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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강O솔_University of Tubingen_2022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1. 언어습득 및 활용: 대학교에 입학해서 제2 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는데, 막상 배운 후에 사용할 곳이 없었기에 배운 언어를 사용하고 싶어 독일어권으로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2.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환경 및 기후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독일이 해당 이슈에 관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환경과 기후 이슈 관련 독일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교환교에서 제공하는 수업 중 기후와 관련된 수업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총체적으로 기후, 환경 이슈에 관한 견문을 넓히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3. 자립심 기르기: 서울에 살다보니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교환 프로그램을 참가하게 되면 익숙하던 환경에서 떠나 홀로 생활을 해야 하는 환경이 갖추어지는데, 이것이 자립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튀빙겐 대학교는 독일 남부에 있는 튀빙겐(튀빙엔)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튀빙겐은 대도시가 아니라 교통이 매우 편하지는 않지만 스위스까지 기차로 4시간, 프랑스까지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슈투트가르트이고, 슈투트가르트 공항까지는 직행 버스가 있어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튀빙겐은 독일 내에서 세계2차 대전으로 인해 가장 파괴가 덜된 도시 중 하나로, 구시가지가 매우 예쁩니다. 구시가지에는 정기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플리마켓 등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또 강과 산이 매우 가까이에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날이 좋은 날이면 강가 다리 쪽에 앉아 수다를 떠는 학생들이나 공원이나 언덕에서 피크닉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튀빙겐은 녹색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도시 전체적으로 환경, 기후 이슈에 관심이 많아서 환경친화적인 생활양식을 지원하기 위해 토요일에는 모든 사람들 대상으로 버스 무료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Re-cup이라고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컵 대신 Re-cup에 음료를 담아 마시면 어느 카페, 음식점에서든 반납할 수 있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Re-tray가 있는 경우도 꽤나 많습니다.

튀빙겐 대학교에는 꽤 큰 규모의 한국학과가 있어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한국학과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한국학과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국학과 Stammstisch라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국학과 학생회 주관으로 과 학생들과 한국 교환학생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고, 이외에도 AG 파트너, 즉 한국학과 신입생들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는 멘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학과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생활 중 1년 간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와야 하는데, 한국학과 버디를 신청한다면 서울대로 교환학생을 오게 될 학생을 만나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해에 서울대로 오게 될 학생이 없다면 다른 학교에 가는 사람을 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독일 교환학생 비자: 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에 가서도 물론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현지 관청과 테어민(약속)을 잡아서 비자를 받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중에서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여행을 다니는데 어려움을 겪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2. 중고 거래: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톡 채널로 전 학기에 튀빙겐에서 교환학생을 하신 분들로부터 물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기 정착 비용 및 수고를 더는 데 효과적이어서 추천합니다. 네이버 창이나 카카오톡에 튀빙겐 중고거래라고 검색하면 구매할 수 있는 블로그나 채널이 많이 나오니, 검색해서 이용해보세요. 중고거래 시기는 보통 가을학기 파견의 경우 6~8, 겨울학기 파견의 경우 2월인 것 같습니다.

 

3. 독일어 공부: 튀빙겐 대학교에서는 개강 전 각각 5주 코스(Kompakt Kurs), 3주 코스(Start Kurs) 독일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독일어 교육 코스이지만 아예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들을 수 없고, A2 Level 수준의 독일어 실력을 갖춘 사람부터 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에서 미리 Goethe Institut에서 주관하는 시험에서 A2 Level를 따 두거나 해당 레벨 수준의 수업을 들어놓아야 합니다. 또 코스 첫 수업 시작 전에 반 배정 시험을 보는데 너무 낮은 점수를 받으면 독일어 코스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약간의 독일어 공부를 해 가거나, 가서 간단히 독일어 공부를 할 만한 자료들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출국 전 학교에서 오는 각종 메일을 빠짐없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숙사 신청은 매우 빨리(가을학기 파견 기준 3~4월 정도) 해야 배정받을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고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수업: 저는 크게 독일어 수업, 전공 수업, 그리고 환경 관련 수업을 들었습니다.

독일어 수업은 학기 전, 학기 중으로 나뉩니다. 학기 전에는 앞서 언급한 5주짜리 Kompakt Kurs3주 짜리 Start Kurs 중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데 저는 Start Kurs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Start Kurs를 수강하는데, 독일어 실력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고 싶다면 Kompakt Kurs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Start Kurs에서는 한국인들이 많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한국인들끼리 한국어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Kompakt Kurs에서는 한국인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 뿐 아니라 쉬는 시간까지 독일어를 사용하여 소통한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Kompakt Kurs를 들은 사람들은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독일어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Start Kurs를 통해서도 충분히 독일어와 익숙해질 수 있으니 본인 사정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tart KursKompakt Kurs의 장점은 독일어 수업 뿐 아니라 학기 중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처리 등을 도와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오전과 이른 오후에는 독일어 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시간에는 튜터와 Tutorial을 진행하는데 이 때 수강신청, 학기 교통권 구입, 학생증 수령 등 초반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처리를 함께 하며 학교에 대한 안내를 해줍니다. 따라서 학교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학기 중 독일어 수업은 정규 수업이 아니라 DaF(Deutsch als Fremdsprache)라는 언어교육원 같은 분리된 기관에서 개설하는 수업입니다. 따라서 일반 수강신청 시스템으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스템으로 따로 신청합니다. 저의 경우 개강 전 들은 독일어 코스에서 신청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최대 3개의 수업까지 들을 수 있으며 매우 저렴한 가격,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합니다. 문법, 쓰기, 합창, 연극 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수업을 제공하고 수준별로도 나누어 제공합니다. 저는 Kommunikative Grammatik이라는 문법 수업, Alltagskommunikation und Umgangsprache 라는 회화수업, International Theatergruppe 라는 연극 수업을 들었습니다. 튀빙겐 대학교에서 제공되는 독일어 수업의 특징은 모두 독일어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독일어 듣기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추가적으로 참고해야 할 점은 독일어 수업은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므로 서울대학교에서 학점인정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독일어로 독일어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독일어 수업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수업을 들은 것에 만족합니다.

