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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구O진_University of Bern_2022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언젠가 한 번 해외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전공에 맞추어 일본에 가려고 했었으나, 일본의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준비하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취소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원래 상상하던 범위 밖에 있는 국가에서 생활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에 스위스로의 교환 학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스위스는 유럽 중부에 위치한 영세 중립국입니다.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는 작은 나라이지만, 유럽 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다양성을 가진 나라이며, 그만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성은 언어에 있습니다. 작은 국토에서 4가지의 공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가 바로 그 네 가지의 언어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는 독일어입니다. 국가적 문서 공식적인 기록물에서는 대부분 독일어를 사용하며, 60% 정도의 지역은 독일어권입니다. 제가 생활했던 지역이자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에서도 독일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독일어는 표준 독일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온 친구들, 원래 독일어를 사용할줄 알던 친구들조차 스위스에서 처음 독일어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지역 풍경이 다양합니다. 특히 국경 지대 근처로 가면, 인접한 국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도시별로 다른 풍경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도시별 정치 체제 역시 다양성을 보입니다. 스위스는 연방 국가 체제로서, 국가로서의 축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칸톤(지역 단위)의 자치성이 보장된 국가이기도 합니다. 각 지역의 자율성은 보장하면서 하나의 국가로서의 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EU, 또는 EU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체제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비단 스위스만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국가 내에 외국인 비율이 높습니다. 30% 가량이라고 합니다. 스위스는 산이 많고 험준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인적 자원이 발전의 기반이 된 국가입니다. 그래서 우수한 외국인 인적 자원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내에서는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잦았습니다.

 

베른은 그런 스위스 내에서도 중앙에 위치한 도시로, 스위스 내에서 수도의 기능을 하는 도시입니다. 스위스는 연방 국가이기 때문에 도시마다 도시에 얽힌 역사가 있는데, 베른과 관련된 역사 역시 흥미로우며 도시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데다 수도인 만큼 교통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철도와 버스 등의 교통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베른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Flixbus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유럽 내 다른 국가 및 도시들에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베른 역을 기준으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기차로 3시간,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등의 지역까지도 기차로 세 시간이면 갈 수 있었고, 프랑스 파리에 갈 때에도 기차로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었습니다. 베른 내에 일반인으로서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은 없으나, 공항이 있는 취리히, 바젤, 제네바 등의 도시까지 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항을 이용하는 데에도 큰 문제 없는 편입니다.

또한 인터라켄 등,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스위스 관광지가 근처이기 때문에 여행을 주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가시려는 분들에게 큰 이점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출국 전, 준비 사항과 관련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하나 처리하였습니다. 그와 관련된 사항은 이와 같습니다.

 

  1. confirmation 받기

우선 학교에서 Acceptance confirmation을 받아야 합니다. 이 서류는 이후에 있을 거의 모든 절차에 필요한 서류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양측 학교에서 모두 소상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청

아마 신청 과정에서는 비자 신청 때문에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자를 발급받는 데 걸리는 기간은 한 달 정도를 생각하고 계시면 됩니다. 절차는 서류 준비, 면접, 비자 발급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서류 준비

필요한 서류는 주한 스위스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중에서 student visa info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확인 및 제출하시면 됩니다. 세 세트의 서류 묶음이 필요합니다.

https://www.eda.admin.ch/countries/korea-republic/en/home/visa/entry-ch/more-90-days/documents-national.html

면접

면접 역시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봐야 하는데, 면접 일정은 전화나 메일로 조율하면 됩니다. 전화로 일정 잡는 걸 추천하는데, 업무 시간이 오전 9~12시 사이라 그 사이에 전화를 걸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려면 화수목 오전 시간대에 잡아야 하는데, 제가 면접을 볼 당시에는 한 2주 정도는 일정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넉넉하게 면접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면접을 보러 갈 때 앞에서 준비했던 서류들과 여권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대사관에 도착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시다가, 순서가 되면 서류와 여권을 제출하고 면접을 보시면 됩니다. 실물 여권이 없으면 접수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여권 사본만 있으면 되는 줄 알고 안 챙겨 갔다가 그 다음날 다시 방문해야 했습니다...

