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스웨덴] 황O솔_Lund University_2022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을 가기 전까지는 교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을 갖고 신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대, 특히 전기과로서는 저희 학교가 세계 최고 수준 중 하나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어 전공 관련 지식을 한국에서보다 더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 대학원 진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해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교환학생을 갔다 온 분들은 모두 추천을 해주셨고, 미래에 외국 유학을 갈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어 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로 국내에서만 생활하다 외국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사회 분위기의 나라에서 생활하는지 궁금하여 시야를 넓히고자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은 과거 1년동안 살아본 경험이 있어 미국 외의 영어 권의 나라를 신청하고 싶었고, 유럽으로 교환을 가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기도 편리할 것 같아 유럽의 대학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공대(전기과)가 유명한 대학들을 골라 그 중 Lund University에 파견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대학교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종합대학으로 매년 세계 대학 평가 100위권 안에 드는 대학입니다. 대학도시인 룬드 내에 대학 건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공대인 LTH와 경영대학인 LUSEM이 저명합니다. 전기과라면 Lund대 대학원이 통신 분야, 특히 MIMO 관련 연구로 저명합니다.

2. 룬드

스웨덴 제 2의 도시인 말뫼와 기차로 20분 내 거리에 위치합니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과 기차로 1시간 내 거리로 가까워 덴마크 여행하기도 편리하고, 코펜하겐 공항을 통해 유럽 여행을 다니기도 편리합니다.

기후도 스웨덴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고 바다 가까이에 위치해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중에서도 가장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3. 스웨덴

스웨덴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EU에 가입되어 있긴 하지만 스웨덴 화폐인 크로나를 사용합니다. 1크로나(krona, SEK)는 대략 125원 정도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주로 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은 받지 않는 곳이 더 많을 정도로 현금을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일을 수시로 신청하고 lund 대학 측에서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메일(LU accomodation)이 왔을 때 바로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기숙사는 선착순으로 신청되고, 룬드 대학교는 학생들의 주거난이 심각하므로 빠르게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기숙사를 1지망, 2지망 등 선택하는 란이 있는데, 선택을 하더라도 꼭 그 순위에 맞춰 배정되지는 않는 것 같으니 너무 고민 마시고 일단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드리자면 먼저 sparta기숙사는 바로 앞에 ica라는 슈퍼마트가 있고 학교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좋습니다. 또한 eddan기숙사는 international 학생 비율이 높고 기숙사 분위기가 좋다고 합니다. delphi도 바로 앞에 가장 저렴한 슈퍼마트인 willys가 있고 4번 버스를 타면 바로 시내나 학교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숙사를 늦게 신청하여 LU accomodation에서 기숙사를 얻지 못하였고, afbostader로 기숙사를 얻었습니다. 다만 afbostader는 신청하면 대기번호를 무작위로 받게 되므로 기숙사를 언제 들어갈지 확신을 얻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는 10월부터 입주할 수 있어서 그 전에 임시로 스웨덴에서 방을 빌리는 식으로 생활하였습니다.

2. 수업 신청

저는 제 전공인 electric engineering 분야로 전공을 신청하였습니다. 이 경우 공대인 LTH에 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학과 수업을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대의 경우 또한 룬드 대학은 학부보다 master과정, 즉 석사 과정 수업이 훨씬 다양합니다. 저 또한 digital communication이라는 석사 첫학기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룬드 대학의 경우 한 학기를 두 period로 나누어 수업합니다. 각 수업은 주로 7.5credit이며 15credit짜리 수업도 있습니다. period15credit의 수업을 들어 한학기에 30credit의 수업을 듣는 식입니다. 가장 흔하게는 각 period7.5credit수업을 두 개씩, 총 한 학기에 7.5credit수업을 4개 들어 30credit을 이수합니다. 15credit의 수업을 듣는 경우 한 period에 그 수업 하나만 수강하던가, period에 걸쳐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공식 학기 시작 전에 2주동안 교환학생을 위한 스웨덴어 수업 SUSA가 진행됩니다. 강의식 수업이고 조별활동이나 발표 등은 거의 없지만 주변에 앉은 사람들과 스몰톡을 하며 친해질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활동들이 정말 많긴 하지만 주로 오후에 이뤄지므로 오전~점심때쯤에 열리는 SUSA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스웨덴 사람들은 영어를 굉장히 잘해 평소에 스웨덴어를 배울 기회가 별로 없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비행기표

국제학생증을 신청하시면 수하물을 하나 추가해 주는 항공사가 있다고 합니다. 교환 몇 달 전에 비행기표를 미리 끊으시면 충분히 괜찮은 가격의 표를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왕복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다만 교환학기가 끝난 이후 여행을 다니다 오고 싶으신 경우 편도로만 끊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짐 쌀 때 챙길 것

날씨가 쌀쌀하지만 한국과 같이 난방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기장판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름에는 한국과 비슷한 정도의 기온(30)까지 올라갑니다. 다만 습하지는 않습니다. 겨울에는 최저 3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낮지는 않지만 체감 온도는 더 낮은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패딩이 필수로 필요합니다. 비는 한국과 같이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  

제가 들었던 과목은 공대와 자연대 수업이었습니다. 한 수업은 강의식인 lecture session과 앞에 TA가 있어 연습문제를 풀고 질문할 수 있으며, 학생들끼리 토론도 이루어지는 seminar session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워라벨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웨덴 특성상 수업을 모두 참여하신다면 학기 중에 집에 와서 따로 공부를 해야 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2. 식사

스웨덴의 외식 물가는 정말 비쌉니다. 15000원대로 먹으면 싸게 먹었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따라서 외식을 물론 하시겠지만 주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게 됩니다. 마트는 크게 ica, willys, coop이 있습니다. 가격은 willys, ica, coop 순서로 저렴합니다. 제 경우 sparta 바로 앞에 ica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시내로 가게 되면 willys에서 장을 봐 왔는데, 이 경우 가격이 집 근처 ica60%정도로 마트마다 가겨 차이가 큰 편입니다.

