하고 데이터도 잘 터져서 좋기는 한데요, 3개월 단위 플랜만 팔고 한달짜리 플랜은 없어서 4개월~5개월 정도 체류하는 교환학생으로서는 기간이 좀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민트를 이용하실 거면 아예 한 번에 6개월짜리 플랜을 사든지 아님 조금 비싸더라도 AT&T나 T-mobile에서 1개월짜리 prepaid sim을 사는 게 낫습니다. 민트 3개월에 prepaid 1~2개월 섞어도 되고요.
그리고 한국 통신사는 웬만하면 정지하지 마시고 알뜰폰으로 바꿔 가세요. 은근히 한국 번호로 인증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정지해놓으면 번거로운 일이 생겨요. (소셜 미디어, COOV 앱, 개인통관번호 등) 알뜰폰으로 바꾸면 유지 비용도 한 달에 몇백 원 수준으로 나오니까 부담도 덜하고 해외에서 본인 인증도 돼서 편할 것 같아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 동아리: 저는 대화 모임에 두 번 참여한 게 다고, 동아리는 들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봄학기라 동아리 설명회 같은 건 없었지만 동아리 종류는 엄청 많다고 들었어요.
무료 그룹 피트니스: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무료로 체육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https://www.studentaffairs.pitt.edu/campus-recreation/group-fitness/register-for-a-class/
Pitt Residence Life: 학교 차원에서 여러 행사를 여는 단체인데 아주 싼값에 수학여행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저는 40달러로 1박 2일동안 워싱턴 디씨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파이럿츠 게임을 10달러에 볼 수 있는 티켓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혜택이 많으니 여기서 하는 행사를 눈여겨보세요! 관련 정보는 기숙사 RD나 RA가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Pete event center: 큰 헬스장이 있는데 기구도 많고 운동하기 좋아요. 쉐이크 가게, 칙필레 등 식당도 여러 개 있는데 저는 여기서 파는 아사이볼을 좋아해서 자주 갔어요.
Therapy Dog Tuesday: 화요일마다 Cathy에 테라피독들이 와요! 강아지 좋아하는 분은 꼭 가세요. 너무 귀엽습니다..
Career Fair: 학기 초에 기업체에서 학교에 찾아오는 커리어 페어가 열리는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커버 레터 작성하는 법을 배웠어요. 모의 면접이나 레쥬메 컨설팅 등도 해주니 인턴십이나 해외 취업 관심있는 분께 추천해요.
Pitt Art: 이메일 레터를 구독하면 매주 3개씩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알려줍니다. Pitt 학생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연, 박물관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어요. 생각보다 다양한 공연이 올라와서 잘 고르면 좋은 공연 싸게 볼 수 있어요.
학교 이메일로 무료 구독할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 아마존 프라임, New York Times/ Wall Street Journal, Adobe Tools, Github pro 등등...
좋아했던 동네, 명소: Lawrenceville, Bloomfield, Squirrel Hill, Shady Side에 맛집이랑 구경할 게 많습니다. Strip District도 힙하대요. South Side에도 빈티지 샵, 펍처럼 힙한 곳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가 좀 무서웠어요. Downtown은 의외로 조용하고요. Dusquene Incline에서 보는 피츠버그 야경이 참 예뻤고, 카네기멜론 대학교 안 잔디밭이랑 Phipps 식물원 앞 잔디밭에서 피크닉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저는 학기 중에는 시카고 2박 3일, 봄방학에 캐나다 (토론토, 퀘벡, 몬트리올), 학교 통해서 워싱턴 디씨 1박 2일 다녀왔고 학기 끝나고는 서부 여행 다녔습니다. 19일 동안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투어),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고 다녀왔어요.
짐은 현대 드림백 통해서 미리 한국에 부쳐놓고 여행 할 땐 작은 캐리어만 갖고 다녔어요.
미국 국내선 타고 여행하실 분들은 Southwest 항공 추천드려요. 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갖고 탈 수 있어서 엄청 좋은데 스카이스캐너같은 중개 사이트에는 안 뜨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만 예매할 수 있어요.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않기, 홈리스 등 수상한 사람은 경계하기 등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캠퍼스 주변에서는 위험할 일이 없습니다. 파티를 가게 된다면 혹시 모를 상황에 서로 챙겨줄 수 있는 친구와 꼭 같이 가세요.
6. 기타 유용한 정보
미국에서 학교 정보를 비롯한 많은 정보는 Reddit/Pitt 서브 레딧에서 찾았어요. 제 블로그 https://blog.naver.com/hyj980410에도 학교 생활과 교환 정보 정리해놓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벌써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 6개월이 다 되어 간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힘든 점도 있었고, 생각한 것과는 달라 실망했던 때도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경험 자체가 주는 배움이 정말 컸습니다. 한국에서 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교환을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했다기보단 기존에 내가 알던 것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다양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한국인, 동양인, 그리고 서울대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고, 단지 여러 삶의 방식 중 하나일 뿐임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고 싶은 모든 분들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기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