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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한O민_University of Copenhagen_2022년도 제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서울대학교의 학생들은 적게는 3, 많게는 약 10년 이상을 학업에 열중하며 살아갑니다. 학업에 열중하며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담감에 휩싸이기도 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관성이 몸을 장악하여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 달리기도 합니다. 복수전공을 하며 빠른 전공을 하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달리던 저는 어느 순간 막연한 부담감에 무너지는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계속해서 학점을 듣고 빠르게 졸업하려던 저는, 어느 순간 내가 왜 빨리 졸업하려고 하지?’,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여유 없이 달리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학기를 끝내가며 저는 을 다짐했습니다. ‘을 통해 휴식을 취해 앞으로 움직일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 또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찰하기 위한 변곡점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다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학업을 이어나가고,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지는 저에게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이 든 직후부터 교환학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의 교환학생 파견교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University of Copenhagen’이었습니다. 저는 교육학과 학생으로서 각국의 교육제도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중 학생들의 속도에 맞춰가며 모든 학생이 경쟁 없이 공존하는 북유럽의 교육제도는 저의 흥미를 자극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북유럽의 선진적 정치문화, 성평등, 복지제도 및 노동문화 등 전반적 사회 분위기에도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북유럽에 있는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고자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핀란드의 ‘University of Helsinki’에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핀란드가 예로부터 교육 선진국으로 유명하단 이야기를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핀란드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겨울에는 밤이 너무나 길고 추우며, 심심하단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했습니다. 이런 정보를 종합하여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기후가 온화하며 파티의 민족이라고 불리우는 덴마크를 1순위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했을 당시에 덴마크에 있던 교환교의 지역은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Copenhagen)과 교외 지역인 오르후스(Arhus)가 있었습니다. 저는 본가가 시골에 있기도 하고, 덴마크라는 국가 자체가 넓지 않은 국가이기에 그 국가의 전반적인 생활상을 알고 싶어 코펜하겐 대학교를 지원하였습니다. 코펜하겐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여유로움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의 생활상과 달리 코펜하겐의 모든 생활상은 여유로부터 출발합니다. 여유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합니다. 길을 가다가 눈을 마주치면 여유롭게 미소지어 주고, 관광객들이 곤란해 보이면 선뜻 나서서 도움이 필요하느냐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인지, 어딜 가나 사람들이 그렇게 북적이지 않으며 코펜하겐 내에서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보다 일상의 여유로움과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가 더 많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코펜하겐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날씨 좋은 날 코펜하겐의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오고 갔던 기억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일상의 여유로움을 아는 파티의 민족이기도 합니다. 매 새해마다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춤을 추며 폭죽을 터뜨리고, 매 주말마다 즐거운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가끔 답답할 면도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과 다르게 행정처리는 기본적으로 2주 정도 걸리며,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오후 3시에 문을 닫고, 레스토랑과 마트도 10시 정도가 되면 전부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여유로움조차 이 도시의 매력으로 느껴졌고, 저 또한 코펜하겐의 주민처럼 여유롭게 생활하고, 일상의 여유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예매 및 보험 신청

저는 학생전문여행사 ‘KISES’ 상담을 통해서 한국-코펜하겐 왕복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출국 날짜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갈 날짜로 맞춰 잡았고, 귀국 날짜는 그냥 임의적으로 1월 중순의 한 날짜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KISES에서 귀국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 날짜나 잡고 나중에 변경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으나, 막상 귀국일이 닥치고 나서 변경할 때쯤이면 적지 않은 돈(최소 20만원 가량)을 주고 변경해야 했기 때문에 귀국일 변경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KISES 학생전문여행사에서 표를 예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에게도 본 여행사에서 표를 구매할 것을 추천하는데, 첫째로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 둘째로 일 처리가 굉장히 능숙하고 빠릅니다. KISES에 항공권 상담을 요청하면 제가 원하는 날짜를 포함하여 그 주변의 날짜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안내해주시며, E티켓 및 각종 업무 처리를 KISES에서 도와주십니다. 학생들에게는 23KG 수하물 2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입니다. 실제로 제가 코펜하겐에 온 다른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대체로 120만원-150만원 선에서 왕복 비행편을 예매했으나 저는 100만원이 살짝 안 되는 가격으로 비행편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 처리가 상당히 신속합니다. 저는 개인적 사정으로 예정 출국일 약 3-4일 전에 긴급하게 출국 일정을 앞당겨야 할 일이 있었는데, 항공사 본사, 지역 항공사(LOT 코펜하겐) 등이 모두 며칠째 처리하지 못했던 일을 채 3-4시간도 되지 않아 한국에서 해결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럽의 일처리는 상상 이상으로 느리고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각종 항공편 관련된 업무를 한국의 KISES에 문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유학생 보험 또한 KISES에서 제공해준 플라잉닥터스로 가입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본 보험은 육개월 기간 동안 3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다양한 혜택을 지급하는데, 가장 특이했던 것은 긴급 상황이 생길시 보호자가 외국으로 출국하는 항공편이나 본인이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일부 지원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험을 사용하지 않는 일이 생기지 않는 편이 가장 좋으나, 그 어떤 상황도 예상할 수 없기에 저는 부모님과 협의하여 플라잉닥터스 보험을 가입하였습니다. (국제협력본부에서도 교환학생 출국 전 보험 가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신청

