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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손O빈_Arizona State University_2022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교환 프로그램을 꼭 한 번 참가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3학년 즈음 교환학생을 갈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미루고 미뤄 결국 초과학기 때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학교는 초과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초과학기 등록금만 내고 교환학생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인 부분이 있습니다. 너도 70만원 정도의 학비만 내고 교환학생 생활을 즐겼으니 혹시 교환학생을 고민 중이신 초과학기 학생분들은 꼭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돌아와서 한 학기 수학 후 졸업이 가능하니 이것도 고려하시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환학생이란 경험은 정말 대학생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대학생의 신분으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이고, 또 학교에서 많은 부분 지원해주니 안 가면 좀 아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다녔던 대학교는 Arizona State University라는 대학교였습니다. 추위를 잘 타는 저는 애초에 서부에 있는 대학만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애리조나 주는 그랜드캐니언이 있는 서부의 주로, 여름에는 매우 덥지만 여행을 가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 라스베가스도 갈 수 있고, 캘리포니아 지역도 비행기로 매우 가깝기 때문이지요.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전부 비행기로 3시간 안에 갈 수 있으며 비행기표도 매우 저렴합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멕시코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애리조나의 템피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템피 근처에는 피닉스라는 대도시가 있습니다. 피닉스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여러가지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NBA 서부 콘퍼런스 1위에 빛나는 피닉스 선즈의 도시기도 하죠. NBA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피닉스 선즈의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피닉스의 홈 구장이 나오기 때문에 얼마 걸리지도 않고, 또 티켓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안 볼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템피에 머무르는 동안 피닉스 선즈의 경기를 대여섯번 정도 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이외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라는 야구팀, 애리조나 카디널스라는 미식축구 팀이 있습니다. 애리조나의 스포츠팀은 농구 외엔 영 별로지만, 가끔 9회말에 역전홈런을 치는 명경기를 펼치기도 하니 스포츠 경기를 자주 보러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피닉스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템피가 나옵니다. 템피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대학도시로, 정말 많은 대학생이 살고 있고 또 대학생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정말 잘 되어 있어 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공항이 매우 가깝다는 점입니다. 공항이 대학과 대중교통으로 약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여행가기게 매우 좋아요. 실제로 낮에 수업을 듣고 밤에 공항을 가서 여행을 가도 될 정도로 공항이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즐기기엔 애리조나 주립대학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항 가깝고, 대중교통 잘 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고, 근처에 대도시가 있어서 또 즐길 건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정말 추천드려요.

 

  애리조나는 덥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7-8월만 아니라면 오히려 매우 좋은 날씨를 자랑합니다. 1365일 중 360일이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한데, 날이 좋고 노을 지는 게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 지역이 더운 만큼 대부분의 거주 지역에 수영장이 있어서 말 그대로 매일매일 수영장에 갈 수도 있습니다. 템피에는 학교 바로 앞에 템피레이크라는 한강 같은 곳이 있는데 밤마다 그곳을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템피는 정말 교환학생 생활로써 1등인 곳입니다. 대중교통 잘 돼있고, 공항 가깝고, 근처에 대학생들 많고, 대도시 가까워서 즐길 것 많고, 날씨 좋고, 노을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금 애리조나 주립대에 합격하여 이 파견보고서를 읽고 계신 분이라면, 이곳에 교환을 가게 된 걸 정말 축하드립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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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견교에 합격하신다면, 이것저것 준비하실 게 많을 겁니다. 저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해결했는데, 일찍이 같은 학교에 파견가시는 분들과 연락하여 정보 교환하신다면 좀 더 편하게 준비하실 수 있을 거에요.