전공수업의 경우 저는 주전공이 영어영문학과라서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다른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의 경우 영어로 진행되는 학부 수업을 찾는 것이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업 주수나 시간이 서울대학교와 달라서 학점인정을 받기가 꽤 어렵습니다. 수업 방식은 서울대와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학생들은 수업 중에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과목에 따라 Tutorium이라고 튜터와 함께 해당 강의와 연결해서 연습문제를 풀거나 심화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세션이 있는데, 저는 Tutorium을 듣는 것이 수업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환경 관련 수업의 경우 제가 있었던 학기에는 두 개 정도가 개설되었는데 Block course라고 짧은 기간(3~1주일 정도) 동안 하루 7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였습니다. 환경 수업 말고도 몇몇 수업은 이렇게 Block course로 일정 기간에 몰아서 수업을 하기도 했는데, 평상시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교환학생들이 많이 신청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환경 수업은 대부분이 학생들의 발표와 발표에 이은 토론으로 진행되었고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주로 맡으셨습니다.

 

여행: 교환학생에 온 만큼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겨울학기 유럽 교환학생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행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었습니다. 특히 독일은 개신교 전통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인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튀빙겐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11월 말쯤에 하는 초콜릿축제가 가장 유명합니다. 튀빙겐 근처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에슬링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중세 시대 컨셉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독일 내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국경을 넘어야 하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매우 유명한데, 튀빙겐에서 기차를 타고 약 3~4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비교적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 학사일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다는 것인데, 튀빙겐의 경우 약 2주 가량 크리스마스 방학을 해서 평소에 시간이 없어 가지 못했던 약간 먼 나라들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독일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나라가 아니었기에, 그리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독일 내에서 갈 곳도 많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독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대도시(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 위주의 여행보다 소도시를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가을학기에 오신다면 9~11월 사이에 동유럽 같이 추운 곳을 방문하고 더 추울 때는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따뜻한 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월에 동유럽에 방문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즐기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구요.

 

문화교류: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매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경로는 많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있겠지만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독일어 수업: 독일어 수업을 들으면 대부분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인연을 맺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기 시작 전 STARTKURS가 단기간에 오랜 시간 붙어 있다보니 친구를 만들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2. 버디, Tandem 프로그램: 언어 교류 혹은 그저 학교생활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매칭해줍니다. 학교측에서는 1주일 1회 정도 만나는 것을 추천하지만, 서로의 노력이 없으면 그게 잘 실천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노력을 들이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 교환학생들의 버디나 Tandem은 대부분 한국학과에 다니는 독일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까요!

3. 기숙사 flatmate: 독일의 기숙사는 1인실이지만 부엌은 공유합니다. (화장실은 배정받는 기숙사에 따라 공유여부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종종 플랫메이트들과 저녁을 만들어서 같이 먹을 수도 있는데, 플랫에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독일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장 즐거웠던 경험 중 하나가 다른 나라 국적의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먹는 일이었습니다. 음식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만큼 쉽고 재미있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설날을 맞아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떡국을 끓여주고 잡채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떡볶이를 만들어준 적도 있구요. 다른 날에는 이탈리아 친구가 만들어주는 뇨끼, 터기 출신 친구가 만들어주는 전통 요리, 홍콩 친구가 만들어주는 가정식 밥상, 독일 친구가 만들어주는 독일 전통 스파게티 등을 먹어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집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같이 요리하는 경험도 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귀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을 때는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서 사실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 할수록, 해보고 나니 더욱더 하길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얻은 두 가지를 말하자면 자신감,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우선 세상을 훨씬 더 넓게 보고, 넓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갔다는 사실뿐 아니라 한국에서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의 삶을 살고,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그렇게 느끼게 된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면서 언어 공부에 대한 자극도 받았기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가고자 하는 열정도 생겼습니다. 또한 유럽 친구들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국제적인 무대를 꿈꾸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나 역시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굳이 국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해외에 나가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리, 빨래, 통신비 결제 등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다 처음부터 혼자 해내야 하고 이외에도 혼자 처리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일들이 귀찮고 힘들기는 하지만 덕분에 앞으로 혼자 살아가야 할 날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은 인생에 한 번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국에서 하지 않던 도전들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학교에서 하는 스포츠 수업으로 클라이밍도 처음 도전해 보고, 연극 수업도 처음 들어보고, 혼자 여행도 처음 다녀와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생각만 했지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 번 해보고 나니 한국에 돌아가서도 충분히 도전하면서 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한국에서 제가 누리고 있던 것들, 제 곁에 있던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가족, 친구, 학교생활 등 너무 가까이에 오래 두고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것들이 많았는데 한 번 떠났다가 돌아오니 그 소중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현재의 삶에,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더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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