덴마크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한국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서류를 한국에서 준비해간 뒤 덴마크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덴마크 출국 전에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지만 두 번째 방법은 약 70만원이라는 돈을 아낄 수 있으며, 덴마크에서도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두 번째 방법으로 비자를 발급받습니다.

비자를 신청받는 데 필요한 서류는 1. Case order ID 발급 영수증 2. 계좌 잔고 증명서 3. ST1 Form입니다. 첫번째 서류는 SIRI(Danish Agency for Interantional Recruitment and Intergration) 사이트에서 order ID를 발급받으면서 함께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Case order ID를 발급받는 데에는 약 20만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반드시 영수증을 출력하는 것을 잊지마세요! 또한, 발급받은 Case order ID도 메모장 등 확인할 수 있는 곳에 체크해두어야 합니다. 두 번째 서류는 자신이 해외에서 사용할 계좌의 은행에 가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계좌에는 (본인이 덴마크에서 머물 기간)*500DKK(100만원)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합니다. (6개월이면 약 600만원.) 마지막으로 ST1 Form은 코펜하겐 대학교의 관계자가 입학 허가가 날 때 함께 메일로 송부해주는데, 학생이 채워야 할 정보들을 채워서 제출하면 됩니다.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SIRI 사이트에서 서류제출 예약을 확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약을 바로 당일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넉넉히 1-2주일 정도를 두고 예약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덴마크 입국심사 때에 비자가 없는 학생들에게 각종 서류를 제출하라는 입국심사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때 SIRI에서 비자를 발급받기로 한 예약 내역을 보여주면 심사를 빨리 통과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웬만하면 덴마크에 입국하자마자 바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국에서 예약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를 발급받을 때 예상치 못한 이유로 한 번 이상 비자 발급이 반려당해서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저의 경우, 9월에 비자를 발급받으려 방문했는데 서류의 기한이 너무 오래되어 반려당했습니다.) 비자를 발급받아야 덴마크의 편의시설 및 각종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Yellow Card NemID/MitID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항과 관련한 정보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신청

