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4학년 2학기 비교적 늦게 교환 학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시작하거나 취업
을 한 선배분들께서, 교환학기를 갔다 오는 것을 적극 추천하셨습니다. 교환학기를 가
지 않은 사람은 후회하고, 갔다 온 사람은 그 추억으로 사회생활을 할 때 힘이 된다
는 얘기를 듣고 교환 학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어느 지역으로 갈지, 어
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영어를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
는 국가인 네덜란드를 선택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Erasmus University Rotterdam의 칼리지 중 하나인 Erasmus University
College에서 교환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대학교는 로테르담이라는 도시에 위치하여
있는데,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중에서 현대적이고 깔끔한 도시입니다. 상업이 발달하여
있으며, 에라스무스 대학교로 유럽권 사람들이 유학도 많이 오는 도시로 알고 있습니
다. 비교적 안전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네덜란드라 하면 암스테르담을
많이 알고 계신데, 암스테르담에 비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고 살기 쾌적하다는 생각
을 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파견교의 행정이 신속하지 않거나 파견교와 소통이 어려워 난항을 겪기도 하였는데,
이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로테르담의 경우 housing
을 구하기 힘든 편이라, 기숙사가 배정되지 않는다면 집 계약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기를 하며 만난 친구는 facebook 페이지까지 사용하여
룸메이트를 구했다고 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EUC는 서울대학교 만큼 학생들 내 성적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학생 개개인이
열심히 자신의 공부를 자율적으로 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던 학교였습니다. 주
별로 할당량의 textbook을 읽어간 후 학생들 간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
니다. 거의 교수가 학생과 함께 토론할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입니다.
네덜란드의 생활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전거와 비 이 두가지 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가 주 교통수단이라고 할 정도로 자전거를 사랑하는 나라이고, 등교 역시 자전거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비가 정말 수시로 내립니다. 비오는 기후를 싫어하시거
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시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가
도 비싼 편이라 예상보다 지출이 더 들었지만, 고즈넉한 동네의 느낌과 선진적인 복
지 수준을 자랑하는 국가에서 주는 안정감이나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이 매력적인 나
라라고 생각합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혼자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돌발상황들이 많아서 힘들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한국에 와서 돌이켜 보니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을 마음껏 만끽하고 돌아온 한 학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