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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영_Drexel University_2022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영어 회화 실력 향상이나 진로 탐색 등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졸업
을 앞두고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경험했던 것과
는 다른 환경 속으로 가는 것은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고 지친 마음을 환기시킬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
권 국각에서 전공 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영어권 국가로 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된 Drexel University는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ain campus는 Upen이라고 불리는 펜실베니아 대학과 가까이 붙어있습
니다. 경영 대학과 공과대학이 유명하며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산학협력 제도
중 하나인 Co-op이 있습니다. Co-op이란 Drexel university에서 5년제 학위 프로
그램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6개월씩 3번에 걸쳐 회사에서 직무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Drexel university가 홈페이지에서 홍보하는 자료에 의하
면, Drexel 졸업생의 약 1/3은 졸업 직후 Co-op 때의 고용주로부터 정규직을 제안
받는다고 합니다.
Drexel university가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건국 수도입니다. 한국에 많이 알
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인구를 기준으로는 미국에서 5번째로 크고, 경제 규모로도 미
국에서 7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건국 수도인 만큼 역사 유적이 많은데 인디펜던스
홀, 자유의 종, 연방 정부 초기의 집무실, 국회의사당, 외무부 건물 등이 있습니다. 세
계 최초의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 또한 필라델피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DS-2019와 J-1 visa 준비
OIA에서 선발이 되면 추후에 Drexel에 교환학생으로서 지원하기 위한 링크가 메일로
옵니다. 그걸 통해서 Drexel에 교환학생 지원 서류(재정 서류, 영문성적증명서, 여권
사본, 외국어 성적표, DS-2019 신청서)를 스캔해서 제출합니다. 이중에서 조금 까다
로운 것은 재정 서류인데 은행에서 영문 잔액 증명서를 출력하면 됩니다. 이때, 잔액
증명서는 실시간으로 잔액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증명서 뽑기 며칠 전에 잔액을 준비
해 두셔야하고, 증명서를 뽑은 당일에는 통장 거래에 제한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파
견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기 당 6483달러의 금액을 증명하면 됩니다.

이렇게 지원 서류를 보내면 Drexel에서 국제협력본부로 DS-2019를 보내줍니다. 국
제협력본부에서 수령하라는 메일이 오면 DS-2019를 수령한 후 I 901 sevis fee를 납
후하고 DS-160을 작성한 후 비자 인터뷰를 예약합니다. 참고로, DS-160을 작성할
때에 DS-2019가 필요합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대사관을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면
되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예약 시간보다 최소 1~2시간은 먼저 가는 것이
낫습니다. 대사관 안으로는 휴대폰 하나, (전자) 차 키 하나를 제외한 모든 전자기기
를 반입할 수 없으므로 꼭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통과하면 여권을 제출하고 오
는데 택배로도 수령할 수 있고, 일양로지스에 방문하여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2) 국외수학허가 신청
국외로 파견되는 재학생들은 모두 파견 학기 시작 3달 전에 국외 수학 허가 신청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Mysnu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지만, 지도교수님과 학
과/부 교수님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학점인정 교과목에 관한 부분은 학과에 문의
하면 됩니다.