면접 난이도는 쉽습니다. 가볍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분위기 정도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왜 스위스를 골랐는지, 이외에도 선택한 국가가 있었는지, 스위스에 가게 되는 마음가짐이 어떤지.. 이런 스몰토크에 가까운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비자 발급

비자 면접을 630일에 보았고, 발급까지 정확히 25일 소요되었습니다. 여기부터는 학교마다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으니, 베른 대학교를 기준으로 생각해주세요.

725일 경 베른 대학교 측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비자 발급이 완료되었으니 비자 발급 허가서를 들고 스위스 대사관에 찾아가라는 내용입니다. 비자 발급 허가서는 첨부 파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이 발급허가서를 출력하고, 여권과 함께 다시 스위스 대사관에 찾아갑니다.

원래 비자가 발급되었는지 확인하러 전화를 걸고,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 여권을 받으러 가야 했는데, 최근에는 우편비용 5천원을 내면 비자가 발급된 이후 등기를 통해 집으로 비자가 찍힌 여권을 보내줍니다. 저는 등기로 받는 걸 선택했습니다. 이후로는 여권이 오길 기다리시면 됩니다.

 

  • 신청

거주지 같은 경우 따로 알아보셔도 되고, 학교에서 선택지로 제시해주는 기숙사 중 골라서 입주하셔도 되는데, 저 같은 경우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https://www.studentlodge.ch/-123

신청은 위의 링크에서 하시면 됩니다. 알고 계실 점은, 기숙사가 가장 저렴한 옵션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1인실로 월 720프랑을 지불했는데, 시내에 있는 주거 시설에 살던 친구는 월 500프랑 정도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적 주거를 선택하시면 그만큼 서류 준비 등에 들어가는 노력도 커지니,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챠너굿, 뷤플리츠 노드, 방크도르프, 볼리건입니다. 저는 볼리건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녀온 학기에 한국인 교환학생이 약 20명정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뷤플리츠 노드에 거주했습니다.

제가 살던 볼리건 기숙사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위치는 베른 역에서 15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작은 마을에 있으며, 기차역이 기숙사 문만 열면 보입니다. 뷤플리츠 노드도 역에서 가까운데, 볼리건은 정말 바로 앞입니다..

기숙사 시설은 깨끗합니다. 1인실은 제법 넓고, 수납 공간도 넉넉합니다. 공용주방이 넓습니다. 공용주방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주시고, 화장실 역시 3주에 한 번 청소해주십니다. 혼자 화장실을 청소해야 하는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큰 메리트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0층에는 무료 제공은 아니지만 헬스장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헬스장에 등록해서 운동을 다녔습니다.

한 가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부분은 사람이 적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던 점 중 한 가지는, 화장실을 혼자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1인실에 화장실은 2명이서 하나를 공유하는 방을 선택했는데, 제가 있는 6개월 동안 옆 방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아서 혼자서 독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경 자체가 조용해서 휴식하고 싶으신 분들게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생활에서 파티나 외국인 친구들과의 커뮤니티 활동 등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잘 맞지 않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티 등이 일절 없습니다. 그런 커뮤니티 활동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뷤플리츠 노드를 추천드립니다.