 

입학 허가 메일을 받으신다면 DS-2019를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파견교에서 필요 서류를 저희 본교 측에 전달하면 그걸 수령해서 비자 신청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비자 신청에 꽤 큰 금액이 들어가니 미리 알고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자 신청 방법은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SEVIS FEE 등등을 납부하면 비자 신청이 완료되고 비자 인터뷰를 해야 합니다. 20221학기에는 비자 인터뷰가 왠지 모르게 (제 예상으로는 코로나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면제가 되어 저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지만, 연말이나 방학 기간에 비자 인터뷰 신청이 몰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국 전에 인터뷰 날짜가 나지 않으면 긴급 인터뷰 신청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준비는 미리미리 해두시는게 정신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2. 숙소 준비

많은 분들이 기숙사에 갈 생각을 하고 계시겠지만, 저는 기숙사에 살지 않고 따로 집을 구해서 살았습니다. On campus도 좋은 선택지지만 가격이 비싸고 주류 반입이 금지라는 규정(말만 규정이지 대부분의 학생이 그냥 술을 마시더라구요..)이 있어 저는 off campus에 집을 구했습니다. 저는 ASU의 공식 홈페이지 중 룸메이트를 매칭해주는 홈페이지가 있어 그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https://offcampushousing.asu.edu 이 사이트에서 집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려놓고, 또 제가 다른 공고를 보면서 먼저 연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연락이 온 친구들 중 맘에 드는 곳이 있어 그 친구와 인스타 디엠도 교환하고 꾸준히 연락하면서 그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이트의 좋은 점은 ASU 재학생들이 룸메이트를 구하기 때문에 사기당할 확률이 적다는 것입니다. 제 룸메이트들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구요.

 

 이 외에도 오프 캠퍼스 아파트 오피스에 직접 연락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캠퍼스의 경우 5월에 교환생활이 끝나고 집을 나올때 다음에 이 집에서 살 사람, 즉 서브리즈를 제가 직접 구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교환생활이 1년이었기 때문에 서브리즈를 구할 필요가 없었지만 한학기만 다니시는 분은 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도 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브리즈를 구하지 못해 위약금을 문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미리 서브리즈를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즉 온캠퍼스에 사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제가 위에서는 주류 반입이 금지라 했지만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규정인 것 같더라구요. ASU엔 여러 기숙사가 있지만 교환학생은 주로 vista delsol, villas at vista, university towers 셋 중에 하나를 가는 것 같습니다. 비스타 델 솔은 바로 앞에 학교 체육관이 있고, 수영장이 매우 잘돼있으며, 상당히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빌라스 앳 비스타는 비스타 델 솔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며 가장 비싼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유니버시티 타워는 비스타와는 달리 학교 북쪽에 위치해있습니다. 공대와 가까워 공대생들이 이쪽에 많이 배치되는 것 같습니다. 시설은 조금 낙후되어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기숙사 바로 앞에 transit center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바로 앞에 A mountain이라는 동네 대표 산이 있어 경치도 좋은 편입니다. 기숙사는 서브리즈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을학기에 교환을 가는 경우 기숙사 중도 퇴사비로 50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합니다.

 

3. 수강신청

파견교에서 수강신청을 하라는 메일이 오면 그 메일에서 시키는 대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ASU는 수강 전 필요사항 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override request라는 서식을 통해 따로 수강신청을 할 수가 있는데요, 저희학교로 치자면 초안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한국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신청을 하는 것보단 ASU에서 일주일정도 들어보고 수강변경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강의계획서 읽고, 이것저것 많이 신청해갔는데 가서 딱 일주일 듣고 시간표를 갈아엎었거든요. 어찌 됐든 수강신청할 때 자격요건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overriderequest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강의 맘껏 들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ratemyprofessors.com 에서 교수의 강의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항공권

저는 10월쯤에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사실 항공권이라는게 운빨이 크기 때문에 언제 구매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일리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실 분은 되도록 미리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상당히 빨리 매진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2월 말 출국이라면 11월 말쯤에는 항공권을 사 놓는게 좋겠죠?

