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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O석_University of Washington_2022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석사 진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신입생때 부터 교확학생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3학년 2학기인 2021년 가을 파견을 목표로 준비를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하여 파견교 측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2021년 가을과 2022년 겨을 쿼터에 진행하지 않게 되면서, 2022년 봄 쿼터부터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시애틀은 비가 많이 오는 도시로 유명하며, 우중충한 분위기가 연상되기도 합니다만, 봄 중순부터 가을까지의 제가 경험한 시애틀의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 덥지 않으면서, 너무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후의 맑은 날씨가 꾸준히 지속됩니다. 그렇기에 파견 시기를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다면, 겨울보다는 봄~가을 시즌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 쿼터제로 수업이 진행되며, 한 쿼터는 10주라는 짧은 기간으로 진행됩니다. 서울대의 수업방식과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시험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대신, 대부분의 수업에서 프로젝트형 과제의 비중을 상당히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Office Hours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들었던 대부분의 CSE 수업은 매주 TA와 교수님의 Office hours가 공지되어 있었고, 학생 누구든지 어떤 이야기든지 Office Hours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부터, 수업에 대한 질문까지 정말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매번 붐비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제를 물어보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이 어색하여 혼자서 과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적응을 하고 나서는 저도 적극적으로 OH를 이용해서 수업을 조금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일반적인 교환학생 파견 준비와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학교측으로 부터 DS-2019 서류가 개강을 약 40일 정도 앞두고 도착하여 걱정을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비자 인터뷰 면제를 해주던 시기라 큰 무리 없이 서류들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전산화 되어 있지 않았던 2000년 이전의 예방접종 기록은 아기수첩을 지참하고 학교 보건소를 방문하여 작성하였고, DS-2019 수령, Sevis Fee 납부, 비자 신청,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 등의 기본적인 절차 이외의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Mint Mobile을 통해서 eSim을 한국에서 부터 구매했는데, 3개월, 6개월, 12개월 플랜으로 최초 가입시 할인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Coverage도 나쁘지 않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파견 준비 과정에서 도움이 될 몇 가지 사이트를 먼저 공유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견교에서도 안내를 해 주긴 하지만, 잘못된 링크등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구글에 많이 검색을 해야했습니다.

 

https://myplan.uw.edu/course/ - 수강신청 및 수강편람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s://myhfs.housing.uw.edu/myhfs/ - 기숙사 신청, 기숙사 비용 납부등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https://www.washington.edu/students/reg/calendar.html - 학사 일정을 확인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s://www.fiuts.org/ - UW의 국제학생 교류를 위한 단체입니다. 학기 시작 전 1주일 가량 로컬 분들의 집에서 지내는 Homestay 프로그램이나 학기 중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 하실수 있습니다.

https://reg.recreation.uw.edu/Program/GetProducts - 학교 체육시설인 IMA에서 진행하는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골프, 테니스같은 인기 강과들은 바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니 자주 체크하셔야 합니다.

 

저는 2022년 봄과 가을학기를 수강하게 되면서, 일반적으로 교환학생 파견으로 지내는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시애틀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10주라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기에, 한 쿼터만 파견을 오게 된다면,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UW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등에 참가하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거

주거 형태는 크게 on-campus off-campus로 나눌 수 있습니다.

 

On-campus

On-campus의 경우 기숙사 타입과 아파트형의 기숙사로 나눌 수 있으며, 기숙사 타입의 경우 방에 따라 1~n인실 옵션이 다양하게 있으며, 아파트형의 기숙사 또한 46인이 같은 아파트의 각자 방을 배정받는 식의 옵션이 있습니다. 기숙사에 지내게 된다면 Dining Plan의 구매가 필수이며, 아파트형에 거주하게 될 경우 이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학기 시작인 9- 내년 6월까지 지내는 9-month 옵션과 9- 내년 8월까지 지내는 12-month 옵션이 있는데, 교환학생으로 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기간보다 짧게 지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9-month 옵션으로 2월에 신청하여 3~ 6월간은 on-campus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만약 3월부터 12월까지 파견을 오더라도 두 옵션은 각각 해당 수업년도의 6, 8월까지가 계약 만기이기에 9월부터 시작하는 기숙사를 다시 신청하셔야 하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North Campus의 기숙사: Hansee, Madrona, McCarty, McMahon, Oak, Willow.

North Campus의 아파트: Nordheim Court.

West Campus의 기숙사: Alder, Elm, Lander, Maple, Poplar, Terry.

West Campus의 아파트: Mercer Court, Stevens Court.

 

등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위의 myhfs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myhfs의 유튜브 채널인 https://www.youtube.com/c/UWHFS/videos 을 통하여 각방의 구조를 영상으로 확인을 할 수 있으니 on-campus에 거주예정이시라면, 이를 확인하여 방을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est CampusNorth Campus에 비하여 대체적으로 신식 건물이지만, Campus의 바깥에 위치합니다. 수업을 듣는 학교 건물까지는 10분 내외로 걸리기 때문에 거리가 먼 편은 아니지만, 학교 체육 시설인 IMA까지 가는 경우 걸어서 20분 내외의 위치에 있어 North Campus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North Campus의 기숙사 타입의 건물은 모두 캠퍼스 내부에 위치하여 학교 시설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일부 기숙사 타입의 건물의 경우 층별로 주방이 존재하여 요리를 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Off-campus

myhfs에 신청을 하여 기숙사에 배정받는 on-campus와 달리 학교 근처의 아파트등에 개인적으로 계약을 하여 지낼 수도 있습니다. 집의 위치와 종류, 그리고 계약 기간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매우 크며, 아파트와 직접 계약을 하거나, sublease를 구하여 지낼 수도 있습니다.