3) 장학금
교환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이 많이 있습니다. 교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장학
복지과의 해외수학장학금(SNU희망장학금-해외수학)과 국제협력본부의 장학금이 있습
니다. 교외 장학금으로는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의 해외교환 장학금, 서울장학재단의
공학리무진 교환학생 장학금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소지에 따라서 지방의 시나 도
에서 운영하는 장학회의 장학금들도 있을 수 있고, 교환학생 장학금이 아니라 생활비
명목의 장학금이더라도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들도 있으므로 최대한 많이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복수혜가 가능한지도 꼭 알아보셔야 합니다. 장학
금마다 신청 서류와 선발 절차/시기가 다르므로,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을 때부터 미
리 정보를 찾아 타임라인을 정리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예방 접종과 보험
Drexel에서는 교환학생들에게 Immunization form을 제출하기를 요구합니다. 한국에
서 작성을 완료할 수도 있고 미국에 입국한 후 제출 기한 전에 작성을 완료해도 됩니
다. 저는 한국에서 Immunization form을 작성하여 제출했는데, 이 경우에는 결핵에
대해서 IGRA 검사(피검사)를 해야 하고 검사 결과지를 영문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미국에서 Immunization form을 작성할 경우는 좀 더 간단한
skin test를 받아도 됩니다. 한국에서는 예방접종 증명서와 Immunization form을
들고 병원을 방문하면 알아서 작성해주십니다. Tdap, MMR, Varicella(수두),
Hepatitis B(B형 간염), Meningococcal(뇌수막염) 에 대한 예방접종을 기록이 필요한
데, 만약 맞지 않은 예방접종이 있다면 지금 맞아야 합니다. 특히, Varicella 예방접
종은 1달 간격을 두고 2번 접종해야 하므로, Varicella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경우에

는 최소 출국 한달 반 전에 immunization form 작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Drexel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건강 보험 가입을 요구합니다. 학기 시작 두 달 전쯤에
Drexel에서 Health insurance에 관한 메일을 보내줍니다. 첨부된 서류를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하면 끝인데 비용이 1031달러 정도였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과 학기
종료 후에도 계속 해외에서 여행을 할 계획이었어서 학교 보험말고도 따로 유학생 보
험에 가입했었습니다. 학교의 보험은 건강에 대한 것만 보장되는 데다가 보장항목이
충분치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따로 여행자보험이나 유학생보험에 가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수강 신청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Academic advisor(지도교수)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
니다. 수강 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Academic advisor로부터 메일이 오는데 그 메일
에 첨부된 시간표에 원하는 과목을 적어 넣어 제출하면 그대로 수강 신청을 해주십니
다. Drexel term master schedule 사이트에서는 이번 학기에 열리는 과목들을 확
인할 수 있고, Drexel course description 사이트에서는 각 전공별로 모든 학과의
개설교과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Jazz dance 강좌가 폐강되어 다른 강의를
골라야 했는데 Drexel term master schedule 사이트에서 인원이 남은 강의를 신청
했었습니다. 결국 수강신청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Academic advisor가 서둘러 해주
지 않으면 수업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Academic advisor와 일주일 이상 연락이 되
지 않는다면 교환학생(Inbound Exchange) 담당자분께 이야기하여 담당자님이 직접
교수님께 연락하기를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되었을 때는 담당자분이
Casey Devine이라는 분이셨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교과목
저는 Statics, Electrical systems design, Jazz dance 1, Japanese 1 4과목을 수강
했습니다. 대부분 교과목이 본교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낮은 과제가 빈도 높게 있는
편이었고 시험이 쉬웠습니다.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있지만 교과목에서 배우는 분
량도 작고 어렵지 않아 학업적으로 부담이 크지는 않습니다.
Statics - Sorin Siegler 교수님 : 힘과 토크, 평형상태, 트러스 등에 대해 배웁니다.
평형상태에 있는 물체나 구조를 Free body diagram을 그려서 분석하는 것이 기본
이 되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2번 1시간의 이론 수업과 일주일에 1번의 recitation
수업이 있습니다. Mcgraw hill connect라고 해서 Mcgraw hill 출판사가 제공하는
online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Statics를 수강하는 모든 학생이 Mcgraw hill
connect를 구독해야 합니다. 구독료는 20~30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Mcgraw
hill connect를 통해 매 수업마다 8~10문제 정도의 숙제가 나오며, 중간고사/기말고

사 치기 전까지를 기한으로 주십니다. 시험은 3번이며 범위가 누적인 시험은 없습니
다. 매주 3~4문제가 있는 work sheet가 있는데, recitation 시간 전까지 풀어오라고
합니다.(의무는 아니고 권장입니다) Recitation 수업에서는 work sheet에 있는 문제
들을 푸는데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십니다.
Electrical systems design - Michael G Mauk 교수님 :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과
건물을 지을 때 건물 내의 전기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대해서 배웁니다. 전
기 신호를 cos, sin으로 보고 linear system을 복소수로 분석하는 것이 가장 바탕이
되는 수업으로, Transformer, 3 phase system 등이 주요한 토픽입니다.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제로 건물을 지을 때 전력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실용적인 방법/절차에
대해서 배워서 흥미로웠지만 본교의 기초회로실험 교과목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졌다
면 크게 배워갈 것이 없어 약간 아쉬웠습니다.