전반적으로 기숙사에 대해서는 만족했으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거주허가증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 납부

 

등록금 납부는 본교에 납부하시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크게 설명드릴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카드 준비

 

그 후 유럽에서 사용하실 현금 카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현지에서 계좌를 따로 만들고, 한국에서 발급한 현금 카드는 서브 카드로 쓸 생각으로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주 허가증과 관련해 트러블이 있어서 한국에서 발급한 카드 하나로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만에 하나 현지에서 카드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를 고려하여 카드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분들의 경우 하나 비바 카드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저는 토스 카드를 발급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수수료가 없고, 토스 카드는 수수료가 정액제로 부과됩니다. 그러나 토스 카드의 경우 캐시백 혜택이 있습니다. 한화를 기준으로 약 25천 원 이상을 사용하면 토스 카드가 유리하다고 해서 해당 카드를 발급해 갔습니다. 그러나 해외 결제 수수료와는 별도로 매번 환전 수수료는 따로 부과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트래블 월렛 카드를 발급 받아 미리 환전을 해두고 사용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학업에 관해서는 베른 대학교 측에서 상세히 안내해줍니다. 수강 신청 방법 등에 대해 Fact sheet을 보내주니, 그와 관련해서는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과목별로 수강신청 기간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일괄적으로 한 날짜에 모든 과목을 수강신청하지만, 베른대학교에서는 과목별로 registration 기간과 deregistration 기간이 다르게 지정되어 있으므로, 틈틈이 신청 기간을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 생활과 관련하여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많이들 고민하실 교통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위스 철도청은 독일어권에서는 SBB라고 부릅니다. Travel card라는 이름으로 정기권 옵션이 많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교환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교통권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BB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시면 제가 언급한 옵션들을 비롯해 많은 정기권 옵션들이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첨부하겠습니다.

https://www.sbb.ch/en/travelcards-and-tickets/buying-options/buy-travelcards-and-tickets.html

 

GA travel cards

독일어식 알파벳 발음으로 게아라고 불리는 티켓입니다. 이 티켓 같은 경우 일부 산악열차나 푸니쿨라를 제외한 스위스 전역의 거의 모든 열차 및 유람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Youth의 경우 월 245프랑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거의 모든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해당 티켓이 유효한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SBB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Area of validity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만약 먼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간다면 유리할 카드입니다. 베른역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교통편이 편도 45프랑 왕복 90프랑 정도였으니, 먼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월두 번 정도만 있더라도 꽤나 알차게 쓸 수 있으며, 매번 표를 끊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Half fare travel cards

해당 티켓은 거의 모든 열차 티켓을 2분의 1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스위스는 교통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GA 트래블 카드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이 카드를 사시는 게 이득입니다. 이 카드는 1년 단위로 살 수 있는데, 1년 권이 120프랑입니다.

 

Seven 25 travel cards

이 카드는 오후 7~오전 5시 사이에 다니는 기차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가격은 월 39프랑입니다. 특히 여름을 끼고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한겨울에는 해가 짧아서 오후 4~5시면 이미 밖이 어두워지지만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오후 9시까지 밝기도 해서, 여름에 스위스에 계실 분들게 특히 유리한 티켓입니다.

이 티켓은 자동 갱신이 아니라 매달 일정에 맞추어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Half fare travel card와 함께 이 티켓을 사용했었는데, 여행 계획에 맞추어 구매하였습니다. Half fare travel car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베른 역에서 취리히 공항까지 가는 열차가 편도 25.6프랑이어서, 한 두세 번 정도만 이용하더라도 이득입니다.

 

Libero ticket

이 카드는 베른의 지역 교통 정기권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교통편에는 Zone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1zone, 2zone 이런 식으로요. 이 교통권은 zone을 지정하고 해당 zone에서는 한 달 간 무제한으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권입니다. 저는 볼리건에 거주하였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 베른 시내까지는 100-101zone 안에서 커버가 되어 해당 교통권을 사용하였고, 60프랑이었습니다. 베른 대학교에서 제시해주는 다른 기숙사들 역시 이 권역 내에서 커버됩니다. 볼리건 기숙사에서 베른 중앙역까지 가는 편도 교통권이 2.8프랑, 왕복 5.6프랑이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한 달에 11번 이상만 사용하더라도 정기권을 구매하는 편이 이득입니다.