 

 

5. 건강보험

ASU는 학생 건강보험이 필수이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Aetna 보험을 들어줍니다. 아마 맨처음에 뭐 이것저것 돈 내라 할 때 이 건강보험료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그렇기 때문에 돈을 엄청 내야 합니다). 미국은 병원비가 정말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이 건강보험이 있는 것이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도 중간에 한번 크게 넘어져서 병원을 간 적이 있는데 진료보고 상처 소독한 것 정도로 15달러를 받습니다. 그게 보험 적용을 한 것입니다. 혹시나 크게 아파서 수술을 한다? 만달러가 훌쩍 넘습니다. 저희 학교보험 통해 많이 공제되어도 900달러 정도 지불하셔야 할 겁니다. 절대 아프지 마시고, 아프면 병원을 가기보단 CVS pharmarcy를 적극 이용하실 바랍니다. 웬만한 약 다 팔고 있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삼성화재 유학생 건강보험을 들어갔습니다. 사소한 약값같은것을 환급받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또 타지역으로 여행 다닐때 다치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너무 아픈 경우, 병원 말고도 goodrx라는 온라인 병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명확한 병의 경우 온라인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도 이걸로 항생제를 처방받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받으려면 150달러 정도 들 텐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50달러 정도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6. 환전

저는 현금 1000달러 정도 준비해 갔고, 가서는 모인이라는 해외송금 어플을 통해서 환전했습니다. 미국은 의외로 현금을 많이 안쓰고 대부분 카드를 쓰기 때문에 현금을 그리 많이 준비해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chase에 전화해서 계좌 여는 미팅을 잡았고, 계좌 열고 카드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모인 어플에 한국 카드랑 체이스 카드 연결해서 환전했구요. 모인이 학생이면 수수료도 무료고 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멕시코나 쿠바 등 남미 여행 계획 있으신 분은 그래도 달러 현찰로 준비해가시길 바랍니다. 달러 챙겨서 현지에서 멕시코 페소로 환전해서쓰셔야 합니다.

 

 

7. 핸드폰

저는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mint라는 미국 통신사를 통해 미리 미국 번호를 개통해갔습니다. 민트는 아주 가성비가 좋은 미국 통신사로 저렴하지만 그랜드캐니언같은 오지에서는 잘 터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eSim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이용하시는 분은 심을 배송받고 그럴 필요 없이 바로 미국 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민트를 사용하실 거면 같이 교환하시는 분들께 연락해서 친구 초대 이벤트를 적극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1달정도 공짜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8. 그 외

 제가 또 추천드리는 것은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과 운전면허 따기 혹은 운전연습입니다. 미국, 특히 템피에 가게 되신다면 차가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위에서는 대중교통이 정말 잘 되어 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차가 있으면 생활반경이 정말 넓어집니다.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면 당장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캐니언까지 차를 타고 갈수도 있고, 라스베가스를 로드트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운전면허가 없으시면 미리 운전면허를 취득하시고, 운전면허가 있으신 분은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을만큼 한국에서 운전 연습을 해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운전면허가 없었지만 저랑 같이 교환학생을 갔던 친구가 면허가 있었는데, 차를 렌트해서 정말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타지역을 여행갔던 것도 정말 좋았지만, 저는 교환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을 꼽으라고 하면 차를 빌려서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갔던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 근처에는 세도나, 플래그스태프 등등 차를 빌려서 당일치기 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습니다. 운전연습을 하시는걸 정말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또 운전면허증 뒷문에 영문운전면허증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템피에서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어 여권 대신 신분증으로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명의의 신용카드는 렌트카를 빌릴때 정말 요긴하게 사용되기에 추천드립니다. 그외에도 여행 다닐때 신용카드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 만들어오시면 교환학생 생활이 한결 편해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템피나 피닉스에서 하는 공연 등을 미리 알아가시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피닉스에서 위켄드, 라우브가 콘서트를 했고 또 에픽하이, 에이티즈, 있지 등 한국 가수가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겨서 거기서 콘서트 가시면 정말 재밌습니다또 애리조나는 현재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챙겨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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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양사학과 전공이지만 전공학점을 다 채웠고, 복수전공중인 언론정보학과 학점을 채우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communication  과목을 주로 들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봄학기: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municationapproach to popular culture, intro to digital media, swimming, piano

가을학기: interpersonnalcommunication, communication&culture&new technology, guitar, advancedcommunication method, japanese popular culture

입니다.