Jazz dance 1 – Britt W Fishel 교수님 : 재즈댄스에 쓰이는 기본적인 테크닉 몇 가
지와 안무(combination) 2가지를 배웁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 8 beat의 안무를 창
작하여 모든 학생들의 안무를 모아서 춤을 만듭니다. 중간 시험은 없고 기말에는
dance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이 강당에 모여 각 수업마다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데,
제가 들은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안무를 모아 만든 춤을 췄습니다. 4번의 레포트를 제
출해야 하는데, 첫 번째 레포트는 수업을 수강한 이유/수업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
표에 대한 것이고 두 세 번째 레포트는 재즈에 관한 text를 읽고 느낀 점을 쓰는 것
입니다. 마지막 레포트는 첫 번째 레포트와 관련하여 자신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
지, 그 목표를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 등을 써내는 것입니다. 모든 레포트가 한
쪽 정도의 분량이며 인용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생각을 써내라고 하시기 때문
에 누구든 즐기며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추천하시는 hip
hop dance는 전공자 비중이 높지 않아서 몸치들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고 들었는
데 jazz dance 수업은 대부분 dance를 전공/부전공하는 학생들이 듣는 것 같습니
다. 그래도 수업 분위기 자체가 밝고 가벼우며 못한다고 눈치 보이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어서 살면서 jazz dance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꼭 추천하는 강의입
니다. 저는 jazz dance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들었었는데 발레와도 현대 무용과도 비
슷한 듯 달라서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래 링크의 영상에 나오는 느낌의 동작들을
배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7Tz_VBfK0
Japanese 1 - Natalie N Hiratsuka 교수님 : 빨간색 교과서가 있는데 교과서를 기
준으로 Lesson 1~4의 내용과 카타카나를 배웁니다. Lesson이 끝날 때마다 drill
test라고 해서 대화를 주고받는 예문에 대해서 oral test가 있습니다. 또 중간, 기말
시험과 함께 학기에 카타카나 reading test가 2번, voca test가 2번, skit video 제
출이 2번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online 시험이었으며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이었는데
교수님이 아프셔서 online으로 바뀌었습니다. skit video는 2명씩 짝을 지어 수업에
서 배운 표현을 활용하는 역할극을 만들고 찍어 제출하는 것입니다.

2) 동아리 및 운동
Fall quarter에는 welcome week에 동소제같은 축제가 있었습니다. recreation
center에서 열렸는데 sports 동아리들이 모여있었고 스쿼시, 풋볼, 테니스 등이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저는 badminton 동아리에 가입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배드
민턴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discord 채팅에
초대받았고 거기에서 알려주는 절차를 통해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가입비용이 2만
원 정도였는데 의무는 아니고 권장 사항이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7~9시가 연습시간이
었는데 출석이 자유로운 분위기라 하고 싶을 때마다 가서 배드민턴을 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 생활 중에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운동을 잘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Recreation center에서는 스쿼시, 수영, 필라테스, 배드민턴, 농
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도구를 빌릴 수 있고 운동할 공간을 예약할 수 있
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서 예약이 쉽지는 않지만, 2, 3층에 있는 헬스장은 항상
이용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또 group sports라고 해서 학생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운동 수업이 매일 열립니다. 매트 운동, 필라테스, 코어 운동,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
등 종류도 다양했고 비용도 무료입니다. 다만, 선착순으로 듣고 싶은 날마다 신청해야
합니다.
3) 친구 사귀기
저는 워낙 집순이인데다 여행을 많이 다녀서 친구를 많이 사귈 수는 없었지만, 친구
를 사귀기에는 dance 수업이나 language 수업처럼 학생들끼리 상호작용할 기회가
많은 수업이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언어 수업 같은 경우 수업 시간에 대화를 주고 받
을 기회가 많고 같이 해야 하는 과제도 종종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좋습니다.
또, 언어의 장벽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댄스 수업의 경우에는 굳
이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일상생활
체크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계좌 개설 비용이나 최소 잔
액 제한이 없는 boa에서 만들었었는데 atm이 학교에서 멀긴 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애플페이/구글페이를 통해 전부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썼습니다.
기숙사 입주 시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 때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
다. Target, CVS pharmacy 등의 마트들은 전부 앱이 있는데, 그 앱을 통해서 특정
매장의 재고를 확인할 수도 있고 배달이나 픽업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target에서 헤어드라이기를 비싸게 주고 구매했었는데 기숙사 근처 CVS에서 싼 헤어
드라이기를 발견한 적도 있습니다. 매장에 따라 무엇을 파는지가 다 다르고 미국 마트에서는 한국 마트에는 잘 팔지 않는 물품을 팔기도 하고 한국 마트에는 파는 물품
을 팔지 않기도 해서 물건 사러 가기 전에 앱으로 물건을 파는지 검색해보곤 했습니
다.