한국에서의 학식에 대응되는 것은 nation 식사입니다. 학생 자치 동아리인 nation에서 식사를 45kr정도(한화 6000)의 가격에 제공합니다. 학교에서 nation에 지원금을 주어 nation에 속한 학생들이 식사를 만들어 파는 방식입니다. nation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스토리에 한 주 또는 그날의 메뉴가 올라와 먹고 싶은 메뉴이면 nation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nation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경우 양이 적은 점을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nation

룬드 대학은 스웨덴에서 학생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학이라고 합니다. nation이 우리나라의 동아리에 대응되는 개념인데, 학기 초에 동아리소개제처럼 nation들마다 부스를 열어 각 nation을 소개하고 가입을 독려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참여하셔서 원하는 nation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nation에 가입되어 있어야 학생증 카드가 만들어지고 각종 학생인증에 필요하기 때문에 nation 가입은 필수입니다. 저는 kalmar네이션에 가입하였지만 다른 활동들이 많아 제 네이션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기는 했습니다. 빠르게 가입하면 신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고민되시겠지만 네이션에 빨리 가입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 길드

공대라면 LTH소속 전공별로 guild가 존재합니다. 전기과는 electric enginnering이므로 E guild, 컴퓨터공학과는 data science이므로 D guild에 소속되는 식입니다. 이 또한 이메일로 신청을 받으므로 이메일 함을 잘 확인하시고 guild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입비가 있기 때문에 굳이 신청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재미있는 활동들이 매일 있기 때문에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교환 생활에서 몇 안되는 후회되는 점 중 하나는 길드를 늦게 신청한 점이었습니다.

5. 기숙사

저는 sparta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방과 화장실을 혼자 쓰고, 주방을 14명의 corridor 학생들과 공유하였습니다. 방은 생각보다 넓었고, 한달에 4500kr로 한화 약 60만원 정도였습니다. 주방을 공유하는 학생들끼리 기숙사 파티도 하고 주방에서 마주쳤을 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주방은 14명이서 쓴다고 생각하면 항상 북적이고 정리도 안 되어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스웨덴 학생들의 조리시간과 식사시간이 굉장히 짧고 깔끔한 편이어서 쾌적했습니다. 방과 방 사이의 방음은 잘 되는 편이지만 방과 복도 사이 방음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sparta기숙사는 기숙사 파티를 자주 하기로 유명한 기숙사여서 금요일과 주말에는 항상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파티가 금지되어 있어 시끄럽지 않습니다.

6. 통신

학교에서 초반에 telenor회사(통신사)의 유심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5GB의 데이터가 충전되어 있는 유심입니다. 시내에 있는 telenor에 찾아가서 요금제를 가입하였는데, 데이터의 경우 telenor보다 pressbyran이라는 편의점에서 사는 것이 훨씬 가격이 저렴합니다. 버스나 기차, 학교에서는 모두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7. 교통

버스 요금이 비싸 학생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버스 요금은 한번 탈 때 2800원 정도입니다. 제 경우 자전거를 사지 않고 한 달 교통권(8만원)을 끊어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30일동안 무제한으로 룬드 내부 모든 대중교통(버스, 트램)을 이용 가능합니다. 자전거를 사실 경우에는 페이스북 buy and sell 페이지 등에서 학생들이 중고 자전거를 많이 판매합니다.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기는 어렵고, 택시 번호로 전화를 하거나 룬드 역 앞에 택시 줄에서 택시를 탈수는 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우리나라처럼 전동킥보드가 있습니다. 다만 가까운 거리라도 우리나라의 택시비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8. 여행

코펜하겐 공항이 가까워 여행을 다니기 편리합니다. skyscanner로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아보시면 유럽 내에서는 몇만원 정도로 구할 수도 있을 정도로 비행기표는 매우 저렴합니다. omio앱도 버스, 기차, 비행기 모두 고려하여 최저가를 찾아주어 편리합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기 전에는 한 학기를 투자하는 것이기도 하고 영어가 매우 유창한 편도 아니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환 생활을 하면서는 정말 매일매일이 행복하였고, 학생 활동도 굉장히 많아 친구 사귀기도 수월하였습니다. 학생들도 모두 친절하고, 영어도 굉장히 잘해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귄 점도 정말 좋았고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점 걱정, 또는 공부량 걱정 등으로 듣고 싶은 수업을 듣기가 부담되었는데 듣고 싶은 수업을 들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또한 유럽 내에서는 여행을 다니기 정말 편리해서 여행을 원없이 다녔던 점도 좋았습니다. 스웨덴으로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교환학생을 가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교환을 갔던 학기에는 한국 교환학생이 전체 6명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 학생들 수가 적어 더 친해지고, 또 한국인들끼리만 지내지 않고 해외학생들을 많이 사귀기에도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항상 할 것이 많은 한국과 달리 교환교 수업을 모두 듣고, 매일 학생활동에 참여하고 여행을 다녀도 여유 시간이 많습니다. 스스로의 가치관이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있고, 그동한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오는 것 정말 추천드립니다.

View Count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