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한 동기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영어교육과임에도 영어 회화에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한 학기 간 수학하며 영어 회화를 연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둘째, 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짧게나마 생활해 보며 타지에서의 대학원 생활이 적성에 맞을지, 희망하는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할지 알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 간 대학은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이하 UCB)로, 캘리포니아 주 북부, 샌프란시스코 옆 버클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중에서도 UCLA와 함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입니다. 또한 UC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semester 제로 운영되고 있어 quarter 제로 운영되는 학교보다 1개월 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버클리는 비교적 작은 도시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옆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매우 큰 도시로 즐길 거리들이 많으며, 버클리에서 지하철로 주요 지역들에 갈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기본적인 사항들 이외에, 제가 출국 전에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사실들만 몇 가지 적어 두겠습니다. 첫째, 주변 다른 도시보다는 아니지만, 버클리는 생각보다 치안이 많이 안 좋습니다. 거주할 곳을 정할 때, 치안을 생각하여 고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가을~겨울이 되면 5시 전에 해가 지고, 위험한 사람들이 종종 돌아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2학기에 가게 될 경우 날씨가 쌀쌀하거나 안 좋은 날이 많아, 옷가지나 우산을 꼭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버클리의 음식이 대체로 맛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하실 경우 가루나 고체 형태로 된 육수를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버클리 학생들은 대체로 수업 시간에 매우 열심히 참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지만, 많은 수업들이 의견의 공유를 중요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 중 영어를 사용해 볼 기회는 꽤 많았습니다. 과제의 양이나 난이도는 수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체감한 바에 의하면 그렇게 부담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언어학 수업 두 개와 인문학 수업 하나, 심리학 수업 하나 그리고 공연예술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모두 과제나 수업 난이도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버클리는 그렇게 즐길 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근처에 샌프란시스코가 있어 가볼 곳은 많습니다. 다른 캘리포니아 도시들에 비해 지하철 및 버스가 매우 잘 배치되어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에 속합니다. 버스는 교환학생을 포함하여 버클리 학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통카드 업그레이드 대상자로 선정되어 (무작위인 것 같습니다) 버클리,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 Bay Area라고 불리는 구역의 모든 대중교통(페리 여객선을 포함하여)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후 학기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버클리는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는 타지에서 생활해 보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했는데, 교환 생활이 끝나갈 때가 되니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은 친절했고 교수진 및 조교 선생님들은 언제나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생각의 저변을 넓힐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