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오랫동안 독일어를 공부해왔으며 독문학 전공도 하게 되었지만, 독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늘 어딘가 한구석 부족함을 느껴왔습니다. 독일, 나아가 유럽은 저에게 늘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독일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으며, 유럽 땅 곳곳에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예전에 이곳에 대해 느끼던 낯설음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본은 독일의 대도시 쾰른과 기차로 20분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 서독의 수도로, 베토벤의 출생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서울보다 사람이 훨씬 적고 곳곳에 푸른 잔디밭과 공원이 있어 어느 곳에서든 쉬어가며 여유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모든 걸 완벽히 준비해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부담을 많이 느끼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서 생활해보니 유연하게 적응하며 익숙해지는 과정이 더 값지고 재미있었습니다. 걱정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긍정적 마음과 설렘만 가득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본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에 생활하기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있어 편합니다. 여름에는 한국보다 덥지 않아서 야외활동 하기가 좋고, 친구들과 학교 근처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을 하기도 합니다. 겨울에는 다른 독일 지역들에 비해 온도가 높아서 따뜻하고, 11월 중순부터는 도시 중앙 광장에 규모가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교수님들이 열정적이시며, 독일어 특강을 듣는다면 커리큘럼이 한국에서는 많이 연습하기 어려운 독일어 말하기를 꾸준히 시도할 수 있게 되어있어 유익합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자주 공부했는데, 도서관 옆 통창으로 보이는 라인강이 아름답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독일에 있던 두 학기는 아마 인생에서 다채롭고 새로운 일들을 가장 밀도있게 겪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보면 청춘영화 그 자체인데 그 안에 제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독일에 도착한 직후를 생각해보면, 1년이 지난 후의 저는 많이 성장하고 변화하기도 해서 이번 교환파견 학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