 

Intercultural communication: 전공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들었습니다. 여러 문화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배우고, 사실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기보다는 인문학적인 주제를 종합해서 가르치는 느낌이었습니다. 교차성, whiteness, 페미니즘 등등에 대해 배웁니다. 시험이 없고 발표와 레포트로 성적을 주십니다.

 

Communication approach to pupular culture: 대중문화에 대해서 배웁니다. 이 당시 미드 euphoria가 미국에서 유행중이었는데, 이를 예시로 왜 이 드라마가 유행하는지, 대중문화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을 배웁니다.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출석점수가 없고 저널을 3번만 작성하면 됩니다.

 

Intro to digital media: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등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여러가지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어도비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Swimming: 수영을 배웁니다. 저는 초급반을 들었는데 초급반이었음에도 실력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는 얕은 풀에서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교수님이 실력자와 초보자를 따로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아침에 수영 강의를 들으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이 잘 구비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Piano: 피아노를 배웁니다. 초급반을 들었는데 도레미파솔라시도부터 가르쳐 주시니 음악 지식이 있는 분들은 중급반부터 수강하길 추천합니다. 너무 쉬워서 따로 뭘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학기말에 작은 콘서트를 여는데 학생들이 연미복, 드레스 등 엄청 차려입고 학교종이 땡땡땡 같은 곡을 연주합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Interpersonnal communication: 대인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웁니다. 수업 내용이 정말 쉽고 시험도 쉽습니다. 출석 점수가 없습니다. 다만 교재가 좀 비쌉니다.

 

Communication&culture&new technology: 뉴 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웁니다. 이 강의는 대면 강의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icourse 였는데, 부담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4차 산업에 대해 여러가지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Guitar: 기타 수업입니다. 저는 기타를 아예 칠 줄 몰라 초급반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실력자가 상당했습니다. 기타는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기타를 아예 칠 줄 몰랐지만 지금은 scale정도는 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Advanced communication method: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관한 강의입니다. 중간에 통계학을 가르치셔서 고생했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시험을 점수로 매기는게 아니라 시험을 봤는지 안봤는지 여부로 성적을 주셔서 좋았습니다.

 

Japanese popular culture: 일본대중문화에 대해 배웁니다. 매주 일본 영화 한편을 보고 토론을 합니다. 수강하는 친구들이 일본 문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교수님도 일본 문화를 정말 좋아하셔서 본인을 센세라고 칭합니다. 참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ASU는 한 학기의 A,B,C 세션이 있습니다. A세션은 학기 초부터 중간까지, B세션은 학기 중반부터 학기말까지, C세션은 학기 전체를 일컫습니다. A세션 수업을 들으면 봄방학 전에 수업이 종료돼서 봄방학 이후는 그 수업을 안들어도 됩니다. 이 세션을 잘 활용해서 수업을 들으면 다양한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영은 A세션으로 듣고, 축구는 B세션으로 들으면 한 학기에 수영과 축구 둘 다 들을 수 있겠죠?

 

제가 ASU에서 추천드리는 수업은 예체능 수업입니다. ASU는 피트니스 센터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수영,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등 여러 체육수업이 있고 또 그 외에도 요가, 필라테스 같은 수업, 그리고 힙합, 탱고 같은 춤 수업도 많기 때문에 체육 수업을 많이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직물, 그림그리기, 포토샵 수업도 있고 액팅 같은 연기 수업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오신 만큼 저희 본교에는 아예 없는 특이한 수업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여가

ASU는 정말 할 게 많습니다. ASU의 피트니스 센터인 sun devil fitness centers는 학생이라면 모든 것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헬스장이 정말 잘 되어있고, 실내 체육관도 있어 여러 스포츠를 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 스쿼시, 탁구, 농구 등등에 필요한 라켓이나 공을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수영장도 있고 또 탈의실과 샤워실의 시설이 좋기 때문에 매일매일 수영을 해도 좋습니다. 수영장에도 깊은 풀과 얕은 풀이 따로 있어 진심 수영을 하셔도 좋고,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러 놀러가도 좋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 락커가 있는데 학기 초에 락커를 신청하시면 30달러로 한학기 내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을 하지 않으셨어도 개인 자물쇠가 있으면 daily locker를 하루동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Daily locker는 밤이 되면 안에 들어 있는 물품을 전부 버리기 때문에 꼭 집에 가기 전에 모든 물건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ASU에서 하는 스포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농구, 야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경기가 있는데, 학생은 티켓이 무료기 때문에 많이들 보러가시길 바랍니다. 스포츠경기에서도 많은 이벤트를 하기 때문에 무료 티셔츠, 가방 등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ASU는 농구와 아이스하키를 잘 합니다.