 

저 같은 경우 교통권은 half-fare travel cardLibero ticket을 매달 결제하고, 여행 계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seven 25를 결제하여 사용했습니다. 여행 계획에 대해 잘 생각해보시고 비교하여 선택해보시길 바랍니다!

 

2. 통신사

 

스위스 내부

통신사의 경우 옵션이 꽤 다양합니다. 유명한 통신사로는 Swisscom, Salt, Sunrise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 더 저렴한 옵션을 찾고 싶어서, 스위스 내 알뜰폰 요금제 정도에 해당하는 통신사를 사용했습니다. Yalloswype라는 통신사입니다. 저는 이 통신사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통신사의 경우 요금제가 두 가지 뿐입니다. 한 가지는 번호 없이 데이터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다른 한 가지는 번호를 부여 받고 전화와 데이터 모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전자는 월 15프랑, 후자는 월 20프랑이었습니다. 저는 후자를 사용했습니다.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하다보면 전화번호를 요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번호는 가지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스위스 내부에서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을 못 느꼈고 속도도 느리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로밍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하루에 3프랑입니다. 당일치기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다녀올 때 요긴하게 이용했습니다.

해당 통신사는 오프라인 지점은 없는 듯합니다. 대신 어플을 통해서 간단하게 개통가능합니다. 앱 스토어에서 yalloswype 어플을 다운 받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입력한 주소로 심 카드가 배달됩니다. 배달 받은 유심칩을 넣고 activate하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통신사의 좋은 점은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개통 및 해지가 가능한 데다가, 첫 달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환학생 분들에게 합리적인 옵션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외 국가들을 여행할 때

스위스 유심은 로밍을 하지 않는 이상 스위스를 벗어나면 기능하지 않습니다. 도보로 국경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데이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갈 때는 로밍을 하거나,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 가능한 유심을 구입하여 사용하거나 해야 합니다. 물리심 중에서도 EE, 오렌지 등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E-Sim을 사용했습니다. 이 귀국 보고서에서는 E-sim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Sim은 칩 없이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심 카드입니다. 다만 모든 휴대폰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정 기종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제가 사용한 iPhone 13에서는 무리 없이 작동하였습니다.

E-SimEE, 오렌지처럼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사용했던 것은 Airalo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원하는 심카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국가별로도 결제가 가능하고, 대륙별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가령 네덜란드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네덜란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유심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실 수도 있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같이 여행을 간다고 하면 유럽 지역에서 포괄적으로 사용 가능한 심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굳이 물리 심 카드를 제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E-Sim이 지원되는 기종이라면 E-Sim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3. 보험

보험은 현지에 도착한 이후 2개월~3개월(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학교 측에서 안내해 주실 겁니다.) 내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물론 보험비를 납부할 때는 도착한 날짜를 기준으로 전부 납부해야 합니다. 학생 보험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옵션을 선택했었는데, 61프랑을 납부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다른 교환학생 분들은 모두 Swisscare에서 보험을 처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원래 보험에 가입할 때 거주허가증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이 보험은 거주 허가증 없이도 가입 가능했습니다. 웬만하면 빨리 처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귀국 이전에 보험사에 미리 귀국 날짜를 알리고 취소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러블을 겪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략 한 달 전쯤 보험사에 메일로 귀국 사실을 알리고, 추후 지역 이민국에서 Confirmation of Leaving을 받아 첨부하시면 떠나는 날짜에 맞게 조정된 금액의 인보이스를 보내주고, 이후 성공적으로 취소 처리 가능합니다.

 

4. 마트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위스에서 외식을 하지 않습니다. 살인적인 물가에 비해 음식이 상당히 맛없는 편입니다. 저는 스위스에 도착해 여행하는 초반 몇 차례 외식을 해 본 이후, 스위스에서는 다시는 외식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대부분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 드셔야 할텐데, 스위스에 많이 있는 마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표적인 스위스 현지 마트는 Coop, Migros, Denner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가시게 될 마트는 Coop입니다. 규모가 크기도 하고, 개중에 평균적으로 가장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더 저렴한 마트는 글로벌 브랜드 쪽입니다. 베른 역 근처에 있는 LidlAldi입니다. 베른 역 역사 내에도 Migros, Coop, Lidl 등 다양한 마트가 있는데, 저는 주로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로 오는 길에 역에 있는 Lidl에 들러서 장을 보고 가곤 했습니다.