입학 허가가 난 뒤 매일같이 메일을 체크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 ‘Housingfoundation’이라는 기관에서 메일이 오게 됩니다. 본 기관은 덴마크의 학생들에게 비교적() 싼 가격으로 주거를 제공해주는 단체입니다. 먼저 첫 번째로 housingfoundation에서는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는 날짜를 정확히 알려주면서, 기숙사 지원을 할 수 있는 IDPassword를 알려줍니다. (이 정보를 코펜하겐 대학교 ID password와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안내 메일이 오고난 후 일주일 뒤가 기숙사 신청 날짜였습니다. 그런데 웃긴 점은 Housingfoundation이 동일한 시간에 모든 학생들에게 기숙사 신청 링크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오전 8-오후 5, 한국시간으로 오후 4-자정)에 랜덤으로() 학생들에게 메일이 가도록 설정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기다린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 메일을 받을 수 있었지만, 운이 좋지 않았던 제 친구는 약 다섯시간이 지나고 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1지망, 2지망 정도의 기숙사를 미리 선정해놓는 것도 좋지만 만약 메일이 늦게 와서 자리가 많지 않은 경우 어떤 기준을 최우선으로 기숙사를 선정할지를 미리 정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국인들이 덴마크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기숙사는 Signalhuset, Mareindalsvej, BaseCamp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Signalhuset은 가장 저렴한 옵션(한달에 약 7-80만원)이며 4명이 1플랫에서 화장실 2개와 주방 하나, 거실을 공유하며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는 시스템입니다. 전 세계 각국의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파티가 많이 열리며, 조금만 걸으면 대형마트가 있고 공항이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러나 인문대를 제외한 사회대, 과학대 등 학교가 굉장히 멀리 있으며 덴마크의 도심에서 또한 굉장히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Mariendalsvej는 두 번째로 저렴한 옵션(한 달에 약 90만원)이며 5명이 1플랫에서 화장실 2개와 주방 하나, 거실을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이 플랫에서 살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빨래 및 건조가 무료이기 때문에Signalhuset과 비교해도 빨래비용 및 관리비를 포함하면 비용이 비슷합니다. 세탁기 및 건조기가 화장실 안에 있어 굉장히 편리하며, 식기세척기도 있어서 설거지를 안 해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대, 과학대 등 학교 및 도심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주변이 민가라서 다양한 마트가 많은 것이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BaseCamp1인실, 혹은 2인실로 구성된 기숙사이며 1인실은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한달에 약 120만원, 2인실은 가격을 정확히 모릅니다.) 한국의 자취방처럼 방마다 화장실 및 간단한 조리시설이 있고,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기숙사 자체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이 기숙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입니다. 덴마크의 가장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Nørreport 역 주변에 있으며, 이 곳에는 각종 클럽 및 편의시설과 공원이 가까이에 있으며, 학생회관(Studenthuset, 학생들이 봉사하는 카페 및 술집)과 사회대 캠퍼스를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를 신청하는 기준이 1. 나 혼자만의 공간이 있는지(플랫 공유는 상관 없음), 2. 가격이 저렴한지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기숙사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4-5명이 함께 사는 플랫의 생활이 플랫메이트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제 교환학생 시절 어떤 친구들은 자신의 플랫메이트들과 정말 최고의 친구가 되어 학기가 끝나고도 서로를 보려고 여행을 가고, 항상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는 친구들도 있으나, 학기가 끝나도록 식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데면데면한(저희 플랫이 그랬습니다. .) 플랫도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위생관념이 정말 한국인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밥 먹고 요리기구들을 닦지 않고 그대로 둔다거나, 음식 얼룩 및 가루 등을 치우지 않는다거나) 만약 청결에 굉장히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플랫에 살면서 엄격한 규칙을 함께 세워 플랫메이트들을 통솔하거나(?), 1인실 혹은 2인실에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할 준비물

저는 해외라고 해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한국에서 너무 흔한 물품이 되려 없는 경우도 있거나 너무 비싼 경우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특히 코펜하겐의 물가는 전 세계에서 약 2번째로 비싼 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생활용품을 코펜하겐에서 사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한국에서 가져왔으면 좋았을 것들과 현지에서 사도 되는 것들을 구분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현지에서 꼭 구해서 와야 할 것들은 한국 식재료, 전기장판, 밥솥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식재료의 경우, Asian market이 꽤 있어 구할 수는 있으나, 4-5배의 가격을 주고 덴마크에서 사야 합니다. (라면이 약 3,000) 전기장판의 경우, 유럽은 아직 라디에이터로 모든 난방을 해결하기 때문에, 장판에 보일러를 트는 한국인의 경우 유럽의 난방이 굉장히 시원찮을 수 있으므로 꼭 가져오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밥솥의 경우에도 덴마크에서 구할 수 없으며(저는 못봤습니다), 덴마크에는 햇반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도 없고, 플랫에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밥을 안 먹고 파스타와 빵만 6개월 내내 먹을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가져올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물품들의 경우, 캐리어에 넣어올 자리가 없다면 카카오톡에서 덴마크 생활정보 공유 오픈채팅에 들어가서 한국인 판매자들에게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기가 끝날 때 즈음에 한국인들이 귀국하면서 전기장판, 밥솥과 같은 제품들을 팔거나 나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지에서 구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덴마크에 전기장판을 가져갔다가 고장이 났는데,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전기장판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독일 아마존에서 Electric Pad를 한화 약 6만원에 가격에 구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덴마크에서는 약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복용하는 비상약품을 반드시 가져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덴마크에서 구할 수 있지만 너무 비싼 것들에는 멀티탭, 충전기, 의류, 수건 및 이불 등입니다. 전부 덴마크에서 충분히 구할 수는 있으나 한국과 비교하여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들 또한 웬만하면 한국에서 가져오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수건 및 이불을 가져오기에는 너무 가격적 부담이 상당한데, 저같은 경우에는 수건 및 이불을 가져오지는 않았고 대신 JYSK라는 굉장히 싼 생활용품점(싸구려 IKEA라고 볼 수 있습니다)에서 1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이불 및 베게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싸서 굉장히 얇고 빨리 더러워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건이 한국과 비교하여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서, 다시 돌아간다면 수건은 한국에서 가져올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덴마크에서 구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 것들은 각종 세면용품과 각종 전자제품입니다. 폼클렌징, 면도기 및 면도크림, 칫솔 및 치약 등 세면용품을 ‘Normal’(우리나라의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같은 길거리 화장품점)이라는 상점에서 전부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데기, 드라이기와 같은 전자제품들도 생각과 다르게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웬만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낫지만, 만약 캐리어에 짐이 너무 많아 짐을 줄여야 한다면 여기에 있는 제품들은 덴마크에서 구매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강신청 및 학업