 

 이 외에도 PAB라는 학교 행사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시면 이 친구들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수영장에서 가라오케 이벤트를 한다거나, 학교 잔디에서 영화 관람 이벤트를 한다거나, 할로윈 파티를 연다거나 등등 여러가지 이벤트를 합니다. 이런데에 많이 참여하시면 정말 재밌습니다. 저번 학기에는 코미디언 지미양이 오기도 했습니다.

 

교외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애리조나 주의 스포츠 경기를 보러가실 수도 있습니다. 피닉스 선즈의 대표색은 보라색과 주황색인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트램 정거장 근처에 바글거리는 보라색과 주황색의 물결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근처에는 밀 애비뉴라고, 저희 학교로 치자면 샤로수길 같은 번화가가 있습니다. 술집과 클럽이 많고, 식당도 많습니다. 매달 첫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아트페어를 여는데 이 역시 흥미롭습니다. 또한 가끔 이곳에서 퍼레이드를 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피닉스 다운타운, 스카츠데일 등 가까운 곳에 번화가가 많고 차로 조금만 가면 아울렛과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즐길 것이 많습니다.  

 

 

3. 대중교통

템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와 레일(트램)이 있습니다. 버스는 돈을 내야 하는 버스와 무료인 버스가 있습니다. 버스에 62, 30 등 숫자가 써있으면 돈을 내야 하는 버스입니다. 원래 요금은 2달러이지만 1달러만 내도 잘 태워주십니다.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꼭 1달러를 갖고 다니는 습관을 가집시다. 또 돈을 내는 기계가 고장나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료로 이 버스를 탈 기회도 많을 것입니다. Orbit 버스는 무료로 탈 수 있는 순환버스입니다. Earth, venus 등 태양계 행성 이름이 써있습니다. 버스에는 flag zone이라는 구역이 있는데, 이 구역에서는 정확한 정거장에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stop 줄을 당기는 순간 내려주시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레일은 템피와 메사 피닉스 등 애리조나 중심부를 전부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입니다. 이 레일을 타고 학교에서 공항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편도 2달러, 원데이티켓 4달러입니다. 하지만 티켓머신이 고장난 경우가 많고, 또 티켓 검사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나 레일을 타고 타겟, 월마트, H마트 등 웬만한 마트에 전부 갈 수 있기 때문에 장보기에 용이합니다.

 

 혹시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 리프트와 우버를 설치하시면 좋겠습니다. 리프트와 우버 가격 비교를 통해 더 싼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4. 식당

미국은 외식비가 상당한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식을 하기 보단 직접 요리를 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국은 식재료가 정말 저렴하고, 또 바베큐와 같은 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아파트에 바베큐 장치가 있으니 친구들과 매일매일 바베큐 파티를 하셔도 됩니다. 세이프웨이, 월마트에서 고기를 사면 한국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고, 가끔 친구들과 다같이 우버를 타고 코스트코에 가신다면 30달러에 삼겹살 10인분어치를 살 수 있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홀푸드와 트레이더조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장 보기에도 편합니다.

 학교 근처에 맛있는 식당으로는

  •  양식: Tacoboys, chuckbox, casey moore’s osyter house, postino
  •  중식: chen’s noodle, zhou’s kitchen, tasty pot
  •  한식: gangnam, poke2u
  • : zun sushi, kukasushi

등이 있고, 진실된 한식이 먹고 싶으시다면 메사에 가시면 되겠습니다. 메사는 템피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동네로, 레일을 타고 5정거장 정도 가시면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메사에는 H마트, 아시아나마켓 등 한인마트가 있고 한인마트에 치킨집부터 홍콩반점 등 한국식당이 많습니다. 또 근처에 곱창가게가 있는 등 한국식당이 많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식당은 korea town(감자탕 맛집), stone house(순두부 맛있음) 입니다.