한국과 물가를 대략적으로 비교해보면, 유제품, 빵류는 50% 정도로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채소류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 생활용품은 1.5~2배 정도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수건 값이 말도 못하게 비싸서, 독일 가서 사 왔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한국에서 수건을 넉넉히 챙겨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생활용품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외식을 하지 않는다면 생활비가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교환학생 기간을 마치고 귀국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묘한 기분입니다. 기대만큼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고, 오히려 조금 힘들기도 했던 생활이었지만 나름대로 얻어가는 것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꼈던 점들을 두서없이 적어내려가보려 합니다.

 

1. 교환학생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적 열등감에서 오는 스트레스였습니다. 사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때 중요한 건 완벽한 영어 실력은 아닙니다. 스위스는 유럽권이고, 교환학생 생활 중에도 영어권보다는 유럽권 친구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들에게 역시 영어는 모국어가 아닙니다. 영어가 완벽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장벽 없이 다가가려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저 스스로와 영어를 구사하는 저 사이에서 열등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자괴감이 컸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을 느낀다는 그 사실 자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그런 열등감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들에게도 벽을 쳐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로 인간관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내가 작게 느껴지는 것이 스트레스라서 여러 기회들을 저버렸습니다. 교환 생활 중에 가장 크게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교환 생활 내내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교환 생활이 끝나갈 즈음, 기숙사에서 몇몇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에서야 이런 열등감을 조금 털 수 있었습니다. 영어 실력, 유창함, 상대방의 국적에 신경 쓰기보다 눈앞에 있는 사람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나름의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가 장벽이라기 보다, 오히려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라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않는 이상, 저와 비슷한 걱정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여러분들의 영어 실력이 현지에서 생활하기에 모자란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우선 이 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또 이와 같은 문제로 스트레스를 겪는다면, 다수와 함께해야 하는 자리보다 일대일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생기면, 사고가 많이 전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저는 한국에 있을 때 본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혼자 산다는 것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장을 보고, 요리를 해먹고, 여러 행정 처리를 직접 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혼자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조금 느꼈습니다.

매일 수업을 듣고 집에 와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간단한 요리를 해 먹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고, 빨래를 하고, 운동을 하고.. 간단하고 단순한 일들이지만 그것들만으로도 하루가 꽉 차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을 제 스스로가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에서, 삶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지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3. 저는 여행을 다니는 데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국내에서든 국외로든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건 사실 귀찮습니다. 그곳에서 사용할 교통권, 먹을 음식, 방문할 장소 등등을 정하는 것 모두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행을 전부 마친 지금 돌아볼 때 모두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저는 유럽의 지리에도 역사에도 문화에도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스위스에 가기로 결정되었을 때도 수박 겉핥기 식의 조사만 했을 뿐, 스위스의 역사 등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다니는 과정에서,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 다양한 가이드북을 읽어보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즐기기 위해 예술 서적을 읽어보기도 하고, 랜드마크에서 보았던 흥미로운 점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관련된 역사 서적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여행은 관심사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면 내가 몰랐던 나 자신을 알게 된다. 이 말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공감합니다. 확실히 여행을 다니면 경험의 폭이 넓어집니다. 내가 아는 것 이상의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분명 어떤 부분에서는 더 알고 싶은 것, 흥미가 가는 지점들이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파고들어 가다 보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알 수 있고, 지식의 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 저는 계획 없는 나홀로 여행도 종종 즐겼습니다. 특히 스위스 내에서요. 스위스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유명한 나라입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문화적인 랜드마크가 많지 않아서 혹자는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그만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Image removed.Image removed.꼼꼼히 계획을 짜서 다니는 여행도 좋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지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짜여 있는 계획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가령, 대중교통 파업으로 시간이 지체 혹은 취소되거나,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알아본 내용과 달라서 추가적인 지출이 생기는 등. 모든 여행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 법인데, 열심히 계획한 만큼 이런 변수들에서 오는 허탈감, 짜증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끔은 계획 없이, 그날 아침에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훌쩍 떠나버리는 나홀로 여행도 좋았습니다. 콘텐츠는 딱히 없습니다. 나가기 직전에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가벼운 도시락을 싸고 무작정 기차에 탑니다. 그리고 내려서는, 무작정 도시를 걸어다닙니다. 여기에는 이런 건물이 있네, 이런 매장이 있네, 내가 사는 동네랑 조금 다르게 생겼네. 의심의 흐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걸어다닙니다.

