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 생활을 꿈꿔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학기에 지원을 하지 못하였으나, 늦더라도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4학년 1학기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언제나 영어는 저의 약점이자 자신감을 하락시키는 요소였고, 더 늦기 전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거주하며 파견 국가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지닌 미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선택한 파견 학교는 미국 동부 North Carolina 주에 위치한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NCSU)”입니다. North Carolina의 여름은 한국보다 덥지 않고, 겨울은 한국보다 춥지 않습니다. 그러나 늦가을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1월에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편차가 심한 편입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플로리다 주, 워싱턴 DC, 보스턴,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를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학교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RDU라는 공항이 있기 때문에 국내여행을 하기에 편리합니다!
(+ 미국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UNC)’로, NCSU와는 다른 대학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수강신청: 파견 대학마다 수강신청 방식이 매우 상이하니 메일과 공지사항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NCSU의 경우, 온라인 form을 통해 희망 수업 목록을 작성하였고, 담당자분과 컨택하며 시간표를 조정하였습니다. 미국 J1 비자의 경우,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선 전공 수업 2개를 포함하여 총 12학점(credits) 이상을 수강해야 합니다.
2) 기숙사: NCSU 파견이 확정되었다면, 홈페이지에서 기숙사 village들의 위치를 확인하신 후 선호 목록을 미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숙사 신청 메일이 온 직후 바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종강 이후에 기숙사를 지원하였더니, 희망했던 기숙사 동과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off-campus ‘University Tower’ 모두 탈락했었습니다 ㅎㅎ. 결론적으로는 다른 기숙사 동에 거주하긴 하였으나, 원하시는 기숙사에 거주하시려면 꼭! 빠르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3) 보험: 학교 보험 메일이 안내되긴 하지만, 한 학기에 약 150만 원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이번 학기 NCSU에 파견 갔던 많은 학생들은 학교 보험을 Waive하고 한화유학생보험을 선택하였습니다.
4) 통신/카드: 통신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Mint’ 통신사를 선택하여 esim을 사용하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통신 상태도 원활하여 저는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또, 출국 이전 Travel Wallet 카드나 하나 비바 카드 등 해외 수수료가 적은 카드를 미리 발급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트래블 월렛 카드는 환율을 확인하여 저렴할 때 바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미국을 파견 국가로 희망하고 계시다면, ‘가을학기’에 파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을에 미국의 다양한 공휴일과 행사들을 경험할 수 있으며, 미국은 가을학기가 각 학년의 1학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을 위한 Welcome Week를 함께 즐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0월에는 Fall Break가 있어 날씨가 좋을 때에 미국 다른 주를 여행하기 좋았으며, Fall Break 직후에는 North Carolina의 가장 큰 축제인 “NC State Fair”가 개최됩니다. 11월에는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인 Thanksgiving Day와 Black Friday가 있기 때문에 진정한 미국 명절 문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Football과 같은 스포츠 시즌 역시 가을에 개최되기에, 즐길 거리가 매우 많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학생들의 교환생활 주 목적은 파견국의 언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영어 스피킹에 항상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에도 1~3지망 모두 미국 대학교를 지원하였는데요, 그렇기에 파견교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언어교환 매칭 프로그램에 최대한 참여하고자 하였습니다. “Study Abroad Connection Opportunity”를 통해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던 친구와 매칭되었으며, “Conversation and Coffee program”을 통해 ESL 자격증을 보유한 NCSU 졸업생과 매칭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불어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 표현을 익히고, 발음이나 말하기 습관을 교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의 4~5개월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기 위하여 학교 행사와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학교 공식 문화사업부(University Activities Board; UAB)’의 공식 SNS에서 행사 목록을 확인하여 친구들과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봉사 동아리에 가입하여 지역 복지관 급식도우미, Bugfest Greeter, NC State Fair 부스 관리자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교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소소한 여행 경비도 마련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미국에서 보낸 하루하루가 항상 뜻깊고 행복했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학기 초에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에 조급했고, 미국 문화에 적응하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또한, 먼저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지 않는 이상 영어로만 말을 많이 하는 상황을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고민이 많기도 하였습니다. 가끔은 한국이 그립기도 하였고, 기대보다 실망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를 보내고 난 지금,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났던 제 결정에는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학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미국 대학 생활을 즐기기 위해 여러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5개월 간 약 11개의 주, 20개의 도시를 여행하며 미국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환학생 이후 영어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향상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소통이 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5개월은 짧지만 제 대학생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한 학기 혹은 일 년을 투자하셔서 뜻깊은 추억을 쌓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