교환학생 생활이 확정되고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얼마 후에 대학으로부터 수강신청과 관련된 메일이 옵니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교환학생 수강신청은 매우 간단합니다. 안내된 Curriculum 사이트에서 이번 학기에 들을 수 있는 강의를 고른 후, 내가 원하는 강의의 리스트 파일을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각 강의별로 강의 수강 제한 요건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정치학 수업을 하나 신청했는데, 그 수업이 정치학과 학생으로 교환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수강신청을 할 수 없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반려당했습니다.)

또한, 확실하진 않으나 웬만하면 메일이 오는 즉시 수강할 강의를 정해서 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주어진 기한이 넉넉했기 때문에 기한을 약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 답신을 보냈는데, 제가 신청한 강의를 하나도 잡지 못해서 신청기한 이후 남은 강의 중에서 그나마 듣고 싶은 강의를 다시 신청해야 했습니다. 저는 본교 전공 학점(윤리교육 복수전공)을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에 교환교에 다시 한번 사정을 설명하며 저를 수강생에 넣어줄 수 없겠느냐 부탁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덕분에 본교에서의 전공 학점 인정은 그냥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제가 수강신청에 실패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친구들과 그저 추측()하기로는 제가 메일을 늦게 보내서 그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메일을 빨리 쓰는 것을 추천드리나, 이것이 제 수강신청 실패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으로써 덴마크에서 수강할 수 있는 강의는 반드시 22.5 Ects를 넘어야 하며, 30 Ects를 넘을 수는 없습니다. 이를 잘 확인하시고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총 2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Politics of EU(7.5 Ects)>라는 수업과, <Danish Culutre Course: Culuture of Denmark(15Ects)>입니다.

 

(1) Politics of EU

정치학 수업 중 유일하게 타과 전공생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저는 사회학 전공으로 교환을 신청했기 때문에, 평소 관심있었던 <Politics in Gender Perspective>라는 수업 신청에서 반려당하고, 그 다음으로 관심있던 EU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TMI: 정치학 수업에 관심있는 내용이 많아서 정치학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려했으나, 정치학을 포함한 몇몇 과에는 전공지원 제한이 있어서 아쉽게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본 수업은 7.5Ects이지만(7.5Ects면 대부분 일주일에 약 2시간의 수업 진행) 일주일에 4시간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2시간의 Seminar, 그리고 2시간의 Guest Lecture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먼저 앞 2시간 동안은 EU를 바라보는 각종 정치학적 개념, 현재 EU가 맞딱뜨린 정치적 갈등 등 EU를 둘러싼 정치학적 문제들을 교수님이 설명해주며, 각종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Seminar로 이루어집니다. 2시간의 Seminar중 족히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토론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토론을 싫어하는 학생들은 비추천합니다. 그러나 저는 유럽권에 있는 학생들, 그리고 전세계의 학생들과 함께 영어로 토론을 하면서 그냥 들을 때보다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유익했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Seminar 이후 2시간은 Guest Lecture로 진행되는데, Guest Lecture에서는 Seminar 주제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하고 있는 분들이 직접 오셔서 관련 주제에 대한 강의를 해주십니다. EU에서 근무하고 있던 분, 덴마크 외교부 근무자, 실제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의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Guest Lecture에 참여하십니다. 이러한 장점 하나로도 이 강의를 들을 가치가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출석 체크를 사인으로 하긴 하지만, 이것이 성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사실상 출석을 한번도 안하거나 계속 지각을 해도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시험은 없으며, 기말 리포트 한 번으로 평가합니다. 기말리포트는 1인당 약 6페이지 내외이며, 저의 경우 다른 한 명의 친구와 함께 두 명이서 리포트를 작성하여 약 8페이지의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누군가는 혼자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정치학과 학생이 아니었으며, 유의미한 대화를 영어로 진행하면서 영어 실력과 함께 저의 성장이 느껴지는 것 같아 두 명이 과제를 제출했던 경험이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2) Danish Culture Course 2: Culture of Denmark