그리고 호숫가에 갑니다. 날씨가 좋은 날의 호숫가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바람에 잔잔하게 물결치는 호수도 예쁘고, 그 물결에 비쳐 반짝이는 햇빛도 예쁘고, 푸른 하늘도 예쁘고, 물웅덩이에 비친 푸른 하늘과 구름도 예쁩니다. 호수를 떠다니는 오리와 백조들도 귀엽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건,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연인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친구들도 있습니다. 즐겁게 웃고 떠들거나, 수영을 하거나,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거나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각자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저 역시도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호숫가에 앉아서,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구경하면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습니다. 가끔은 유람선을 타기도 합니다. 호숫가는 무엇 하나 빠른 것이 없고, 바쁜 사람도 없습니다. 평화롭습니다. 저는 이런 평화 속에서 행복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런 여행을 종종 다니면서 느낀 것은,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동이라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혼자라면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을 때 자주 다니지 않았던 것은 이유없는 속박감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자주 다니면서, 내가 느끼던 속박감은 실체가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결 가벼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5. 유럽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많이 보았습니다. 건물이 낮기 때문에 매일 보는 하늘 역시 더 넓고 광활하게 보였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 그 구름들이 빛을 받아 빛나는 모양, 산 위에 걸려 만드는 구름 그림자 등, 일상적으로도 아름다운 하늘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제 방에는 큰 통창이 설치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 밤에는 쏟아질 듯한 별이 보이곤 했습니다. 가만히 누워서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는 것도 정말 평화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별들은 아름다웠고, 고대 그리스인이 이 별들을 보며 했던 상상들이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들을 보는 경험도 좋았습니다. 캠퍼스에서 저 멀리로 보이던 하얀 알프스 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직접 전망대 위에 올라가 봤던 빙하나 호른, 산봉우리도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만들어진 것보다도 더 아름다운 자연에 늘 감탄했고, 매일매일의 우연적인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여서 매일매일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경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르웨이에서 본 오로라입니다. 하늘에서 초록빛과 분홍빛이 움직이며 춤을 추는 광경은 정말 잊히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어떤 것이라는 말에 공감해본 적이 없었는데,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볼 때는 정말 죽기 전에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나 영화, 책 속에서나 보던 것이 실제 눈 앞에 펼쳐지는 경험은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는 이런 곳도 있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 속, 동화 속, 책 속에 나오는 무언가 역시 어딘가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 종합적으로 지난 교환 생활을 되돌아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돈으로 사기 힘든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보기도 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교환 생활 내내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교환 생활이 끝나갈 즈음, 기숙사에서 몇몇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에서야 이런 열등감을 조금 털 수 있었습니다에 가보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려움이 모두 제 자산이 된 경험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라는 시점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교환 생활이 저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경험,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꼭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오래 살아보는 경험, 국가 간 국경이 낮아지고 인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풀이 넓어지는 경험이기도 하면서,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세상이 넓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7. 이 귀국 보고서가 교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교환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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