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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O윤_University of Missouri - Columbia_2022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저에게 교환은 늘 졸업 전엔 무조건 해야 하는 must do였습니다. 그러나 바쁘게 학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4학년이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준비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게 교환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는 달리 이 한 학기는 제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는 미주리 주 내의 Columbia라는 지역에 위치한 주립대학교입니다. Columbia는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캠퍼스 타운으로, University of Missouri를 포함한 3개의 학교와 다운타운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립대학교인 만큼 UM은 미주리 주 내에서 가장 큰 캠퍼스를 가졌으며 특히나 체육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학생증만 있으면 수영장, 헬스장, 스파,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체육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수업들 (요가, 사이클링, 필라테스, 피트니스, 에어로빅 등)도 들을 수 있습니다.

 

Columbia의 다운타운은 학교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였으며 다양한 식당들과 바(bar)가 있습니다. 크기는 1시간 이내로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필요한 생필품이나 식자재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Lee’s Market이라는 한인마트도 생겨 한국 음식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근처에 위치하여 낮에는 비교적 안전하나 밤에는 외부인들뿐만 아니라 노숙자 분들도 꽤 돌아다니시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University of Missouri는 저널리즘(Journalism)과 농학(Agriculture)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법학, 수의학, 회계학, 그리고 생명공학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Columbia 외에도 총 4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4개의 대학 모두를 통칭하여 Mizzou라고 부릅니다. 도시 전체에 학교 건물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몇몇 건물들은 캠퍼스 중앙보다 다운타운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기도 합니다. 도서관과 Memorial Union, Jesse Hall이 상징적인 건물이며 캠퍼스 곳곳에서 공원과 광장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제가 만들었던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구매
  • 재발급
  • 신청 및 인터뷰 (최대한 빨리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뒤로 갈수록 인터뷰 날을 잡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 신청 (학교 측에서 절차 안내 메일 보내줍니다.)
  • 사용할 카드 만들기 (저는 하나 viva x를 만들어 갔습니다.)
  • 요금제 장기 정지, 네이버 해외 로그인 IP 풀기 등
  • 싸기

 

이 외에도 교환교에 도착하기 전까지 염두에 두면 좋을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환교 메일함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는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방법은 교환교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개강일이 다가올수록 교환학생 담당 advisor들이 해야 할 일들을 메일로 알려주는데 해야 할 일이 워낙 많다보니 놓치지 않게 그때그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숙사 신청, meal plan (급식과 비슷한 개념) 신청 등과 같은 경우에는 deadline이 있어 뒤늦게 신청을 하려면 절차가 복잡해집니다.

 

 

2) 첫 주 행사들 확인하기

실제 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는 정식 개강일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됩니다. 이는 학생들의 친교 및 적응을 도와줄 Welcome Week 때문인데 이때 참여해야 하는 행사들이 워낙 다양해 꼼꼼히 확인하고 정리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가 제일 다양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학교의 분위기가 어떠한지를 파악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교환학생들의 경우에는 교환학생 OT 등 필수로 참석해야 하는 추가적인 행사들도 많아 첫 일주일은 정신없게 흘러갈 것입니다.

 

3) 룸메이트와 컨택

기숙사 배정을 받을 때 방을 룸메이트와 쉐어하는 경우에는 룸메이트의 연락처를 함께 받게 됩니다. 이때 룸메이트에게 연락하여 룸메이트가 어떠한 물품들을 가져오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경우 룸메이트 간 가전제품(냉장고, 전자레인지, TV )을 반반 해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어떤 룸메이트들은 본인이 A를 가져올테니 너가 B를 가져와 줄 수 있냐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본인이 교환학생이며 잠깐 머물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준비해 올 수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업

수강신청은 서울대와 동일하게 학교 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는 방식인데 몇몇 선이수 과목이 요구되는 전공의 경우엔 교수님의 허락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수업의 경우엔 advisor한테 듣고 싶은 수업의 이름을 전달하면 학교 측에서 선이수 과목을 충족하였는지를 확인 후 메일로 코드를 보내줍니다. 저는 학점 인정을 받고자 전공 수업들을 위주로 들었으나 여건이 되신다면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Introduction to Addiction Science>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수업입니다. 서울대의 중독심리학과 유사한 수업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마약 문제가 더 심각한 미국에서 중독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궁금해서 수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매주 교수님께서 discussion 질문을 올려주셨고 이에 대한 답을 올려야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기말 프로젝트 하나와 시험 4개가 있습니다.

 

<Theories of Learning>

학습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심리학 수업으로 자잘한 과제 없이 3번의 시험으로 성적평가를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2학년 수업이었기 때문에 심리학 연구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조건화 방법들을 배우는 쉬운 수업일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난이도가 있었고, 실제 반 평균도 다른 수업들에 비해 비교적 낮았던 것 같습니다. 심리학 기본기가 없는 사람들도 들을 수는 있으나 심리학을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urvey of Psychopathology>

정신질환의 발병과 증상, 치료법을 배우는 강의로 서울대학교의 이상심리학과 동일한 강의입니다. 수업은 강의식에 엄청난 대형강의이며 과제 없이 시험 4번으로 성적 평가를 하였습니다. 출석체크를 안 한다는 메리트가 있으며 심리학에 얕은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주제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Introduction to Clinical Psychology>

임상심리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으로 첫 시간에는 임상심리학자가 되는 방법 (자격증, 시험 등)을 자세히 다룹니다. 그 외의 절반은 심리학개론에서 다룰만한 내용들을, 절반은 상담심리학에서 다룰만한 내용들을 배워 3학년 수업임에도 매우 쉽게 수강하였던 과목이었습니다. 유일하게 팀 프로젝트가 있었던 수업이며 시험은 4, 상담 예시 비디오를 보며 하는 writing3번 있었습니다.

 

 

2) 학업 이외의 생활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나 제가 있었을 때의 많은 교환 학생 분들은 체육 시설에서 제공하는 수업들을 가장 활발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운동 경기들이 열리는데, 학기 초반에 all sports pass ($150)를 사두면 이후 모든 경기에 티켓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 없이 무료로 가실 수 있습니다. 특히 2학기는 미식축구와 농구, 배구의 시즌인데 미식축구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적어도 3번 이상 가실 생각이시면 all sports pass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수업을 마치고 다운타운에 놀러가서 카공을 하다가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바에 가서 노는 날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지기 시작할 때쯤에는 힙합 댄스 동아리에 들어가 공연에 서기도 하였습니다. 동아리 같은 추가 활동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워낙 많아 (무료 영화, 문화 체험 등) 이러한 행사들만 열심히 다녀도 충분히 재밌게 교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에서 생활하였던 경험이 있는지라 제 개인적인 교환학생의 목표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귀국 보고서를 작성하며 제 한 학기를 돌아보니 후회 없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일상의 전환, 영어 회화 연습, 그리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한 가치관의 확장 등 교환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들을 누리고 올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현재 교환을 준비하고 계시고 앞으로 교환을 가실 모든 분들께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 없는 한 학기를 보내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해 주신 OIA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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