Danish Culture Course(DCC)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수강하는 수업입니다. 또한 DCC 수업은 이 강의뿐 아니라 ‘Danish Design Course’, ‘Danish architecture Course’등 다른 주제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강의를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DCC2를 선택한 이유는 (1) 출석(결석 네 번 이하)만으로 7.5 Ects가 인정되며, (2) 네 번에 걸쳐 체험학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 강의로 15Ects를 인정받아야 했기 때문에 출석과 함께 약 10페이지 분량의 기말 과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본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덴마크의 역사, 문화에 대해 다룹니다. 고대 바이킹 시절부터 덴마크의 역사부터 덴마크의 문학, 음악, 정치,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환경, 현대사 등 매주 다루는 주제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수업이 재밌다고는 장담할 수 없으며, 수업을 듣지 않아도 기말과제를 작성할 수는 있기 때문에 저는 열정적으로 수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번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나고 체험학습을 가는 데에 의미를 두었던 수업입니다.

 

2. 교통 및 행정

덴마크에 오기 직전/온 직후에 해야 할 일들은 교통 및 행정과 관련된 업무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교환학생 시작 전 여행을 다니고 게으름을 피우느라() 업무들을 빠르게 처리하지 않아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여러분은 최대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해서 보다 편안한 덴마크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1) SIRI 예약 및 Pink Card/Yello Card 발급, NemID/MitID 발급

Pink Card = 신분증, Yello Card = 의료 카드(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약 살때도!), NemID/MitID = 공인인증서(NemID는 인터넷 계정, MitID는 모바일로도 가능한 서비스로 웬만한 서비스는 대부분 MitID로 진행됩니다.)