 

Zillow, Craiglist 등의 사이트를 통하여 방을 구하거나, 페이스북 그룹인 https://www.facebook.com/groups/448602185560524 을 통하여 sublease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방학 기간인 6~ 9월의 sublease는 인턴을 하기 위하여 시애틀의 방을 구하려는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매물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 공간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아파트 타입의 기숙사인 Stevens Court에서 Spring quarter를 지냈으며, 그 이후의 기간에는 off-campus 집을 구하여 생활하였습니다.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어 on/off-campus 모두 만족하면서 지냈으나, off-campus 집을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기 때문에, 짧게 1학기정도 파견을 오는 경우라면 on-campus로 방을 구하고 지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수강한 수업 목록

다양한 교양수업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있으나, 저는 제 전공 과목만 수강하였습니다. CS로 유명한 학교이기에 교양수업을 듣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CS수업은 선 이수과목이 존재하고, CSE 학부에서 열리는 수업은 전공생만 들을 수 있는 과목(Majors)과 비 전공생도 들을 수 있는 과목(Non-majors)으로 나뉩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본교에서의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교환학생들은 Exchange - Arts and Science 전공으로 분류되기에, 저 또한 ‘CS 전공생의 대우(건물 출입 권한 및 수강신청) 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에 Majors 과목을 수강하기 위하여 비전공생들이 신청하는 초안지를 신청하여 승인된 수업만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등 전반적인 질문은 각 학부의 adviser에게 적극적으로 문의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CS 전공의 Major / Non-major course에 대한 구분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cs.washington.edu/education/time-sched

 

 

 

 

2022 Spring 수강 목록

 

CSE 180 - Introduction to Data Science : Introductory Course중의 하나로 데이터 수집, 관리 및 정리, 데이터 요약 및 시각화에 대한 간단한 이론과 실습을 겸한 수업입니다. 비 전공생 또한 들을 수 있는 수업이기에, 수업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며, 4번의 발표 과제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데이터의 수집, 관리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CSE 331 - Software Design and Implementation : Major 수업중의 하나로, 좋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방법이란 포괄적인 주제 하에 다양한 내용을 다룹니다. Reasoning, Specifications, Testing 등과 함께 JavaSubtypes, Generics,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React를 사용하여 간단한 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다룹니다. 매주 과제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잘 짜여진 skeleton 코드가 제공되기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CSE 446 - Machine Learning : Major 수업중의 하나로, 머신러닝 수업입니다. 확률과 선형대수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하기에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5번의 과제가 있었는데, 확률, 선형대수에 대한 증명문제인 첫번째 과제부터 dataset으로부터 sklearnmodule을 구현하여 학습시키는 마지막 과제까지 과제마다 30시간은 필요했기에 정말 애를 많이 먹었던 수업입니다. 학기 내도록 힘들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CSE 154 Web Programming : Introductory Course중의 하나로 HTML, CSS, Javascript를 이용한 웹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없으나 매 주 Creative ProjectHomework, 그리고 Quiz를 통해서 해당 주차의 수업을 과제형식으로 따라가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웹개발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강의를 수강하기에,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실용적인 지식등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강의 난의도는 높지 않으며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CSE 447 Natural Language Process : Major 수업중의 하나로, 자연어 처리 수업입니다. ML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되기에, ML 수업 수강을 권장하나, ML에 대한 깊은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느꼈기에 기본적인 classification, linear regression 등의 정보만 알고 수강하셔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NLP 모델들에 대하여 다루며, 3번의 큰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 과제마다 난이도가 다소 있는 편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로직등을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과제였습니다. ML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하여 알 수 있어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CSE 461 Introduction to Computer-Communication Networks : Major 수업중의 하나로, 네트워크 수업입니다. Network Layer에서의 프로토콜들에 대하여 다루게 됩니다. 3번의 팀 프로젝트와 중간, 기말고사로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팀 프로젝트는 단순한 TCP/UDP packet을 보내는 것부터, Mininet으로 가상 네트워크의 flow를 구현하는등의 프로젝트입니다. Wireshark 등 새로운 툴을 접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수업 내용 또한 제가 기대했던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부분이라 마찬가지로 재미있던 수업이었습니다.

 

 

자세한 강의 내용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180/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331/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446/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154/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447/

https://courses.cs.washington.edu/courses/cse461/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지원을 한 교환학생이었지만, 그런 단순한 경험의 차원을 넘어 개인적으로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었기에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낯선 땅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에 힘들다고 느꼈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처할때 발생하는 마찰은 결국 새로운 경험을 향한 과정이었음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오히려 더 많은 도전을 해보았더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학교측과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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