5) 비용
기숙사비, 여행비를 제외하고 8/25부터 12/29까지(여행 기간 제외 90일 정도) 머무
는 동안 쓴 돈은 대략 $3500 정도이고 1일로 나눠 생각하면 하루에 $40 정도를 쓴
셈입니다.
저는 외부 기숙사인 Summit에 살았는데 기숙사비가 한 달에 $885~900였습니다. 지
불 방법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데 미국 은행 계좌로 지불하는 게 가장 저렴했습니
다. 기숙사비가 먼저 청구된 후에 관리비(전기세)도 청구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두 번
내지 않으려면 fixed amount로 결제하지 말고 flexible amount로 결제해야 합니다.
기숙사에 입주해서 필요한 물품 사는 비용도 $300~400 정도로 꽤 들었고, 식비는 하
루에 $20 정도였습니다.
6) 여행
저는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개강 전, 종강 이후 모두 포함해서 여행 다닌 기간
을 다 합쳐보니 43일 정도인 것 같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가본 곳은
동부 -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시카고
동남부 - 뉴올리언즈, 마이애미, 올란도(디즈니월드) 정도입니다.
캐나다에도 2번 정도 휴일이 길게 있을 때마다 갔었는데
동부 쪽의 퀘벡, 몬트리올,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와
서부 쪽의 밴쿠버, 아보츠포드에 갔었습니다.
저는 도시보다는 바다와 하늘같은 자연 경치가 좋고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좋
아하는데, 제 기준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뉴올리언즈와 마이애미, 보스턴입
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긴 하지만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비용도 저렴하고 비행시간도
길지 않아 좋습니다. 뉴올리언즈는 재즈의 낭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마이애미는
야자수와 맑은 하늘, 파란 바다가 있어서 어딜가나 풍경이 예뻤던 것 같습니다. 보스
턴에는 MIT와 하버드 대학교, 보스턴 미술관이 있는데 그 외에는 딱히 볼 게 있진
않지만 대학교 캠퍼스들이 예쁘고 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했으며 캠퍼스의 활기찬 분위
기 덕분에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뉴욕이나 워싱턴 DC, 시카고, 시애틀은 유명한 미국의 대도시인 만큼 미국하면 떠올리는 것들을 볼 수 있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다들 가는 곳인 것 같습
니다. 그렇지만 도시로 여행가는 걸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뉴욕이나 시카고, 시애틀에서는 사람이 붐벼 정신없었던 기억이 많
습니다. 이 중에서는 그나마 워싱턴과 시애틀이 좀 더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Fall quarter에 Drexel에 오신다면 꼭 단풍 시기를 맞춰 캐나다로 여행가시는 걸 추
천합니다. 저는 이때 몬트리올과 퀘벡에 갔었는데 풍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또, 종강
한 후 겨울에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에 갔었는데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다니면서 구
경하는 게 너무 행복했어서 단풍 때 밴쿠버에 갔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혹시 더 자세한 여행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중 하나에는
여행기가 업로드되어 있으니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인스타그램 – greendragon_by_nk
블로그 - https://blog.naver.com/nayong123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학년이 되어서 하루빨리 졸업하지 않고 졸업을 미루고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맞나
정말 고민했었는데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학교생활도 여
행도 교환학생 내내 인생에 이런 순간이 또 있을 수 있나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교
환을 가지 않았다면 무기력하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보낼 법한 시간들을 새
로운 경험과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채워올 수 있었던 것이 기뻤고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쉼 없이 달려오느라 지쳐있어서 계획도 큰 기대도 없이 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
자며 시작했던 교환학생 생활이었습니다. 너무 놀기만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놀고
여행 다녔습니다. 그런데 다시 본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저 스스로가 6개월 전의
저보다 더 많이 준비되고 성장한 모습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진로에 대해서 새
로운 시각이 생겼고, 세계적인 사회/경제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때까지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서도 목표와 계획을 세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지칠 때
면 멈춰서서 뒤돌아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교환
학생을 가면 영어 회화 실력을 기르고 전공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는데,
그런 것들은 당연하고 그것보다 훨씬 큰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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