덴마크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면, 덴마크에 입국하기 약 1-2주일 정도 전에 SIRI와의 만남 예약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SIRI의 예약은 1-2주 정도 차있기 때문에, 미리 할수록 비자 및 다양한 편의를 빨리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SIRI예약이 끝나면 각종 서류들이 순차적으로 우편으로 도착하지만, 덴마크 행정 기관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우편함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마 여러분은 가장 먼저 Residence Permission LetterNemID/MitID 발급에 대한 안내와 Password Card를 밟급받을 것입니다. 이때 Residence Permission Letter에는 여러분의 주민등록번호인 ‘CPR Number’를 알려줄 텐데, 이 번호는 웬만하면 외우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NemID/MitID 발급 안내 서류가 왔다고 바로 발급받지 말고 “Security Number Card(우리나라 은행에서 발급해주는 보안 숫자 카드)”가 올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덴마크에서 NemID/MitID 발급 안내 서류와 함께 CPR Number로 로그인 가능한 Password를 안내해주는데, 저는 이때 서류받고 신나서 제대로 읽지 않고 로그인 하다가 ‘Security Number Card’가 없으면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추가 서류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근데 이때 만약 Password를 한번 활성화 하면, Security Number를 같이 입력하지 않으면 제가 한번 활성화한 Password는 폐기됩니다(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문제가 굉장히 골치아파집니다. Password를 새로 발급받기 위해서 먼저 SIRI에 다시 한 번 1-2주 정도 걸리는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SIRI에 방문하면 갑자기 저더러 덴마크에 CPR Number가 있고 NemID/MitID를 발급받은지 2주가 지난 증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그 증인이 있어야 제가 Password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고, 저는 이때를 기점으로 덴마크 행정에 대한 엄청난 불신()과 함께 해탈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화가 났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유럽에서의 행정 처리에 웬만하면 화가 나지 않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또 얼마 지나면 신분증인 Pink Card와 의료 서비스 이용 카드인 Yellow Card를 우편으로 배송해줍니다. 앞으로 공항에서 비자를 요구하거나 신분 확인을 요구할 때는 전부 Pink Card를 보여주면 됩니다. 또한, 덴마크에서 의료서비스나 약이 필요하신 분들은 Yellow Card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Yellow Card에는 저를 담당해주는 주치의의 주소 및 이름, 전화번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먼저 주치의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만남을 예약해야 합니다. 안 보채면 일주일, 보채면 다음날도() 만날 수 있게는 해줍니다. (만약 여러분이 급한 상황이시라면 웬만하면 하루에 두 세통씩 전화를 걸어 관계자를 보채세요. 그들이 정말 싫은 티를 많이 내지만, 귀찮아서 빨리 처리해줍니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서 계속 더이상 전화하지 말아달라.”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는 있습니다.) 그럼 의사를 만나 영어로 증상을 설명하면 더 큰 병동에 가거나, 약품을 처방받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품 처방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는 무료입니다. 아주 만약에 긴급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덴마크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저도 이용해보지 않아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119에 해당하는 번호가 있고, 당일에 바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 친구가 이용했던 기억이 나지만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으나 만약 긴급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주변의 덴마크인 친구, 혹은 인터넷에 검색하여 응급의료 서비스의 번호를 알아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Security Number Card가 배송되면 NemID MitID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발급받는 순간부터 덴마크 생활이 굉장히 편리해집니다. 만약 한학기가 아닌 1년의 생활을 계획하시거나, Student Permit에 포함된 시간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한국 학생들이라면 일정 시간 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으며, 덴마크의 시급은 웬만하면 4만원 이상입니다. 만약 하고 싶으신 분은 한식당/중식당/일식당 아르바이트를 알아보세요! 동양인이 가장 채용이 잘 되며 한국 아르바이트에 비해 업무강도가 전혀 강하지 않다고 합니다.) 반드시 MitID를 발급받으시고 덴마크 통장을 개설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모바일 페이, 행정우편 메일 서비스, 통장 개설 등 웬만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한 학기를 계획한 친구들은 발급받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저는 발급받았습니다. 특히 덴마크를 떠나기 전에 출국신고를 해야 하는데, MitID가 있으면 모바일로 쉽게 출국 행정 처리를 받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합니다. (MItID가 없으면 또 SIRI 예약을 잡고 행정 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2) 교통권 및 Swapfiets

덴마크, 특히 코펜하겐에서의 교통은 크게 네 가지-지하철, 버스, 기차, 자전거-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자전거 타기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자전거가 코펜하겐을 고른 이유 중 하나일만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코펜하겐의 생활을 좋아했습니다, 코펜하겐 전역에는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고, 인도보다 자전거 도로가 더 넓기도 합니다. 또한 자전거 전용 신호도 따로 있을만큼 자전거 탑승을 위한 환경이 잘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DCC 수업시간에서 코펜하겐의 출근/퇴근 시간에는 도로 위에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훨씬 많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대여하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1년이나 그 이상 덴마크 생활을 유지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중고사이트에서 구매하시기도 하지만, 웬만한 교환학생들은 ‘Swapfiets’라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대여를 하게 됩니다. Swapfiets에서는 한달에 약 3-4만 원 정도의 돈을 내면 자전거를 대여해주며, 자전거가 고장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덴마크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타고 싶으신 분들 역시 덴마크에 도착하기 약 2-3주 정도 전부터 swapfiets 자전거 대여를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95일쯤 자전거 대여를 신청했다 928일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자전거를 타기 싫거나 무서우신 분들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덴마크의 교통은 꽤나 비싸서 한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약 3천 원에서 크게는 4천 원까지 들기도 합니다. 먼저 여러분이 덴마크에 도착하자마자 할 일은 교통카드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덴마크의 교통카드는 “Rejsekort”라고 하며 발급받는 데 약 2만원 정도가 듭니다. 여러분이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시면 아마 기차 혹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시게 될 텐데, 코펜하겐에 계속 있으실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교통카드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참고로 덴마크의 환승은 한국과 달라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국의 환승은 들어갈 때 나갈 때 전부 교통카드를 찍는데, 덴마크는 들어갈 때만 교통카드를 찍고, 나갈 때 교통카드를 찍는 건 가장 마지막 여정에서만입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초반에 돈을 좀 많이 날렸습니다ㅠㅠ,) 그런데 교통카드만을 이용하면 너무 교통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버스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정기권을 발급받기도 합니다. 저는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녀 한달에 지하철/버스 이용이 5번 아래였기 때문에 정기권을 받지 않아서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잘 모르니,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웹사이트에서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친구가 정기권을 사용했는데, 8만원 정도에 정해진 zone 안에서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덴마크의 지하철은 한국처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찍던 안찍던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찍고 들어가지 않다가 검표원에게 걸리면 약 13만원 가량의 범칙금을 현장에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잊지 말고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3. 그 외 도움이 되었던 일상생활/여가생활 정보