 

학교 바로 앞에 dutch bros라는 커피집이 있는데, golden eagles라는 히든메뉴를 꼭 시켜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학교의 다이닝홀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밀플랜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이닝홀을 어차피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이닝홀에는 manzanita, tooker, pitchfork, hassyanpa가 있는데 제 기준으로 가장 맛있었던 곳은 tookermanzanita 입니다. 다이닝홀은 약 10~15달러 정도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M&G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tax없이 사용하실 수 있으니 학기말에 M&G가 너무 많이 남았다면 한번정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밀플랜은 학교 식비를 선불로 지불하고 사용하는 플랜이고, M&G역시 학교 내 상점에서 쓸 돈을 미리 학생증에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돈을 미리 충전해서 쓰시면 Tax가 없고, 캐시백이 되기 때문에 교내식당을 자주 이용하실 분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교내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M&G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교내식당에 버거킹, 칙필레, 서브웨이 등이 있고 그 외에도 피자, 미국식중국식당, 타코집 등이 있기에 여러가지 골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5. 여행

저는 1년 동안 교환을 다녀왔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갔다왔습니다. ASU는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과 정말 가깝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에 편합니다.

저는 2월에 LA, 봄방학에 멕시코, 4월에 샌프란시스코, 5월에 샌디에고를 다녀왔고 여름방학엔 쿠바를 갔다 왔습니다. 9월엔 뉴멕시코, 10월엔 시애틀, 11월엔 시카고, 12월엔 마이애미를 다녀왔습니다. 템피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부로 여행가기에 너무 편하고, 또 그랜드캐니언이 코앞에 있기 때문에 따로 그랜드캐니언 투어를 가실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차를 렌트해서 짜잘짜잘하게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근처에 세도나, 솔트리버, 사구아로 레이크 등등 차를 타고 2-4시간 정도 가면 예쁜 곳이 정말 많습니다.

 

 

6. 인간관계

제 룸메들은 전부 ASU 재학생이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룸메들이 타겟이나 월마트에 데려다주기도 했고, 학교 시설도 많이 소개해주었습니다. 저는 따로 동아리를 하지 않았지만, 제 룸메들을 통해서 여러 외국 친구들을 만나게 됐고 그 친구들과 자주 놀며 영어실력을 많이 키웠던 것 같습니다. 룸메들과 파티를 가거나 클럽을 가기도 했고 피크닉도 같이 가며 여러가지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타국에서 ASU로 파견 온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같이 놀러다녔습니다. ASU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정말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 멕시코,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교환학생이 옵니다. 학기 초에 진행하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친해져 나중에도 계속 같이 놀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다른 학교에서 파견 온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7. 안전 관련 유의사항

 미국이 많이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템피는 대학도시이기 때문인지 그렇게까지 위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노숙자들이 많이 없는 편이고, 노숙자들이 있다 해도 로스앤젤레스 노숙자들처럼 액티브한게 아니라 축 쳐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새벽에 귀가한 적도 많은데 오히려 많은 대학생들이 그때도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마치 홍대나 설입처럼). 그래도 미국은 총기소지가 합법인 지역이기 때문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메사에서도 총기사건이 난 적이 있고, 저희 학교에서도 총기 소리가 들려 새벽에 모든 기숙사생이 대피를 한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교환학생 생활이 즐거웠기에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린 것이겠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저에게 여러모로 큰 의미가 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한국에선 하지 못할 경험들을 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세상이 훨씬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한국에선 대부분의 대학생들이학업과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꼭 그런 삶만을 살아야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한 광경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기도 하고, 샌디에고의 바다에서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삶이란 꿈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살며 모든 걸 제 힘으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한층 더 성장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이 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교환학생을 갔던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교환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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