(1) 덴마크의 모든 식료품은 마트에서 해결합니다. 마트는 외식 물가에 비해서 굉장히 쌉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정도. 대부분 9-10시까지 영업하며, 때로 12시까지 영업하는 마트가 있기도 합니다.

가장 싸고 많이 이용하는 마트 Netto, Rema1000, Lidl

비싸고 유기농 제품이 많은 마트 Irma, fotex, Meny

* 참고할 정보 연어를 많이 파는데, 생으로 드시지 않길 바랍니다. 생연어는 시장에서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코펜하겐의 시장은 ‘TorvehallerrneKBH“가 가장 유명합니다.

(2) 대부분 Tap water(수돗물)를 그냥 먹습니다. 그러나 저는 좀 찝찝해서 브리타 정수기 및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 및 필터는 ‘Helnesim’이라는 건강제품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3) 주변에 Asianmarket이 무엇이 가까운지 꼭 확인해두세요. 저는 양식보다 한식을 좋아해서 한식을 많이해먹었습니다. 물론 식재료는 양식보다 비쌉니다. 저는 Norreport에 있는 ‘Den Kinesiske Kobmand norre Voldgade’에서 대부분 구매했습니다. Signalhuset 앞에도 아시안 마켓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만약 여기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은 독일에 있는 한인식품 사이트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4) 심심한 덴마크 생활을 위해 ESN Copenhagen에 가입하시면 각종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ESN 카드가 있으면 Flixbus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Flixbus는 옆의 독일이나 스웨덴, 노르웨이 등을 가는데 가장 싸지만 가장 불편한 교통수단입니다. 싼 여행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5) studnethuset에서는 교환학생들이 각종 봉사활동 및 club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많이 열립니다. studenthuset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셔서 각종 정보들을 많이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카페 봉사, 언어교환 봉사 등의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니 알아보시고 참여하셔서 적극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6) 학기 중 매주 금요일에는 University of Copenhagen South Campus에서 각 과별로 Friday bar가 열리기도 하고, 가끔 한국학 학생들의 Korean Cafe가 정기적으로 열리기도 합니다. 한국학 수업을 듣는 교환학생들에게 물어보거나, 알음알음 정보를 얻어서 이런 파티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교환학생의 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교환학생 생활이 항상 꿈만 같이 즐겁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어본 결과, 교환학생 생활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학생이 한 번 이상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해외에 나와보지 않은 학생들이 언어에 대한 자신감,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함을 겪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번씩 이런 어려움을 딛고 나면 교환학생 생활은 저희에게 그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을 제공합니다. 저는 단순히 쉼을 위해서 교환학생을 간 것이 컸으나, 어학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스킬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세계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아마 이 리포트를 보는 학생들은 모두 교환학생을 준비하기로마음 먹은 학생들일 것입니다. 분명히 어려움도 있고 즐거운 생활도 있을 것이지만, 인생에서 결코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은 존재할 수 없고 교환학생 생활에서도 분명 어려운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외딴 다른 세계에 던져졌을 때 겪는 어려움을 극복한 우리는 한층 큰 자신감을 얻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연고도 없는 외딴 세계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해보았고, 성공적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마쳤을 때, 그리고 그곳에서 쉼과 여유를 얻고 왔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한국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학업 및 각종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으며, 역경의 극복과 재충전을 통해 한층 여유롭고 강한 내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꼭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한층 성장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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